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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청소년 소설, 순례 주택 | 기본 카테고리 2022-10-2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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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순례 주택

유은실 저
비룡소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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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주택, 재테크로 부동산 투자를 공부하다가 어떤 알고리즘에 의해 우연히 마주치게 된 책이었다. 더 좋은 집, 더 좋은 동네, 부와 성공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던 내가 이 책의 출판사 서평을 읽어본 순간 좋은 집에 사는 것도 중요한데 그렇다면 진짜 좋은 집이란 어떤 것일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가치는 어떤 것들일까에 대한 답이 들어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주인공 수림이를 중심으로 수림의 가족, 순례씨와 순례 주택 사람들이 등장한다. 아직 덜자란 어른인 수림의 가족들, 그들과 달리 어려운 순간을 각자의 힘으로 돌파하려고 애쓰는 수림과 순례 주택 사람들. 등장인물들을 비교되게 설정하고, 수림과 그 가족들이 원더 그랜디움 아파트에서 대조적인 공간인 순례 주택으로 어쩔 수 없이 옮겨가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일들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읽다 보면 집이라는 건 사는 공간에 불과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실제로 부동산 계급론이라는 사회적 차별이 존재하기도 하고, 주거환경이 중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주거 공간이라는 것은 더 괜찮아 보이는 대상과 비교를 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이지, 내가 그 공간 안에 들어가게 되면 중요해지는 것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갈 것인지'이다.

책에서도 순례 주택은 원더 그랜디움 아파트와 비교를 통해 주거의 편리성 등이 언급될 때 문제시된다. 하지만 막상 수림과 그 가족들이 순례 주택으로 들어가서 살게되는 순간부터는 공간에 대한 인식은 옅어진다. 공간이 주는 불편함에는 적응하게 되고 반대로 삶을 대하는 태도, 순례 주택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드러난다.

"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

읽는 내내 진정한 어른이란 어떤 걸까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 보게 했다. 청소년 소설답게 눈은 쉽게 빨리빨리 읽어 내려갔다. 그러나 마음은 단어 하나에, 문장 하나하나에 오래 머물렀다. 현실과 너무 닮은 설정들이 내 행동을 되돌아보게 했다. 결국 맺히지 않은 결말은 각자의 답을 찾아가게 만드는 듯했다.. 순례자의 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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