* 스포주의 *
본의 아니게(?) 구매 순서상 작가님 작품들을 연이어 읽게 되었다. [누가 도로시를 죽였을까 (외전 포함) (총6권/완결)] - [해피 튜스데이 (외전 포함) (총6권/완결)] 를 읽었는데 이번 작품이 나에게는 훨씬 편하고 수월했던 것 같다.
누군가는 로맨스가 너무 적지 않나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로맨스가 부족하더라도 그 서사가 알차다면 그 또한 좋기에 내 취향에는 맞았던...!!^^ㅎ
마물여주라고 나왔지만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과연 튜시를 마물로만 낙인 찍어도 되는가 하는 거였다. 버려진 대성당에서도 혼자라도 꿋꿋이 화요종을 울리고, 이방인이라고 대성당에 들지도못한 이들에게 조금은 불친절할지언정 진실을 말해주고 등등... 훨씬 더 나은 모습들을 보여주었으니까.
물론 튜시 또한 감정을 가지고 있기에 종종 이탈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긴 하지만... 뭐, 그동안 당한 것들이 있으니...
탄탄한 세계관과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매력도 볼거리를 충분히 챙겨주며 제 몫을 단단히 했다. 리시와 튜시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벨도 그렇고 미뉴엘도 그렇고, 튜시의 친구들도 그렇고... 볼거리 풍년!!
튜시와 리시, 그리고 거슬러 올라가 루차와 페오니의 서사까지... 서로가 너무나 상극이라 서로에게 닿는 순간 서로를 소멸시킬 수 밖에 없는 그들이 너무나 안타까웠는데 초반에 액자 속 세계 이야기가 나올 때는 살짝 이해가 가지 않다가 아... 하게 됐다는!!
길을 떠난 후 많은 이들을 만나고 많은 일들을 겪으며 점점 성장해나가는 튜시를 보는 게 좋았다. 그런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자신을 잃지 않고 꿋꿋이 성장해 나가는 그녀를 보는 재미가 있었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