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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썬킴의 영화로 들여다보는 역사 | 기본 카테고리 2023-06-0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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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안고 있는 역사, 스토리를 안고 있는 역사는 흥미롭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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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킴의 영화로 들여다보는 역사 | 기본 카테고리 2023-06-0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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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썬킴의 영화로 들여다보는 역사

썬킴 저
시공아트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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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아는 만큼 보고 듣는다. 가지고 있는 수준에 따라 같은 것을 보고도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다. 각자의 경험과 가진 지식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이탈리아 여행을 갔다고 치자 아무 생각 없이 간다면 그저 아름다운 풍경과 길쭉한 모양의 특이한 배로 기억될 것이 이탈리아에 대한 책을 읽거나 정보를 찾아보고 갔다면 곤돌라에 대해 좀 더 친근한 느낌과 함께 좀 더 자세히 보게 될 것이다. 꼭 여행을 가서 교훈을 얻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왕 좋은 것을 본다면 그것의 유래나 의미를 알고 본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1장 <영웅: 천하의 시작>
진시황 통일의 역사와 중국 현대사의 접점

2장 <명랑>
임진왜란과 명량 해전으로 보는 이순신 장군

3장 <여왕 마고>
프랑스의 종교 전쟁 이야기

4장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체 게바라의 일생과 자유를 위한 투쟁

5장 <라스트 사무라이>
일본의 마지막 사무라이

6장 <광해>
조선시대 역사 속 광해의 진짜 모습

7장 <중경상림>
홍콩의 역사와 반환의 때, 연인들로 이야기하다

8장 <레 미제라블>
나폴레옹과 프랑스 혁명을 거쳐 '레 미제라블'까지

9장 <늑대와 춤을>
미국의 어두운 역사, 원주민 학살 이야기

10장 <킹덤 오브 헤븐>
십자군 전쟁으로 보는 '종교란 무엇인가'
목차


나는 썬킴을 EBS 영어 강사로 봤었다. 종종 그의 강의를 찾아 듣다가 어느덧 희미해져 갔다. 그런 그를 우연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봤다. 영어가 아닌 역사 전문가로서 역할을 하고 있더라. 그는 실제로 영화를 전공했다.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시대상과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는 고 신상옥 감독의 가르침에 따라 역사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의무감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역사책을 읽는 나에게 이 책의 제목은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사실 난 영화를 즐기는 편이 아니다. 이 책으로 영화와 역사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집어 들었다. 내가 역사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외워야 할게 너무 많다는 것이다. 무작정 외우니 시간이 흐르면 다시 백지상태가 된다. 이름을 알지만 발생 시기나 순서는 늘 헷갈린다. 그나마 한국사는 우리말로 된 사건이고 인물들이니 그나마 낫지만 세계사의 경우는 다르다. 이름만 익숙해지는데 백만 년이다. 썬킴은 말한다. 현재 우리들의 이야기가 시사라면 과거의 이야기가 역사라고 말이다. 스토리로 우린 과거를 알아야 한다.


책을 읽는 내내 그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달해온다. 꼭 그의 설명을 듣고 있는 느낌이다. 모든 나라는 흥망성쇠의 과정에 흑역사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그런 것이 사람과 똑같다. 영국, 중국, 미국, 일본 누구 하나 과거에 부끄러움 없는 나라가 없다. 자연뿐만 아니라 역사의 흐름도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이 아주 딱 들어맞는 분야다. 기록은 어찌 됐든 간에 승자의 기록이다. 패자의 기록은 없다. 승자가 그것을 남겨둘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썬킴이 고른 영화 그리고 그 시절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듯이 말해주니 귀에 쏙쏙 들어왔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 그가 고른 10편의 영화는 허구와 사실을 적절하게 짬뽕하여 만든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허구가 우리에게 진실이 되어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갖게 할 수 있다. 그러니 제대로 보는 눈을 기르자.


중국 대륙의 가장 서쪽 변두리의 듣보잡 진이 어찌하여 드넓은 중국을 통일할 수 있었는지 주나라부터 쭈욱 설명해 준다. 결국 법치와 보상으로 인해 그것을 이루어 냈다. 진나라 소양왕의 아들 안군국 그리고 그의 20명의 아들 중 약 15번째 아들인 '영이인'은 서자였다. 그러나 '여불위'라는 투자의 신은 뛰어난 안목과 처세술로 '영이인 왕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여불위는 영이인에게 양 어머니에게 선물 공세와 효도 편지를 쓰게 한다. 결국 그는 안군국에 이은 진의 왕이 된다. 그의 아들 '영정'
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진의 황제 진시황이다.
이 책은 이렇듯 각 영화의 시대상을 아주 편하게 이야기로 들려준다.

아르헨티나 부잣집 도련님이 쿠바 혁명의 대명사가 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그는 말을 하기 전 꼭 'che'라는 추임새를 넣었다. '어, 저, 그러니까...'가 '체'인 것이다. 그것이 그의 별명이 되었고 그는 '에르네스토 게바라'가 아닌 '체 게바라'로 불리게 되었다.


일본과 우리는 결국 같은 뿌리라고 하는데 정말 사이가 안 좋다. 한중일은 지리적으로는 이웃이지만 서로에 대한 정서는 어는 적대국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명랑>과 <라스트 사무라이>는 조선과 일본의 전쟁 그리고 두 나라의 상황을 말해준다.


중국산 홍차로 인해 막대한 무역 적자에 빠진 영국은 중국에 아편을 팔기 시작한다. 그렇게 적자를 메꿨지만 흠차대신 임칙서는 영국 상인들의 아편을 몰수하여 바다에 버리고 아편을 팔지 못하게 하는 각서를 받게 한다. 이로 인해 아편 전쟁이 일어나고 중국은 패배의 쓴맛을 보게 된다. 이때 난징조약으로 홍콩을 영국의 땅이 된다. 중일전쟁의 여파로 잠깐 일본의 식민지를 거쳐 중국의 끈질긴 반환 요청에 홍콩은 1997년 중국으로 되돌아간다. 그런데 홍콩인들의 정체성은 영국인일까, 중국인일까. 어쩌면 정치들의 잣대는 평범한 백성의 마음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건 아닐까.
10편의 영화와 역사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다. 그의 다른 책을 찾아 읽어봐야겠다.

"의사도 혁명가도 모두 사람 목숨 살리는 일이다. 난 의사가 아니라 혁명가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것이다."
p126

일본인들에게는 영웅이지만 우리에겐 침략이 원흉이 될 수 있는 이중적인 인물, 사이고 다카모리. 일본 일들뿐 아니라 우리도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인물입니다.
p165-166

세계사적으로 봤을 때 홍콩만큼 그 정체성이 왔다 갔다 한곳도 드물어요. 무려 120년 동안 영국의 식민지, 잠깐의 일본 식민지, 다시 영국 식민지, 그리고 지금은 중국의 과정을 거쳤으니까요.
p213


#썬킴의영화로들여다보는역사 #썬킴 #시공아트 #ㅁㅁ으로읽는역사 #같은영화다른감상 #영화덕후라면 #영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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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엄마의 엄마가 된다는 것 | 기본 카테고리 2023-05-2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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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아버지를 2년간 간병하면서 느꼈던 수많은 감정의 회오리가 이제는 좀 정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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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엄마가 된다는 것 | 기본 카테고리 2023-05-2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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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엄마의 엄마가 된다는 것

유혜진 저
알렙 | 202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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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병든 엄마의 간병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었다. 내 나이가 40 중반에 들어서면서 내 부모의 노쇠가 확연히 다가온다. 노화는 치료와 약으로도 멈출 수 없다. 다만 속도를 늦추는 거겠지. 그럼에도 그것을 받아내는 당사자와 가족은 휘청거린다. 어떤 종류의 병이건 집안에 환자가 존재한다는 것으로 기둥이 흔들린다. 모든 관심이 긴장이 되어 그곳에 집중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무뎌진다. 우리의 모든 삶이 그러하듯이. 지금 내 나이, 부모를 챙겨야 하고 동시에 아이를 보살펴야 하는 그런 나이가 왔다.

아버지의 뇌경색과 약해진 엄마 그리고 자식인 나. 처음에는 어떻게든 자유로운 신체의 활동을 염원하며 재활과 운동을 했다. 그리고 그것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할 무렵 정신적인 싸움이 시작된다. 환자인 아버지의 설움과 자신을 늙어서까지 힘들게 한다는 엄마의 한탄 속에 나는 그들을 중재한다.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된다. 아버지의 이기적인 모습에 대부분 엄마 편에 서게 된다. 자신이 아파도 자신을 버리면 사람들이 엄마를 욕할 거라 당연하게 말하며 쓰러지겠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 아빠를 보면 화가 치민다. 그러나 아빠는 환자다. 끝까지 이기적인 삶을 살아내는 남편에게 이제 노쇠할 만큼 성숙한 나이가 됐으니 아내인 나를 배려하라고 나의 평생 고생을 조금이라도 갚으라고 말하기에 그것은 벽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메아리처럼 아버지는 환자다. 그런 환자를 옆에서 보고 있는 온몸이 아프지만 티도 못내는 엄마의 삶은 끝내 안쓰럽다.


 

제1장 미열처럼 계속되는 분열:다시 찾아가는 흔들림의 자취
제2장 엄마가 미친 것 같아:일상을 뒤흔든 분열의 서막
제3장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 엄마:풀리지 않는 암호 같은 증상
제4장 잃어버려야 찾을 수 있는 것들:자기부정의 자기방어라는 모순
제5장 나는 나를 모른다:억눌린 정서, 왜곡된 기억
제6장 가깝고도 오랜 외로움:스스로를 가두는 감옥
제7장 혹시 나 때문은 아닌지:단절과 자책을 넘어
제8장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나를 찾아가는 여행
목차

의술이 발달하여 100세 삶을 사는 시대가 왔다. 그러나 50세가 넘고 60세 들어서면서 병들고 노쇠한 인생이 절반 남았다는 게 함정이다. 건강한 늙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뇌졸중, 암, 치매 등 무서운 질병은 노녀의 문턱에 서서 우리를 기다린다. 질병과의 싸움에서 우린 이길 수 없다. 그저 약에 의존해가면 점점 더 쇠약해질 뿐이다.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이상하다. 조현병도 치매도 아닌 이명 약으로 인한 반응이라고 한다. 그러하기엔 엄마는 아주 많이 이상하다. 대화도 되지 않고 같은 단어만 되풀이한다. 병원이 치료는 하는 곳이 아니라 자신을 해치는 곳이라 생각한다. 병원에서 입원을 거절당했지만 버틴다. 그리고 진정제의 효과가 드러날 즈음 집으로 엄마를 모시고 간다. 그렇게 아버지 어머니와 동거 생활이 시작된다. 그렇게 4번의 통원 치료를 마지고 당신네 집으로 내려가셨다. 지금 엄마는 많이 호전됐지만 가족에게 그때의 기억은 지울 수 없다.


몇 년을 쉬고 다시 일을 하면서 책 읽기가 버겁다. 하루 20페이지씩 읽어나갔다. 병든 부모를 둔 자식으로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또 하나 일평생 서로 생채기를 내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낸 부부, 부모와 자식은 결국 사랑으로 인내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인 줄 모를지언정 그것을 감내하는 것은 단순히 책임만은 아니다. 나 또한 지은이처럼 엄마에게 사랑이라는 따스한 감정을 받고 자라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를 낳고 상당히 애를 먹었다. 받아 본 적이 없는 그 표현 앞에서 나는 오래도록 길을 잃고 방황해야 했다. 한때는 이런 성향이 감정 공부를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했지만 나란 사람이 그런 성향을 가진 것이더라.


아버지 어머니는 더 이상 약을 먹고 병원 다녀도 좋아지지 않는다. 내가 지금 준비하는 것은 내가 그들에게 받은 상처를 꺼내어 악다구니 쓰는 것이 아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갇혀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노쇠한 부모의 조금이나마 평온한 하루하루의 삶을 도와주는 것이다. 효녀라는 이름 뒤에 나의 감정은 증오로 범벅되어 있다. 그저 자식이라는 책임으로 이것을 감당하기에 너무 많은 시간과 감정을 쓴다. 이것으로 조금이나마 엄마의 한을 더는 것이라면 기꺼이 계속해서 할 것이다. 다만 병과 늙음과 성장 앞에서 조금씩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무섭기는 하다. 미지의 그것 죽음은 아무리 준비하고 대비해도 두려울 것이다.

강함이란, 위장과 속임수와 왜곡의 강을 건너고 나서야 얻는 기념품 같은 것 아닌가.
p88

그래서 기억은 객관적일 수 없다. 기억의 방향성이 마음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p114

절망이란 것은 아무리 작아도 스스로 껴안기도 두렵고, 그렇다고 어디다 쟁여 놓기도 힘들고, 마음먹고 한바탕 풀어 놓는데도 결국 다시 회수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p159

매번 느끼지만 시간은 결코 객관적으로 흐르는 것 같지 않았다.
p185

모두가 하루 차씩의 변화를 겪는데 그 방향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죽음을 향해 있다.
p196


#엄마의엄마가된다는것 #유혜진 #알렙 #인문에세이 #병든가족 #간병이야기 #아픔이말하는진정한삶과나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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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 | 기본 카테고리 2023-05-1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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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정도가 차이가 있을 뿐 어쩌면 우리 모두는 공포와 광기의 중증 환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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