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방대한 양의 불량지식(?)의 창고다.
어떤 읽을거리를 보던 책 소개란은 빼놓지않고 본다.
토요일이면 제일 먼저 신문의 북섹션을 읽고 ,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하여 도서관에 신청을 하거나 구입을 하는것이 이젠 주말의 한 일과가 되었다.
<불량지식의 창고> 란 제목을 보고 바로 떠 오른 생각.
불량지식도 지식이라 할 수 있을까?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길래 불량지식이란 말이 붙여졌을까?
주말을 불량지식에 풍덩 빠져 살았다.
혼자서 기막혀 웃기도 하고, 정말 이런 일이 있었단 말이야하면서 혀를 차기도 하고,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서 아들과 딸을 앉혀놓고 혼자 흥에 겨워 이야기하고,
덕분에 정말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p76에서 토머스 제퍼슨이 복권을 가리켜"도덕성 시비를 떠나 복권은 인간의 존속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라고 썼다고 했는데 난 그 대목을 읽고 복권 당첨되면 예쁜 서재를 꾸미고 좋아하는 책 마음껏 사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꿈이 작으면 안되는데, 가장 관심있는 부분으로 생각이 쏠리기 마련인가보다.
"mbc 신기한 서프라이즈"에 응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일요일에 아이들과 즐겨보는 프로그램으로 묻혀져 있던 새로운 사실을 알아나가는 재미가 쏠쏠한데, 이 책의 에피소드들도 살을 조금 붙인다면 좋은 소재가 되지않을까?
책소개란에 있었던 것처럼 우리가 알고있는 지식은 양지의 지식들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그 이면에 있는 사실들도 우리를 많이 성숙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큰 제목 아래 달여있는 저자들의 명쾌한 글귀들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았다.
여러 분야에 걸쳐서 이렇게 방대한 양의 불량지식이라 할 수 없는 지식들을 모아서 거한 상차림을 차려준 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여기 있는 에피소드들만 알려주어도 재미있는 이야기꾼으로 통할 수 있을것 같다.
그러나,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 아쉬운 점도 많았다.요즘 미술관련책을 보면서 작품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져서인지 <사회의 그늘진 곳이 있기에 예술도 영원하다>라는 챕터를 흥미롭게 봤는데 시각적인 면의 효과를 위해서 작품사진이 조그맣게라도 실렸으면 하는 욕심을 내봤다.
덧붙여 한 번호에 달려있는 내용들이 약간은 빈약하지 않았나 싶다.
창고를 채우기위해 많은 양을 쓸어넣다보니, 하나하나에는 2%가 부족한감이 있다.
원문에는 없었다하더라도 역자주석으로라도 보충설명이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부분들이 더러 있었다.
어쨌든 나의 지식창고의 한 부분을 채우게 되어서 유쾌한 독서였음에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