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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강경화 장관을 떠올리며 읽었는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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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트렁크 같은 - 너무나 많은 것들을 꾸역꾸역 집어넣은... | 기본 카테고리 2018-10-3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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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먼 북소리

무라카미 하루키 저/윤성원 역
문학사상 | 200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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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유럽 여행 에세이.
2004년에 처음 출판된 책.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유럽으로 떠났다고 했던 그 책. (믿거나 말거나)

그렇다. 나는 어느 날 문득 긴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던 것이다.
그것은 여행을 떠날 이유로는 이상적인 것이었다고 생각된다. 간단하면서도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어떤 일도 일반화하지는 않았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뜨고 귀를 기울여 들어보니 어디선가 멀리서 북소리가 들려왔다. 아득히 먼 곳에서, 아득히 먼 시간 속에서 그 북소리는 울려왔다. 아주 가냘프게. 그리고 그 소리를 듣고 있는 동안, 나는 왠지 긴 여행을 떠나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먼 곳에서 북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그것이 나로 하여금 서둘러 여행을 떠나게 만든 유일한 진짜 이유처럼 생각된다. (p.17, 머리말)

그리스와 로마 근처 나라의 여행기. 영국과 독일도 조금은 나온다. 때때로 일기같기도, 때때로 기행문 같기도, 또 때로는 주위에 대한 설명을 눈에 보이듯이 할 때도 있는 그런 책. 다시 말하면, 하루키가 쓰고 싶은대로, 마음가는대로 쓴 책이다.

하루키의 다른 에세이에서 나오는 문구들, 소재들이 등장하는, 어떻게보면 하루키 글의 근본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예를들어,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에 있는 문구 '여성은 화내고 싶은 건이 있어서 화내는 게 아니라, 화내고 싶을 때가 있어서 화낸다'의 등장같은.

책은 두껍다. 500쪽이 조금 넘는다. 유럽 여행 에세이라고 하길래 금방, 쉽게 읽을 줄 알았는데, 웬걸 책을 읽는데 엄청 오래 걸렸다. 물론 중간에 시험이 있어서 그 공부때문에 며칠 읽지 못했지만, 정말 힘겹게 읽었다. 책 한권에 많은 것을 집어넣은 듯한 느낌. 그 많은 것들을 꺼내 읽는 것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책에 나오는 재즈를 찾아 듣기도 하고, 와인이 나올 때는 입맛을 다시기도 하고. 그러나 이탈리아에 가는 것은 좀 보류해야겠다는 생각도. 그리고 하루키가 오스트리아 여행을 마치고 이탈리아에 도착했을 때 느꼈던 안도감, 미국에 있을 때 이곳저곳 다니다가 산호세에 들어왔을 때 느꼈던 안도감과 겹쳐지는 느낌. 드디어 집에 왔구나라는. 실제 집은 아닌데도.

책을 보면서 하루키가 여행을 하고자 했던 40대는 조금은 지났지만(조금만 지났을까?), 이미 지난 40대를 넘어 50이 될 때쯤 비슷한 여행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글쟁이는 아니지만 코딩을 할수도 있고, 논문을 쓸 수도 있지 않을까? 음식이나 와인 때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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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드라마 같은 그의 소설들 - 뻔하지만 재미있는 | 기본 카테고리 2018-10-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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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더 잡

더글라스 케네디 저/조동섭 역
밝은세상 | 201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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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 소설.

부모님 댁에 갔다가 저녁을 먹고 그 근처 알라딘에 갔다. 이리저리 둘러보다 이 책이 무척 새것으로 보이길래 충동적으로 구매.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피처>와 <템테이션>을 아주 예전에 읽었다. 그리고 한동안 읽지 않았는데, 이유는 더글라스 케네디 소설은 재미는 있는데, 뭐랄까, 딱 재미만 있는, 그런 느낌이라. 주인공을 한없이 쥐어짜다가 극적으로 회생하는 스토리라고 해야할까?

우선 책은 엄청 두껍다. 560 쪽 정도되니. 쉬엄쉬엄 읽느라 2~3일 정도 걸렸는데, 한번 읽기 시작하면 100 쪽 이상은 금방 읽을 수 있다. 재미있기도 하지만 이야기 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집중해서 읽는다면 길지 않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재미있고 빠른 전개, 그리고 잘 나가던 주인공의 추락과 회생, 전형적인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이다. 비지니스 세계, 세일즈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 그의 다른 소설과의 차이점일 뿐. 뭐 그렇다고 나쁘다거나 같은 레파토리의 반복이라거나, 그런 뜻은 아니다. 여전히 매력적인 소설인데, 그냥 작가의 전형적인 패턴이 느껴진다는 거지.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뻔한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 없는, 뻔해도 재미있는, 뻔하지만 돋보이는 그런 소설이다. 이 책도 그 중에 하나이고.

이 책 <더 잡>은 세일즈, 비지니스에 대한 이야기이고 게다가 꽤 재미있기 때문에, 회사의 교육 과정에서 사용하면 - 책을 읽고 토론하는 - 꽤 재미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보통 회사의 진급 교육이나 그런 류의 교육을 가면 성공한 사람의 책 또는 조직 운영에 대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이 있는데, 너무나 딱딱하고 졸리운 책들이기에, 그 때 이 책을 이용하면 괜찮을 것 같다. 여러 가지 주제로 토론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뻔한 패턴인데, 왜 자꾸 더글라스 케네디의 또 다른 소설들이 읽고 싶어지는거지? 다시 책장에 있는 그의 소설들에 눈이 간다. 이러면 안되는데...

'인생은 절대로 쉬운 여정이 아니며 우리는 인생의 대부분을 우왕좌왕하며 보낸다.' 그러나 가끔 다른 사람과 함께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
커피를 앞에 두고 다른 사람과 함께 앉아 있을 때, 그 순간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다. (p.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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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GO DIE | 기본 카테고리 2018-10-2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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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독고다이 獨 GO DIE

이기호 저/강지만 그림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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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작가의 에세이.
이미 품절된 책이고, 아직 읽지 않은 이기호 작가의 마지막 책이기도 하다. <차남들의 세계사>(http://blog.yes24.com/document/10732265) 에서 말했듯이 소설은 다 읽었고, 에세이는 이 책만 남았었는데, 절판되었더랬다. 그랬기에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했다.

한 뼘 에세이.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처럼 짧은 에세이 모음집인데, 그 보다 훨씬 짧은, 마치 한 뼘 길이의, 한 페이지 에세이 모음집이다. 1년 넘게 신문에 연재된 글이라고 한다. 엄청 많은 글들이 모여있다. 한편 한편이 재미있고, 감동도 있고, 이기호 작가의 유머가 녹아 있다. 그런데 너무 많다. 꽤 읽은 것 같은데 아직도 읽을 게 많네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러면서 이렇게 글을 주기적으로 쓰는 것은 얼마나 힘들까란 생각도 동시에 하게 된다. 대단하다!

책에는 기존에 읽었던 이기호의 에세이에 등장했던 일화들, 소설에 나왔던 것들이 종종 등장한다. 반가움이랄까? 뭐 그냥 그렇다고.

한번에 다 읽었다. 읽으면서도 한번에 다 읽기보다는 가끔씩 꺼내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꺼내서 어디를 펼쳐 읽더라도 좋은 글들이 들어있기에. 10분, 20분 정도 읽으면 여러 편을 읽을 수도 있고. 그 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글들.

절판되어 아쉬운 책이다.

사랑이 부족해서 문제가 될 땐 자신의 열정을 원망하지만, 그것이 넘칠 땐 종종 자신의 운명을 탓하게 된다. (p.91, 산세비에리아)

사랑은, 시간의 시험을 통과한 뒤에야 비로소 사랑이라는 본래 이름을 얻는다고 한다. (p.118, 시간의 시험)

...정말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결코 동료 예술인들과 모여 살지 않는다는 것. 오로지 홀로 살아간다는 것. 예술의 본질은 '독獨 고GO 다이DIE'라는 것. (p.159, 헤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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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들 | 기본 카테고리 2018-10-2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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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빵가게 재습격

무라카미 하루키 저/권남희 역
문학동네 | 201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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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집.

6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새로 나온 개정판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는 것 같다.)
형이상학적인 이야기가 없기에 편하게 읽을 수 있다. 그나마 마지막 이야기인 '태엽 감는 새와 화요일의 여자들'이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야할까? 이야기가 이해하기 어렵다기 보다는 여자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거.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를 읽은 후, 하루키의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문체, 문장 등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쓰면서 읽었다. 특별히 좋다, 나쁘다를 말할 수는 없지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 원래 글을 잘 쓰는 작가니까.

뭐 이정도면 하루키 소설 읽을만 하네,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는 소설이다.

누구라도 좋지만 아무나여서는 곤란한 것이다. (p.141)

상실한 뭔가에 대해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건, 그것을 상실한 날짜가 아니라 상실했다는 사실을 우리가 깨달은 날짜뿐이다.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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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만의) 성장의 비결 | 기본 카테고리 2018-10-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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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워풀

패티 맥코드 저/허란,추가영 공역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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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넷플릭스의 기업문화를 창조하고 정착시키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 前 최고인재책임자(CTO, Chief Talent Officer) 패티 맥코드가 쓴 책이라고 되어있다. 좀 특이한 점은 보통의 CTO(Chief Technology Officer)와는 다른 의미의 CTO, 요즘은 CHO 정도로 부르는 것 같다. (뭐, 워낙 만들면 만들어지는 용어라...)

이 책은 HR(Human Resources) 팀에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저자도 그쪽 분야에 있었고, 내용도 대부분 그쪽 내용이라. 좀더 인심쓰자면 각 조직의 책임자(팀장 레벨)까지 확대할 수도 있을 듯.

기존의 기업문화와 조금은, 아니 좀 많이 다른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것을 넷플릭스에 어떻게 적용했는지, 어떻게 정착시켰는지 말하고 있다. 스타트업에서 시작해서 점점 크고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말하는 문화가 적용되고 정착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커져버린 기업에서는, 특히 대기업에서는 이런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HR에서 받아들인다 해도 그 기업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호응할 수 있을까? 특히, 마지막 장인 '멋지게 헤어져라'는 정말 좋은 문구이긴 하지만, 넷플릭스라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넷플릭스나 구글에 다닌 경력으로 다른 기업에 보다 쉽게 갈수 있는 문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것들을 한번에 받아들일 수 있는 대기업은 없을 것 같다. 할수 있는 것은 조금씩 취하는 정도가 아닐까? 그리고 이미 많은 기업들이 비슷하게 노력은 하고 있을 듯하고. 문제는 조금씩만 가지고 온다는 것에 있다. 조금씩 가지고 온다고 해서 그 기업이 넷플리스나 구글이 되는 것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냥 HR 의 생색내기 정도일 뿐.

"직장에서의 진정한, 그리고 지속 가능한 행복은 재능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자신이 그토록 열심히 만든 제품을 고객들이 사랑한다는 사실은 아는 데서 나온다." (p.169)

맞는 이야기이긴 하다. (예전에 출장가서 일할 때) 그런 경험도 해봤고. 그런데 넷플릭스에서 저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재능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정도의 대우를 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저런 글이 써 있으면, 보통은 이유불문하고 저것만 따오기 때문이다. 이 책의 다른 부분에서는 최고의 대우를 해준다는 말도 있는데.

사람들은 힘이 있다. 그들이 가진 힘을 실제로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라. 이 책의 뒷 표지에 써있는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그런데 실제 기업에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금 부정적인 견해로 끄적여봤다. 말 그대로 기업문화가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경험상) 누구 한명이 잘해보려 적용한다고 해서 쉽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도 언젠가는 변하겠지,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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