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kho 님의 <[BL] 솔개의 불 (총2권/완결)>을 보고 쓴 리뷰입니다. 책소개에 나온 내용 이외의 스포일러가 없도록 하였으나,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길영이는 갑자기 수인이 된 신인류 중 한 사람인 데다 간성이기까지 해 부모에 의해 신으로 추앙받게 됩니다. 그러나 결코 한 개인으로서 행복해 보이지를 않더라고요. 네팔의 살아 있는 신인 쿠마리가 생각나기도 하고....
세계관 자체가 독특한 작품이에요. 미리보기(세트 상품 말고 개별 도서의 1권 페이지로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어요)에서도 볼 수 있듯 첫 장면부터 알막힘을 묘사했습니다. 알막힘이란 조류나 파충류 등 알을 낳는 동물이 산란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여 배 속에 알이 정체되는 현상을 말해요. 제법 BL 장르를 많이 보았는데, 솔직히 말해 처음 보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작품들이 나오다 보니 이렇게 초반부터 눈을 사로잡는 작품에 더 눈길이 가게 되더라고요. 더군다나 작품을 볼 때 독창성에 큰 비중을 두는지라 주저없이 구매하게 되었네요.
사실 사건도 그렇고 엔딩도 그렇고 할 말이 많은데, 2권이라는 짧은 분량으로 속도감 있게 이야기가 진행되는지라 스포일러 없이 무언가를 말하기가 쉽지 않네요. 만족스러운 소비였다는 점만 말씀드리고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