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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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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해가 온다. 모두 치유의 나날이길 | 타인을 위한 2022-12-3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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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새겨진 한 해가 간다

힘들었던 일이 부각되는 한 해가 간다

이제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걸음으로

뚜벅거릴 지라도 걸어야 하는

새로운 해가 다가온다

많은 기약을 하고

많은 도전을 계획할 미지의 나날들이

우리들 앞에 놓여진다

아니 걸을 수 없는 날들이 펼쳐진다

그 날들이 장막을 걷고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이제 새로운 숫자로 채워 나갈 게다

그 숫자에 참됨을 새기고 싶다

그 솟자에 보람을 넣고 싶다

지난하고 어둠이 짙었던 날들이 사라져 간다

이제 지울 것은 지워도 되는 시간이다

울음의 시간들을 자음 하나를 바꿔

웃음의 시간으로 치환하고

그리움과 희망의 단어를 새겨 넣으며

다가올 시간에 매달려야겠다

시침이 쉽게 넘어가지 않도록 시계를 응시한다

이제 새로운 해가 앞에 놓여 있다

연속되는 시간들인데도 2022와 2023년의 숫자는

너무나 거리감으로 다가온다

언어가 만드는 숫자의 꺾임,

토끼가 만드는 예쁜 거리에서는

모두가 보람과 행복으로

스스로를 치유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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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관람 | 기행문 2022-12-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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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 나들이에서 궁궐을 관람하는 것도 하나의 소중한 일이었다. 건축물 체험, 궁궐 체험, 박물관 체험 등은 실상 너무 어렵다. 그냥 피상적으로 보아서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계절에 따른 풍광이야 볼 수 있겠지만 그 외에 내용들은 사진에도 다 담지 못한다. 이번에도 그랬다. 우리는 창덕궁, 창경궁을 관람하기로 했다. 우선 돈화문으로 들어가 왕궁 경내로 들어섰다. 웅장한 건축물이 앞에 서 있었다. 인정전이다. 인정전은 왕이 기거를 했던 곳이며 사극 같은 것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왕이 대신들과 대화를 나누는 곳이다. 국가적인 공식 사무가 거의 여기서 이루어진다고 보면 되겠다. 대조전으로 자리를 옮겼다. 두루 수려한 전각들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그곳들을 걸으면서 지난 시간 이 속에서 머물렀던 사람들을 생각했다. 잘 떠오르지 않았다. 지식이 졸하기 때문이리라 생각되었다. 궁궐을 관람하면서 미리 지식을 쌓아서 관람해야 한다는 것을 깊게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었다.

 


 

대조전 가까이에서 보경당을 발견했다. 면이 익은 것이어서 반가웠다. 동이라는 드라마가 마음 속에 재현되고 최숙빈이 기거했던 곳이라 더욱 살갑게 다가왔던 듯하다.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영조가 태어난 곳이 아닌가 말이다. 그곳을 빠져나와 후원으로 가는 길과 창경궁으로 가는 길이 갈래로 있었다. 후원은 다른 계절에 보면 더욱 좋으리라 생각하고 창경궁으로 향했다 눈이 쌓인 창경궁이 볼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주로 여인들이 기거를 했던 곳이라고 알고 있다. 두루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건축물과 조경이 마음에 많이 다가왔다. 기이한 나무둘이 많았다. 나무들을 다시금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다시 창덕궁으로  넘어와 낙서재를 구경했다. 덕혜옹주가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곳이라고 얘기하고 있었다. 경관이 장관이었지만 그 경관보다는 역사 속에 머문 사람들의 기억이 더욱 뚜렷하게 감지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것이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일깨움이 되어야 하는 것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왕궁과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지식이 졸하여 왕궁을 관람하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이리 좋은 기회가 주어졌는데 별로 본 것이 없다는 사실이 허허로웠던 것이다.

 



 

창덕궁은 조선 태종 때 세워지고 가장 원형이 많이 남아있는 궁궐이라 한다. 주 궁궐인 경복궁의 동쪽에 있는 궁궐이라 동궐로 볼린다. 조선 시대 왕들이 가장 많이 머물렀던 왕궁이라고도 한다. 몇 개의 궁궐이 있지만 이곳이 가장 왕들에게 애용된 궁궐이었던 모양이다. 그러기에 아가자기한 면도 있고 사람들의 진한 자취가 많이 살아 움직이는 곳이다. 궁궐하면 우선 창덕궁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멋진 위영을 자랑한다. 건국에 대한 조예, 역사에 대한 조예가 있으면 더욱 많은 것을 볼 것인데 하는 아쉬움을 곱씹었다. 하지만 겉치레라도 왕궁을 구경하는 호사를 누렸다. 감사한 일이다. 날씨도 포근해 우리들의 나들이를 동반해 주는 듯했다. 행복한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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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절적 시간 | 나를 위한 2022-12-3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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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지막 날도

추위는 가시지 않는다

 

몸이 떨리는 기운을 느끼며

옷을 두둑하게 입는다

 

햇살 아래 나가면

오히려 움직임이 둔함을 본다

 

옷을 벗으면 견디기 힘들고

옷을 껴입으면 움직이기 힘들고

 

변화가 싫은데

기대는 하고 싶다

 

2022년을 보내는 마지막 날

새천년 일출을 기다리던 남해 금산이 떠오른다

 

그때도 차가움이 몸을 떨게 해

바위 안으로 마음의 굴을 만들던 기억이 있다

 

아제 엉덩이가 따뜻하니

이 오후의 시간, 잠이 쏟아진다

 

토요일인데도 변함 없는 일상이다

난 멈춤이 변화보다 좋다는 느낌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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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빛초롱 축제 | 기행문 2022-12-3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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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들이의 또 하나 목적에 해당되었던 축제 구경이다. 빛으로 화사하게 수 놓은 청계천과 광화문 광장을 만나는 것은 설렘과 즐거움이었다. 저녁을 먹고 광화문 광장에 나갔다. 화면에서 본 이 공간의 숱한 기억들이 명멸해 지나가고 있었다. 촛불과 많은 집회, 분노와 열정, 붉은 물결 등 역사 속에서 숱한 기억들이 쌓여간 공간이 빛을 머금고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청계천 쪽에서 광화문까지 완보로 빛을 즐기면서 걸었다. 거북선이 빛의 물결 위해서 위용을 드러내고 숱한 빛의 무리가 곳곳의 벽들을 통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추위가 추위로 느껴지지 않았던 자리들, 역사와 죽체가 어울린 우리들의 삶 그 한 단면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공간이 아닌가 여겨졌다. 두루 돌아다니다 광장의 가장자리 카페에 들러 오랜 시간 창가에 앉아 광장을 응시했던 시간을 가졌다. 광장은 그렇게 빛으로 우리에게 왔다.

 


 

화면으로만 보던 광장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운동의 산실이었던 잔해가 조금씩 남아있는 것을 목도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잘 살아가는 세상을 꿈 꾸기도 했다. 광장이 이제는 조금 더 꿈을 가꾸는 공간이 되길 소망하면서 청계천을 곱게 엮어 놓은 불빛도 마주했다. 서울의 한가운데, 그 역사의 현장에 서서 문자로 만났던 다양한 세상을 만나고 있었다. 역시 서울은 숱한 사람들이 열정을 불태우는 곳이었고 젊음의 공간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인식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 젊음 속에 뜨거운 피를 가져보는 시간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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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읽은 책들 | 리뷰 월별 정리 2022-12-31 06:13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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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다른 달보다 열심히 책을 읽었다

리뷰도 많이 썼다

돌아보니 기쁨이 많았던 한 달이 된 듯하다

늘 이렇게 책과 더불어 하는 시간이 되기를 스스로에게 묻는다

 

 

[도서]악연 요코제키 다이 저/김은모 역 하빌리스 | 2022년 12월

[도서]망각 일기 세라 망구소 저/양미래 역 필로우 | 2022년 12월

[도서]300개의 단상 세라 망구소 저/서제인 역 필로우 | 2022년 12월

[도서]페미니즘 사용법 캐럴 해이 저/강수영 역 인간사랑 | 2022년 11월

[도서]건축가의 습관 김선동 저 좋은습관연구소 | 2022년 11월

[도서]국가는 어떻게 통치되는가 강원택 저 인간사랑 | 2022년 12월

[도서]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저 창비 | 2022년 09월

[도서]슬라보예 지젝 김현강 저/안스가 로렌츠 그림/신성엽 역 인간사랑 | 2022년 10월

[도서]내가 하고 싶은 말은요 WHAT I’D LIKE TO SAY 윤금정 글그림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2년 09월

[도서]교과서의 쓸모 : 부와 권력을 만드는 핵심 개념 20 임라원 저 모길비 | 2022년 10월

 

10권이다.

종류도 다양하게 읽었다

삶에 많은 탈력이 되는 듯했다

한 달이 이렇게 또 행복하게 지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새해에는 더욱 책과 잘 사귀는 해가 되기를 마음 다해

기리면서 그 시간을 품어 본다

언어로 대화를 나누는 일은

사람들의 가장 귀한 즐거움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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