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아침 시작이 일상을 바쁘게 한다. 6시가 되면 일어나 부지런히 움직이는데, 6시 반에 일어난 아침은 몸을 분주하게 만든다. 세면을 하고 밥을 먹으며, 서두는 아침이 느린 몸을 부추긴다. 차들이 생각보다 빨리 간다. 신호등은 신호등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차량들이 부족한 곳에서는 주위를 보기도 한다.
출근한 자리에 책들이 많다. 어느 것부터 정리를 해얄 지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늘 보는 것부터 손에 잡는다. 하루를 준비해 나가는 손길도 바쁘다. 컴퓨터에서 뉴스를 볼 시간도 없다. 아침에 잡힌 시간이 많은 날이면 더욱 그렇다. 오늘도 그렇다. 11시까지는 꼼짝도 없이 잡혀 있어야 한다. 하여 나의 손길이 너무 무디고, 빠르다.
이제 출발하는 시간들에 신의 기호가 있기를 바란다. 그것은 소통의 문제다. 소통이 부재한 자리는 의미없는 언어의 날개만 가득하다. 소통과 사랑이 한 줄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만난다.
오늘은 사랑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