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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지지 않았어 | 기본 카테고리 2020-03-3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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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무도 지지 않았어

황선미 글/백두리 그림
주니어김영사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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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하다. 사람들은 둘 이상이 되면 그룹을 만든다. 셋이나 넷이 되는 순간 편을 가룬다. 니편 내편하며 서로를 할퀸다. 이것이 인간의 본연일까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녹색과 붉은색의 보색대비로 만든 이 작품은 아이들의 패거리 형성과 싸움, 그리고 화해를 다루었다. 아니나 다를까 1999년도에 발표되었던 황선미 작가님(나쁜 어린이표와 마당을 나온 암탉을 쓰신 작가님)의 <전쟁놀이>란 그램책을 다시 출간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편 가르기의 내용과 강렬한 보색대비의 일러스트는 주제를 흠뻑 담아두어 독자들에게 스스로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작가님의 책은 읽을 때마다 참 좋다. 재작년 즈음인가? 참으로 힘들 때 <나쁜 어린이표>를 선물로 받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어린이의 관점에서 본 세상의 불합리와 그것을 바로 잡으려는 정의감 등이 세상에 찌든 나에게 ‘삶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였다.

어른을 위한 책보다, 때로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가 참 좋다. 진짜 세상을 보는 눈, 삶을 돌아보게 하는 윤리를 다시금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황선미 작가님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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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의 세균 박람회 | 기본 카테고리 2020-03-3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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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곽재식의 세균 박람회

곽재식 저
김영사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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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각한다. ‘보톡스를 맞아볼까?’ 세월의 흐름을 가슴 아파하며 의느님의 선물을 받아볼까라는 고민을 해본다. 간만에 친구를 만났다. 웃어도 웃어지지 않는 보톡스의 효과는 나를 주저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달 후면 팽팽해질 그녀의 얼굴을 다시 상상해보곤 한다.

많은 사람들이 보톡스를 맞는다. 보톡스에는 보톨리늄균이라 불리는 세균이 우리의 주름을 팽팽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고마운 세균 이랄까? 우리는 많은 부분 세균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피해를 입기도 한다. 산소가 없던 40억년 전 시절부터, 인간이 존재하기 전부터 지구를 지켜왔던 유물같은 존재, 세균은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쳐왔을까?


“세균 박람회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저자의 약력이 신선하다. 제목만 보고선 박사학위를 지닌 웽웽이 안경을 쓴 사람이 아닐까하고 생각했다. 근데 문장이.... 왜 이렇게 상상력이 풍부하고 재밌는거지? 천재인가봉가? 카이스트 석사출신의 연구원인 그는 소설가를 부업으로 하는 뷴이다. <한국 괴물 백과>,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지상 최대의 내기> 등 SF 소설, 글쓰기, 과학 논픽션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대단한 작가이다.

저자는 독특한 설정으로 흐름을 잡았다. 과거관·현재관·미래관·우주관으로 구성된 가상의 박람회장을 열었다. 과거관에서는 세균을 만나 생긴 건 어떤지 어떻게 진화했는지 살펴본다. 현재관에서는 인류와 함께 살아온 온갖 세균을 만나본다. 유익하거나 유해하거나... 살상무기로 사용되는 탄저균까지... 미래관에서는 세균을 활용해 환경 문제나 범죄를 해결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마지막 우주관에서는 세균을 활용하여 우주개발을 할 수 있을지 악용하지 않을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본다.

코로나로 인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손씻기로 세균을 없애고, 마스크로 바이러스를 막는다. 그럼에도 세균은 유익한 것들이 있음을, 인간이 있기도 전에 지구를 만들어왔음을, 인간과 함께 살아오면서 많은 도움을 주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미물이지만, 무서운 존재들은 많다. 늘 각성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 책 속에서...
우리가 태어난 것,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는 것, 죽기를 싫어하는 것은 결국 따지고 보면 최초의 생명체로부터 이어진 생명의 습성이다. … ‘왜 사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어째서 살게 되는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설명이라고 할 만한 이야기다.

?? 책 속에서...
보톡스 공장의 장비 안에서 멋모르고 꼼지락거리고 살다가 사람들에게 그 독을 뽑히고 있을 뿐이다. 보툴리눔균이 소중하게 품고 있는 치명적인 무기를 사람들은 추출하고 가공해서 여유롭게 피부 주름을 펴는 일에 활용하고 있다.

?? 책 속에서...
나는 달 기지와 화성 기지에 우주 탐사대를 보낼 일을 꿈꾸는 기술자들이 세균을 연구할 때 몽골의 사막에 숲을 만들 기술도 함께 키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화성 같은 메마른 땅에서 잘 버티는 세균 무리를 개발해서 황야에 조금씩 영양분을 채워나가게 하고, 그 위에 적은 수분으로도 버틸 수 있는 이끼나 식물을 살아가게 한다고 해보자. 그러면 화성을 개척하는 기술이 지구와 인류를 구하는 새로운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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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된 자연, 생물학이 사랑한 모델생물 이야기 | 기본 카테고리 2020-03-3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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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선택된 자연, 생물학이 사랑한 모델생물 이야기

김우재 저
김영사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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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과학은 생경하다. 고등학교 때 억지 배움을 놓은 뒤로는 그닥 반겨 맞이할 일이 없었다. 뇌 사고 자체가 과학이란 학문이 없었으니 과학을 접했어도 몰랐을 듯 하다. 덕분에 과학의 세부전공은 알리 만무하고 들었다해도 몰랐을 것이다.


“저는 유전학을 연구합니다.”
“뭐로 연구하시는데요?”


이 단순한 대화조차 한참을 생각한 뒤에 받아들이기 시작했으니 더 말할 것도 없다. 유전학에 세부 전공이 있는 것이다. 초파리, 효모, 쥐, 개, 고양이처럼 하나의 생물을 가지고 생물학의 현상을 연구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생물학자들은 하나의 생물만 연구하는데 일생을 바친다. 이것을 저자는 ‘모델생물’ 혹은 책의 제목과 같이 ‘선택된 자연’이라 이른다.


"모델생물은 과학사의 방향을 완전히 뒤바꿔놓기도 한다!


책에서는 이런 ‘모델생물’ 26종을 소개하고 있다. 종마다 다른 특수성으로 인해 생물학자가 종을 선택하는 기준은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며, 그 종은 시대에 따라 중요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주로 이 연구들은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마음의 근원을 파헤치거나 양자역학을 연구하는데 쓰이기도 한다. 책은 모델생물의 독특한 특징은 물론이고, 대단한 과학적 발견과 생물학의 흐름, 과학자의 삶을 엮어 풀어내어 일반인도 알기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치맥을 가능하게 한 효모부터, 흑사병의 주범으로 낙인되었지만 근대 의학의 영웅이 된 쥐, 파블로프의 조건강화를 밝혀낸 개, 양자역학 실험에 참가한 고양이, 복제양 둘리까지 수많은 생물들이 연구 대상이 되었으며, 그들의 희생으로 인해 우리들은 좀 더 윤택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희생을 애도하며 고마워 하고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금 유행하는 코로나 역시 음모론으로 대두되는
박쥐 혹은 원숭이 실험이 있었다는 소문이 떠돌아 다닌다. 혹시나 인간의 욕심으로 무분별한 실험이 자행되지는 않았는지 음모론에 잠시 가담해본다. 자연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우리는 작고 사소하게만 여겨지는 이 생물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 책 속에서...
다윈은 ‘선택된 자연’에서 ‘자연선택’의 원리를 얻었다. 이 책의 제목은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의 생물학자는 자연에서 선택된 단 하나의 종을 연구하다 죽는다. 생물학은 ‘선택된 자연’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 책 속에서...
재미있게도 개 육종가는 대부분 중산층 이상에 속한 이들이었고, 토끼나 가금류 육종가는 가난한 농민들이었다. 두 집단의 경제적 계급 차이가 족보를 따지는 관습을 형성한 것인지 혹은 그 반대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들이 사육한 동물을 평가하는 기준에 따라 동물뿐 아니라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에도 차이가 발생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 책 속에서...
과학은 비인간적으로도 보일지도 모르는 건조한 발견들을 묵묵히 쌓으면서 사회를 지탱해왔다. 또한 근거에 기반한 토론과 합리성이야말로 사회적 합의와 진리에 이르는 길이라는 것을 가르치며, 과학은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

?? 책 속에서...
먹을 수 있는 모델생물, 효모 인류의 식생활을 더욱더 풍성하게 한 모델생물, 바로 ‘효모’다. 맥주, 와인, 빵 등에 사용되며 우리의 식생활에 큰 공헌을 해왔다. 그런데 이 효모가 유전학에서 가장 강력한 모델생물이라는 사실! 유전학적 도구들이 풍부하고 조작도 매우 쉬워 효모 유전학을 ‘무시무시하다’라고 부르는 게 결코 과장이 아니다. 맥주에서 분리된 작은 생물체가 생물학의 지형을 뒤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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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여행기 | 기본 카테고리 2020-03-3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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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걸리버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저/이종인 역
현대지성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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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 같다. 어릴 때는 그냥 작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 커다란 거인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정도로 알고 있었다. 동화나 애니메이션, 만화를 통해 어린 시절 많이 접해본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실제 원작을 읽어본 이는 과연 몇이나 될까.어는 정도 나이가 들고 책이 쓰인 배경을 알고 읽게 된 책이다.


신랄한 인간 비판이 돋보이는 성인용 풍자소설 완역본 '걸리버 여행기. 주인공 걸리버가 소인국, 대인국, 날아다니는 섬 라퓨타, 말의 나라 후이늠국을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을 통해 1,700년대 영국과 아일랜드 상황을 풍자한다.

?????
출간되자마자 영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걸리버 여행기>는 법적 분쟁과 정치적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삭제하거나 왜곡시켜 재출간하는 등 다소 기구한 운명의 길을 걸었던 책이다. 그 당시 금서라는 이름으로 가려졌던 근대 사회의 부정부패와 어두운 정치 현실을 유머러스한 분노와 비유로 표출하며 진정한 풍자문학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걸리버의 마지막 여행지 '휴이넘'에서 비판하는 인간 세상은 비인간성, 과욕, 폭력과 자기보호를 위해 사는 세상이다. 세상을 혐호하고 인류임을 혐오하며 스스로 인간의 형상인 것을 혐오한다. 인류를 구원할 원더우먼 같은 사람은 나타날 것인가. 철학과 유머가 공존하는 걸리버의 놀랍고도 방대한 모험의 서사를 읽으니 한층 더 성장된 기분이다.



?? 책 속으로...
그곳에서 나는 제국의 함대를 한 손으로 틀어쥘 수 있었고 그 제국의 역사서에 기록될 만한 여러 가지 업적을 남겼다. 그런데 이 나라에서는 내가 한 명의 릴리펏 사람이 되어 아주 보잘것없는 존재처럼 보일 것이니 나로서는 얼마나 창피한 노릇인가.

?? 책 속으로...
총리 자리에 오르는 데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아내, 딸, 누나나 여동생을 신중하게 이용하는 법을 아는 것입니다. 둘째는 전임자를 배반하거나 음해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궁정의 타락에 대해 대중이 모인 곳에서 맹렬하게 비판하는 것입니다.

?? 책 속으로...
나는 가족, 친구, 동포, 혹은 보편적인 인류를 생각하면서 그들이 외양이나 성향 면에서 야후와 같다고 여기게 되었다. 그들은 조금 더 문명화되고, 말할 수 있는 재능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곳 야후들이 자연적으로 저지르는 악덕을 더 키우는 데만 이성을 사용한다. 호수나 샘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 나는 자신이 끔찍하고 혐오스러워 얼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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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 | 기본 카테고리 2020-03-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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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신

사샤 스타니시치 저/권상희 역
은행나무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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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어디니?” “어디에서 왔니?”


우리는 각자의 출신에 대해 궁금해 한다. 어떤 환경에서 살았는지, 어떤 문화에 접해있는지는 출신에 의해 많은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외국인들은 삼성과 현대를 꼽는다. 실제로 나와 관련없는 것들이 이미 나의 정체성에 묻어 있게 된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구런 다양한 것들에 의해 결정지어 진다. 마치 “니네 아부지 뭐하시노?” 하며 아버지의 직업으로 아들을 판단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치매에 걸린 주인공의 할머니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할머니와 소녀’라는 도입부에서 할머니는 거리의 소녀를 보며 꼼짝 말고 거기 있으라며 찾아다닌다. “크리스티나!” 아무리 찾아봐도 소녀는 사라지고 없다. 크리스티나는 바로 열한살의 자신이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의 모습을 꺼내들고 정체성에 대한 시작은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 출신 혹은 정체성에 대한 바탕을 깔고 간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나라에서 나는 태어났다.”


할머니의 이야기로 시작해, 독일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자필 이력서’를 쓰면서 시작된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의 질문들. 마지막 할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며 ‘이 모든게 나인가?’라며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으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 이야기는 묘하게도 작가 본인의 이야기인듯 하지만 때로는 허구인 것 같기도 하다. 보스니아 내전을 피해 독일로 온 그는 이 작품으로 ‘독일 도서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지만, 정작 그가 진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풀었을지는 짐작할 수 없다.


‘출신은 한번 입으면 영원히 입고 있어야 하는 옷 같은 것!’


한번도 상상해보지 않은 국가소멸, 때로는 그와 비슷한 일들이 나에게 벌어질 수 있다. 내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듯, 나의 기반을 앗아가는 그런 상황들. 톰행크스 주연의 <터미널>이란 영화가 생각난다. 타국으로 이동하는 동안 자신의 나라가 없어져, 공항에서 몇 달간 생활해야만 했던 그 이야기가 오버랩 되어 온다. 출신은 보이지 않게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다. 그것이 좋든 싫든 간에 나의 근본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나저나 작가님. 왜케 배우 같으심...



?? 책 속에서...
우리 모두의 고향은 우연에 의해 탄생한다.

?? 책 속에서...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편견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또 공격적이고 야만스럽고 불법적이지 않은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는 법을 배웠다. 알뿌리와 싹, 다른 식물에 붙어사는 식물. 엄밀히 말하자면, 본의 아니게 살고 싶은 곳에서 살 수 없는 우리는 어디에 있든 늘 하던 대로 행동하면서 계몽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었다.

?? 책 속에서...
나의 반항은 일종의 적응이었다. 독일에서 이민자로 살아가야 하는 방식에 걸었던 기대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의식적으로 그 방식을 거부한 것도 아니었다. 나의 반항은 출신의 숭배뿐 아니라 민족적 정체성에 대한 환상을 거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소속감은 지지했다. 나를 원하고 내가 있고 싶은 곳에서는 소속감을 갖고 싶었다.

?? 책 속에서...
많은 일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 민족의 규범을 고집하는 것도, 달달한 팝콘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또 출신에 지위가 수반되는 점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내걸고 싸움터에 나가 싸울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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