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형식으로 책은 서술되어 있다.
문답으로 빌어 그들이 느끼고 겪인 에피소드를 얘기하고
여전히 광주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경험한 일들.
그리고 젊은 광주사람들의 생각을 듣고자 한다.
가까운 인터넷만 봐도 여전히 왜곡된 정보를 믿는 사람들이 많다.
광주라는 이미지 자체를 자신들의 지위와 재미를 위해
인터넷에 떠도는 말을 빗대어 비약하거나 조롱하는 듯한 언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기성세대 중 몇몇은 여전히 빨갱이라는
극단적인 단어의 표현도 서슴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과거는 자신들의 독재를 위해 행해진 일이었다면
현재는 정치적 기반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되는 듯 하다.
지역감정과 차별 역시 개선도 있지만 그것을 놓아주지 않는 무리 역시 존재한다.
이토록 여전히 비극적인 이 역사는 아직 누군가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래도 이 책으로 하여금 희망과 밝은 미래가 엿보였다.
역사적 사건 자체로써가 아닌 가치와 이유를 찾는 교육을 하고
단순히 지역적인 슬픔이 아닌 국가적인 아픔으로
역사를 바로 알고 이해와 치유를 위한 노력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 사용되면서 몰랐던 사람들도 이제 5월의 광주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그런 끔찍한 일이 자행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영화 보다 더 지독한 현실이었고, 참혹한 시대였다.
최근 홍콩의 모습에서도 당시 광주가 엿보였다.
그렇게 광주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고, 희생하였으며
아픔을 가진 도시다. 이제는 바로 아는 관심을 통해 사건보다는 왜 그것이 일어났으며
여전히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그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