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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읽어도 된다]2022_011 | 자기계발 2022-10-2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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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만 읽어도 된다

조혜경 저
좋은습관연구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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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_011

 

읽은날 : 2022.10.26~2022.10.27
지은이 : 조혜경(예스블로그 닉네임: 모나리자)
출판사 : 좋은습관연구소

 

 

 


 

 

[책만 읽어도 된다]의 책이 출간되기전 책을 준비하고 있는 모나리자님을 통해 책표지 시안을 투표할 수 있는 영광이 있던 나름... 모나리자님 이자 저자인 조혜경 작가님의 인연을(전적으로 나만의 입장에서) 자랑하며 책을 읽은 후기, 독후감을 써볼까 한다.

(저자의 책을 읽다보니 그간 내가 쓴 것은 서평이라기 보다 독후감에 더 가까운 것이란걸 알게 되었다.)

 

나의 블로그 글쓰기는 2020년 9월 쯤으로 기억한다. 인터넷 서점을 종종 이용하긴 했지만 항상 책만 구입했지 누군가 써놓은 리뷰를 읽어본 적도 없었고 리뷰어클럽이란걸 통해서 서평단 활동을 하는것이 있는지도 몰랐던 나는 우연한 기회에 서평단이란건 처음 신청했고 첫 도서 서평단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었다.(그때의 기분은 로또 맞은 기분이랄까?)

그렇게 서평단 첫 책을 받고 나서 서평이란걸 써야 하는 의무감이 주어진걸 알고 블로그를 어찌 운영하고 글을 써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처음 만난 블로거가 이 책의 저자 조혜경 작가님인 <모나리자>님의 블로그였다.

아마 파워 블로거였기에 블로그 메인 화면에서(사실 기억이 안난다) 어찌어찌 제일 처음 찾아간 곳이 모나리자님의 블로그 였고, 아직도 기억나는건 모나리자님의 블로그 프로필 사진이 책장의 가지런한 책을 찍은 사진(지금도 그 사진이네요)을 보면서 책을 줄맞춰 세워놓고 찍은 사진에 감명을 받고, 독서력과 리뷰들에 놀라 젤 첫 이웃으로 삼았다(알아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소박하게 고백해봅니다.)

그렇게 모나리자님의 블로그 이웃인 여러분들(추억책방, 엄마는 독서중, 소라향기, Joy, 나날이님들과 나 혼자 이웃을 맺고 )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리뷰를 읽으면서 예스블로그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모나리자님이 책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고는 책이 나오면 꼭 구매하겠다는 나름의 약속을 했으니 출간 소식을 듣자마자 구매했고 또 구매 책의 첫 리뷰가 되고 싶어(지금 리뷰를 쓰면서 보니 올라온 2편의 리뷰는 출판사 증정 리뷰 1편, 구매 1편이니까. 그래도 두번째 리뷰네요. 음 좋았어~~) 어제 책을 받자마자 읽었다. 그리고 그 감동이 사라지기 전에 간단하게 후기를 적어야 겠다고 다짐하며 퇴근도 미루고 사무실 불을 밝히고 있다.

 

책이 어찌나 재미나게 후루룩 읽혀지는지... 역시나 책을 좋아하고, 많은 시간 책과 함께 한 독서 내공과 글쓰기 내공 그리고 삶이 진실하게 담긴 책이여서 그런지 문장도 간결하고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편안하게 전달되고 정말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읽는 내내 저자께 대한 존경의 마음, 부러움의 마음이 마구 솟아 올랐다.

 

독서를 통해, 그리고 독서 후 글쓰기를 통해 저자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뤄가는 모습이 너무나 멋졌고 놀라웠다. 나도 과연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책속에서 나온 모나리자님이 읽은 책중에 내가 읽어본 책은 몇권 없었다(부끄럽지만 또 그렇게 관심 목록에 담아놓을 책들이 생겼다는데 의미를 두려구요).

 

1부에서는 현재를 충실히 살게 해주는 독서습관에 대해 저자의 경험과 다양한 팁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내가 책을 덮으면서 꼭 도전해보고 싶은것은 전작주의자가 되는 법과 완독의 강박에서 벗어나는 법 두가지 이다. 다른 방법들은 나름 나도 시도해보고 있고, 잘하고 있는 것도 있다(아.. 꾸준히 독서 후기를 쓰는 것은 요즘 게을러지고 있었는데 다시 도전).

그렇지만 가장 해보고 싶은것이 전작주의자가 되는것이다. 예전엔 소설가중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은 출간되는 족족 읽었더랬는데, 그것도 한때였다. 우연히 만나게 된 책 한권을 통해 그 작가의 매력에 빠져 전작을 다 읽게 되는 경험은 어떤것일까 궁금해진다. 욕심도 나고...

 

책 한권을 만나는 것은 그 작가의 생애와 교류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잊고 있었거나 늦게 발견한 자신의 꿈과 목표를 확장시켜 주고 견고하게 뿌리를 내려 주기도 하낟. 앞으로 차차 밝히겠지만 나는 소세키와의 인연이 씨앗이 되어 일본어 공부를 하고 번역가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리고 여행할 때마다 일본어로 된 그의 작품을 한 권씩 사 모으고 있다. 책장에 꽂아둔 책을 볼 때면 언젠가는 읽겠지 하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차오른다.

내가 소세키의 전작주의자가 된 것 처럼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자신이 애정하는 작가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다음 작가의 작품에 몰입하고 한 권씩 섭렵해 가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다 보면 어떤 작은 불씨가 기름을 만나 활활 타오르는 것처럼 그동안 잊고 있었던 꿈이나 하고 싶은 일이 거대한 불길처럼 솟아오를 수 있다.

 

(33-34쪽. 전작주의자가 되는 법 중에서)

 

 

올해 읽은 책 중에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라는 책을 읽고, 저자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글을 쓰는 필력이라고 해야 하나 매력적이었다. 미국식 위트라고 해야 하나 유머가 내게는 멀게 느껴졌는데 에릭 와이너의 글(글 속에서 그만의 위트와 문체, 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나의 어휘력이 또 한계다)쓰는 방식이 맘에 들어 또 한권 읽게 된 책이 [누구에게나 신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이다. 그리고 최근에 또 한권 구입한 책이 [행복의 지도]이다.

아직 에릭 와이너라는 작가의 책을 2권 읽었지마, 이제 한권을 더 읽어보려고 하는 중이다. 이렇게 한 작가의 책의 매력에 빠져 다른 책을 읽고, 관심이 전혀 없던 철학 관련한 분야의 책을 또 찾아서 읽게 되는 나름의 변화 정도는 경험하고 있다.

독서의 폭이 넓어지는 경험까지는 아니지만 그간 관심 밖이었고, 어렵다고 생각했던 분야의 책을 도전하게 되는 경험이 나의 독서 습관에도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완독에 대한 강박은 없는 편이지만 내 기준에 어려웠던 책을 손에서 못 놓고(포기 할 수 없어서) 일년을 넘게(생각날때마다 꺼내서 읽고 덮기를 반복했던 수많은 책들) 끌며 읽었던 책들은 사실 읽었다는데 의미가 있을 뿐이었던것 같다. 독서 목록에 책 제목만 작성만 할 수 있을 뿐 책 내용은 기억에 남지 않고 마음을 움직이는 어떤 문장도 남기지 못했던것 같다.

 

완독만이 능사는 아니다.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완독의 강박에서 벗어나 열린 마음이 될 때 오히려 확장된 독서를 할 수 있다. 내가 정희진 작가의 책을 만난 것처럼 말이다.

 

(46쪽. 완독의 강박에서 벗어나는 법 중에서)

 

완독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성격적으로 완독해야 직성이 풀리니 편협한 독서를 할 수 밖에 없던 이유가 아니었을까 한다. 나도 열린 마음을 갖을 수 있을까?

나는 조혜경 작가의 책 [책만 읽어도 된다]를 만나 완독의 강박을 좀 벗어나는 열린마음이 될 거라 기대해본다. 아니 노력해봐야지...

 

독서를 하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작가되기와 번역가 되기의 꿈을 이뤄준 독서라는 습관을 나도 다시금 다잡아 보려고 한다.

 

책을 덮기 전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질문을 한다. 잠깐 멈춰본다.

 

여러분은 좋아하는 일이 있는가? 어떤 꿈을 꾸며 살아 가는가? 인생의 변화를 꿈꾸고 있는가? 혹시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은데 늦었다고 망설이고 있는가? 그런 독자들이 있다면 내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길 바란다. 처음부터 거창한 꿈을 생각하기보다는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209쪽. 에필로그 _ 나는 행운을 준비하는 사람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 꿈꾸는 것, 변화를 위한 몸짓을 생각해보고 오늘은 일기장에 몇줄 적어보고 자야겠다.

 

책만 읽어도 된다고 했지만, 그게 다는 아니란걸 알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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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랑님~ 감사합니다~!! | 사랑이 일상 2022-10-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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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 사랑님께서 카톡을 주셨어요.

제 책을 구입하며 애드온을 적립해 주시겠다는 말씀이었어요.

너무나 감사했지요.^^

잘 적립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에너지 뿜뿜이네요~ㅎ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저녁 운동 나가면 너무 싸늘해서 슬슬 꾀가 나기 시작합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늘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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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2022_010 | 인문학/철학/심리/역사/과학 2022-10-2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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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저/김은령 역
김영사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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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_010

 

읽은날: 2022.10.21~2022.10.22
지은이: 호프 자런 저/ 김은령 역
출판사: 김영사

 

 


 

 

우리가 잡은 물고기들, 우리가 태워버린 나무들, 우리가 먹다 버린 음식들, 우리가 돌리는 바퀴들, 변해버린 대기, 녹아내리는 빙하 그리고 지구와 나눠야 할 작별 인사에 관하여

책 뒷표지에서

 

 

 지역 독서모임을 시작하면서 참여자들이 읽고 싶은책 관심있는 분야를 말하면서 공통적인것이 환경이었다. 그래서 이번주 모임전에 읽어야 할 책은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가 선정되었다.

 

[랩걸]이란 책을 쓴 저자 호프 자런의 책이라고 하니 반가웠다. 사실... 랩걸은 작년에 읽으려고 구입만 해놓고 책장에 고이 꽂여 있던 책이었지만 호프 자런이 낯설지 않았다. 느낌으론 만난적 있는듯...

 

기후 위기와 관련한 책, 생태영성 세미나에 참석해서 읽고 배우기 시작하면서 지구에 대해 이제서야 쬐금씩 생각이란걸 하기 시작했다.

 

이번 호프 자런의 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라는 책은 그런 면에서 이제 발걸음을 내딛은 내게는 어렵지 않게, 관심의 영역을 좀더 확장해주고 기초를 다져주는 그런 책이었다.

모임전 후 로 시간이 없어서 토요일 오후에 집중해서 읽긴 했지만 몇시간 동안 다 읽을수 있을 만큼 흥미롭게 읽혀졌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좀 달리 다가올수 있긴 하지만 저자의 설명은 이해하기 위한 근거 제시는 과학적 근거(논문, 연구 결과, 국가별 데이터등)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숫자로만 설명하지는 않고) 어떤 대상을 비교해서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 나에게는 이해하기 쉽게 다가왔다.

 

이 책을 쓰기 위해 길고 긴 자료 조사를 하며 행복한 몇 달을 보냈다. 그동안 사무실 창문으로 마당을 내려다보며 가을날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눈보라가 몰아치는 것을, 마지막으로 늘 그렇듯 온 세상이 모두 초록으로 돌아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잠깐씩 백일몽을 꾸는 사이에 데이터를 내려받고 또 내려받으며,  짧다고 할 수 있는 내 인생 50년 동안 일어났던 소비와 폐기물, 기후 변화의 패턴을 보여주는 각종 수치들을 찾았다.

분석을 통해 정신이 번쩍 드는 결과가 나타났지만 작업은 즐거웠다.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 인구가 두 배로 증가하고 식량 생산은 세 배로 증가했으며 에너지 소비는 네배가 되었다. 한국의 경우, 이 비율은 훨씬 더 극적이다. 지난 50년 동안 인구는 60퍼센트 증가했고 에너지 소비는 열배, 화석 연료 사용은 아홉 배 증가했다. 이런 모든 변화가 되돌릴 수 없는 심각한 기후 문제를 야기했다고 결론을 내린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하고 솔직한 방식으로 모든 내용을 적어갔다.

(7-8쪽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이 책의 주제이자 독자에게 강렬하게 전해주고자 하는 메세지는 무엇일까?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라. (...) 우리 자신으로부터 스스로를 구하도록 해주는 마법 같은 기술은 없다. 소비를 줄이는 것이 21세기의 궁극적인 실험이 될 것이다.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는 것은 우리 세대에게 던져진 가장 커다란 과제다.

(127쪽)

 

기후 위기, 지구를 살리는 과업을 달성해야 하는 이땅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답은 정해져 있다.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라" 라고  누구나 말할수 있고, 누구나 알고 있다고 대답할 수 있는 그런 과제가 주어졌지만, 과연 나는 무엇을 덜 소비해야하고 무엇을 누구에게 나눠야 하는지 구체적인 실천을 말할 수 있을까?

 

과제에 대한 채점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의 우리 자녀들 세대, 손자, 증손자들 세대에서 평가를 하지 않을까?

 

나처럼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더 적극적으로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혼자 적당히 소비하고 즐기고 귀찮은건 하지 않고 편하게 살다(물론 편하게 살아가는 건 아니겠지만) 이세상 떠나면 그만이지 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부끄럽지만 나도 뭔가 불편함을 감내하는 것에 왜?, 왜 내가? 왜 나만? 이란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나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기도 한다. 게으른 허무주의에 유혹당해서는 안된다고, 한가지 해결책이 우리를 구해주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중요하다. 우리가 먹는 모든 끼니, 우리가 여행하는 모든 여정, 우리가 쓰는 한 푼에 지난번보다 에너지가 더 사용되는지 덜 사용되는지를 고민하며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힘을 갖고 있다.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235쪽)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1. 당장 냉장고 안에 가득 쌓아둔 음식들, 일회용 도시락, 비닐팩에 들어있는 간편식들 먹지 못하고(내지는 먹을만 함에도)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한다. 

2. 다욧트를 핑계로 사서 쌓아둔 일회용 도시락을 주문 하지 않는다.

3. 냉난방기(특히 여름철 에어컨) 적정온도 유지- 부끄럽지만 사무실을 혼자 쓰다보니 신나게 에어컨을 틀어더랬지... 반성하라~!!

4. 자동차는 없는 뚜벅이 이지만 가능하면 대중교통 이용하기

5. 장바구니를 늘 들고 다니지만 구입할 물건을 담아올 그릇 챙겨가기(또는 재활용할 비닐 챙겨가기)

6. 예비전력 새나가지 않게 코드 빼기, 전등 불 끄기(앗.. 지금도 사무실 전등을 다 켜놨네 ㅠ.ㅠ)

 

내가 실천하고자 결심한 것들이 지금 당장 무엇인가를 바꿀수는 없지만 나의 작은 몸짓에 분명 지구는 숨쉴 여유가 (미약하지만 조금이라도) 생길거라 생각한다.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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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2022_009 | 문학/작가/동화/추리 2022-10-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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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저
창비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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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_009

 

읽은날: 2022.10.11~2022.10.16
지은이: 정지아
출판사: 창비

 

 

 


 

내가 알던 아버지는 진짜일까?

책 뒷표지에서

 

유시민 작가의 추천사 덕분에 유명(?)해졌다는 책이다.

제목만 보고서는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최근 지역 책방에서 주최한 독서모임에서 첫 책으로 선정해서 읽게 되었다.

 

책을 소개한 책방지기님의 소개로는 정지아 작가님은 <빨치산의 딸>에 대한 강한 정체성을 갖고 책을 쓰고 있다고 (소개한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기는 나의 기억력이 ㅠ.ㅠ) 했다. 실제 [빨치산의 딸]이란 첫 소설도 소설이라기 보다 빨치산 활동을 했던 부모님과 그 주변인물들의 경험과 증언을 바탕으로한 다큐멘터리와 같은 책이라고 한다. 실제 자신이 경험한 것만을 갖고 소설을 쓴다는 작가님의 새로운 책 [아버지의 해방일지]란 책도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의 죽음으로 아버지 장례식장을 찾아온 많은 인물들과의 대화안에서 아버지를 다시금 만나고 알아가게 되는 이야기 이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했던건 <빨치산> 이란 용어를 찾아봤다.

나도 나름 어려서 반공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라서 그런지 '빨치산, 빨갱이, 공산당' 뭐 이런 단어를 입에 올리면 잡혀가는줄 알았던 어린시절을 보낸지라... 약간.. 겁이 났다고 하면 우습겠지?

 

종교가, 정치가, 이념의 대립이 이렇게 귀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 가도 된단 말인가? 라는 질문을 하며 .... 나의 생각은 어디쯤에 있는걸까?

 

빨치산

 

본 뜻

비정규 유격대를 가리키는 러시아어 ‘파르티잔(partizan)’에서 온 말이다. 넓게는 어떤 정당이나 단체의 열렬한 지지자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바뀐 뜻

우리나라에서 이 빨치산이란 용어는 상당 기간 금기시되었었다. 해방 이후, 남북 대치의 특수 상황에서 빨치산이란 용어는 공산주의 이념을 추종하며 주로 산악 지대를 근거로 전투 활동을 벌이는 민간인으로 조직된 비정규 유격대원을 가리키는 말로 한정되어 쓰였다. 이 때문에 빨치산은 폭력 공산주의자를 가리키는 제한적인 언어 의미를 갖게 되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제일 많이 읽혔던 단어(기억에 남는것)는 사회주의자, 혁명, 민중, 유물론 등이다.

사회주의자 답게 라는 표현은 아마 저자가 부모님께 가장 많이 듣고 자란 말 아닐까 싶다.

자본주의냐 사회주의냐의 선택은 해방을 맞은 우리나라 민족들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 이북, 이남 그러니까 북쪽에 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사회주의를 따르고 남쪽에 살고 있으니 자본주의를 따르고 그게 나의 신념이다라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저자의 아버지와 어머니처럼 어떤 동기에 의해 시작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철저하게 사회주의자로서 살아야 하는 숙명 내지는 그 당위성을 유산처럼 받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걸까?

 

자본주의 생산양식이 야기한 부정, 불평등, 피해등의 자유방임 시장경제체제의 비판에서 시작한 사회주의는 생산수단을 공동으로 운영하여 모든 사람이 노동의 대가로 평등하게 분배받는 사회를 지향하는 다양한 사상을 통틀어 말한다고 한다(다음백과).

 

"자네, 지리산서 멋을 위해 목숨을 걸었능가? 민중을 위해서 아니었능가? 저이가 바로 자네가 목숨 걸고 지킬라 했던 민중이여, 민중!"

아버지의 눈빛은, 누군가 사진으로 그 찰나를 포착했다면, 처형 직전의 독립운동가나 학살당한 동지의 시신을 목도한 혁명가라 해도 믿을 만큼 진지하다 못해 비장했다. 내가 풋, 웃음을 터뜨리려는 찰나, 어머니가 꽁무니를 내리고 조용히 방을 나갔다. 열일곱의 나는, 방물장수 하룻밤 재우는 일에 민중을 끌어들이는 아버지나 그 말에 냉큼 꼬리를 내리는, 꼬리를 내리다 못해 죄의식에 얼굴을 붉히는 어머니나, 그때 읽고 있던 까뮈의 [이방인]보다 더 낯설었다.

(...)

아버지의 민중이 그날 밤 내게 남긴 것은 벼룩이었다. 대신 가져간 것은 서까래에 매달아놓은 마늘 반접이었다. 나는 한달 가까이 북북 몸을 긁으며 민중을 욕하다가, 혁명가를 탓하다가, 그러다가 불현듯, 낄낄 웃음을 터뜨리곤했다. 사라진 마늘 반접이 내 부모의 진지에 대한 통렬한 배신처럼 느껴진 까닭이었다. 그러나 배신당한 당사자들은 나와 달리 배신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

(12-13쪽)

 

 

사회주의자, 빨치산 활동가로서 살아온 부모님의 삶의 지향, 태도가 온전히 이해가 될지도 그렇지 못할수도 있을듯 하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중적인 삶의 태도까지도)과 전혀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다른 모습까지(지극히인간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다 포함해서) 장례식장에 찾아온 옛 친구, 동지, 이웃들을 통해서 하나씩 알아가는 이야기이다. 3일간의 장례식장에서 아버지의 온 생애를 다 알게된 느낌이랄까? 알리고 싶지 않고, 말하고 싶지 않고, 어쩌면 숨기고 싶었을 또는 자랑하기 못하지만 내 자식들과 가족들을 위해서 베풀었던 여러 선행들의 이야기 까지 죽고난 뒤에야 알게 된 나의 아버지, 우리네 아버지의 이야기인것 같다.

 

슬픔이 울컥 올라오다가도, 풋 하고 웃고, 쓴 웃음도 짓게 한 책이다. 작가의 경험적 이야기가 소설이라기엔 그냥 에세이 한편, 다큐멘터리 한편을 만난 느낌이라 가슴이 묵직하다.

 

나의 아버지에 대해 나는 얼마나 알고 있나 싶다가도, 나 또한 나에 대해 남아있는 사람들이 어떤 말들을 해줄까 하는 생각도 하게 해주었다.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평생을 정색하고 살아온 아버지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진지 일색의 삶을 마감한 것이다.

(책의 첫 소절)

 

 

 

덧, 지난 5월 갔던 지리산 피아골 골짜기 사진이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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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묻지 않은 질문, 듣지 못한 대답 | 한줄평 2022-10-0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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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서 놓치고 살아온 것을 생각하게 해 준 책. 시각예술가의 작품속에서 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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