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출간되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단권으로 완결이 난 작품. 때문에 가격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고, 작중 내 전반적인 흐름 경우 스피드한 전개와 더불어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독자에게 보여 준 점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여기에 불교적인 관점에서 '윤회'라는 요소를 차용한 것이 나름 신기하게 느껴졌고..)
[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제 곧 심판이 시작되오니 <피고인석>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문장을 시작으로 이 작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살아 생전 판사였던 작중 주인공인 아나톨 피숑이 수술 도중 사망하여 천국에 와 심판대에 마주하는 장면-그 과정에서 판사와 검사, 변호사를 차례대로 만나는 작중 초반 장면이 인상적이었음-과 3장에서 그에게 내려진 판결의 결과에 대한 피숑의 생각과 그의 결심이 어쩌면 이 작품을 통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내가 만약 그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잠시 곱씹어보는 시간을 가져 볼 수 있었고..
여하튼 살아생전 파숑이 어떠한 삶을 살았고, 그에게 내려진 판결이 궁금한 독자 분이라면 이번 기회에 이 작품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아닐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