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hyde415님의 블로그
https://blog.yes24.com/hyde415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hyde415
hyde415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2월 스타지수 : 별38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17 / 0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내용이 없습니다.
새로운 글
오늘 4 | 전체 1144
2013-08-14 개설

2017-06 의 전체보기
[스크랩] <목소리의 형태>, 목소리 말고 마음을 주었다 | 기본 카테고리 2017-06-23 00:02
https://blog.yes24.com/document/970869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http://ch.yes24.com/article/view/33422

제목 없음.png

 

이런 일이. 애니메이션 <목소리의 형태>를 보고 나서 바로 오이마 요시토키의 원작 만화 7권과 공식 팬북을 사고 말았다. 만화를 즐긴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던 내가 주인공 쇼코와 쇼야의 모습과 대화를 더 보고 싶어 산 것이다. 무엇보다 팬북이라는 장르의 책을 처음 펼쳐본 생경함과 신선함이란! 팬북은 참으로 묘한 하이퍼텍스트구나. 팬북을 열자마자 화려한 화보 16페이지. 한 대수(이건 인쇄 용어인데 출판인으로서 매일처럼 입에 달고 산다. 인쇄기에선 펼침으로 16페이지가 한 종이에 앉혀진다는 것)가 선물처럼 펼쳐진다. 첫 페이지는 물에 빠진 니시미야 쇼코의 청순한 모습, 2013년 주간 소년 매거진 43호 제7화의 첫 페이지라고 한다. 아, 이쁘다.


공식 팬북답게 이런 친절한 설명도 있다.

 

 

“<목소리의 형태> 그 원점은 200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바로 그해 제 80회 주간 소년 매거진 신인만화상에 입선한 이 작품은 2011년 별책 소년 매거진에 처음으로 실렸으며, 이후 2013년 주간 소년 매거진에서 단편 게재를 거쳐 연재를 시작했다.”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원작을 먼저 말해버렸네. 원작이 있는 영화를 보고 나면 그 원작과 영화의 간극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는데, <목소리의 형태>도 그랬던 것이다.

 

신카이 마코토가 극찬했다는, 흉내 내고 싶어도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아름다운 그림과 야마다 나오코 감독의 뛰어난 연출이 돋보이는 <목소리의 형태>는 얼핏 보면 ‘왕따’와 ‘청각 장애’의 테마가 보이지만 더 깊이는 ‘사람이 사람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달할까’라는 진지한 문제를 화사하고도 섬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화사함은 전적으로 청각 장애인이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맑은 쇼코 때문에 얻은 빛이다. 누가 뭐래도, 그 밝고 맑음은 가슴 저릿할 정도다.

 

스이몬 초등학교 교실에 전학생 쇼코가 등장하면서 시작하는 애니메이션. 귀가 들리지 않는 쇼코는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친해지기 위해 노트를 만들어 필담을 시도한다. 휴. 쇼코의 유일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필담 노트를 빼앗거나 값비싼 보청기를 강탈하는 교실 친구들의 이지메는 잔인했다.

 

쇼코 이지메에 앞장섰던 쇼야는 가해자였으나 그 이유로 학교 측에서 문제가 되어 결국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하는 피해자가 되는 현실. 학교 교실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인생의 학교에서도 언제든 발생하는 문제. 가해자이면서 피해자가 되는 상황.

 

이름에 같은 음절이 있는 쇼코, 쇼야는 둘 다 편모 가정에서 자랐다. 뭔가 운명적이다. 사고를 치는 쇼야의 집이나 청각 장애인인 쇼야네 집은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일본 애니메이션다운, 세부 묘사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섬세함이 좋았다. 살림살이의 감각, 음식을 나누는 장면이 종종 드러난다. 나는 관람석에서 그들이 먹는 만두 야키소바 야키니쿠 핫케이크 등을 눈으로 이타다키마스! 무엇보다 두 집 어머니의 힘이란. 언제나 긍정적인 목소리.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지만 삶은 계속되는 거니까.

 

6년 후 쇼야가 용서를 구하기 위애 청각 장애인 고등학교를 다니는 쇼코를 찾아가면서 애니메이션의 주제는 선명해진다. 그사이 수화 학교에 다니며 쇼코와 대화할 미래를 그렸던 쇼야가 마침내 찾아간 것이다.

 

용서는 어떤 언어로 구할 수 있는가, 진심은 어떻게 전달하는가, 말로 다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은 어떻게 표현되는가. 목소리만이 답이 아니다. 말로 전달될 수 없는 것들은 눈빛과 마음에 실린 ‘어떻게’의 기술적인 문제에 맞닿아 있다.

 

쇼야는 해냈다. 쇼코에게 용서를 구하고 이해를 얻었다. 또한 연애의 마음도. 오글오글하고 사랑스러운 대사들과 표정들(원작에서 더 보고 싶었던 그것들). 쇼코는 왕따를 당하면서도 그 원인을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했던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주체인 자존감은 깊은 이해 속에서 회복되어간 것이다.

 

애니메이션의 힘이란, 단지 원작 공식 팬북을 사게 만들 뿐 아니라 목소리보다 마음, 주장보다 스밈이라는 걸 알겠다. 이 나이도 다시 알겠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스크랩] 성공한 덕후가 되는 법 | 기본 카테고리 2017-06-22 23:42
https://blog.yes24.com/document/970863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http://ch.yes24.com/article/view/33692

image1.JPG

 

『유리가면』이 또 49권 이후 나오지 않는다. 무려 1976년 시작해 아직도 끝날 생각을 안 하는 이 시리즈에서 내가 가장 먼저 주목한 부분은 ‘천재란 무엇인가’였다. 주변에서는 다들 천재라고 야단인 주인공 마야는 스스로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유리가면_01.jpg

 

“재능? 저한테 재능이 있어요?”
“재능이란 건 자신을……자기 자신을 믿는 거란다. 곧 알게 될 거야.”
- 『유리가면』 1권 중에서

 

어린 시절, 나는 마야를 보며 생각했었다. 마야도, 이런 만화를 그리는 스즈에 미우치도 나랑 별세계 사람이다, 이런 건 천재나 할 수 있는 일일 거다, 라고.

 

천재는 유치원 시절 초등학생 대상 그림대회에 별 생각 없이 나갔다가 뛰어난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어 특별상을 제정하게 하고, 처음 본 피아노 교본을 하루 만에 해치운다. 남들은 설명해줘도 뭔 말인지 이해하지 못할 미적분을 초등학교 2학년 때 본능적으로 풀어내며, 아이큐 검사 결과 140이 넘게 나와도 멘사에 가입하는 건 돈 들고 유치한 짓이라며 정중히 거절한다.

 

살다 보니 이런 천재들을 거듭 만났다. 그 사이에서 살아날 방법을 강구하자니, 적어도 내가 글을 빨리 쓸 줄은 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어린 시절 내 장래희망은 작가가 되었으나, 어른이 된 나는 아무리 좋게 봐도 『유리가면』의 대작가 스즈에 미우치와는 한참 거리가 멀었다. 이제라도 장래희망을 국가공무원으로 바꿔야 하는 게 아닐까 진지하게 고민할 무렵, 책 한 권이 운명처럼 다가왔다.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 2007년 전 이 맘 때 이 책을 읽은 후 『유리가면』 ‘기적의 사람’ 에피소드 편에서 "WATER!"를 외치던 마야처럼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미스터리를 써야 한다는 걸. 이후 나는 미스터리 덕후로 거듭났다.

 

작년에 출간한 『붉은 소파』는 이런 덕질의 결정체였다. 나는 이 책을 출간한 후 정유정, 김탁환, 백민석, 장강명 등 그간 만나고 싶었던 유명 작가들을 차례차례 만났다. 놀랍게도 그 작가들이 날 알아봤고, 나는 자신이 덕질하는 장르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칭호인 ‘성덕(성공한 덕후의 줄임말)’을 얻을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상을 탔을 때보다 성덕이란 말을 들었을 때가 더 기뻤다)

 

요즘 나는 세상이 지나치게 눈부시다(어두운 곳에 숨고 싶어). 악평도 황송하다. 『중쇄를 찍자』의 명대사처럼 악평이 달린다는 건 내 팬이 아닌 사람도 내 소설을 읽는다는 뜻이니까. 모든 평에 달린 이야기는 심사숙고해서 차기작에 꼭 반영할 셈이다. 그 때도 또 악평이 달린다면 다시 도전하면 그만이다. 나는 덕후니까. 10년간 해온 일, 앞으로 10년쯤 더 못할 까닭이 없다. 『유리가면』도 아직 안 끝났는데, 이쯤이야.

 

유리가면_02.jpg

 

마지막 회를 기념하여 내가 지금껏 해왔고, 앞으로도 해갈 덕질 방법을 『유리가면』을 예시로 밝혀 본다.

 

1. 우선 즐기라
ex) 『유리가면』 마야 : “나, 연극이 좋아! 배우가 될래!”

 

2. 자신의 재능을 믿고 누구보다 깊이 파고들라
ex) 나는 중학생 때 『유리가면』이 『흑나비』로 대본소용 불법제작 되었던 판본도 찾아서 봤다. (후후)

 

3.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말라. 인생 길게 보라
ex) 『유리가면』 마야의 트레이드 대사 : “잡을 수 있어! (하악하악) 나는 베스(헬렌/제인/알디스 등등)가 될 거야! (허억허억)”

 

4. 목표는 높게 잡아라
ex) 『유리가면』 같은 발암(다음편 기다리다 암 걸린다) 만화(소설)가 될 테야!

 

 『붉은 소파』 사인본 이벤트

 

순전히 사은품이 갖고 싶은 마음에(ㅠㅠ) 어쩔 수 없이 탁쌤 신작 에세이를 2권 산 바보같은 덕질로 인하여(ㅠㅠ이호구야이덕후야ㅠㅠ)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마침 성공한 덕후 칼럼 마지막 회고 하여 ;;; 탁쌤 신작 에세이 『그래서 그는 바다로 갔다』 『붉은 소파』 사인본 조영주 작가 사인 머그를 주는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영주의 성공한 덕후>의 독자 분들께도 기회를 드리고 싶습니다!

 

http://blog.naver.com/cameraian_2/221033795936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