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12·13·14·16·17기 책
5·8기 창작
15기 사진·여행
아무것도 아니어도 괜찮다
남들 보기에 아무것도 아니어도 괜찮다
내 자리가
스스로에게 의미가 있다면
내가 기쁘고 즐겁게 여길 수만 있다면
세인들의 반응에 그리 흔들리지 않아도 된다
나무가 그 자리에 그렇게 꽆을 피우고 열매를 달 듯이
산야의 풀꽃이 아무도 보아주지 않은 곳에서
새들만 친구 삼아 그렇게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만들 듯이
그렇게 그렇게
그 자리에 있으면 된다
또한 그 자리의 빛이 되면 된다
내 노래도
하늘에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맑은 물을 흡수하고 바람을 곁들이며 그렇게
그렇게 음색을 만들면서
스스로에게 감사하면 된다.
그냥 그렇게 아무도 모르는 곳에 있더라도
맑은 웃음 한 번이면 된다.
맑은 손짓 한 번이면 된다.
1.
일교차가 심한 하루를 맞이하고 있다
아침 저녁은 서늘하고
낮은 짧은 팔도 무게를 느낀다.
행동하기가 쉽지 않는 하루다.
건물 안에서 에어컨을 켜고 살고 있다
몸이 차가움을 느낀다
조금은 자연풍이 좋지 않으랴 생각해 보면서
밖에 나서본다
밖은 아직도 열기가 느껴진다
하늘이 너무나 파랗다
나무 사이로 드러난 하늘의 민 얼굴은
성스럽기까지 하다
2.
IMF 아이들
그때에 태어나 자란 아이들
오늘은 너무나 풍족하다
그들은 가진 것들이 많기에
아까운 줄 모른다
또한 무엇을 탐구하거나 추구하려는 자세가
잘 안 되어 있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개별성이 아니라
-전체성이 강하다
자신들만 알고
화면에만 집착한다
스마트폰이 그들의 맨얼굴이 되어 있다
생각이 별로 없다
그러기에 꿈을 꾸지 않는다
의타적인 성향이 강하다
3.
너무 많은 비가 와서
버스가 도로에서 떠내려 가기도 하고
야산도 무너져 내리고
지진이 나서
많은 가옥들과 도로들이 파괴되고
사람들도 잔해에 깔리고
에볼라는 곳곳에서 창궐하고
하늘은 정상적인 궤도에서 벗어난 듯하고
사람들은 정욕을 이기지 못하고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 추구에만 급급하고
사람들은 삶에서 감정의 날개를 달고
그렇게 흘러가는 오늘이다
오늘 지도자들이 조금 더 자신들을 내려 놓았으면 한다.
서평이 없는 세계에서
글을 읽고 있다
'직필'이라는 글이다
월산대군을 배경으로 해서
사초를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재미가 있는 듯한데
내 시간이 이유가 되어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서평이 없는 세계의 글은
그렇게 마음에 감기지 않는다
쉽게 읽혀지는 글들이
꼼꼼히 읽혀 진다
읽지 않아도 되는 행간의 의미까지
되새김질 해보고 있다
그럴 시간도, 그럴 필요도 없는 글인데
하는 마음이 되기도 하는 읽기
하여 시간과 내용의 무게가
서로 잘 어울리지 않는다
내 가슴 속에서는
자유로운 나라에서
자유로운 내용으로 부담을 가지지 않으면서
그렇게 읽으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하다가도
정성과 결과를 생각하는 마음도 된다.
아무래도 서평은 마음 속에서라도 써야겠다.
지역 곳곳이 물난리다
도로가 침수되고, 차들이 기어 다닌다
인터넷에서는 우스개가 뜬다
차량에 물갈퀴를 달아달라고
사진으로 돌아다니는 도로는
가히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어지러운 거리가 사람들의 어깨에 무겁게 앉았다
이제는 비가 그쳤는데
시간당 80mm까지 내렸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것이 허언이더라도
그만큼 많이 왔다는 말이리라
멀정하던 곳곳에 호수가 되어 있다
물이 빠져나가면 많이 좋아지리라는 기대는 있으나
지금까진 어려운 길을 보이고 있다
논밭에는 물이 한 번 들어가버리면
그 피해를 어쩔 수가 없다
미연에 막아야지 소 읽고 외양간 고치기는
너무나 사람들을 힘들게 만든다
오늘 그렇게 비가 많이 왔다
이 작은 나라에, 작은 공간에
[당첨자 발표] ≪난중일기≫
안녕하세요.≪난중일기≫ 서평단 당첨자 10분을 발표합니다.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YES 24'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 등록 시 다음 서평단에서 제외됩니다).
* 주소나 연락처가 바뀌었을 경우 정보를 수정해주세요.
* 8월 26일에 택배 발송됩니다. 책이 도착하지 않으면 쪽지를 남겨주세요.
아쉽게도 서평단에 당첨되지 못한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신청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책으로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항상 성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