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은 나에게 여러모로 뜻깊은 책이다. 넷플릭스에서 책을 토대로 만든 드라마를 제작하고 그 드라마를 본 나는 곧장 책을 구매하여 앉은 자리에서 완독했다.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나는 수많은 책을 읽기 시작하며 나의 취미 리스트에 독서를 쓸 수 있게되었다. 보건교사 안은영이 물꼬를 틀어준 셈이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책 또한 통통튀며 다채롭다. 우선 몬스터와 마찬가지인 존재들을 젤리로 설정한 것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일단 거부감이 덜하니까. 또한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있는 센티넬버스라는 설정과 매우 흡사하다. 초능력을 가진 센티넬이라는 인간들과 그들의 힘을 채워주는 가이드라는 존재. 당연하게도 안은영이 센티넬이고 홍인표가 가이드이다. 남자가 센티넬, 여자가 가이드 역할을 맡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 역할이 반전되어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