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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의 가치, 기업도 정치도 행정도 | 기본 카테고리 2021-04-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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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데이터 브랜딩

김태원 저
유엑스리뷰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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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우선 출판사인 '유엑스리뷰'에 대해 관심이 쏠렸는데, '한국 최초로 스타트업과 UX 전문 콘텐츠를 만드는 출판사'라는 소개에 귀가 솔깃해졌다. UX가 뭐야?? 음...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이라고 하는데 간단한 개념은 아닌 듯 하다. 쉽지 않지만, 뭐 결국 기술 그 자체 기업의 이윤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결국에는 모든 기술도 조직도 기업도 경영도 바로 인간 및 소비자 또는 사용자를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로 인식하고 접근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기술 휴머니즘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게 아닐까 한다.

그런 가치를 중요시하는 출판사가 출판한 이 책은 역시 나로서는 '인간 중심' 데이터, '인간 중심' 브랜딩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 초월은 세상을 이롭게 하고 좀 더 선한 영향을 주려는 인간 배려적인 가치를 담아야 한다는 취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이해했다.

콘텍스트의 중심은

브랜드가 아니라,

데이터가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 숨 쉬는 리얼한 일상입니다.

콘텍스트 안에서

브랜드와 소비자는 하나의 스토리가 되고

브랜드는 소비자 삶의 일부분이 됩니다.

콘텍스트 안에서

데이터와 소비자는 하나가 되고

데이터는 소비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도구가 됩니다.

저는 콘텍스트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최상의 무기가 될 거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344쪽

콘텍스트가 뭘까? 영어 직역하면 맥락? 음... 어찌보면 과거의 일방성에 대한 대비 개념이 우선 읽힌다. 브랜딩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마케팅의 관점에서 세워지는 영역이라고 본다면, 과거의 마케팅, 과거의 브랜딩은 어디까지나 기업이 스스로 정하고 일방적으로 세상에 내놓는 일방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저 잘 만들고 필요한 것이고 예쁘게 포장해서 결국은 소비자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눈에 띄게 하고 각인시키고 느끼게 하는 것인데, 그 역시 일단 방향성은 '일방성'만을 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문제의식이리라.

이러한 일방성에서 탈피하면, 사람이 고객이 사용자가 먼저 다가올 수도 있는 구조가 성립될 것이다. 자발성이 개입되는 것이다. 굳이 애쓰며 고래고래 소리치며 호객행위를 하지 않아도, 굳이 눈에 띄는 곳에 대문짝만하게 써놓지 않아도, 왜냐하면 이제는 개인기기로 넘쳐나는 정보에 접속할 수 있기에, 이제는 개인이 사람이 소비자가 먼저 움직이고 찾아가는 구조인 것이다. 바로 이런 측면.

소비자가 각자 처한 상황에서 저마다의 개성에 맞춰 자기만의 색깔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찾아와서는 또 자기가 원하는 것을 획득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바로 그 방향에 맞는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고, 과거의 기업 브랜딩이나 마케팅 방식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는 판단.

정치를 볼까. 리더를 볼까.

내가 어떻게 하면 조직을 잘 이끌 수 있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을까? 라고 고민하고 스스로 잘 이끌겠다라고 다짐하는 분이 있다면, 이젠 더 이상 그런 분은 사람들이 원하는 리더가 아닌 것이다. 누가 이끌고 누가 이끌리는 그런 리더십은 이제 없다. 이젠 리더가 되고 싶지 않아도 사람들이 찾아내어 제발 리더가 되어 달라고 추켜세우는 그런 사람이 리더가 될 것이다. 조용히 묵묵히 자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하는 사람.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 모두가 필요로 하는 사람.

과거 리더들은 묵묵히 자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지도 못한 것 같고, 같이 있으면 즐겁지도 않았고,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부류의 분들이 아니었을까. 기업도 정치도 행정도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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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너무 재밌는 책 | 기본 카테고리 2021-04-2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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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작전명 스탠리

엘라인 윅슨 글/크리스 저지 그림/김선희 역
웅진주니어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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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작전명 스탠리

 

글쓴이 엘라인 윅슨

그린이 크리스 저지

옮긴이 김선희

펴낸곳 웅진주니어

펴낸날 2021년 3월 31일

 

 

어린 시절부터 이렇게 흥미롭고 아이디어 넘치는 재기발랄한 글을 쓰는 사람을 존경하고 닮고자 노력했었다. 유머와 센스는 타고 나는 것이라던데 엘라인 윅슨은 신간 작전명 스탠리에서 내가 닮고자 하는 모든 것들을 녹아 있어 꽤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읽어도 읽어도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멋진 책이다.

 

‘작전명 스탠리’는 우주 공간에서 눈을 못 뗄 정도로 우주에 푹 빠진 초등학교 6학년 스탠리의 진정한 친구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흥미롭게 그리고 톡톡 튀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그려 내고 있다. 스탠리의 주변은 남동생을 비롯해 모두가 시끌벅적, 사고뭉치들로 포진되어 있다. 우리의 주인공 스탠리 또한 평범한 인물은 아니다. 학교에서 주최한 멘토캠프에 참가하게 된 스탠리와 남동생 프레드. 위스퍼링 우드에서의 캠프가 가져올 어마어마한 일들을 아직 알지 못한다. 다양한 학교의 아이들이 참가한 캠프는 유유자적, 평온하게 별구경이나 하며 지내겠다는 스탠리의 바램을 실현시켜주지 못하고 급기야 자신과 친구를 괴롭히는 무리들을 혼내주기 위해 작전명 스탠리를 가동시키게 된다.

 

작전명 스탠리가 적당한 서사 중심으로만 구성되었어도 작가의 재미난 상상력은 평타 이상을 쳤을 것이다. 책이 주는 신선함은 평소 챠트 그리기를 좋아하는 지적인 스탠리가 그려내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챠트와 도표에서 나 또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아이들이 복잡한 자신의 생각을 스탠리의 챠트나 도표를 활용해 표현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단 생각이 들었으며, 삶에 대한 조언,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곤함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좋은 문장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지혜를 전하고 있다.

 

수성은 타원형 궤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때때로 일출을 두 번 맞이한다. 위스퍼링 우드에서는 한 번의 일출이면 더할 나위 없이 충분하다.

- 본문 70p

 

이드리스가 베이컨 두 개를 꺼냈다.

그 주머니는 내가 지금껏 본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었다.

본문 95p

 

아빠는 늘 말한다. 뭔가를 그리워하는 건 충치를 때우는 것과 엄청 비슷하다고. 처음에는 엄청나게 아프다. 그러니 그 생각을 지우는게 가장 좋다. 왜냐하면 뭔가가 결국 그 틈을 메우게 될 테니까.

 

본문 156p

 

“나도 더 이상 네가 필요 없어. 너는 친구가 없기 때문에 나랑 어울려 다닌 것뿐이잖아.”

“너도 친구가 없는 건 마찬가지야!”

- 본문 248p

 

사랑스럽고 지적인 유머와 위트가 넘치고 때로는 신랄한 스탠리와 친구들의 대화는 사랑스럽고, 소란스러우며, 아이 답지만 순간 어른들을 훌쩍 뛰어넘기도 하며 독자를 홀리고 이야기 속으로 끊임없이 이끈다. 아이들만 읽기에는 내게도 너무 재미있는, 의미있는 책이다.

 

자신에 대한 고찰이 시작되고 시야와 인식의 깊이가 넓어져 놀이 중심의 교우 관계에서 보다 친밀하고 비밀스런 관계 중심의 관계로 넘어가는 고학년 아이들과 그들과 함께 하는 모든 조력자들이 함께 읽어 보길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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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대한 환상 사람에 대한 환상 | 기본 카테고리 2021-04-2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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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괜찮은 척 말고, 애쓰지도 말고

홍창진 저
허들링북스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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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부러운 게 있다. 저자의 이 책 여기저기에 나온 글 내용들은 다른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저자가 이 책에서 제안하는 내용대로 그런 삶의 자세로 매일매일 유쾌하게 웃으며 지내고 있다는 그 사실에 있다.

바로 알고 있는 것과 행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차원에서 나는 그 지점에 주목한다.

직장에 출퇴근하면서 편도로 약 30분간을 걸으면서 핸드폰으로 들으면 좋을 만한 "말씀"들을 듣는 재미가 요즘 쏠쏠하다. 왜 미처 예전에는 이러지 못하고 그냥 그저 이생각저생각하며 걸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요즘 듣는 핸드폰 유명 "말씀" 중에 이 책의 내용과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참 반가웠다. 지역, 나이, 종교, 취향, 직업 등을 뛰어넘어 그 시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의 지혜, 삶의 지혜' 그런 수준의 것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런 좋은 말씀이 담긴 수많은 책, 수많은 영상파일들이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적지 않은 수준으로 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행복지수가 바닥 수준인 것은 아마도 그런 내용들이 그저 우리 일반인들에게는 스쳐 지나가버리고 삶의 태도 삶의 자세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사람에 대한 환상도 버리는 것이 낫다. 저자가 "괴로운 것은 일이 주는 괴로움 때문이 아니라, 일에 대한 환상 때문이다"라는 제목 하에 적은 부분도 있지만, 난 그 제목을 "괴로운 것은 사람이 주는 괴로움 때문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환상 때문이다"로 새겼다. 사람들 수준이 다 거기서 거기다. 진정한 사랑 타령 하지만, 일단은 자기 이기심에 따라 더 많은 덕을 보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가족이 죽어도 자기 살 걱정을 하는 게 우리 보통 사람들이다. 비난의 뜻이 아니라 그저 그렇다는 것이다. 그걸 인정하자는 것이다. 실제 고민의 수준과 계산의 바탕은 그러한데, 겉으로 말로는 거창한 가치를 들먹거리니 무슨 변화가 일어나겠는가.

내 자신도 그저 평범한 수준이고 내가 직접 얼굴 본 모든 사람들이 다 그 수준이다. 이제 거짓말을 하지 않을 생각을 하니 뿌듯한 게 자부심이다.

믿고 그 얘기를 잘 경청하고 싶은 어른을 한 명 더 찾았다는 기쁨이 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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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것보다 지금 충분히 감사하다는 것에 승부를 걸어라 | 기본 카테고리 2021-04-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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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좋아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에 승부를 걸어라

김현숙 저
프로방스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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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업체명이다. 약손명가. 책을 읽어가면서, 직접 손으로 얼굴 마사지를 해 주는 것을 주된 서비스로 하는 업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간혹 약손명가가 잘 되니

체인을 하고 싶다고 상담하러 오시는 분들이 계시다.

그러면 나는 약손명가에서 직원으로 최소 1년에서 4년은

근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 많은 분들은 너무 힘들어

체인을 못하겠다면서 돌아가게 된다.

300쪽

소자본 체인점을 서너번 해 봤던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저자의 이러한 체인점 분양 방식은 대단히 훌륭하다고 느껴진다. 본사도 좋고 체인점을 내려고 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1년이든 4년이든 직접 그 사업장에서 체험하고 느껴보면서 배우고 자기자신과 맞는지 검증해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저자의 체인 분양 방식을 듣고 힘들겠다면서 돌아가는 분들은, 차라리 안 하시는 게 본사를 위해서든 자기 자신을 위해서든 더 나은 결정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내 개인적으로는 확실히 서로에게 더 낫다. 결과적으로 이런 검증 시스템은 참 합리적이고 필요한 것 같다.

체인 본사는 검증되지 않은 예비창업주를 막내가내로 모으고 체인점 개설에 여념이 없고(이 과정에서 가맹비, 그리고 개설마진, 개설 이후 원자재 마진을 본사에 바치게 되는 구조), 또 창업주는 해당 사업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거나 직접 경험해본 것도 전혀 없이 그저 환상 속으로 막연히 성공하고 큰 부를 가질 것만 꿈꾸지 그 하루하루 사업의 현장에서 어떠한 잦은 어려움들이 발생하는지 전혀 예상도 못하는 게 태반일 것이다.

본사가 제안하지 않더라도, 나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무엇인든 만약에 창업을 하게 된다면, 내가 하고 싶은 창업 사업장과 가장 유사한 시스템의 사업장을 찾아가 비록 월급이 아예 없거나 또는 아주 최저임금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직접 경험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직접 청소 정리정돈 손님 접대 전화받기 원재료 손질 등등 가장 힘들고 궂은 일을 해보고 나서야 그래도 자신이 있을 때 비로소 창업을 하는 것을 택하겠다.

내 20대 30대 40대 중반까지 참 좋은 경험들을 해 왔다. 지나고 나니 모든 경험들이 다 소중하고 귀하다.

이 책의 제목 글귀처럼 무엇에 '승부를 걸 듯이' 살고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젊었을 때보다는 약간은 세상살이 이치나 원리에는 가까워진 것 같다. 성공도 별로고 120억 부도 부럽지 않다.

오늘 하루 우리 세 식구 환하게 서로 보고 웃으며 감사해할 수 있으면 족하다. 감사한 마음으로 지금이 좋다는 것을 충분히 음미하며 하루하루 성실히 평범히 살아가는 것이 바로 '남다른 이야기'이고 가장 진짜 '성공 노하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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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제도를 만들 수 있는 제도를 설계하자 | 기본 카테고리 2021-04-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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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꿈꾸는 유령 방과후 강사 이야기

김경희 저
호밀밭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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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이전에는 방과후학교라는 말도 방과후강사라는 말도 잘 몰랐다. 내가 초등학교(그 당시에는 '국민학교')에 다닐 때는 방과후과정이라는 게 없었고, 그 이후 내 20대 30대 40대 초반까지는 교육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 수 있을 만한 기회나 관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방과후학교 방과후강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관련 자료도 찾아보게 되었다. 아마도 내가 찾은 자료가 크게 틀리지 않는다면, 맨 처음 시범 시작은 아마도 1995년으로 잡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까, 1995년 5월 31일 교육개혁안에 따라 2003년까지 특기적성교육 등 방과후 교육활동이 운영되었고, 2004년 2월 17일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 따라 수준별 보충학습과 특기적성교육, 방과후 보육 프로그램이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에는 2005년 3월 기존의 특기적성교육과 방과후 교실, 수준별 보충학습 등으로 운영하던 명칭과 프로그램을 방과후학교로 통합하여 48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시범 운영한 뒤 2006년부터 전면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 정부 - 김대중 정부 - 노무현 정부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온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이 책 저자가 방과후강사로 활동한 지가 벌써 16년째라고 하니, 노무현 정부 시절 방과후학교 전면 실시 초창기부터 방과후강사로 활동하신 듯 하다. 방과후학교의 애초 취지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과외 활동을 학교 안으로 끌어 들여 학부모로부터 신뢰받는 교육풍토를 조성하고 전인 교육의 차원에서 공급자 중심의 교육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교육으로 전환하면서,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 기회를 확대하여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는 정보를 찾게 되었다.

방과후강사가 겪는 비인격적인 대우나 부당함은

몇몇 사람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합리적이지 못한 교육 행정과 방과후학교 운영,

무엇보다 노동 전반에 대한 정책 부재가 근본적인 문제라 확신합니다.

7쪽

비록 이 책 여기저기가 일부 학교에서 일부 교원들이나 일부 교육행정직 지방공무원들이 행한 비상식적인 행태에 대한 '고발' '폭로'의 뉘앙스가 느껴지고, 또한 "그렇다면 대안이 무엇인가?"라고 불편한 기색으로 되묻고 싶은 느낌이 생기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초 이 책에서 저자가 의도하는 '국가권력'이나 '교육행정권력'을 담당하는 분들의 '바람직한 정책 수립과 관련한 부족함'을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교원단체를 앞세워 교원이나 교육청에서는 '방과후돌봄'이나 '방과후과정' 자체가 학교 안에 들어온 것이 법률적 근거가 없는 부당한 밀어붙이기였고 이제 정상화하는 차원에서 이를 학교(교육자치)가 아닌 일반 지방자치단체의 영역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것 같다. 그러한 인식과 그러한 불편한 느낌이 바로 학교 안에서 이들 방과후학교 강사에 대한 시선과 처우와 대접과 분위기를 만든 근본 원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느낀 것은, 정책 수혜자와의 충분한 소통 없이 권력을 가진 분들이 일방적으로만든 정책에는 참 많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정치라는 게 행정이라는 게 참 차갑게만 느껴지는 분들이 많다. 과도한 '정'을 지나 이제 '반'이 올 것이고, 좀 더 나은 '합'의 성과가 너무 큰 상처없이 원만하게 진행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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