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씨, 이거. 지수 씨 거예요?”
세현이 손에 쥔 것을 내가 볼 수 있는 높이로 들어 올렸다. 그가 손에 쥐고 있는 건 강렬한 핑크색의 작은 본체에 리모컨이 달려 있는 내 소중한 첫 번째 친구….
저게 왜 저 사람 손에 있는 걸까, 멍하니 바라보다 얼마 전에 씻고 말린 다음에 넣는다고 소파 위에 내버려 둔 걸 기억해 낸다. 망했다.
“그거, 그거 마사지기예요. 그 목 뒤에 쓰는 그런 거.”
“지수 씨.”
“네.”
“저도 야동은 봐요.”
지이잉
“…….”
한없이 가벼운 진동 소리가 무거운 적막을 가른다. 버튼 한 번은 제일 약한 진동일 텐데 유독 크게 들리는 건 기분 탓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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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이벤트로 구입했어요
발랄하고 가벼운 이야기라서 킬링타임 용으로 한 번 읽기에 좋은 작품이라
페이백을 통해 저렴하게 읽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