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스마트한 경제 공부'라는 제목을 보고, 경제 관련된 일반적인 책이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책을 읽었던 것이 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한다. 마치 영화를 보기 전에 영화 내용을 전혀 모르고 들어간 사람과 내용을 알고 들어간 사람의 차이라고나 할까. 당연히 일반적인 경제 상식에 대한 내용일 것이라 나름의 '상상'을 했고, 그 상상은 당연히 틀렸다. 경제가 생소한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모를만한 경제 용어들이 등장하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만큼 쉽게 풀어져 있다.
또한 이 책은 '책 속의 책'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있다. 가장 먼저는 저자가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에서 도움이 되거나 추천할 만한 책들로 걸어온 길을 표현하는데, 살면서 나에게 '영감'을 준 책이 있다는 것 그리고 많다는 것은 나름 부러운 요소였다. 역사학 전공자가 이코노미스트가 될 수 있었던 것이 다독에서 출발했다는 점, 그리고 인생의 선택 시기에 저자의 고민들, 그리고 선택을 보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 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의 걸어온 길을 시작으로, 그 다음은 경제 기초를 다루는 책들을 소개한다. 만약 이 책을 읽게되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 책을 다 읽은 뒤에 또 읽을 책이 생겼구나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에서는 경제를 넘어 삶에 도움이 되는 책을 소개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겼을 때, 다독에 대한 무한한 장점, 그리고 다독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길 수 있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