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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깊이 파고든 질병의 은유로 인한 폐해들! | 여중재리뷰(자연과학/서양문화) 2021-10-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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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은유로서의 질병

수전 손택 저/이재원 역
이후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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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매스컴을 통해서 간혹 이름을 접하긴 했지만, 수전 손택의 저작을 읽어본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이 책은 수전 손택의 대표적인 저작으로 꼽히고 있는데, 질병이 단순히 화자의 증상이나 질환이 아니라 일상에서 은유적 표현으로 활용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질병이 은유적 언어로 자주 사용되고 있으며, 그것이 때로는 누군가를 억압하고 차별하는 기제로 사용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서 이전과는 다른 일상이 펼쳐지고 있고, 이제는 사람들의 대화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방역등의 의학 용어가 너무도 당연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때로는 구체적으로 누군가인지 모르면서도 확진자접촉자등으로 표현되는 대상을 향한 비난을 퍼붓기도 한다. 언젠가 같은 아파트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순식간에 몇동 몇호인지 그 사람의 가족 관계에 대한 내용들이 금세 풍문으로 전해졌다.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완치가 된 이후에도 주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하겠다. 당사자와 가족들은 완치가 된 이후에도 사회적으로 일종의 낙인을 감당해야만 하는 것이다.

 

최근의 우리 상황을 떠올리면서 이 책을 읽었을 때, 질병에 대한 낙인을 찍거나 그 원인을 당사자 개인에게로 돌리는 것에 대해 비판한 수전 손택의 관점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저자는 이러한 태도와 편견으로 인해 당사자들에 대한 고통이 가중됨은 물론, 어쩌면 질병을 가진 이들을 위축시켜 재화 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책은 10여 년 사이에 저술된 두 편의 에세이로 구성되고 있는데, 이 책의 표제작이기도 한 <은유로서의 질병>(1978)과 에이즈로 주변 사람들이 앓다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들었던 생각을 기술한 <에이즈와 그 은유>(1988)라는 글이 그것이다.

 

인류의 역사에서 질병을 일종의 인과응보로 여기는 관념은 오래되었는데, 과거에는 질병에 걸리는 것이나 질병을 극복하는 것이나 전부 불행한 환자에게 책임이 달려있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러한 관념은 그 대상자를 사회적으로 격리시키는 효과를 가져왔고, 때로는 질병을 은폐하려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그러한 예로써 과거 문둥병으로 알려져 있던 한센병에 걸린 이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특정 지역으로의 격리로 인한 차별을 떠올릴 수 있다. 지금도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듯이, ‘질병은 사회가 타락했다거나 부당하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고발해 주는 은유로 사용되어 왔다.’ 특히 특정 질병의 경우 우리의 일상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는데, 예컨대 암적 존재라는 표현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손택이 <에이즈와 그 은유>라는 글을 저술할 당시에는, 각종 언론 매체에서 에이즈를 불치병으로 여기고 그 병에 걸린 이들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가해지고 있었다.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났지만, 이제는 코로나19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흔히 역병이라고 여겨진 질병은 유행병이며, 그러한 질병은 그저 참아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그 고통을 받아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었던 것이다. 과거에는 콜레라나 에이즈가 사회적 비난이나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코로나19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표현들에 이러한 질병의 은유들이 광범위하게 포함되어 있으며, 이제는 사람들의 일상용어에서도 너무도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우리는 무심코 사용하는 표현들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고, 부정적인 의미를 증폭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하여 앞으로는 누군가와의 대화를 하거나, 글을 쓸 때에도 이러한 점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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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를 | 추천 13        
[새벽에 책 읽기]10월 30일 | 책 이야기 2021-10-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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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문학동네.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저
문학동네 | 2015년 09월

 

2. 판사 문유석의 일상 유감이란 부제에서 보듯이, 저자는 판사라는 직업과 개인의 삶을 조화롭게 영위하기 위해서 나름의 철학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서 자신이 사람들을 뜨겁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 오히려 인간 혐오증이 있다고까지 할 수 있다고 고백한다.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한국 사회에서 투사가 되기 싫으면 연기자라도 되어야 하는현실을 일찍부터 체득하고, 간혹 타인들이 원하는 연기를 잠시 해주면 내 자유가 더 확보된다는것을 일찍부터 깨우친 결과라고 설명한다.

실상 오늘도 언론매체에서 떠들어대는 각종 논란에 휩쓸리면서, 그것이 마치 자신의 생각과 가치인양 떠들어대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 이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거창한 대의에 대한 울분만 가득 차 있지, 자신의 주체적인 관점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오히려 철저히 개인주의자가 되어 자신의 관점을 정립한 후에, 우리 사회의 폐해를 고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따지고 행동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 역시 자신이 철저한 개인주의자이기 때문에 나와 아무 상관없어도 타인들이 고통을 당하는 옆에서 나 혼자 행복한 일상을 누린다는 것이 얼마나 죄스럽고 마음 무거운 일인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즉 나라는 개인의 삶과 가치가 중요하듯 다른 이들 한 사람마다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하겠다.

공동체의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들의 처지는 별로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공동체를 위해서 개인이 희생되어야 한다는 무지막지한 논리가 횡행하기도 하는 것이다.

개인주의자의 시선으로 볼 때 공동체를 구성하는 개인의 가치를 존중할 뿐만이 아니라, 공동체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 관점이 확립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3. 이 책을 통해서 개인주의의 개념을 곱씹어 볼 수 있었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자세의 소중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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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를 | 추천 8        
진화론의 개념과 이론을 설명하다! | 여중재리뷰(자연과학/서양문화) 2021-10-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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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진화론을 낳은 위대한 질문들

프란시스코 호세 아얄라 저/윤소영 역
휴먼사이언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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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조금씩 변화한다는 진화론은 이미 과학계에서는 확고한 하나의 정설로 자리를 잡고 있다. 19세기 중반 다윈에 의해 제창된 진화론은 이후 생물학의 일반법칙으로 정립되었고, 창조론을 주장한 종교계에 맞서 이제는 부정할 수 없는 과학으로 인정되고 있다. 모든 자연 현상이 그렇듯이 실제의 상황에서는 진화론으로 이해되지 않는 점이 적지 않음에도, 대체로 지구의 역사가 진화론의 구도에 맞추어 어느 정도 설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위대한 이론은 질문에서 시작되었다.’라는 부제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진화론의 의 근거는 자연 현상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생긴 질문들에 답하는 과정에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진화론은 많은 이들에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이론이지만, 전문가들을 제외한다면 그 자세한 내용까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진화론의 기본적인 지식으로부터 인간의 진화에 대한 궁금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을 접할 수 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모두 20개의 질문을 던지고, 그에 관한 답변으로 진화론의 요체를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질문들은 일정한 체계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되며, 독자들은 질문에 관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그 이론은 물론 적절한 예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진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어, 진화론을 제창한 다윈은 옳았는가?’라는 문제에 답을 하면서 적절한 예시를 통해 진화는 사실이다라고 명쾌한 답변을 내리고 있다. 이밖에도 자연선택이나 적자생존그리고 염색체와 유전자그리고 최근에 주목받는 ‘DNA’ 등에 관한 설명도 곁들이고 있다. 진화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에 이어, 인간의 지능이나 도덕성의 문제 그리고 인간의 언어에 관한 보다 형이상학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진화론을 통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특히 마지막 질문은 창조론은 진실인가?’라는 질문을 통해서 일각에서 창조과학으로 칭하는 종교적 관점과의 비교를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저자는 과학과 종교는 대립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하면서, 창조론은 그것을 믿는 종교적 입장으로 여기면 된다고 강조한다. 다만 그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는 힘들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신념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 없다고 하겠다. 지금까지의 이론들 가운데 진화론이 가장 설득력이 높다고 할지라도, 모든 것을 진화론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주지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이 책에 제시된 20개의 질문과 그에 관한 답변을 따라가다 보면, ‘진화론의 핵심에 어느 정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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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책 읽기]10월 29일 | 책 이야기 2021-10-2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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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은유로서의 질병, 수전 손택, 이재원 옮김, 이후.

은유로서의 질병

수전 손택 저/이재원 역
이후 | 2002년 12월

 

2. 그동안 매스컴을 통해서 간혹 이름을 접하긴 했지만, 수전 손택의 저작을 읽어본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이 책은 수전 손택의 대표적인 저작으로 꼽히고 있는데, 질병이 단순히 화자의 증상이나 질환이 아니라 일상에서 은유적 표현으로 활용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질병이 은유적 언어로 자주 사용되고 있으며, 그것이 때로는 누군가를 억압하고 차별하는 기제로 사용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서 이전과는 다른 일상이 펼쳐지고 있고, 이제는 사람들의 대화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방역등의 의학 용어가 너무도 당연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때로는 구체적으로 누군가인지 모르면서도 확진자접촉자등으로 표현되는 대상을 향한 비난을 퍼붓기도 한다.

언젠가 같은 아파트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순식간에 몇동 몇호인지 그 사람의 가족 관계에 대한 내용들이 금세 풍문으로 전해졌다.

전염을 맏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완치가 된 이후에도 주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하겠다.

당사자와 가족들은 완치가 된 이후에도 사회적으로 일종의 낙인을 감당해야만 하는 것이다.

최근의 우리 상황을 떠올리면서 이 책을 읽었을 때, 질병에 대한 낙인을 찍거나 그 원인을 당사자 개인에게로 돌리는 것에 대해 비판한 수전 손택의 관점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저자는 이러한 태도와 편견으로 인해 당사자들에 대한 고통이 가중됨은 물론, 어쩌면 질병을 가진 이들을 위축시켜 재화 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책은 10여 년 사이에 저술된 두 편의 에세이로 구성되고 있는데, 이 책의 표제작이기도 한 <은유로서의 질병>(1978)과 에이즈로 주변 사람들이 앓다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들었던 생각을 기술한 <에이즈와 그 은유>(1988)라는 글이 그것이다.

 

3.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표현들에 이러한 질병의 은유들이 광범위하게 포함되어 있으며, 이제는 사람들의 일상용어에서도 너무도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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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의 현실과 이를 해결하려는 이들의 노력! | 여중재 리뷰(기타) 2021-10-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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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아동 학대에서 아이를 구하는 케이스워커입니다

안도 사토시 저/강물결 역
다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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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언론 매체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아동 학대 사례를 보면서, 부모 혹은 기성세대로써 어떻게 연약한 아동을 방치 혹은 학대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그동안 많은 이들이 그들의 현실을 자세히 들여다 볼 생각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는 아동 학대 사례가 적지 않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 책은 일본의 사례를 통해서, 아동상담사의 역할과 학대를 받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동상담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동 상담소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이 책을 통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그곳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노력과 헌신을 알게 되었다. 일반 행정직 공무원에서 아동상담소로 옮겨 근무하면서 겪었던 저자의 상황이 소설의 등장인물인 사토자키의 스토리로 그려지고 있다. 처음에는 전혀 원하지 않은 부서로 이동하면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곳에서 근무하는 동안 아동 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고 또 그들을 어려운 현실에서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담사들의 업무를 이해하는 과정에 제시되어 있다.

 

아동상담소의 케이스워커란 아동상담사를 지칭하는 용어이며, 그들은 구체적인 아동 학대의 구체적인 사례를 이해하고 그에 관한 적절한 케이스를 찾아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케이스워커는 단순한 상담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담을 토대로 현장을 방문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역할을 한다. 방문한 가정의 환경을 면밀히 관찰하고 조사하여, 필요한 경우 부모로부터 아이들을 강제로 격리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 과정에서 부모들의 격력한 저항에 직면하기도 하고,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도 고려해야만 한다. 그래서 아동상담사는 구체적인 아동 학대의 케이스를 면밀하게 살피며 일해야 하는 케이스워커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저자는 참혹한 아동 학대 뉴스가 매스컴에서 흘러나올 때마다아동 상담소라는 이름이 등장하지만, 대중들은 실제로 그곳이 어떤 기관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강조한다. 현장에서 그들을 만나면서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상담자를 돕고자 하는 신념을 지니고 있으며, 그들 대부분은 아동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아동 학대라는 현실과 치열하게 맞서고 있다고 강조한다. 소설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아동상담소의 케이스워커로 활동하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동 학대의 심각성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대부분의 아동 학대는 부모들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많은 경우 부모들조차 그것이 학대인줄 모르고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을 훈육의 대상으로만 여기고, 그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여기지 않는 기성세대의 인식이 문제라고 하겠다. 따라서 아동 학대의 현장에서 아동들을 구하는 것이 선결 과제이지만, 부모들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 조치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도 부모들의 자각과 노력으로 상황을 극복하여 재결합하는 사례도 있지만,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부모와 분리를 원하는 아이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케이스워커는 학대를 당하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학대를 한 보호자까지 구해야 한다는 사명을 지닐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비록 일본의 상황을 제시하고 있지만, 최근의 언론 보도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한국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결국 사회의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아동 학대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면서, 자신의 주변에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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