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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2022_007 | 문학/작가/동화/추리 2022-07-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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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저
클레이하우스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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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_007

 

읽은날: 2022.07.07~2022.07.11
지은이: 황보름
출판사: 클레이하우스

 

 


 

 

"이 소설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해요. 책, 동네 서점, 책에서 읽는 좋은 문구, 생각, 성찰, 배려와 친절, 거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들끼리의 우정과 느슨한 연대, 성장,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화, 그리고 좋은 사람들."

<책 표지 앞날개, 작가의 말로 추정됨>

 

 

책, 책이 있는 공간,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 책을 넘기는 손길, 책을 읽으면서 나오는 다양한 반응들(옅은 미소, 쓴 웃음, 끄덕임, 한숨소리, 박장대소, 눈물찔금 등등..), 책을 이야기하는 시간들.... 이 참 좋다. 나는

그래서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공간인 예스블로그가 좋고, 북클러버 모임도 좋다. 동네 서점에 앉아서 낯선이들과 함께 했던 책이야기도 좋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위에 인용한 작가의 말에서 처럼 책, 동네서점, 책에서 읽은 좋은 문구, 생각, 성찰 등등등... 책과 함께 일어나는 그 움직임들 속에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들것이다. 그렇기에 나도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에서 내가 좋아하는 모든것들을 만나게 되었다.

 

날이 덥고 답답했던 지난 주 부터 만나 소설책 두권(<책들의 부엌과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모두 책과 동네 책방 그리고 사람의 향기가 넘쳐 나는 따뜻한 소설이었다.

 

오랫만에 소설책을 읽고 동료들에게 두 책을 모두 소개했다. 소개하면서 주의사항으로 아~~ 나도 저럼 서점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올라옵니다. 사직서 품고 읽지 마시길... 하며 안내했었다.

작년부터 동네 책방, 독립서점을 찾아다녀보고, 올 초 제주도에서 책방여행을 하면서 만난 책방지기님들의 선한 모습이 떠올랐다.

 

영주사장님, 민준씨, 민철엄마 희주씨, 민철이, 현승우 작가, 정서씨, 지미씨... 등장인물들 모두 살아서 내 옆에 있는듯 했다.

그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들 속에서 함께 감정을 나눴던 시간들이 어떤 명상이나 상담 보다도 내게는 힐링의 시간으로 다가왔다.

 

이후에 흐르는 정적. 영주는 이제 이 정적이 편안하다. 타인과 한 공간에 함께 있는데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기쁘기까지 하다.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기쁘기까지 하다. 하고 싶은 말이 없는데도 말을 한다는 건, 물론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일 수 있다. 하지만 상대를 배려하느라 자기 자신은 배려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억지로 있는 말 없는 말 다 꺼내놓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공허해지고 얼른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

영주는 민준과 한 공간을 사용하며, 침묵이 나와 타인을 함께 배려하는 태도가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어느 누구도 상대의 눈치를 보며 일부러 말을 지어낼 필요가 없는 상태. 이 상태에서 자연스러운 고요에 익숙해지는 법 또한 배웠다.

(42-43쪽)

 

침묵하는 시간, 대화하는 시간 모두 힘겨울때도 있고 즐거울 때도 있는 법이다. 그때의 상황(내 기분, 감정등의 이슈에 따라..)에 따라 다를테지만... 침묵이 필요할 때 어색하지 않고 침묵을 해주는 배려가 있다는것. 그들 사이에 말하지 않아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신뢰가 흐른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소설인데 그들이 나눈 대화들에서 감동을 받는거 참 오랫만이다.

 

"병자였는데 병자처럼 굴면 안 되니까 더 힘들었던 거지. 아픈 걸 말하지 못하는게 억울해서 밤마다 울었어. 만약 그때 나도 영주 사장처럼 맥없이 앉아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어. 그러면 조금 더 빨리 울음을 그칠 수 있었을 거야. 나 정말 오래 울었어. 울고 싶을 땐 울어야 해. 마음이 울 땐 울어야 한다고. 참다보면 더디게 나아."

(16쪽)

 

"음악에서 화음이 아름답게 들리려면 그 앞에 불협화음이 있어야 한다고요. 그래서 음악에선 화음과 불협화음이 공존해야 한다는 거에요. 그리고 인생도 음악과 같다고요. 화음 앞에 불협화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인생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거라고요."

(...)

"그런데 오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슨 생각이요?"

(...)

고개를 숙이고 있던 민준이 조금 착잡해진 표정으로 대답했다.

"전 화음 같은데, 사람들은 불협화음으로 볼거 같아요."

민준의 얼굴을 깊게 바라보던 영주가 옅게 미소 지었다.

"그럼 저는 지금 민준 씨의 화음 같은 삶을 보고 있는 거네요?"

민준이 씁쓸하게 웃었다.

"제가 맞는다면요."

(132-133쪽)

 

화음하나는 끝내 주게 맞추며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하던 나였는데, 아닌거였다.

요즘은 자꾸 삐그덕 거린다. 떠나야 할때가 온건가? 나의 화음은 4년치 이상은 안되나 부다. 역시 나의 역마살... 슬금슬금 치고 올라오네... 라는 생각이 드는 2022년를 보내고 있다. 

나로 인한 불협화음, 내가 존재하면서 내는 불협화음, 타인에 의해서 나의 화음을 잃어버린 그래서 조화롭지 못한 일들이 떠올랐다.

타인들에게서 내 소리가 불협화음이라고, 화음이라고 평가받는것, 남의 시선이 신경쓰이고 다 나는 욕하는것 같은 시선이 힘들었던 요즘이었다.

조용히 살자 하지만 꼰대스럼과 이기심과 오만함에 내가 나를 불협화음이라 생각하는 요즘이었다.

 

답답함에 이책 저책... 참 많이 뒤적였다. 그 어렵던 철학책을 보며 인생의 지혜를 삶의 의미를 나를 찾아 볼까 버둥대기도 했다.

그런 내게 민준이가 말하는 대화속에서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어쩌면 나를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라는 사인이 아니었나 싶다.

 

보이고 싶지 않고 티내고 싶지않은 나의 고민들, 불협화음들, 잃어가고 있는 화음들.... 그 수많은 고민의 흔적들조차 괜찮다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읽으면서 눈시울 붉어졌지만 민준이에게 동질감도 느껴졌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 영주사장님과 바리스타 민준씨 뿐만 아니라 책방에 오고가는 사람들의 사연들 속에서 나를 더 만나게 해준 책이다. 그래서 아프지만 따뜻하고 위로가 되어준 책이다.

 

세상 어딘가에 분명 휴남동 서점과 같은 동네 책방이 있을거란 희망을 갖고 나는 책방을 열수는 없지만 그런 책방은 꼭 만날거라는 마음을 품고 책방나들이를 계속해보려 한다.

 

덧, 나의 사무실도 누군가에게 휴남동 서점과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책도 있고 자칭 연유라떼가 맛있는 비비카페도 있으며, 목소리 크고 화통한 욕쟁이 할머니 같은 얼굴로 욕도 한바가지 같이 퍼부어주셔면서 맞장구 쳐줄 사랑님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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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부엌]2022_006 | 문학/작가/동화/추리 2022-07-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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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들의 부엌

김지혜 저
팩토리나인 | 202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책과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 책들의 부엌에서 밤새워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놀러오세요. 이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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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_006

 

읽은날 : 2022.07.06
지은이 : 김지혜
출판사 : 팩토리나인

 

 


 

 

왜  굳이 시골에서 책방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말이 얼른 떠오르지 않았다. 유진은 언젠가 은퇴하면 고요한 숲속에서 책에 파묻혀 살아가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지만, 서른 두 살에 소양리에서 북 카페와 북 스테이를 운영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

책으로 가득한 공간에 맞는 이름을 고민하던 중, 책마다 감도는 문장의 맛이 있고 그 맛 또한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 생각났다. 각각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추천해 주듯 책을 추천해 주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힐링이 되듯 책을 읽으며 마음을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북스 키친'이라고 이름 붙이게 되었다. 맛있는 책 냄새가 폴폴 풍겨서 사람들이 모이고, 숨겨뒀던 마음을 꺼내서 보여주고 위로하고 격려받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마침내, 유진의 허리케인 회오리는 잠잠해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세계에 입장한 상태였다.

(12-13쪽, 프롤로그 중에서)

 

 

오랫만에 읽은 소설책이다.

최근들어서는 소설책을 잘 읽지 않았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가 복잡한 생각들을 떠올리게 하는 무거운(?) 주제들을 담은 책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왜 뭐때문인지 모르게 철학관련 책을 읽으며 인생에 대해, 나이듦에 대해, 내가 살아가고 있는 꼴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을 하다보니 내 스스로가 너무 피곤해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지난주부터 땀나도록 날이 더우니 밤에도 책은 읽히지 않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밤을 몇날을 보내다 엊그제 도서관 신간 입고가 되었다고 하니 찜콩해둔 책을 바로 빌려왔다.

 

소설책도 요즘은 하룻밤새 읽어내리는 열정은 사그라졌는데...

날이 더워서 밤잠을 잘 수 없는 덕분에 단숨에 읽어내린 책 [책들의 부엌]이다.

 

제목에서 유추해볼수 있듯이 책과 관련한 소설이겠구나 싶었다.

소설인데 소설 아닌듯... 시골책방을 운영하는 책방지기님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다.

지루하지 않았다. 소설의 허구가 식상한 내게 소설같지 않은 이야기라서(책방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읽는 내내 가슴이 따뜻했다.

 

유진이라는 주인공과 '소양리 북스 키친'의 스탭들, 그리고 사계절동안 소양리 북스 키친을 다녀간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진 소설이다.

추리소설도 아니고 그렇다고 화끈한 로맨스 소설도 아니다.

 

어찌 보면 뻔한 감동(?)을 억지스럽게 안겨주려고 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다소 많은 이들이(소양리 북스 키친을 다녀간) 등장하면서, 빠르고 짧게 읽혀지는 이야기에서 감동이라는 결론을 대놓고 주려는 듯한 구성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그 인물들의 이야기가 억지스럽지 않은 이유는 내 이웃들의 이야기란 생각이 들어서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좋았던 하나는 북카페 손님들의 사연에(상처에) 맞는, 그리고 치유가 될만한 책들을 소개하면서 책의 간략한 문장들이 나오는데 그 부분이 좋았다. 최근에 읽어본 책들도 있어서 그런가 더 반가웠다. 어떤 책들이 소개되는지 궁금하시다면 [책들의 부엌]을 방문해보시길~~

 

"......수혁아, 몇 시간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라. 깊은 우물 속 같은 마음을 꺼내며 밤새도록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이면 되는 거야. 아버지가 살아보니까 그렇더라. 화려한 시절도 지나가고, 미칠 듯한 열정과 환희의 순간도 빛이 바래지. 하지만 이야기는 영원히 남아. 이야기는 마음속에 남는 거니까. 어디 닳아서 없어지지도 않고, 깨어져 부서지지도 않더라 ......"

(270쪽)

 

유진이라는 북카페 사장님과 손님 수혁의 만남 부분이 아쉬웠더라고 말한다면 진정 난 로맨스소설을 기대했던게 맞는듯 하다.

짧고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들, 만남들 속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한 지점이 있었다. 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읽어내려가다 분명 둘의 마음은 서로를 향해 있었을거야 하면서 설렘 뽀인트에서 역시나... 하면서 읽었다.

그럼에도 뻔하지 않게 둘의 마음의 움직임을 잘 이야기 해준 위에 문장(수혁의 아버지의 조언(?))이 최고의 문장으로 다가온다.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사람.

책방에서 만나 나의 이야기를 꺼내고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누었던 그 시간들이 바로 이 소양리 북스 키친의 시간이고 세계였음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꿈꾸고 상상해봤을 조용한 숲속에서 작은 책방을 운영하고 싶다. 는 그런 이야기

책방에서 좋아하는 책을 실컷 읽으며, 커피마시고, 음악듣고 (돈 벌 걱정없이 좋구나~~), 하루에 찾아오는 사람이 별로 없어도 좋고, 책을 많이 팔지 않아도 좋다. 그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 책 이야기, 사람사는 이야기를 하며 살고 싶다는 그런 로망을 꿈꾸는 이들에게 한번쯤 읽어보면 어떨까 추천드립니다.
 

 


덧,

소설속 인물들이 나이를 들먹이며(?) 나누는 대화에 괜스레 심술이 올라왔다.

부럽기도 하고... 뭐.. 그들의 젊은이 그저 부럽기만 한 꼰대짓을 하는 요즘의 내 심정이랄까?

 


 


쉰 살 멀지 않았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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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논어] 001 | 독서습관 _ 오늘 읽은 책 2022-07-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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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6.수

 

더위에 쉬 잠들지 못했던 밤,,, 2시간 마다 선풍기 타이머를 맞추기 위해 깨어나기를 반복한다.

잔건지 어쩐건지 모를 몽롱함으로 출근해서 어찌어찌 퇴근시간을 앞두고 있는 이 시간 나는 너무 졸립다.

 

사무실 에어컨 덕분에 땀 흘리지는 않고 뽀송함 속에 오후를 보내고 있으나 잠깐이라도 움직일라치면 또 땀이 줄줄~~

 

더운 오후, 숨막히는 오후지만 에어컨 바람에 졸린 눈을 비비며 잠시 짬을 내어 책을 들어 몇줄 읽어본다.

 

아직 오십은 아니지만 요즘 나이듦에 대해 생각하고 있고 점점 꼰대스러워지는 나를 어찌할지 몰라 이책 저책 탐독중이다.

 

그러다 만난 [오십에 읽는 논어]

굽이치는 인생을 다잡아 주는 공자의 말을 담은 논어를 읽어볼까나?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책의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볼란다.

 

 

 


제 1장 공허한 오십에게 공자가 하는 말

 

그대여 힘이 되 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나이 오십에 흔들리는 인생 그래도 괜찮다 이야기 해주고 있는 이책 참 매력적입니다.

 

천천히 읽어봐야겠어요.

 

모두들~~ 괜찮아요.

잘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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