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짜 공부 수희향 저
북포스 | 2018년 12월 |
지식사업가 수희향의 이야기를 접한 지는 꽤 되었지만
요즘에사 그가 쓴 이야기의 중간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독서시간: 07:50~08:05
121쪽 135쪽 사이에서 기억하고픈 문장입니다.
끝으로 필력입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핖력은 글쓰기 솜씨가 아닌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란 의미의 필력입니다. …… 지식사업가들
에게 필력이란 폰트 10으로 원고지 A4 용지 최소 100페이지를 채울
수 있는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힘, 그것이 필력입니다.
책이란 결국 그 필살기를 눈에 보이는 하나의 상품으로 엮은 필살
기의 끝이자, 비로소 그 책을 들고 세상에 지식기업가라고 나늘 소
개할 수 있는 시작이기도 합니다.
125쪽 공부에 진척이 있다면 반드시 악마가 나타난다
물론 책을 여러 권 출간하다 보면 제아무리 실력 좋은 편집장이라 할
지라도 무조건 딸려가선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 옵니다. 작가
의 중심 없이 수정 요청에 게속 응하다 보면 결국 최종 원고는 작가의
것인지 편집자의 작품인지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 즉 필력을 증명하기 위해 작가 지망생들
의 경우 첫 원고는 반드시 80% 이상 탈고를 끝낸 뒤 출판사에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출판사와 협의하여 방향을 잡힌 뒤 전문 편집
장의 리딩에 따라 수정하는 것이 완성도 측면에서 훨씬 좋기 때문에
너무 혼자 원고를 끌어안고 낑낑거릴 필요는 없습니다. 133쪽
'내 잘못이지. 말해 뭐하리.'
첫 번째 떠오른 생각이었습니다. 출판 전부터 회사 사정이 좋지 않
아 마케팅 지원이 소극적일 거라고 일러주셨고, 출판 기획자로 일하며
맺은 인맥으로 그 출판사 내부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도 익히 알았습
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마 파산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습니
다. 사람은 누구나 최악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믿는 비합리
적 존재들이죠. …… 스승님께서 소천하실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말입니다. 135쪽 반드시 한 번은 혼자 길을 걸어야
한다
'오늘은 반드시 한 번은 혼자 길을 걸어야 한다'는 주제의 입구에 들
어서서 독서를 잠시 접었습니다. 구본형 선생을 스승으로 만나 열심히
지식사업가의 길을 걷게 된 수희향 저자가 전해준 필력과 도서 출판에
관한 이야기가 귓가에 선합니다.
10폰트로 A4 용지 최소 100페이지. 쓸 수 있는 필력과 자신만의 전문
분야가 있는 필살기. 그리고 출판하기 전 준비와 출판사와 해야하는 일
그리고 좋은 책을 출판하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과정이 짧지만 밀도있게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구본형 선생의 소천을 다음 페이지에서 만날 것 같습
니다. 새벽아침독서를 올해까지는 확실히 할 수 있을 것 같고 내년은
미지수이자 불확실합니다. 그래도 이 시간 짜투리 시간에 정말 소중
하고 의미 깊게 느껴집니다.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