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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강경화 장관을 떠올리며 읽었는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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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 말할 수 있을까 | 기본 카테고리 2020-08-3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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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천국의 소년 1

이정명 저
열림원 | 201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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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 장편소설.

조금 긴 휴가 때 전자도서관에서 대여해서 읽었다.
이정명 작가의 <뿌리 깊은 나무>, <별을 스치는 바람>, 그리고 최근에 읽었던 <밤의 양들>
(http://blog.yes24.com/document/11675924) 때문에 한번 읽어볼까란 생각에 선택했다.

다 읽은 후 논문 마감일 때문에 리뷰를 미루다가 2주 정도 지난 후에야 끄적여본다. 점점 기억이 옅어져가고 있기에 그 때 그 느낌을 다 적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

북한 출신의 소년, 소녀, 아니 남자, 여자의 이야기, 아니지 삶에 대한 이야기.
처음에는 그저 자폐증의 일종인 야스퍼거 증후군 소년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첫장부터 벌어진 살인, 그리고 심문. 그리고 과거 회상으로의 이야기 전개.
뭔가 쫄깃했다.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새벽 시간이었지만 궁금해지는 이야기들 때문에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평양, 연길, 상하이, 마카오, 서울, 멕시코, 그리고 뉴욕까지 숨막히는, 그러나 짧지 않은 여정을 따라가며, 소설보다 소설 같은 세상에 살고 있어, 소설 속 이야기가 소설같지 않았기에 더욱 몰입해가며 읽게 되는 소설.
물론 이야기 속에서 읊조리는 수학 이야기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것은 그냥 배경이었다. 수학 공식이 떠다니는 그런 그림.
그리고 마지막 베른. 설마 이렇게 끝나나 싶었지만 어쨌든 해피엔딩.

책을 읽다보면 영화가 떠오른다.
심문, 치료 과정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을 통해 과거 이야기를 하는 것들은 충분히 영화나 드라마로도 만들어 질 수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유주얼 서스펙트가 생각나는 장면, '범인은 절름발이다'라는, 그런 류의 이야기가 마지막에 펼쳐진다.

예전같으면 우연이 많고 억지스러운 이야기가 너무 많은 것 같다라고 느꼈을 만한 책이지만, 요즘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겠는데란 생각이 먼저드는 것은 아마도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세상, 파업은 목사가 대면은 의사가 하는, 그런 세상이 그리워지기 때문인듯.

요즘 같은 날, 천천히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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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한잔!? | 기본 카테고리 2020-08-1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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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를 채우는 그림 인문학

유혜선 저
피톤치드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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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도서관을 거닐다 미술과 인문학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책 같아서 대여했다. 소위 말해서 제목에 좋은 단어는 다 들어간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책은 제목의 약 80%정도 만족스럽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인데, 요즘 이것저것 생각할 것이 많다보니 책을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삶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상황과 비슷한 그림 한점을 소개하고, 그 그림을 그린 화가에 대한 이야기와 가끔씩은 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어우러진 책이다. 책 제목에는 인문학이라고 되어 있지만 에세이에 가깝기 때문에 머리 싸매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다.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이야기하기 때문에 딱딱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다. 다만,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각색되는 경우도 조금은 있어 보인다. 화가의 의도와 화자의 의도가 다를 수 있다고 해야할 것 같다. 하지만 그 그림을 통해 글쓴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자체는 잘 전달된다. 화가의 의도가 다를지라도. 그러면 이 책이 의도하는 바는 성공한 듯.

책을 읽고 있으면 강연 하나를 듣는 것 같다. 지루해질 때 쯤 이야기하나가 마무리된다. 그래서 지루할 틈이 없다. 삶의 방향을 알려준다고는 하지만 그런 큰 그림보다는 이야기 속의 작은 에피소드에 더 관심이 가는 건 세속적이기 때문일까? 맛있는 와인 한잔이 땡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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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이기호 작가가 썼음직한 소설 | 기본 카테고리 2020-08-0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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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누가 봐도 연애소설

이기호 저
위즈덤하우스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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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짧은 소설집.
김연수 작가, 김중혁 작가와 더불어 요즘 최애 작가 중 한명인 이기호 작가의 새 책 <누가 봐도 연애소설>. 누가봐도 이기호 작가가 썼음직한 소설이다.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http://blog.yes24.com/document/10721205),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http://blog.yes24.com/document/10726134)와 같은 짧은 이야기들, 어쨌든 사랑에 대한 이야기.

처음 몇 편을 읽을 때는 5~6편의 이야기가 있고 이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지는 줄 알았다. 그러니까 서로 다른 5~6편의 이야기들이 번갈아 나와 끝까지 이어지는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왜냐하면 첫 이야기의 끝이 끝이 아니라 그 이후의 이야기가 있을 것만 같았는데, 아니었다. 그냥 거기서 끝이었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싶을 정도였는데, 읽다보니 또 그 짧은 맛으로 읽게 된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 연애라는 감정이 그런 것 같다.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끝나버리는, 그런 것들.

인터넷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네이트 판에 올라오는 주작 시리즈와 비슷한 이야기도 있고, 우리의 삶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도 있고, 어르신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 그냥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그런데 가슴에 남는 것은 슬픔인 사랑 이야기. 아마 누구나 경험했음직한 연애 이야기이기 때문이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그때 잘 안되었던 이유는 소설 속 사람들처럼 행동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드는 슬픈 소설이기도.

처음 읽을 때보다 두번째 읽을 때 더 좋은 소설. 어쨌거나 연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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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괴 | 기본 카테고리 2020-08-0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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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곱 개의 회의

이케이도 준 저/심정명 역
비채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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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이도 준.
<루스벨트 게임>(http://blog.yes24.com/document/12764636)을 읽은 후, 이케이도 준의 책을 더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최근에 (2020년 1월) 출간된 책 한권을 질렀다.

<일곱 개의 회의>인데 왜 일곱 개의 회의일까? 이 책에 나오는 회의가 7개일 것 같은데, 읽기에 급급해, 너무 재미있어서, 7개의 회의가 어떤 회의인지 찾아보지는 못했네.

내부고발을 다룬 이야기, 직장인의 정의를 다룬 이야기 그리고 그 끝은 어디에...
처음 시작은 조금 밋밋한 듯 했지만, 역시나 흠뻑 빠져들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밤 늦게까지 볼 수 밖에 없는 책, 여기가 끝인가 했지만 끝이 아닌, 역시 이케이도 준이네.

그런데 이번 책은 마무리가 조금 아쉽다. 뭐랄까, 응징이 좀 더 필요했는데 조금 부족해보인다?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 여튼 너무 착하게 끝났다. 해결의 과정이 너무 짧았다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미 두껍지만, 조금 더 두꺼웠더라면, 한권이 아닌 두권으로 된 책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래도 직장인이다보니 회사의 내부 암투나 불법 행위 등을 다루는 이케이도 준의 소설들이 엄청 재미있게 다가온다. 너무나 사실적이라서...
조금 더 그의 책을 읽고 싶은데, 출간된 책이 없고, 이미 출간된 책들도 절판되어 구할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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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을 함께하며 읽으면... | 기본 카테고리 2020-08-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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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Double 더블

박민규 저
창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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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소설집.
<side A>(http://blog.yes24.com/document/12808655)와 같이 9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디서든 한번 쯤 경험했던 것 같은 이야기와 완전 4차원스러운 이야기들이 한데 묶여 있는, 그러면서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기시감이 드는 이야기가 들어 있는 책이다.

<side A>에 비해 좀 더 4차원적이다. '아, 그래. 이런 느낌도 박민규의 것이었어. 맘에 들진 않지만 :)' 역시 오랜 만에 느껴본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지만 오랜 만에 읽어본 그의 글은 나쁘진 않네.

'아스피린', '아치', '슬(膝)'은 왜 이렇게 낯익지? 이 책을 전에 한번 봤을까? 그렇다고 하기엔 다른 글들이 너무 낯선데, 아니면 다른 책에서 봤던 글일까? 아직 잘 모르겠다. 박민규의 다른 책들을 다시 한번 들춰봐야겠다. 조만간...

아 참, 책의 형태가 조금 특이하다. 정사각형이고 책 제목도 <side A>, <side B>, 음반을 만들려고 했던 듯. 게다가 두툼한 속지까지. 속지에는 소설의 글 조금, 제목에 해당하는 그림, 그리고 그 소설에 대한 헌정글까지. 알차다. 마치 싹쓰리 앨범처럼 ???



글을 읽으면서 조금은 허황된 이야기들이었지만, 그러니깐 소설이지, 장면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오싹거리기도 했고 외롭기도 했고 땀에 젖어 끈적이기도 한 그런 장면들, 느낌들. 쉼표에 맞춰 같이 호흡하면서 읽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오랜 만에 읽은 박민규의 소설들. 책장을 보니 읽었었는지 불분명한 책이 한권 더 있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고, 조만간 볼 책이 정해졌다.


사십년 가까이 아내와 살았는데 말입니다,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 겁니다. 돌이켜보니 살가운 표정 한번 제대로 지어준 적이 없어요. 신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그렇게 살아온 것이... 그런 기분이었던 겁니다. 산다는 게 원래 이런 거라는... 예, 돌이켜보면 그저 먹고살았던 거예요. 일하고... 벌고... 그저 먹고살고... 자식들한테 내 전부를 걸고, 바치고... 우리 내외는요... 중국집 가서 짬뽕을 한번 못 먹었어요. 왜? 더 싼 짜장면이 버젓이 보이니까... 그래서 내가 짜장면을 시키면 집사람이... 글쎄 이 바보도 짜장을 시키는 겁니다. 왜 그랬는지, 그렇게 모아서 뭘 하려고 했는지...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닌데...정말 산다는 게 뭔지 이 나이가 되어도 모르겠어요. 안 그렇습니까?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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