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를 읽다가 스스로에게 질문 또는 화두 하나 던지기!
307쪽
우주적 계획 같은 것은 없고, 우리가 신의 법칙이나 자연법칙을
믿지도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이 사회붕괴를 막아주는 것일까? 우
리는 어떻게 해서 암스테르담에서 부쿠레슈티까지, 뉴올리언스에
서 몬트리올까지 수만 킬로미터를 노예상에게 납치당하지도, 범법
자에게 습격당하지도, 반목하는 부족들에게 살해당하지도 않고 무
사히 여행할 수 있는 걸까?
무의미하고 무법적인 존재에게 해독제를 제공한 것
은 인본주의였다. 인본주의는 지난 몇백 년 동안 세계를 정복한 혁
명적인 새 교리이다. 인본주의라는 이 새로운 종교는 인류를 숭배
하고,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에서 신이 맡던 역할, 불교와 도교에
서 자연법이 맡던 역할을 인류에게 요구한다. 과거에는 장대한 우
주적 계획이 인간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도록 한다. 인본주의에
따르면, 인간은 내적 경험에서 인생의 의미뿐 아니라 우주 전체의
의미를 끌어내야 한다. 무의미한 세계를 위해 의미를 창조해라, 이
것이 인본주의가 우리에게 내린 제1게명이다.
하루 1번 목표를 말하는 습관이라는 책과 레버리지라는 책을 펼쳐 읽다가
오모데우스를 펼쳤다가 그해 역사가 바뀌다를 읽었습니다. 좌충우돌 그래
서 다시 정독으로 돌아갈 듯 싶네요.
여러 장르의 책들이 내 앞에 있지만 제가 잘 하고 싶은 것은 골프 79타 깨기라면
책이 읽힐까요? 책을 내고는 싶지만 글을 쓰지 않는다면 책을 출간할 수 있을까
요? 답이 뻔한 것은 답이 아니라고 했지요.
과거를 공부하는 것은 최고적 취미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고 만들어가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그해, 역사가 바뀌다의 서문 중에서-
무의한 세계를 위해 의미를 창조하라는 인간은 누구나 사명을 갖고 태어난다는
사상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족이나 인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자신만을
위한 사명을 찾는다면 당신은 무엇을 꼽을 껀가요?
저는 책을 남기고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머릿속에 떠올렸다가 잠시 접었
습니다. 너무 쉬운 답은 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입신양명, 참 중
요하지요. 그리고 처칠과 링컨의 공통점이 책을 썼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세상에 의미를 남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로 하면서 오늘 금요일을 알차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호모 데우스를 읽으면서 주말을 보내는 것도 나름 의미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