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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몸을 헌신 | 우리말 살려쓰기 2017-07-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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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1318 : 몸을 헌신



헌신(獻身) :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함


내 몸을 헌신하는 것이

→ 내 몸을 바치는 것이

→ 내 몸 바치기



  몸을 바치는 일을 한자말로 ‘헌신’이라 하기에 “내 몸을 헌신하는”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헌신’이라는 한자말을 쓰고 싶다면 “나를 헌신하는”으로 손봅니다. 이 한자말을 안 쓰고 싶다면 “내 몸을 바치는”이나 “나를 바치는”으로 손보면 돼요. 또는 “내 몸 바치기”나 “나를 바치기”로 손볼 수 있어요. 2017.7.31.달.ㅅㄴㄹ



내 몸을 헌신하는 것이 탄생의 목적이라 배웠습니다

→ 내 몸을 바치는 것이 태어난 뜻이라 배웠습니다

→ 내 몸 바치기가 태어난 까닭이라 배웠습니다

→ 내 몸 드려기가 태어난 까닭이라 배웠습니다

《윤종환-별빛학개론》(리토피아,2017) 12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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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삶노래 . 주머니 | 숲노래 살림말 2017-07-3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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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삶노래 . 주머니



신을 담아 신주머니

인형 담아 인형주머니

옷을 담아 옷주머니

물병 담아 물병주머니

연필 지우개는 연필주머니

책 공책은 책주머니


아버지는 기저귀주머니

어머니는 도시락주머니

할머니는 돈주머니

할아버지는 이야기주머니

동생은 노래주머니

나는 웃음주머니


그리고

다 같이 사랑주머니



2017.6.1.나무.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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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가 그림을 뚫고 나오려 하다 (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 | 만화책 2017-07-3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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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

파비앵 그롤로,제레미 루아예 저/이희정 역/박병권 감수자
푸른지식 |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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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가 그림을 뚫고 나오려 하다
― 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
 파비앵 그롤로·제레미 루아예 글·그림
 이희정 옮김
 푸른지식 펴냄, 2017.7.3. 16000원


  전남 고흥 도화면 시골에서 지난 칠월 십일 무렵부터 제비를 한 마리도 못 봅니다. 읍내에서도 제비를 거의 못 봅니다. 고흥에서 다른 마을을 군내버스로 지나가거나 이웃님 자동차를 얻어타고 지나갈 적에도 제비를 좀처럼 못 봐요. 보름 넘게 제비 한 마리조차 구경하지 못합니다.

  이 얘기를 고흥 사는 이웃님 여럿한테 했더니 다들 한목소리로 “그래, 요즘 제비가 안 보이데.” 하고 말을 받습니다. 늘 익숙하게 곁에 있던 새 한 가지가 자취를 감추어 버리니 어딘가 허전한데 미처 어느 새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왜 자취를 감추었는지는 모르셨나 봐요.

  제비는 팔월이 저물 즈음부터 구월 첫무렵에 태평양을 가로질러서 따뜻한 나라로 날아갑니다. 칠월 한복판부터 제비가 사라져야 할 일이란 없어요. 그러나 그 많던 제비가 하루아침에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그날 밤, 나는 관찰하려고 백 개체 정도를 채집했다. 한편으로 경험을 되새겨 단순하게 계산해서 양버즘나무의 너비를 가늠해 보았다. 다른 한편으로 내부에 표본의 밀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계산하여, 약 11만 마리의 제비가 둥지를 틀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 ‘9월 말에 둥지가 비었다. 2월, 여전히 둥지는 텅 비어 있다. 어떤 희한한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제비가 완전히 이 고장을 떠난 것 같다. 그리고 봄이 왔다. 봄바람은 하늘의 바랑객들을 다시 불러들인다. 늙은 양버즘나무는 몇 주 만에 손님들로 다시 북적인다. 얼마나 놀라운 신비인가.’ (28∼29쪽)


  논을 짓는 시골에서는 칠월 한복판은 논마다 농약을 뿌리는 철이곤 합니다. 요즈음은 시골 할매하고 할배는 손수 농약을 잘 못 칩니다. 작은 밭뙈기는 손수 농약을 치지만 논은 엄두를 못 내시지요.

  할매랑 할배가 나이가 들어 논에 농약을 치기 어려운 이즈음, 농협에서는 헬리콥터하고 드론으로 농약을 뿌려 주는 일을 도맡습니다. 시골 할매랑 할배는 농협에 돈을 주고서 농약치기를 맡겨요.

  농협 일꾼은 헬리콥터나 드론을 한꺼번에 여러 대 띄웁니다. 때로는 열 대가 넘는 헬리콥터나 드론이 온 들판을 뒤덮습니다. 아무래도 한꺼번에 떠서 한꺼번에 뿌려야 보람이 있다고 여기는 듯해요.

  흔히 새벽부터 저녁까지 농약을 여러 날 뿌리는데, 이동안 나비나 잠자리는 거의 몽땅 죽습니다. 가을에는 나락을 쫀다지만 가을까지는 언제나 벌레잡이를 하는 참새마저 농약바람이 불면 깡그리 자취를 감추어요. 이때에 제비도 거의 모조리 자취를 감추지요.


“작은 딱새 말이야! 당신 내 작업실 옆에 둥지를 틀었던 그 딱새 기억하지?” “장 자크.” “그 새한테 당신 이름을 붙여 줬잖아. 알지? 그 새가 아직도 와. 적어도 일곱 살은 된 것 같아. 그게 무슨 뜻인지 알겠어?” (43쪽)


  파비앵 그롤로·제레미 루아예 두 분이 빚은 《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푸른지식,2017)를 읽으면서 시골마을 제비를 떠올립니다. 이 책 첫머리에 제비 이야기가 나와요. 오듀본이 늙은 양버즘나무 속을 파고 들어가서 그곳에 둥지를 튼 제비를 살핀 적이 있다는데, 찬찬히 어림하니 자그마치 11만 마리에 이르는 제비가 있구나 싶었다지요.

  제비 11만 마리가 늙은 양버즘나무 속에 둥지를 튼다? 어쩌면 이 모습을 본 적이 없고서는 못 믿을 만하지 싶어요. 오늘날에는 더더구나 못 믿을 만합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1980년대 무렵까지만 해도 어느 시골에서든 제비가 대단히 흔했어요. 서울까지 제비가 찾아왔어요. 1980년대 무렵에 시골에는 전깃줄이 새까맣도록 제비가 앉기 일쑤였습니다. 작은 마을에도 제비 천 마리쯤 우습지 않은 숫자였고, 이 제비는 ‘시골사람이 농약을 치지 않아’도 바지런히 벌레를 잡아 주는 몫을 톡톡히 하고는 가을을 앞두고 서둘러 이 땅을 떠났어요.


“이건 자연주의자가 아니라 예술가의 시각으로 그린 거죠. 한껏 솟은 이 깃털, 매의 부리에 맺힌 피에 무슨 의미가 있죠?” “생명이죠. 알렉산더.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게 그거예요.” “나는 보이는 대상에 감정을 품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기, 이 그림은 완전히 반대잖아요. 새가 그림을 뚫고 나오려는 것 같아요. 너무 낭만적이에요.” “이런, 윌슨! 새는 생물이에요. 죽은 정물이 아니라고요. 그래요. 나는, 우짖으며 아직 따뜻한 오리 사체를 뒤적이는 매를 그렸어요. 오리고기를 삼키느라 부리에 피가 묻었고요. 그래요, 그래요, 그래요!” (69쪽)


  《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를 읽다 보면, 오듀본이 어느 철에 숲에서 수억 마리에 이르는 나그네비둘기떼가 하늘을 새까맣게 덮은 모습을 본 일이 나옵니다. 수억 마리에 이르는 나그네비둘기떼도 몸소 지켜보지 않고서야 믿지 못할 노릇이리라 생각해요. 더구나 이제는 나그네비둘기는 미국에서 자취를 감추었어요. 그 많던 새가 깨끗이 사라졌어요.

  수억 마리씩 무리를 지어 하늘을 덮던 새가 사라진 곳에 사람들이 도시를 짓고 찻길을 닦습니다. 문명과 물질이 넘치기도 하지만, 군대와 전쟁무기가 넘치기도 합니다. 새벽에 새가 노래로 우리를 깨우고, 낮에 새가 노래로 우리를 달래며, 밤에 새가 노래로 우리를 재우던 터전이 사라져요. 새벽이든 낮이든 밤이든 우리는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나 엘리베이터가 오르내리는 소리에 길든 하루를 보내요. 또는 텔레비전이나 에어컨이 돌아가는 소리를 듣지요.


“오늘 아침에 나는 기적을 믿게 됐어. 해가 막 떠올랐을 때였지. 당신한테는 너무나 익숙하나 새소리가 들렸어. 숲지빠귀가 우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아. 당신이 내게 자주 얘기했잖아. 모험하는 동안 가장 힘든 순간마다 늘 어디선가 숲지빠귀의 즐거운 노랫소리가 들려왔다고. 그 노랫소리가 고사리를 엮어 만든 잠자리에서 당신을 일으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그 노랫소리를 들으면 어김없이 우울한 기분은 사라지고 벅찬 기쁨이 찾아온다고. 물론 나는 당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새의 습성은 잘 몰라. 하지만 이런 계절에 지빠귀는 더 따뜻한 지방에 가 있다는 건 알아. 지빠귀 한 쌍이 이른 봄을 알리려고 미리 돌아온 걸까? 이번만큼은 숲지빠귀의 노래가 당신을 침대에서 일으키지 못하리란 것도 알아. 그래도 한겨울에 찾아온 이 노래 선물에 나는 깊은 감사를 느껴. 마치 당신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듯. 이제 편안히 쉬어, 나의 라포레.” (176∼177쪽)


  오듀본은 과학자이면서 사냥꾼이었고 그림쟁이였다고 해요. 그리고 이녁은 집에서 새를 살뜰히 키우는 돌봄이 노릇도 했겠지요. 수억 마리나 수만 마리에 이르는 새를 늘 두 눈으로 지켜보고서 두 손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혼자만 바라보며 사랑할 새가 아니라, 지구에 사는 이웃들 누구나 이 아름다운 새를 바라보면서 이 땅을 어떻게 가꾸는 사람이 되면 좋겠는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한때 서녘이나 남녘 갯벌에 수만이나 수십만에 이르는 철새가 찾아왔습니다. 이제는 공항이 된 인천 앞바다 영종·용유섬 갯벌에도 대단히 많은 철새가 찾아왔지요. 그렇지만 공항이 된 갯벌에는 철새가 찾아오지 못해요. 아니, 철새는 공항이 서건 말건 늘 찾아오지만 그만 보금자리도 먹이도 없이 날갯힘이 빠진 채 죽어 버리고 말아요.

  오늘날 우리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요. 오늘날 우리는 어떤 사람으로서 새를 마주할까요. 참새가 나락을 쪼는 일이란 고작 가을 한철이요, 그동안 참새가 잡는 애벌레가 대단히 많은데, 참새를 너무 미워하는 살림은 아닌가요. 제비가 무리지어 태평양을 건너오는데, 막상 우리가 제비를 맞이하면서 내주는 선물이란 헬리콥터·드론 농약바람은 아닌가요. 철새가 쉴 갯벌이란 사람이 사는 터전도 곱게 가꾸어 주는데, 우리는 갯벌을 너무 쉽게 메꾸면서 막개발을 일삼지 않나요.

  새를 사랑하고, 숲을 사랑하며, 잠자리를 사랑할 수 있기를 빌어요. 풍뎅이를 사랑하고, 바다를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할 수 있기를 빕니다. 2017.7.31.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만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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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표 한자말] 이세계異世界 | 우리말 살려쓰기 2017-07-3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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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표 한자말 341 : 이세계異世界



이세계 : x


이세계(異世界) 같던

→ 다른 세계 같던

→ 새로운 곳 같던

→ 낯선 나라 같던



  ‘이세계’라는 낱말은 한국말사전에 없습니다. 사전에도 없는 한자말을 쓰려니 아무래도 한자를 묶음표에 넣어 주어야 좋으리라 여겼구나 싶어요. 그렇지만 ‘다른’을 뜻하는 한자 ‘異’를 넣는 ‘이세계’나 ‘異世界’를 쓰기보다는 ‘다른’을 수수하게 넣어 “다른 세계”라고 쓰면 됩니다. 또는 이제까지 본 적이 없다는 뜻으로 “새로운 곳”이라 할 수 있고, “낯선 나라”라 해 볼 수 있어요. 2017.7.31.달.ㅅㄴㄹ



그제야 나는 의식을 되돌리고 이세계(異世界) 같던 돌담길을 빠져나온다

→ 그제야 나는 생각을 되돌리고 다른 세계 같던 돌담길을 빠져나온다

→ 그제야 나는 마음을 되돌리고 새로운 곳 같던 돌담길을 빠져나온다

→ 그제야 나는 넋을 되돌리고 낯선 나라 같던 돌담길을 빠져나온다

《노인향-섬마을 산책》(자연과생태,2017) 1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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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표 한자말] 양식良識 | 우리말 살려쓰기 2017-07-3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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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표 한자말 340 : 양식良識



양식(良識) : 뛰어난 식견이나 건전한 판단


교육자의 양식良識

→ 교육자다운 생각

→ 교육자다운 깊은 생각

→ 교육자다운 바른 생각



  ‘양식’은 뛰어난 식견이나 건전한 판단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식견(識見)’은 “학식과 견문이라는 뜻으로, 사물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이르는 말”이라 하고, ‘판단(判斷)’은 “사물을 인식하여 논리나 기준 등에 따라 판정을 내림”이라 하는데, ‘분별(分別)’은 “2. 세상 물정에 대한 바른 생각이나 판단”이라 하고, ‘판정(判定)’은 “판별하여 결정함”이라 하며, ‘판별(判別)’은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을 판단하여 구별함”이라 하기에, 빙글빙글 돌면서 제자리에 옵니다. 다만 이러한 말풀이나 돌림풀이를 바탕으로 헤아린다면 “교육자의 양식”은 “교육자다운 깊은 생각”이나 “교육자다운 바른 생각”으로 손질할 만하지 싶습니다. 뜻을 곰곰이 헤아려서 “깊은 생각”이나 “바른 생각”이나 “너른 생각”으로 적으면 좋을 테고, ‘슬기’ 같은 낱말을 써 볼 수 있습니다. 2017.7.31.달.ㅅㄴㄹ



교육자의 양식良識이라든지 양심이라는 것이

→ 교육자다운 생각이라든지 마음이

→ 교육자다운 깊은 생각이라든지 착한 마음이

→ 교육자다운 바른 생각이라든지 착한 마음이

《이오덕-글쓰기, 이 좋은 공부》(양철북,2017) 11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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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말] 탐구 探求 (3 +) | 우리말 살려쓰기 2017-07-3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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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구 探求


 여러 가지 대안의 탐구 → 여러 가지 다른 길 찾기

 금전의 탐구를 위하여 → 돈을 얻는 길을 찾으려고


  ‘탐구(探求)’는 “필요한 것을 조사하여 찾아내거나 얻어 냄”을 가리킨다고 해요. 한국말사전에는 ‘색구(索求)·탐색(探索)’ 같은 비슷한말이 나오는데, ‘찾다’나 ‘찾아나서다’나 ‘살피다’나 ‘찾아내다’ 같은 낱말을 알맞게 써 볼 만하지 싶습니다. 이밖에 ‘탐구(貪求)’라는 한자말을 “욕심을 내어 가지려 함”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이 한자말은 쓸 일이 없습니다. 2017.7.30.해.ㅅㄴㄹ



스스로 자기에게 맞는 직업을 탐구하는 순간 모두가 행복해지는 거야

→ 스스로 나한테 맞는 일을 찾으려 할 때 모두 즐거울 수 있어

→ 스스로 저마다 맞는 일을 찾아나서려 하면 모두 기쁠 수 있어

《고성국·남경태-열려라, 인생》(철수와영희,2013) 154쪽


나도 세상에서 더 배우고 싶고, 더 탐구하고 싶고, 더 도전하고 싶은 게 많아요

→ 나도 세상에서 더 배우고 싶고, 더 살피고 싶고, 더 부딪히고 싶은 일이 많아요

→ 나도 세상에서 더 배우고 싶고, 더 찾아나서고 싶고, 더 많이 부딪히고 싶어요

《하이힐과 고무장갑-행복의 민낯》(샨티,2013) 26쪽


어른들은 문학으로 삶을 탐구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 어른들은 문학으로 삶을 찾아나서는 즐거움을 누린다

→ 어른들은 문학으로 삶을 돌아보는 즐거움을 누린다

→ 어른들은 문학으로 삶을 살펴보는 즐거움을 누린다

《이오덕-글쓰기, 이 좋은 공부》(양철북,2017) 2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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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얼큰하게 취하다 | 우리말 살려쓰기 2017-07-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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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1313 : 얼큰하게 취하다



얼큰하게 취하고 나서는

→ 얼큰해지고 나서는

→ 거나해지고 나서는

→ 술이 좀 들어가고 나서는


얼큰하다 : 1. 매워서 입 안이 조금 얼얼하다. ‘얼근하다’보다 거센 느낌을 준다 2. 술에 취하여 정신이 조금 어렴풋하다. ‘얼근하다’보다 거센 느낌을 준다

취하다(醉-) : 1. 어떤 기운으로 정신이 흐려지고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게 되다 2.무엇에 마음이 쏠리어 넋을 빼앗기다 3. 사람이나 물건에 시달려 얼이 빠지다시피 되다



  ‘얼큰하다’는 술을 마셔서 넋이 어렴풋한 모습을 가리켜요. 이를 외마디 한자말 ‘醉하다’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보기글은 “얼큰하게 취하고”라 하면서 겹말입니다. 두 낱말 가운데 하나만 적어야 올바릅니다. 술이 많이 들어간 모습을 나타내고 싶다면 ‘거나하다’를 쓸 수 있고, 수수하게 “술이 좀 들어가고 나서는”이나 “술이 많이 들어가고 나서는”으로 써 볼 수 있습니다. 2017.7.30.해.ㅅㄴㄹ



지인들과 술을 마셨는데, 얼큰하게 취하고 나서는 옛 여자친구 이야기를 꺼냈다

→ 아는 이들과 술을 마셨는데, 얼큰해지고 나서는 옛 여자친구 이야기를 꺼냈다

→ 이웃들과 술을 마셨는데, 거나해지고 나서는 옛 여자친구 이야기를 꺼냈다

→ 이웃들과 술을 마셨는데, 술이 좀 들어가고 나서는 옛 여자친구 이야기를 꺼냈다

《이기주-언어의 온도》(말글터,2016) 4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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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조류 새 | 우리말 살려쓰기 2017-07-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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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1312 : 조류 새



일부 조류는 … 내가 목격한 새도

→ 몇몇 새무리는 … 내가 본 새도

→ 어떤 새는 … 내가 본 새도


조류(鳥類) : 조강의 척추동물을 일상적으로 통틀어 이르는 말 ≒ 새무리

새무리 : = 조류(鳥類)



  “조강(鳥綱)의 척추동물(脊椎動物)”이란 무엇일까요? 이런 뜻풀이로는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기가 참 까다롭습니다. 학문에서 쓰는 낱말이라고는 하지만, 학문에서 삶하고 동떨어진 말을 쓰기보다는 삶하고 어깨동무하는 말을 쓸 수 있기를 빕니다. 보기글을 살피면 앞쪽은 ‘조류’라 하고 뒤쪽은 ‘새’라 합니다. 그러면 앞뒤 모두 ‘새’라고 하면 돼요. 또는 앞쪽은 ‘새무리’로 적어 볼 수 있어요.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새무리’를 “= 조류”로 풀이하는데, 이러한 뜻풀이도 바로잡아야겠습니다. 2017.7.30.해.ㅅㄴㄹ



일부 조류는 비바람이 부는 날을 골라 일부러 둥지를 짓는다고 했다 … 내가 목격한 새도 그러한 연유로 흐린 하늘을 가르며 날갯짓을 한 게 아닌가 싶다

→ 몇몇 새무리는 비바람이 부는 날을 골라 일부러 둥지를 짓는다고 했다 … 내가 본 새도 그러한 까닭으로 흐린 하늘을 가르며 날갯짓을 했구나 싶다

→ 어떤 새는 비바람이 부는 날을 골라 일부러 둥지를 짓는다고 했다 … 내가 본 새도 그 때문에 흐린 하늘을 가르며 날갯짓을 하지 않았나 싶다

《이기주-언어의 온도》(말글터,2016) 2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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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랑 놀자 261] 제살깎기 | 숲노래 우리말꽃 2017-07-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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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랑 놀자 261] 제살깎기

어쩐지 우리한테 못마땅하구나 싶은 사람이 있어서 괴롭힙니다. 우리를 둘러싼 다른 사람이 아무리 착하거나 참답거나 사랑스럽거나 곱게 살더라도 우리 눈에 못마땅하다면 그만 괴롭힙니다. 때로는 미워하거나 싫어합니다. 때로는 따돌리거나 들볶습니다. 우리 곁에 있던 아무개는 우리가 괴롭힐 적마다 괴롭지요. 그런데 왜 괴롭힘을 받는지 알 길이 없어요. 저를 괴롭히는 사람한테 나쁜 일을 한 적이 없어도 자꾸 괴롭히거든요. 어쩌면 누가 우리를 괴롭힌 일을 잊거나 털지 못한 채 그만 다른 사람을 괴롭힐는지 몰라요. 우리가 괴롭게 지내던 나날을 자꾸 마음에 담으면서 다른 사람을 괴롭힐 수 있을 테고요. 이러다가 우리 스스로 우리를 괴롭히는 일까지 하고 맙니다. ‘제살깎기’입니다. 장사를 하는데 제값을 받지 않고 이웃장사하고 다툼을 하듯이 값을 후려치는 일이 있는데, 이때에도 제살깎기예요. 서로 제값을 받으면서 즐겁게 장사를 하려는 마음이 아니라, 우리 손님을 이웃장사한테 안 빼앗기려고 하면서 그만 서로 괴롭습니다. 내가 나를 괴롭히기에 제살깎기예요. 어깨동무하는 마음을 잃기에, 스스로 사랑하려는 마음인 ‘제사랑’을 잊기에, 우리가 스스로 몸하고 마음에 생채기를 입힙니다. 2017.7.30.해.ㅅㄴㄹ


[제살깎기]

: 나를 스스로 괴롭히는 짓. 내가 나한테 도움이 안 되거나 나쁘게 되도록 하는 짓

 * 두 가게가 서로 제살깎기를 한다

 * 스스로 싫다면서 자꾸 제살깎기를 하네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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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랑 놀자 260] 푸짐밥 | 숲노래 우리말꽃 2017-07-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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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랑 놀자 260] 푸짐밥

단출하게 차려서 혼자 먹습니다. 혼자 먹을 생각이라서 단출하게 차립니다. 때로는 푸짐하게 차려서 혼자 먹습니다. 혼자 먹더라도 넉넉하게 누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가볍게 차려서 이웃을 부릅니다. 많이 먹기보다는 이야기를 넉넉히 나누면서 입맛을 당기려는 뜻입니다. 때로는 푸짐하게 차려서 이웃을 부릅니다. 기쁘고 넉넉하게 나누려는 마음이기에 이것저것 잔뜩 차려요. 혼자서 혼밥을 먹는다면 여럿이서 모둠밥을 먹을 텐데, 단출하게 먹으면 ‘단출밥’이요, 푸짐하게 먹으면 ‘푸짐밥’입니다. 다른 일이 바빠서 단출밥을 먹을 수 있어요. 바삐 길을 나서려고 단출밥을 차릴 수 있어요. 시외버스나 기차에서 가볍게 누리려고 단출밥을 마련할 수 있지요. 다른 일이 바쁘건 말건 많이 먹고 싶어서, 또는 느긋하면서 넉넉하게 먹고 싶어서 푸짐밥을 차릴 수 있어요. 시외버스나 기차에서도 더욱 즐겁고 넉넉하게 먹으려는 뜻으로 푸짐밥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단출하게 차리기에 잔칫밥이 안 되지 않습니다. 단출하게 차리더라도 서로 기쁨을 나누면 잔칫밥입니다. 푸짐하게 차릴 적에만 잔칫밥이 되지 않아요.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넉넉한 마음이 피어오를 적에 잔칫밥입니다. 2017.7.30.해.ㅅㄴㄹ


[푸짐밥]

: 푸짐하게 차린 밥. 여러 사람이 기쁘고 넉넉하게 나누려고 차리는 밥

 * 오늘 저녁은 푸짐밥이야

 * 모처럼 모였으니 푸짐밥을 차리자

[단출밥]

: 가벼우면서 손쉽게 차린 밥. 가볍게 배를 채우려고 손쉽게 차리는 밥

 * 버스를 오래 타야 해서 단출밥을 먹으려고

 * 먹고 치우기 좋도록 단출밥을 차렸어

[잔칫밥]

: 잔치를 하거나 잔치를 하듯이 차린 밥. 기쁜 일이 있어서 여러 사람이 모여서 나누려고 차리는 밥

 * 좋은 일이 있어서 잔칫밥을 마련했지

 * 오늘은 꼭 잔칫밥 같구나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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