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에 대해 절실함을 느끼게 되는 시기는 개인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절실함까지는 아니더라도 필요성에 대한 인지는 아마도 모두가 느끼는 부분일 것이다. 필요성을 느낀다 하더라도 운동에 대한 거부감과 합리적인 핑계를 생각해 내는 '운동 기부자'들에게 적극적인 공감을 할 수 있는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하는데>가 등장했다.
저자는 다양한 운동을 섭렵한 사람으로써 모두에게 공감을 이끌어 내는 데 매우 성공적인 경험자였다. 요즘 유행한다는 운동부터 그전에 유행했던 운동까지, 모든 운동을 다 해본 저자의 경험담을 읽고 있으면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란 생각이 들며 마음의 안정감이 든다. 운동에 대한 게으름이 장착된 사람으로써 누군가의 같은 게으름은 그래도 운동 한 번 가볼까라는 증폭 작용을 만들기도 한다.
한시간 남짓의 운동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되겠느냐 싶지만, 저자의 말처럼 운동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꽤 된다. 오늘도 또 꾀가나고 가기 싫은 핑계가 엄청나게 떠오르지만,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운동을 가야하는 누군가들을 위한 자그마한 위로의 책이 되어주는 내용들로 구성되어있다.
저자의 찰떡같은 표현력이 운동을 마치 같이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은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마치 내가 운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고통이 느껴지는 기분, 그리고 그 기분을 알 것만 같은 공감이 저자의 필력으로부터 나온다. 기대되는 저자의 필력을 또 다른 책에서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