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왔다.
오늘 한 일이 책에 있는 낙서를 지우는 일이었다.
마치고 데리고 오려고 옆에 앉아서 난 책을 읽었다.
놀라운건 영어교재였는데,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써놓았던것.
그것도 객관식이 아니라 서술형으로.
다른 책은 꼼꼼하게 공부 계획까지 세워서 날짜를 써놓았다.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이런 사람들은 찾아서 대출을 못하게 해야하는것 아니냐고.
그런 사람이 너무나 많다고 한다.
그리고,반납할때 바로 바로 책의 상태를 확인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 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다고.
문제집은 직접 사서 풀어 보는게 좋지 않을까?
도서관 책에 그렇게 낙서하는 양심도 저버린 사람이 공부는 해서 무엇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같으면 혹시나 들킬까 불안해서 반납할 엄두도 내지 못할것 같은데,
당당하게 반납까지 하는 걸 보면
정말 간큰 사람이지 싶다.
교재에는 그런 문구가 붙어 있었다.
답과 풀이는 반드시 다른 노우트에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