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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도서를 재출간하다! | 책 이야기 2018-11-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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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책 중에서 출판사의 사정으로 절판된 것이 2종이 있다.

 

고전시가를 전공하면서, 고등학생이나 일반인들이 현대시와 고전시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쓴 책들이다.

 

현대시 24편을 쉽게 해설한 <시로 읽는 세상>(이슈투데이, 2002)는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이란 모임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되어, 9쇄까지 찍었지만 인세도 제때 지급하지 않는 출판사의 열악한 사정으로 절판을 하게 되었다.

 

시로 읽는 세상

김용찬 저
이슈투데이 | 2002년 03월

 

 

다른 하나는 인물과사상사에서 펴낸 <조선의 영혼을 훔친 노래들>(2008)인데 초판 2천여부가 다 팔리자, 새로운 책의 출간에 힘을 쏟았던 출판사 사정으로 역시 절판을 하게되었다.

 

조선의 영혼을 훔친 노래들

김용찬 저
인물과사상사 | 2008년 03월

 

 

이 책은 시조를 대상으로 하여, 역시 고등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내용으로 구성된 시조 작품 해설서이다.

 

이 책들은 모두 기존 출판사로부터 출판권을 포기한다는 확인도 받아 놓았지만, 아마도 최근 출판 시장의 어려움이 더해져, 출판사들에서 절판된 책들을 다시 찍는 것에 대해 꺼리는 분위기라고 여겨진다.

 

저자의 입장에서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공들여 쓴 책들이기에 다시 출간되어 새로운 독자들을 만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겠다.(차니)

 

* 추신 : 지난 겨울 한티재 출판사를 운영하는 후배 부부를 만났을 때, 후배는 내 책을 다시 내고 싶다고 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2019년 7월말에 <조선의 영혼을 훔친 노래들>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시로 읽는 세상>은 현재 원고가 추가되어, 2021년 전반기 현재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 출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5월 21일 자로 출간 완료)

 

 

 

 

 

조선의 영혼을 훔친 노래들

김용찬 저
한티재 | 2019년 08월

 

다시, 시로 읽는 세상

김용찬 저
휴머니스트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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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덴왈드의 범죄 | 영화 이야기 2018-11-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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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예매권에 응모해서 당첨된 티켓으로,  수능을 마친 아들과 함께 세 가족이 주말을 이용하여 모두 보게된 영화이다.

 

전작인 <신비한 동물사전>을 보지 않아서인지, 처음에는 작품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130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익숙하지 않은 판타지 영화를 보면서, 아들 말로는 잠시 코를 골며 잠을 자기도 했더란다.

 

여전히 작품의 줄기를 제대로 이해했는가는 자신할 수 없지만,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덤블도어(주드 로 분)의 젊은 시절과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모습이 등장한 부분에서는 같은 작가의 원작을 토대로 만든 영화라는 것을 실감했다.

 

아마도 해리포터 시리즈의 이전 이야기(preview)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미 해리포터 시리즈에 익숙한 아들은 매우 재미있게 보았다는 감상평을 남긴다.

 

영화를 보다가 뱀으로 변하는 내기니 역의 인물이 익숙한 듯하여, 아들에게 물어보니 한국배우 수현이라고 한다.

 

범죄자로 설정된 그린덴왈드(조니 뎁 분)의 탈출로부터 시작하여, 마법세계의 주로들과 범죄집단 사이의 대결을 현란한 그랙픽을 동반한 마법대결로 이끌어가는 영화라 이해된다.

 

그린덴왈드의 반대편에는 뉴트(에디 레드메인 분)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마법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아마도 전편인 <신비한 동물사전>을 보고나서야, 이 영화의 내용이 나에게 좀더 가닥이 잡혀 다가올 것이라 생각된다.

 

영화에 대한 자세한 감상은 전편을 본 이후에 다시 해야할 것 같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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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으며 옛 추억을 소환하다! | 여중재리뷰(현대시/시집) 2018-11-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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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를 놓고 살았다 사랑을 놓고 살았다

고두현 저
쌤앤파커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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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던 대학의 정문에서 다소 거리를 두고 흐르던 제기천을 사람들은 세느강으로, 그리고 그것을 가로질러 놓인 다리를 미라보다리라고 불렀다. 그러한 명칭의 연원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프랑스 시인 아폴리네르의 시에서 그 이름을 빌어온 것이라 여겨진다. 제기천 주변에 즐비하게 늘어선 막걸리 가게들이 당시 우리들의 주요 아지트였다. 누군가의 생일이면, 그것을 빌미로 주인공에게 선물로 줄 시집이나 소설책 한 권씩 들고 그곳을 찾아 막걸리를 마셔대곤 했다. 지금은 까마득한 추억이 되었지만, 문득 이 책에 소개된 미라보다리를 읽다 보니 과거의 추억이 소환되었던 것이다.

 

미라보 다리 아래 센강은 흐르고

우리들 사랑도 흘러간다네

내 마음속 깊이 기억하리

기쁨은 언제나 고통 뒤에 오는 것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머문다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다리1~2)

 

생각해 보니, 국문학을 전공하는 나로서는 이 시를 비롯해서 외국 시인들의 시를 읽어본 것이 정말 오랜만이다. 간혹 누군가의 책이나 검색을 통해서 찾아보기는 했지만, 이 책을 통해서 비로소 많은 시인들의 시와 그들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된 것이다. 시인인 저자 본인의 시를 비롯하여 일부 국내 문인들의 작품도 수록되어 있지만, 대다수가 외국 시인들의 작품이었다. 아마도 이 시들은 저자가 애창하는 작품들일 것이라고 여겨진다. 이 책에서는 시를 소개하고, 그 시를 쓴 시인과 창작 배경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면서 해설을 하고 있다. 그래서 아폴리네르의 미라보다리가 시인의 연인이었던 마리 로랑생과의 가슴 아픈 이별의 회한을 담아 쓴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학 시절 종종 외우곤 했던 이 시가 당시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분명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문학도로서 시와 문학을 사랑한다는 명분으로 주류(酒類)의 세계에 탐닉하던 시절이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소개한 시들에 대해 창작 배경을 비롯한 다양한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책 제목의 일부인 사랑을 놓고 살았다라는 문구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주로 사랑과 관련된 사연과 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친절한 설명으로 인해 작품에 대해서 보다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독자들은 시를 읽을 때, 시인의 창작 의도와는 다르게 읽어내기도 한다. 예컨대 앞에서 소개한 미라보다리는 시인과 연인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담고 있는 작품이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대학 시절 치기어린 문학에 대한 열정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 할 것이다. 또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시를 다른 방식으로 이해한다고 해도 딱히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시가 지닌 매력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는 동안은, 한 사람의 독자로서 나는 저자가 이끌어가는 대로 시의 세계에 젖어들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모두 4부로 나누어 모두 48편의 다양한 시인의 작품을 제시하고, 각각의 시와 시인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작품의 창작 배경을 포함한 해설을 덧붙이고 있다. 1유일한 사랑 &영원한 사랑에서는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비롯해 12편의 시를 각각 사랑’, ‘인생’, ‘여백이라는 소주제로 묶어 논하고 있다. ‘사랑인생여백이라는 소주제는 이 책에서 일관된 분류로 사용되고 있다소개된 작품들은 모두 시인의 '유일한' 또는 '영원한' 사랑에 대한 다양한 사연들을 품고 있었다. 1부에서는 특히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떠올리게 되는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작품도 다음 날을 위해서 남겨 두었던 한 갈래 길이라는 항목으로 소개하였다. 이처럼 각각의 작품들은 다시 그 성격에 걸맞은 내용의 소제목을 통해 서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2부는 격정적 사랑 & 비운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모두 12편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다. 독일 시인 릴케의 내 눈의 빛을 꺼주소서라는 작품이 루 살로메와의 격정적인 사랑을 담고 있으며, 그가 백혈병으로 죽었고 장미가시에 찔려 죽었다는 것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아마도 누구든지 살면서 한번쯤은 '격정적'인 사랑에 빠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음직 하다. 때로는 자신이 겪었던 사랑이 '비운의 사랑'이었다고 기억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여기에 소개된 작품들을 통해 시인이 겪었던 사연들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면서, 그것을 작품 해석에 곁들여 풀어내고 있다. 이 항목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자의 시 발왕산에 가보셨나요의 창작 동기에 관한 내용이었다. 산 정상의 전망대 식당에서 마주친 앙증맞은 초등학생의 글 하나를 통해, 우리네 인생에서 겸손의 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해 작품을 지었다고 한다. 그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제목에는 높은 곳에서는 누구나 잘못을 빌고 싶어진다는 저자의 희망을 담고 있었다.

 

다음으로 3부에서는 금지된 사랑 & 위험한 사랑’, 그리고 마지막 4부에서는 첫사랑 & 마지막 사랑이라는 항목으로 각각 12편의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미 소설이나 영화 등을 통해서 우리는 '금지되' 혹은 '위험한' 사랑의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정작 그 상대가 본인이라면 무척이나 고통스러웠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자신의 '첫사랑'을 떠올리면 항상 애틋한 마음일 터이고, 지금 하고 있는 사랑이 인생의 '마지막 사랑'이기를 바랄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랑의 의미에 곁들여 작품에 담긴 사연을 읽으면서, 뛰어난 작품을 일컬어 절창(絶唱)이라고 하는 까닭을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책의 후반부인 이 항목들에서는 한국 시인들의 작품이 다수 수록되어 있어, 나에게는 보다 친숙하게 다가왔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3행의 형식에 각각 ‘5/7/5’음절로 구성된 일본의 정형시인 하이쿠(俳句)를 소개하면서 그 장르적 특징을 설명한 부분은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시를 좋아하지만 한동안 시를 놓고 살았던 나에게, 이 책은 시를 통해 다시금 사랑의 의미를 떠올리게 했다. 하여 적어도 나에게는 저자가 의도한 <시를 놓고 살았다 사랑을 놓고 살았다>라는 의미를 되새기게 했던 기회를 충분히 제공했다고 평가하고 싶다.(차니)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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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의 행복한 노년을 그려보다! | 여중재 리뷰(기타) 2018-11-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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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할머니를 업은 할머니

김형진 글
파란정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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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어린이를 대상으로 출간된 책들을 읽다보면, 내용이나 구성이 어린이가 아닌 어른들의 시각에 맞춰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다. <할머니를 업은 할머니>라는 책의 제목이 독자들로 하여금 그 의미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했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이 작품을 통해서 과연 저자가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가?’하는 의문점이 먼저 들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할머니의 노년을 지켜본 손녀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한 것일까? 아니면 노년에 반려동물과의 함께한 모습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것일까? 또는 작가의 말에 적시되어 있는 단순한 헤어짐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일까?

 

이러한 논의로 리뷰를 시작하는 것은 책을 읽고 난 다음에 든 어떤 아쉬움 때문이었다. 아마도 저자는 독자들에게 <할머니를 업은 할머니>라는 책의 제목이 주는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책의 후반부에 또 다른 할머니는 사실 외할머니와 함께 했던 반려견 메리라는 것을 밝히고자 했을 것이라 짐작된다.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려는 저자의 의도는 성공했을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책의 주제를 모호하게 만들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손녀의 입장에서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았고, 할머니의 노년의 삶에 대해서도 그저 평범한 일상만을 적시해 놓았을 뿐이었다.

 

비록 혼자이지만 반려견과의 생활을 통해서 행복한 노년을 보낸 할머니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던 것이 아마도 저자가 강조하려 했던 문제일 것이라고 짐작된다. 그러나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이러한 문제들이 모두 담겨있지만, 그중 어느 하나도 두드러지게 표출되지 않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초등학교 아이들이 13살의 반려견을 할머니로 인식하는 것이 과연 자연스러운 설정일까? 내가 지켜본 바로는 반려견의 나이가 얼마냐에 상관없이 아이들은 대체로 반려견들을 귀여운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이 책은 제목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해서 작품의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내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우울증에 빠졌던 할머니가 반려견 메리와 함께 살면서 삶의 활기를 찾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손녀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병원을 찾는 일이 많아지고, 끝내 13년을 함께 했던 반려견과 함께 죽음을 맞이한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이다. 할머니의 노년 생활을 지켜보면서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어린 손녀의 감성으로 서술하고 있다. 간호사인 어머니와 함께 할머니의 집을 방문하여, 손녀가 할머니와 함께 많은 추억을 쌓는 과정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다만 동갑인 외할머니와 작은 할머니라는 표현으로 인해 읽는 내내 다소 혼란스러워하기는 했어도, 산책을 즐기던 할머니가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반려견이 함께 했기에 할머니도 적지 않은 위안을 받았을 것이는 생각도 해 보았다.

 

응급차에 실려 가신 할머니의 집에서 혼자 있으면서, 손녀가 발견한 포대기는 아마도 반려견을 밝히기 위한 복선이라고 여겨진다. 그것을 통해서 손녀는 자신이 어렸을 때, 엄마에게 업혔던 기억을 상기하게 된다. 할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고 꿈속에서 만난 할머니와 반려견을 통해서, 비로소 작은 할머니의 정체가 밝혀지게 된다. 나아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할머니 이웃의 푸들 아줌마가 보내준 살아계실 때의 할머니가 반려견을 업은 사진을 통해서 제목의 의미가 비로소 선명하게 밝혀지게 된다. 이제는 반려동물들을 자신의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따라서 제목의 궁금증을 유지하기 위한 설정보다, 나로서는 오히려 반려견과 할머니와의 행복한 노년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저자가 드러내고자 했던 헤어짐과 죽음이라는 주제가 더 설득력이 있게 표현되었을 것이라고 여겨졌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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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현실에 대한 단상을 엮어 말하다 | 여중재리뷰(문예이론/사회학/경제학) 2018-11-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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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물주위에 건물주

신창용 저
스틱(STICKPUB)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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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설의 부록으로 덧붙여진 내용을 별도의 간행물로 만든 것이다. 책의 앞부분에는 저자가 쓴 소설에 대한 후기와 아쉬운 점들에 대해서 토로하고, 점차로 21세기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바라보는 단상들을 나열하고 있다. 때로는 논리적인 서술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도 하고, 때로는 짧은 단상들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전체적으로 저자가 품고 있는 생각들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바가 적지 않았다는 것을 먼저 밝혀둔다. 곳곳에서 표의 등가성이 왜곡되어 우리 사회의 진보적인 목소리가 정치에서는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저자의 안타까움이 절실하게 묻어나고 있었다. 또한 심각한 빈부의 격차를 드러내는 ‘1/99’로 상징되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에 대해서도 충분히 동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왜 이 책의 제목이 <조물주 위에 건물주>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물론 이에 대해서 저자는 어떠한 설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독자로서 유추해 보건대, 결국 우리 사회의 경제적 격차는 토지 혹은 주택 등의 부동산 소유의 유무에 따른 것이라는 저자에 진단이 반영된 것이라 이해된다. 그러나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지극히 시사적이고 사회비평의 성격이 강하다. ‘1/99’로 상징되는 빈부 격차가 우리 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이라는 저자의 진단에는 동의할 수 있지만, 그것을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제목이 제대로 담고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목에서 들었던 의문점을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 저자의 글을 통해서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한국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서 폭넓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자가 진단한 바와 같이, 한국 사회가 닥친 현실은 집권층이 누구냐에 상관없이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사회정치적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 그 원흉은 이념의 불균형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실상 이념의 불균형이라기보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지니고 있는 이념 성향을 현실 정치에서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더 정확한 진단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비정규직영세자영업의 현실이 쉽게 극복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동의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저 손 놓고 바라만 봐야만 하는 것일까?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진단을 할 수 있지만, 그 대안을 쉽게 말할 수 없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이 책은 저자의 소설에 대한 부록이라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소설에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바를 짤막한 단상으로 드러내고자 했으며, 집필이 완료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내용을 첨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의 내용 역시 너무도 다양한 주제들이 펼쳐져 있다. 아마도 이러한 단상들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취재를 해서 보완한다면, 적지 않은 분량의 시사평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차니)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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