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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저도 강경화 장관을 떠올리며 읽었는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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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따뜻, 어여쁜, 그리고 은퇴 후 동네책방 어때? | 기본 카테고리 2020-06-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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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저
시공사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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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우.
전자도서관에 예약을 걸어둔 책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기웃거리다 어디선가 이 책 제목을 본적이 있던 것 같아 선택했다. 찾아보니 얼마전에 JTBC 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방영되었네.

달달하고 따뜻하고 예쁜 소설.
오랜 만이다. 이런 소설을 읽어본 지가 백만년은 된 것 같다.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는 말, (아주 쪼~~금 과장해서) 이 책을 위해 생긴 말이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영상이 떠오르는 것을 보니 왜 드라마로 만들어졌는지 저절로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늦었지만 이제라도 드라마를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보겠지.

팬션, 동네책방(독립서점), 독립출판물. 마음이 따뜻한 등장인물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책을 다 읽은 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http://blog.yes24.com/document/10328217)이 떠올랐다. 책방과 잡화점이 겹쳐보였기 때문일까, 책에서 나는 달달함 때문일까.

가끔씩 은퇴 후 동네책방을 하는 상상을 해보곤 했는데, 정말로 한번 해볼까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물론 잘되진 않을 거란거 안다. 그냥 자기 만족이겠지. 그리고 동네책방을 한다고 해서 이 책에서와 같은 그런 아름다운 그림은 안나오겠지. 이미 나이도 한참 들었을테고. 아직까지는 그냥 상상일뿐.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네. 집에서 1호가 자주 읽던데, 한번 읽어봐야할까나.


...H는 내 팔을 베고 잤다. 새벽녘 팔에 피가 돌지 않는 느낌에 잠을 설쳤다. 알퐁스 도데의 <별>에서는 아가씨가 목동에게 머리를 기댔을 때, 밤하늘을 스쳐 가는 별 하나가 목동의 어깨에 내려와 앉은 것 같았다고 말했지만... 나도 별이나 어여쁜 새 하나가 내 팔에 내려와 앉았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지는 않았네요. 팔이 저려 끊어지는 줄! 하지만 새벽 창이 밝아올 떄까지 나는 참고 또 참았습니다, 굿나잇클럽 여러분. 이것이 그녀와 한 이불을 덮고 잔 첫날 밤 이야기.


"마시멜로의 꽃말은, 뒤늦게 깨달은 사랑이야."


"근데 해원이 너, 보영이한테 날씨가 좋아지면 만나겠다고 했다며?"
특유의 훅 들어오는 질문. 해원은 당황스러웠다.
"… 보영이가 그래?"
듣고 있던 명여가 기억을 더듬었다.
"보영이라면, 너 고등학교 때 단짝이던 친구?"
"단짝은 뭐… 잠깐 친했던 거야."
"잠깐은 아니지. 내내 보영이 보영이 하더니 어느 날부터 뚝 그 애 말을 안 했지."
그러자 장우의 확신에 힘이 실렸다.
"역시 너희들 무슨 일 있었던 거지. 뭐였기에 그렇게 화해가 힘들어?"
해원은 머뭇거리다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무슨 일이든 네가 상관할 바는 아니야. 그리고 옆에서 화해를 강요하지 마. 그런 일들엔 타이밍이란 게 있는 거야."
"그 타이밍은… 날씨가 좋아지는 때이려나."
은섭이 찻잔을 들고 중얼거리는데, 명여가 가볍게 혀를 찼다.
"날씨가 좋아지면 만나자고? 만나지 말자는 소리네."
"왜 또 그런 소리가 돼."
해원이 찌푸렸지만 명여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날씨가 언제 좋아지는데, 추위 끝나고 봄이 오면? 꽃 피고 새 울면?"
"그런 거지, 뭐. 겨울 지나고… 따뜻한 바람 불면서 봄이 오면."
"그럼 미세먼지를 끌어안고 황사가 오겠지. 봄 내내 뿌연 하늘이다가 겨우 먼지 끝나면 폭염에 장마가 오겠지. 그냥, 만나기 싫다고 솔직히 말하렴. 언제한번 밥이나 먹자, 날씨 좋을 때 보자 난 그런 빈말 싫더라."
해원은 다소 지친 투로 후 한숨지었다.
"세상 사람들 다 그렇게 말하면서 살아요. 꼭 빈말로 하는 건 아니야. 정말만나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안부도 묻고 싶은데, 막상 바쁘게 살다 보니 잘안 되는 거지."
"어떤 식으로 말해도, 절실하지 않은 관계라는 데는 변함이 없어. 진짜로 보고 싶어봐. 눈보라 치고 강둑이 범람하고 전쟁이 나도, 만나겠다고 목숨 걸고달려가는 게 인간들이지."
"무슨 전쟁씩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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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있으면, 희망이 있다 | 기본 카테고리 2020-06-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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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탈리아 아트 트립

김현성 저
더퀘스트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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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역시 전자도서관을 거닐다 미술 이야기 같기에 선택했다. 어디선가 한번쯤 봤을 만한 그림이 보인다. 미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조금 더 알아보고자 미술 관련 책을 나름 많이 읽은 것 같은데, 미술은, 예술은 여전히 잘 모르겠다. 그리고 어디선가 보거나 들은 것 같은데, 이제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책은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넘어가는 과도기 시기의 거장 조토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책의 목차도 조토의 작품을 따라 이탈리아의 도시 아시시, 피렌체, 그리고 파도바 순이다. 소위 조토 루트라고 불리는 도시들을 여행하고 그 도시에서 조토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단순히 그림만 있다면 이 책은 아주 별로였을 것 같다. 하지만 다행히도 저자의 친절한 해설이 곁들여 있기에 아주 괜찮은 예술 서적, 그리고 여행 서적이 된다. 그래서 책 제목에 '아트트립'이 들어간 듯.


아마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조토도 어디선가 읽었을 것 같다. 그리고 어디선가 본듯한 그림들, 이름들. 그런데 생각이 잘 안난다는 거, 역시 요즘은 기억하기 힘드네.

SPES: 희망

Dum vita est, spes est
삶이 있으면, 희망이 있다


만약 이탈리아로 여행을 간다면 이 책은 꼭 가지고 가야할 것 같다. 조토 루트로 여행을 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중세, 르네상스 미술, 예술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조토보다는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의 그림이 더 좋아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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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과 '와'의 이야기로 퉁쳐본다 | 기본 카테고리 2020-06-2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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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에디 혹은 애슐리

김성중 저
창비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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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작가의 <개그맨>(http://blog.yes24.com/document/10926505), <국경시장>(http://blog.yes24.com/document/10320604)에 이은 세번째 소설집.

최근에 출간되었다. 그리고 잠깐 고민했다. 물론 언제가는 구입할 것이라는 것은 확실했지만 그 순간이 지금일지 아니면 다음달일지에 대해 잠깐, 약 10초,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아, 김성중 작가는 이런 스타일이었지' 라고 되뇐다. 오랜 만에 읽었나보다. <개그맨>을 읽었던 것이 2018년이니 시간이 흐르긴 했네.

모두 8편의 꽉 찬 이야기들. 현실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상상속의 이야기들도 있는 -- 해설에 따르면 '몽상' --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김성중의 소설은 몽상 속 이야기가 많지만 그렇다고 그 이야기들이 현실과 아주 동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번 책에서의 그녀의 이야기도 그런 부분은 전작과 다르지 않고.

이번 이야기들은 A 상태에서 B 상태로 전환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그 과정에 안주하는 모습을 그린 이야기,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슬쩍슬쩍 보여주는 형태가 종종 보인다.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그런 의미는 아니고 그냥 그런 부분이 눈에 띄었다. 눈에 띄었다? 그보다는 그냥 기억하고 싶었다. 이번에는 이런 특징이 있구나라고.

이야기가 배배꼬이거나 아주 추상적이거나 형이상학적이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몇몇 이야기는 그 이야기에 빠져들기도 한다. 마치 내가 그 이야기 속 인물인 것처럼. 어떤 이야기는 가슴 속에서 끙끙 앓고 있던 것들을 시원하게 내뱉어주기도 한다.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다.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에 대해 좀 더 끄적여볼까 했는데, 책에 담긴 소설들에 대해 끄적이다보면 그 끄적임이 끈적거릴 것 같아 그냥 여기서 마무리.
이번 책은 '혹은'과 '와'의 이야기라고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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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보다는 별종 | 기본 카테고리 2020-06-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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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상한 놈들이 온다

세스 고딘 저/김정한 역
라이스메이커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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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고딘

전자도서관을 거닐다 눈에 띄는 특이한 제목이길래 선택했다. 게다가 144쪽 밖에 되지 않는다. 금방 읽을 수 있겠는걸...

주말 동안 쉬엄쉬엄 읽었는데, 뭐랄까? 어떤 이야기를 주장하는지는 알것 같긴한데, 그리고 동의하는 부분도 있는데, 조금은 아리송하다.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이다. 그런데 어떻게, How 가 부족한 것 같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이정도의 화두를 던진 것만으로도 충분한 역할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 책은 마케팅에 대한 책이다. 대중보다는 변종에 집중하라는, 조금은 낯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니지, 지금 시대에 맞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요즘은 워낙 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대이기에 대중에 집착하는 것보다 색다른 쪽에 골고루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인터넷을 좀 찾아보니 2011년에 출간된 책이고 역시 같은 해에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출간되었었다. 그리고 2020년에 다른 출판사와 다른 역자로 다시 출간된 책이다. 처음 출간된지 9년, 약 10년이 지났는데 다시 출간되었다면 그동안은 변종보다는 대중이 이 시대를 이끌었나보다. 그리고 이제는 대중보다는 변종이 이끌 기미가 보이나보다. 앞에서 잠깐 이야기했던 것처럼.

책은 변종에 집중하라는 화두를 던진다. 대중과 변종에 대한 정의와 역사적 흐름에 따른 변종에서 대중으로의 변화와 시대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결국 선택하는 변종의 중요성과 그들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한다.
그 동안 주류를 이루었던 신문과 TV와 같은 매체의 힘보다 SNS, YouTube 등의 힘이 점점 커져가는 세상에서 이 책에서 말하는 것들에 대해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리고 이런 화두를 던진 후 실제로 어떻게 실행할지는 각 회사의 마케터들의 역할이겠지.

지금 보면 다 아는 이야기구만, 할 수도 있겠지만 십년 전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뭔 소리야 했을 것 같다. 그래서 2020년에 다시 한번 출간한 것일 수도.

그런데 변종 보다는 별종이 좀 더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까? (2011년 판에서는 별종으로 번역한듯)



대중: 이 단어 때문에 우리는 효율적인 존재가 됐다. 대규모 마케팅, 대량 생산 그리고 사회 규범에 대한 대중적인 순응이 우리를 규명하는 특징이다. 대중은 튀지 않는 사람들이다. 다수에 쉽게 접근해서 편안함과 생존을 모색하는 사람들이다.

정상인: 중간 부류의 사람들이다. 정상인이란 대중의 특징을 나타내는 분류다. 지역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 가령 채식주의자는 미국 캔자스주에서는 별난 사람이지만, 인도 뭄바이에서는 정상적인 사람이다. 이곳에서는 정상적인 사람이 저곳에서는 이상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대중과 소통하는 사람은 반드시 정상인을 찾아내고 그 수를 키워야 한다. 그동안 마케터들은 정상인을 단지 통게적인 기준이 아니라 도덕적 기준과 문화적 기준으로 삼았다.

변종: 정상에서 벗어난 사람들이다. 용모나 신체는 태생적으로 평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처럼 자신의 선택으로 변종이 된 사람도 있다. 원래부터 다른 것은 자기가 선택한 것이 아니며,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한편 자기 선택에 따라 튀는 것은 대중문화와 정상의 해당 목록에 반한다. 나의 관심은 바로 이들처럼 이상하고 별난 사람들에 있다. 삶의 한순간만이라도 대중에 순응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 말이다.

부자: 자기가 선택한 삶을 살아갈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단지 생존에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원을 가진 자들이다. 부자라고 해서 반드시 개인 전용 비행기를 보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자는 시간과 음식이 충분하고, 건강하며, 상품과 아이디어가 거래되는 시장에 접근해서 상호 작용할 기회가 많다. (pp.11-12)


나는 선택한다
고로 존재한다 (p.76)


더 이상 대중은 없다
나와 부족이 있을 뿐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 틈새시장을 따라잡는 데 많은 시간을 써야겠다고 결론을 짓는다면, 당신이나 나나 둘 다 실패한 것이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이 세상을 '우리'와 '저들'로 나누는 경향이 있다. 백인 시민과 백인 아닌 시민', '애플 제품의 팬'과 '애플이 아닌 제품의 팬' 으로 구분한다. 또한, 대중과 비非 대중(심지어 우리는 여기에 ‘니치riche'라는 그럴싸한 프랑스식 명칭을 달아놓고 있다)으로 구분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앞으로 얼마나 먹힐지 모르겠지만, 멀리 내다보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혁명에는 다양한 측면들이 있다. 그중 매우 중대한 것을 간과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대중이 중심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 와 '저들'을 나누는 것은 막다른 골목에 있는 개념이다.

개인을 들여다보는 하나의 렌즈를 생각해보자. 이제 우리는 없다. 대중도 없다. 중심도 없다. 우리 문화는 부족들의 집합체이며, 각 부족은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커뮤니티다. 구성원들끼리 잘 지내는 부족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부족도 있다.

우리는 모두 의사소통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 중 많은 사람이 동일한 서너 개의 언어를 사용한다. 우리는 모두 똑같은 지구를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 똑같지 않다. 우리는 다양한 선택권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전까지는 오로지 선택권을 가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러한 선택권에 변화를 주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이제 틈새시장은 없다. 대중도 없다. 부족에 합류하거나, 부족을 키우거나, 부족에게 물건을 팔 사람들을 찾느라 애쓰는 부족만 존재할 뿐이다.

그것은 유토피아가 아니다.

바로 우리의 미래다. (pp.13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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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시몬스 침대, 응? | 기본 카테고리 2020-06-1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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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더 해빙 The Having (5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이서윤,홍주연 공저
수오서재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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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어쩌면 지금도, 각종 인터넷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인 책이다.
구입할까 말까 엄청 고민했다. 제목이 엄청 섹시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 부자가 된다는데 누구나 한번쯤은 이 책 앞에서 잠시 멈출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허황된 생각 때문에 대통령 깜이 안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 나라였지 않은가? 그런데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니, 얼마나 섹시한가?

하지만 이런 류의 책은 제목은 섹시하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워낙 많았기에 이 책을 두고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다행히도 전자도서관에 떡하니 있더라. 물론 쉽게 읽을 수는 없었다. 요즘 뜨는 책이라 이 책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예약 숫자가 엄청 나네. 거의 한달을 기다린 끝에 읽는다.

344 쪽.
쪽수로만 보면 조금 두꺼운 책인데, 막상 읽어보면 두껍게 느껴지지 않는다. 체감상으로는 200 쪽 정도 되는 듯. 그래서 책을 대여한 날 다 읽었다. 책은 짧은 에피소드 40개로 나누어서 읽기 쉽고 지치지 않게 썼고, 아주 어려운 내용을 가르치려 하지 않기 때문에 금방 읽을 수 있었던 것이라 믿어야지. 절대 별 내용이 없었기 때문이라고는 쓰지 않아야지.

요즘 처한 상황이 그리 해피하지 않기 때문일까? 책을 읽으면서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마음으로는 크게 와 닿지 않았다. 물론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다만 조금 더 차분한 상태에서 읽었다면 동감이 공감까지 갔을텐데. 그리고 왠지 모르게 약간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시기, 질투일까, 편안하고 느긋하게 읽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해서일까.

책에서는 편안함을 이야기한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 그래도 이 책은 어떻게 행동해야할 지에 대해 알려주기 때문에, 그것도 아주 쉬운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았고, 지금도 찾고 있고, 그래서 아직도 베스트셀러가 된 것 같다.

이 책을 읽을 때는 편안함보다는 평안함이 맞지 않을까 했다. 아직도 이 부분은 잘 모르겠네. 부자가 되려면 평안보다는 편안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결국 이 책의 저자는 결국 부자가 되었네. 책이 이리 잘 팔리니. 그리고 나는? 그냥 잘 살아야지. 돈에 구애받지 않고. 이웃 사촌을 부러워하지 않고. 그러면 되는 거 아닌가?


마음이 흔들리면 잡다한 사물이 생기지만,
마음이 고요하면 잡다한 사물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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