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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 한줄평 2018-06-3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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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저/송태욱 역
현암사 | 2013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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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로 첫 만남을 시도했으나 아직 마무리는 못하고, 소품집을 통해 여러 단편들을 만났었다. 장편으로는 첫 만남인 것인데,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철없어보이면서도 시원시원하기도 한 도련님의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가 될까 궁금해서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이 소설은 나쓰메 소세키가 대학을 졸업하고 도쿄고등사범학교 교사를 거쳐 심한 신경쇠약 증세 때문에 마쓰야마 중학교로 전근해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쓴 소설이라고 한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앞뒤 가리지 않는 성격'이라는 말로 자신의 모든 개구지고 대책없는 행동들을 정리해버린다. 친구가 2층에서 뛰어내리지는 못할것이란 말에 뛰어내려 허리를 삐고,빛나지만 잘 안 들것 같은 칼이란 말에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베기도 한다. 악동 그 자체다.그 런 그를 보고 아버지도 어머니도 어차피 제대로 되긴 글렀다라고 말했다.가족은 그들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고, 하녀인 기요할멈만이 유일하게 그의 편이었다.  항상 애지중지해주고, 올 곧고 고운 성품이라면서 칭찬을 하는 할멈을 그는 오히려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은연중에 가장 의지하게 되는 사람이었다.

 

 호의적인 눈은 무서운 것이다. 기요는 내가 장래에 출세하여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 굳게 믿고 있다. 그런데, 공부를 하는 형은 얼굴만 허여멀거니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을거라고 혼자 단정 짓고 있었다. 이런 할멈이고 보니 당해낼 재간이 없다. - p 21

 

 부모는 돌아가시고, 형과도 연락을 끊은 채 살던 그는 학교를 마치고, 시골에 있는 중학교의 수학 선생으로 가게 되면서 기요와는 헤어져 지내게 되었다. 학교에 부임했을 때 교장이 도련님에게 선생으로서 지켜야할 덕목에 대해서 요구했을때, 그는 사표를 내겠다고 한다.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돌아온 교장의 대답이 더 가관이었다.

 

"지금 한 말은 그저 희망사항일 뿐입니다. 선생님이 그 희망대로 할 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걱정 않아도 됩니다."-p 32

 

 실천하지도 못할 것들을 번지르르한 말로 포장하고, 지키지도 못할거면서 선생으로서의 판에 박힌 덕목들만 나열하는 교장에게 느낀 감정과 대사는 도련님이 얼마나 정직한 사람인지를 잘 대변해주는 부분이었다. 통쾌함을 느꼈다. 앞뒤 가리지 않는 틀렸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정면으로 맞서는 용기로 나타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무모하게도, 융통성 없게도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그는 선생님들과의 첫 만남에서 첫 인상으로 별명으로 부른다. 빨간 셔츠라는 교감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었다. 문학사로서 자신의 지식을 뽐내고, 친절하고 논리적으로 보이고자 하지만 다른 선생의 애인을 가로채고, 언론을 이용하여 타인을 제압하려하는등  아주 이중적인 사람이었다.

 

 언변이 좋은 사람이 꼭 좋은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다. 표면적으로는 빨간 셔츠의 말이 아주 타당하지만, 겉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마음속까지 끌리게 할 수는 없다. 돈이나 권력이나 논리로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다면 고리대금업자나 순사나 대학교수가 사람들에게 가장 호감을 사야한다. 중학교 교감 정도의 논법에 어떻게 내 마음이 움직인단 말인가. 사람은 좋고 싫은 감정으로 움직이는 법이다. 논리로 움직이는 게 아닌 것이다. -p 125

 

  빨간 셔츠의 밑에서 입 속의 혀처럼 굴면서 권력에 빌붙으려하는  알랑쇠로 불리는 미술 선생이 있다.  끝물호박이라고 불리는 선생은 자신이 불합리한 일을 당함에도 결국 맞서지 못하고 원하지 않게 전근을 가야했다. 작은 학교라는 조직이지만 선과 악은 존재하고, 권력을 휘두르는 자가 있기에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도 존재하기 마련이었다. 그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도련님에게 가장 먼저 호의적으로 대해줬던 산미치광이라는 별명의 수학선생과 함께 빨간셔츠와 알랑쇠를 응징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합법적인 방법이 아니라 그들의 약점을 이용해 폭력적인 방법으로 그들을 벌하고는 학교를 떠났다.

 

"네놈들은 간사한 놈들이라 이렇게 하늘을 대신해 우리가 응징을 하는 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조심하는 게 좋아, 아무리 교묘한 말로 변명한다 해도 정의는 용서하지 않으니까 "-p 173

 

 정말 그럴까?  그들이 떠난 후 빨간셔츠와 알랑쇠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아마 새로이 부임한 선생을 대상으로 또 교묘한  방법으로 괴롭힐거고, 그들의 잘못된 습관들 또한 고쳐지지는 않을 것같다. 정의는 분명 존재하지만, 정의가 실현되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을듯하다. 차라리 한번의 폭력으로 그들을 제압하기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그들에게 계속적인 압력을 가했다면 어땠을까? 도련님은 기요에게로 돌아갔다. 기요는 도련님에게 영원한 안식처란 생각이 들었다. 학교라는 조직에서 세상의 풍파를 겪었다면 다시금 찾은 기요는 그에게 자신을 잃지말고 지금처럼 정직하게 살라는 새로운 힘을 부여하지 않을까? 도련님이란 말은 왠지 나약함을 대변하는 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기요라는 인물이 있기에 나약하기 보다는 세상의 변화에 힘을 부여하는 캐릭터로도 보여지는데, 나쓰메 소세키가 생각하는 도련님은 정확하게 어떤 모습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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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도련님 | 한줄평 2018-06-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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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어 보이지만 진중한듯하고,용기 있는듯하면서도 비겁함도 보이고...참 재밌는 도련님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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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터너의 소나무에서 [도련님]으로 | My Favorites 2018-06-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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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프로 그림을 읽다 2

미야시타 기쿠로 저/이연식 역
재승출판 | 2018년 06월

 

 

소나무를 모티프로 한 글에서 이 그림을 만났다.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 (1775~1851년 ) 의 < 차일드 헤럴드의 순례- 이탈리아>는

     바이런이 쓴 같은 제목의 시에 영감을 얻어 그린 것으로, 화면 한 가운데에 로마의 소나무

     가 우뚝 솟아 있다. 나쓰메 소세키는 영국에 유학하는 동안 이 작품을 보고 감명을 받아,

     이후 소설 < 도련님> 에 등장시켰다.

 

       " 저 소나무를 보게, 가지가 직선이고 위가 우산처럼 퍼져 터너의 그림에나 있을 법하군"

      이라고 빨간 셔츠가 알랑거리는 미술 선생에게 말하자, "정말 터너의 그림이네. 아무래도

      저렇게 구부러지는 소나무는 드물죠. 터너의 그림과 꼭 같네요" 라고 짐짓 아는 체를

      한다.

 

        이 한 단락 때문에 일본에 터너라는 화가가 알려졌다고 할 수 있다.  - p 164

       

 

   <도련님>에서 어떻게 이 글이 등장을 할 지 궁금해서 책을 펼쳐 읽었다.

구입해두고 모셔만 두었던 책이 이렇게 책장 밖으로 나왔다.

 

 

 

 

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저/송태욱 역
현암사 | 2013년 09월

 

 

주인공 도련님이 동료선생님과 낚시를 나갔고, 섬에 있는 소나무를 보게 되었다.

 

        

          "저 소나무 좀 보게. 줄기가 곧고 위쪽이 우산처럼 펼쳐져 있어 터너의 그림에나

       나올 법한 모양 아닌가." 빨간 셔츠가 알랑쇠에게 말한다.

       " 정말 영락없는 터너네요. 아무래도 저렇게 구부러지는 모양새는 다시 없지요.

         영락없는 터너입니다."  터너가 뭔지 몰랐지만 몰라도 곤란할 건 없었기에 잠자코

         있었다. -  p 66

 

 

 '빨간 셔츠'라는 것이 무엇일까 했더니, 교감 선생님의 별명이었고.

알랑거리는 미술 선생은현암사의 <도련님>에서는 미술 선생의 별명이었다.

미뤄두었던 책을 <모티프로 그림을 읽다> 덕분에 펼쳐서 끝까지 읽어버렸다.

비오는 날에 도련님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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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티프로 그림을 읽다 2

미야시타 기쿠로 저/이연식 역
재승출판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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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은 아주 먼 곳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던 내가 처음 미술책을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그림 속에 있는 모티프를 이용해 그림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그림이 그려진 시대적 배경을 비롯한 역사, 그림을 그린 화가의 일생등 그림이 품고 있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흥분했었는지 모른다.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푹 빠져서 그림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련 신화,역사책으로 범위를 넓혀 나갔다. 그림은 감상하는 것이지 이것 저것 뜯어 맞추며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건 그림이 가진 주제에 따라 달라지는 것같다. 신화나 성서의 내용을 주제로 한 그림을 만났을때, 그림 속에 있는 모티프의 의미를 알고 있다면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경우가 많았다.  주객 전도의 느낌도 있지만 난 그림을 통해서 신화,종교, 역사등에 대해 알게된 경우가 많았는데, 그건 그림이 주는 새로운 지적인 즐거움이었다.

 

  목차에 처음 만나는 소재들이 많아서 더 관심이 갔다. 총 50개의 모티프와 더불어 많은 그림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하나의 사물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동. 서양에 따라 상반된 경우도 있었고, 또는 시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도 했다.

 

 <여우>는 이솝우화나 프랑스에서 생겨난 여우이야기 모음을 보면 중세 이래 '기만'과 '탐욕'의 상징으로 사기꾼이나 이단자와 동일시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서양의 그림 속에서 여우는 사슬에 묶이고, 덫에 걸린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그건 신 앞에서 악마의 힘을 가두고, 악덕의 봉인을 나타내는 우의화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 반면, 일본에서는 곡식을 관장하는 신의 사자로서 신앙의 대상이었고, 특히 흰 여우는 상스럽게 여겨지고 인기도 많아 그림의 주제가 되었다고 한다. <개구리>도 서양에서는 뱀과 함께 사악한 동물을 대표했지만, 일본에서는 작고 유머러스한 동물로 사랑 받았고, 울음소리를 즐기는 풍습도 있었다고 한다.

 

 

 

 일본 여행을 갔을 때, 개구리 신사라는 곳엘 들렀던 적이 있었다. 개구리가 '돌아온다'라는 뜻의 단어와 발음이 같아서 집나갔던 자식이 돌아오고, 나갔던 재물이 들어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개구리를 신성시한다는 설명을 들었었다. 이처럼 같은 동물이라도 넓게는 동서양, 좁게는 나라별로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고나면 그림을 볼 때 감상포인트도 달라질듯하다.

 

 실용품이며 장신구이기도 한 <안경>을 보면 가장 먼저 어떤 느낌이 들까? 안경을 쓴 모습은 학자나 성직자의 상징이었기에 추기경이나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한 성인 히에로니무스등이 안경을 쓴 모습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가까이 있는 것밖에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나 편협함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한다.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는 모티프를 보면서 뜬금없이 세상을 흑백의 논리로만 볼 수는 없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체리>는 달기 때문에 '천국의 과실', 빨갛기 때문에 피를 암시하여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나타내게 되었고, 성모자와 함께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성적인 의미를 지니고, 사랑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어 에로틱한 의미를 암시하는 그림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종려나무의 잎>은 승리,승리의 여신 빅토리아나 순결의 의인상의 지물로서 순교한 성인 성녀와 같이 그려지기도 하는데,그 신앙을 위해서 생명을 빼앗기는 순교는 세상을 이겨내는 승리를 의미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외에도 <일각수>는 처녀신앙과 성모를, <앵무새>는 성모의 순결을, <조개> 는 순례의 상징으로서 쓰여지고 있었다.

 

 <백조>는 서양에서는 아프로디테의 지물이자 성모마리아의 상징이라지만, 나에게는 그리스 신화에서 레다의 이야기로 더 각인되어있다. 제우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를 보고 반해서 백조로 변신해서 접근했다는 이야기. 그래서, 백조가 그려진 그림을 보면 그리스 신화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림을 보다보면 바니타스의 모티프를 이용해서 인간의 삶의 덧없음을 이야기하는 그림이 많은데, 이 책에서는 <비눗방울>을 보여주고 있었다. 크게 불어지더라도 빵 하고 터져버리는 비눗방울을 떠올리면 왜 바니타스의 모티프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동식물, 사물과 더불어 < 비>, <눈>, <바람>과 같은 자연현상등 50개의 모티프를 통한 그림여행은 시간 가는줄 모를 정도로 즐거웠다.

 

 

 그런 즐거움 속에서 이 책의 특별한 점을 한가지 든다면, 일본작가의 작품이어서인지 서양의 작품에만 국한되지 않고, 동양 특히 일본의 그림들을 많이 만났다는거였다.  사실, 서양에서 자포니즘을 일으킨 '우키요에' 외에는 일본 그림을 만날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았기에  일본의 전통적인 그림들을 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평범하게 보이는 사물이지만 그 사물이 가지는 의미를 알고나면 화가가 그 그림을 그린 의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고로, 그냥 스쳐 지나가는 그림이 아니라 나에게 말을 거는 특별함으로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공식에만 맞춰서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꿈보다 해몽이란 말도 있듯이 하나의 고정된 공식이 아니라 이렇게 읽어낼 수도 있는거구나라는 여지를 가져보면 어떨까?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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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신(神)의 자식들, 태평성대를 펼치고자 중국 땅에 내려앉다! 

《본격 한중일 세계사》 두 번째 권. 02권에서는 아편전쟁 이후 불거진 태평천국 운동으로 내전에 휩싸인 중국, 쇄국의 빗장에 금이 가기 시작한 일본, 세도정치 아래에서 길고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조선 등 아편전쟁이라는 서세동점 이후 19세기 동아시아의 흐름을 만화로 살펴본다. 특히 제국 청나라를 물리치고 태평성대를 펼치기 위해 홍수전이 세운 태평천국의 흥망성쇠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 출판사 서평 

《본격 한중일 세계사》 두 번째 권 출간! 
사이비 종교 교주가 일으킨 거사가 제국을 집어삼키다! 

굽시니스트의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다룬 《본격 한중일 세계사》 시리즈의 두 번째 권 인 ‘태평천국 라이징’이 출간되었다. 02권에서는 신의 아들을 자청한 홍수전이 세운 태평천국이 거사를 일으킨 1851년대부터 청나라 제국을 위협할 만큼 승승장구하던 태평천국이 지도부 내분인 천경사변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 1856년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태평천국의 흥망성쇠를 친숙한 만화로 담은 덕분에 19세기 동아시아 근대사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더라도 자연스럽게 당시 시대적 흐름이 눈에 들어온다. 또한 책에서는 ‘굽씨의 오만잡상’이라는 미공개 글을 추가로 실어 독자들이 좀더 역사적 배경지식을 풍부하게 쌓을 수 있도록 도왔다.  

‘하나님의 중국인 아들딸’이 일으킨 최악의 핏빛 내전 
태평천국 운동을 통해 근대 중국의 흐름을 읽다 

태평천국 운동은 흔히 우리나라 세계사 교과서에서도 한두 번 간략하게 언급되고 넘어가는 정도로 그 중요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태평천국이 흥망한 기간도 약 14년으로 비교적 짧다. 그러나 이 시기에 태평천국군은 북서쪽 끝의 감숙성을 제외한 모든 중국의 성을 최소 한 번 이상 지나갔을 정도로 그 기세가 대단했다. 또한 사망자가 총 2천 만에서 3천 만이 될 정도로 규모가 큰 최악의 핏빛 내전이었다.  
이 태평천국 운동이 아편전쟁을 계기로 서양에 제압당한 청나라의 쇠퇴와, 본격적으로 동아시아에 기독교 문물이 유입되는 과정, 아편전쟁 이후에도 정신 차리지 못한 청나라 관리들의 무능과 부패, 몇 천 년에 걸쳐 축적된 자국 내 토착민과 외지인의 내분 등이 쌓여 폭발한 사건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간략하게 살피고 넘어갈 만한 역사는 아닐 것이다. 어떠한 시대적 요구가 태평천국을 역사에 호출했을까? 태평천국의 어떤 점이 청나라 백성들의 마음을 이끌었던 것일까? 태평천국 세력의 탄생과 쇠퇴를 통해 독자들은 근대 동아시아의 주요 특이점과 시대적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본격 한중일 세계사》 시리즈는 

이건 반칙이다! 깊이 있는 내용에 유머러스함마저 잃지 않다니! 
‘외워야만 이해할 수 있다’라는 역사의 통념을 가볍게 뛰어넘다 

흔히 ‘역사’라고 하면 ‘따분하다’, ‘외워야만 이해할 수 있다’는 통념이 기본적으로 따라온다. 중·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각 사건이 일어난 년도와 사건을 달달 외워 습득했던 기억이 역사에 대한 이미지의 전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에 반해 이 시리즈는 ‘외워야 한다’라는 역사에 대한 통념에서 저만큼 벗어나 있다.  

만화가 굽시니스트가 이번에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한중일의 근대사를 다룬 역사만화를 출간했다. 이 시리즈는 19세기 동아시아의 근대사를 서술하면서 그 안에 각종 게임, 밀리터리,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의 서브컬처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역사에 관한 굽시니스트의 해박한 지식과 중간 중간 난무하는 각종 패러디, 다양한 언어유희 등을 슬슬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당시의 시대상과 세계정세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이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은 어렵게만 느껴지던 역사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서양 제국주의 세력의 진입이라는 해일 앞에서 
한중일은 어떻게 저항 또는 순응했는가? 

왜 하필 ‘한중일’이라는 프레임으로 세계사를 읽어야 하는가? 우리의 역사인 한국사라는 나무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동양사라는 숲을 먼저 보아야 하며, 이를 이해하지 않으면 세계사라는 큰 그림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과거와 오늘, 나아가 세계의 정세를 이해하기 위해 동아시아 3국의 역사를 비교해 살펴본다.  
지금까지의 세계사는 서구 강대국의 역사와 그들이 만들어낸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주변 민족, 주변 국가들의 모습을 간략하게 서술하는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역사에는 강대국의 군대와 외교뿐 아니라 약소민족의 저항이나 정체성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시리즈는 기존의 서양 중심의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우리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역사를 들여다보려는 시도다. 그 가운데 특히 ‘한중일’이 가장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던 시점인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시기를 본격적으로 살펴본다.  

01. 서세동점의 시작 
02. 태풍천국 라이징 
03. 국화와 총(근간) 
04. Game of Asia(근간)…  
* 계속 출간됩니다.  


▶ 본문 중에서 

역사라는 재료를 가지고 요리사 개개인이 저마다의 레시피와 양념으로 다양한 풍미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역사 ‘이야기’라 할 수 있다면, 이 이야기도 재료 본연의 맛을 크게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괜찮은 풍미로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부디 관대함과 끈기, 그리고 모험심을 가지고 19세기 동양의 난세 대소동에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_5쪽, 〈머리말〉 

아시다시피 인도양은, 미국의 잠재 적국 1호, 영국의 바다입니다! 중국으로 가는 서양 세력은 모두 영국의 눈치를 보며 영국 바다를 지나가고 있죠. BUT! 하느님이 보우하사 미국에게 다른 바다가 생겼습니다! 태평양을 거쳐 중국으로 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_ 72, 73쪽, 〈제3장_ Pacific lake〉 

썩은 내로 가득 찬 세상에서 태평천국의 금욕 퍼포먼스는 백성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고, 서양인들의 선교 기법을 벤치마킹한 각종 프로파간다, 찬송, 팸플릿 배포 등의 기법은 19세기 중국인들을 충분히 홀릴 만한 첨단 마케팅. 각지에 밀파한 바람잡이들이 퍼뜨리는 종말론 루머도 큰 효과를 발휘. 그리고 세뇌된 신도들은 그 종교적 광신으로, 쓰레기 관군 따위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사기와 전투력을 보여주게 된 것입니다. 이를 지켜본 일부 지식인들의 경우 농민 반란 & 사이비 종교 반란으로 왕조교체에 성공했던 역사적 경험을 반추. (과거 시험 낙방한) 루저 지식인들이 태평천국에 가담하기도 합니다. _ 216~218쪽, 〈제9장_ 19세기 전반, 중국 설정〉 

화북은 사람도 말도 풍습도 다른 곳인지라, 화남, 화중에서와 같이 백성들을 태평천국에 가담시켜 세력을 불릴 수 없었습니다. 음식도 물도 다르고, 무엇보다도 텐진에서 난생 처음 눈이라는 걸 접한 북벌군 장병들에게 화북의 추위는 너무나 잔인했던 것. 그나마 화북의 염조직이 지원해준 덕분에 북벌군이 싸움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 아무튼 이 북벌을 통해 얻은 교훈은, 태평천국 종래의 빨치산식 메뚜기 떼 전략으로는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죠. 목표를 향해 강하게 날아가는 화살은 언뜻 치명적으로 보이지만, 목표를 맞추지 못하면 결국 힘이 다해 땅에 떨어질 뿐입니다. _ 242, 243쪽, 〈제10장_ 베이징을 향해 북벌〉 

1856년까지, 전기 태평천국은 청나라가 멸망을 걱정할 정도의 성세를 자랑했으나, 천경사변을 거치면서 행정부 역할을 하던 동왕부 궤멸, 지도부 와해, 수많은 관료와 전문가 학살, 수십만 규모의 인원 이탈. 1856년 천경사변 이후인 후기 태평천국은 이전의 무시무시한 기세를 많이 잃고, 어느 정도 대처 가능한 우환으로 여겨집니다. _ 329쪽, 〈제13장_ 천경사변〉 


▶ 추천사 

드디어 만화왕 큰아들이 독서왕이 되었는데! 고민이다. 이 책을 보면 분명 다시 만화왕으로 돌아갈 테니. 아니다, 아무래도 내 생각이 후졌다. 앞으로 역사는 만화가 대세일 듯한 느낌이 든다. 모가지 뻣뻣했던 내가 먼저 빠져들었으니. 어찌 장강의 흐름을 막으랴. 오감五感을 다 동원해 동아시아 역사로 들어가는 오색 징검다리를 만났다. 반갑다. _ 공원국(《춘추전국이야기》 저자) 

만화가만큼 부러운 직업은 없다. 생각하는 바를 글과 그림을 통해 참으로 입체적으로 표현하지 않는가. 그런 만화가가 세상 읽기를 넘어 역사의식마저 넘친다면? 부러움을 넘어 질투의 대상이 되고 만다. 탁월한 성찰과 특유의 위트가 넘치는 굽시니스트가 ‘한중일 세계사’라는 대기획에 도전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특종이다. 언제까지 한국사만 공부하겠는가. 결국 한중일은 큰 영향을 주고받았고, 중국문명이란 과거에도, 미래에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대상이 아닌가. 굽시니스트의 도전으로 한국사회가 또 한 번 뜨겁게 바뀌기를 선망의 눈초리로 기대해본다! _ 심용환(《단박에 한국사》 저자) 

‘쉽지만 얕지 않고 웃기지만 날카롭다!’ 
역사란 쉽게 접근해서 깊이 이해하고 날카로운 시각을 가져야 하는 분야가 아닌가. 이 작품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_ 허진모(역사 팟캐스트 ‘휴식을 위한 지식’ 진행자) 


▶ 지은이소개 

지은이  굽시니스트(김선웅) 
1981년 대전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를 졸업했고, 성균관대학교 역사교육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굽시니스트라는 필명으로 2009년부터 《시사인》에서 〈본격 시사인 만화〉를 연재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박4모》,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전 2권), 《이이제이의 만화 한국 현대사》 등이 있다. 


▶ 목차 소개 

머리말 
제1장_난다 고래?! 
제2장_난덕질하기 좋은 세상 
제3장_Pacific lake 
제4장_1840년대 연대기 
제5장_The Beginning of the End 
제6장_너는 내 아들이라 
제7장_태평천국 Rising 
제8장_하늘의 성, 천경 
제9장_19세기 전반, 중국 설정 
제10장_베이징을 향해 북벌 
제11장_우한을 향해 서정 
제12장_천경의 나날들 
제13장_천경사변 
주요 사건 및 인물


 

 

 

 

 

 

 

 

 

 

 

 

 

[이벤트 참여 방법]

 

1. 이벤트 기간: 6.27~ 7.4/ 당첨자 발표 : 7.5
2. 모집인원: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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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주소,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 블로그, 온라인서점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 서평시 이후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 됩니다
  - 아이디는 다르지만 주소가 같은 중복당첨자는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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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몸짓으로 그림을 읽다』 | 이벤트 응모 2018-06-2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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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으로 그림을 읽다

미야시타 기쿠로 저/이연식 역
재승출판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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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인원 : 10명 

발표 :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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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여행 일본어

동양북스 교재기획팀,배경아 공저/사사 히로코,미즈구치 나츠코 감수
동양북스(동양books)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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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표현이 현지에서도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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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삶을 선택할까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한다 | 한줄평 2018-06-26 22:56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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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는 어떤 삶을 선택할 수 있을까

박병기 저
인간사랑 | 2018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어느 순간 내 삶이라는 것이 수 많은 선택의 순간들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것을 인지한 순간 사실은 좀 더 복잡해졌다. 선택의 순간이 오면 이 선택으로 인해 내 삶은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게 되었으니까······ 그렇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기준은 무엇이어야 할까? 이런 고민들이 따라오지 않을 수가 없다.  중2딸을 둔 친구가 하소연을 해왔다. 아이가 그냥 학교만 오가고, 밥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 같은 단순한 생각만 하고 있으면서  하고 싶어하는 것도 없고, 꿈도 없이 살고 있는것같아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거였다. 그 이야기를 들어서였을까? 이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 시대 삶의 양상 중에서 더 심각한 주제로 삼을 만한 것은 삶의 의미 물음에 대한 무관심과 무감각이다.-p 12

 

 아이든 어른이든 삶의 의미에 대해서, 삶을 살아가는 기준에 대해서든 적절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할 듯하다. 저자는 고전이 그러한 삶의 의미 물음에 관한 보편적인 탐구와 검증된 결과물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했고, 고전과 만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고전과 만나는 일 자체가 목적일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데서 출발할 필요가 있고, 다음으로는 자신의 일상 속에서 직면하게 되는 철학적 물음을 회피하지 않는 태도를 들 수 있다고 한다. 그 물음에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 그 상황과 맞는 고전이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기를 권했다. 뭐랄까? 고전을 왜 읽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난 명쾌한 답을 얻었다. 그리고 읽어나가는 태도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었던 것은  시대적 배경으로 인한 한계를 인정하면서 현재적 재해석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옛날의 고루한 이야기로밖에 읽혀지지 않을 것이고, 그닥 시간을 할애할 이유를 찾지 못할테니 반드시 그러한 관점을 가져야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2018년도부터 고등학교 진로선택 과목으로  '고전과 윤리'라는 과목이 포함되었다는데, 이 책은 그 과목에서 소개하고 있는 15권의 동서양 고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러 관점으로 고전을 읽어낼 수 있겠지만 저자는 관계 맺기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주제에 맞는 고전을 선정하고, 고전이 전하는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1부 자신과 올바른 관계 맺기

 

보살의 길을 가려면 어떤 수행을 하면서 살고, 또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 지를 묻는 수보리의 간절한 물음에 응답한 과정을 담고 있는 부처의 대화편인 [금강경]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었다.  '세상의 흐름을 뛰어넘은 사람'이라는 수다원의 경지에 이르기는 어렵겠지만. 세상의 흐름을 정확하게 바라보고자 노력하라는 가르침을 얻는 것만으로도 큰 깨우침을 얻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지눌은 [수심결]에서 자신의 마음을 찾는 일은 깨침과 지속적인 닦음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므로 문득 깨우침과 지속적인 닦음은 마치 수레의 두 바퀴와도 같아서 하나라도 없으면 안된다.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다만 깨침이 늦게 오는 것을 걱정하면, 혹 생각이 일어나거든 그 생각을 알아차리면 곧 사라진다'고 하였다. (수심결) -p 47

 

 자신의 이익을 챙기고 자리를 높이는 것에만 연연하지 않는 삶, 진정한 공부의 의미를 율곡의 격몽요결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었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것일까'라는 물음에 정면으로 맞서게 되었을 때,우린 [논어]에서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2부 다른 사람 및 공동체와 관계 맺기

 

[꾸란]을 통해서 낯섦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들 니코마코스에게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하는 지를 일러주고자 했던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는 잘 살아가는데는 우정과 정의가 꼭 필요함을 강조했다. 현대사회에서 관계 맺기의 중요성과 인간다운 삶을 좌우하는 핵심 역할로서 살펴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칸트의 [윤리형이상학 정초],  플라톤의 [국가], 롤즈의 [정의론], 밀의 [공리주의], 다산의 [목민심서] 를 다루고 있었다.

 

3부 일상을 넘어 다른 존재와 관계 맺기

 

원전의 딜레마와 탈원전에 대한 이야기를 어지러운 일상을 잘 살아내는 대안으로 인간세상의 질서를 억지로 세우려하지않고 물 흐르듯이 자연의 흐름에 몸과 마음을 맡기는 삶을 이상적인 대안으로 강조하고 있는 [도덕경]으로 풀어내고 있었다. 이렇게 현재의 심각한 문제점을 고전으로 접근하고,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커다란 즐거움을 느꼈다.

 

" 모장과 서희를 두고 사람들은 천하의 미인이라고 부르면서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물고기가 그들을 보면 깊은 물속으로 숨어버리고, 새는 높이 날아가 버리며 사슴과 고라니는 놀라 걸음아 나 살려라 하면서 달아나 버린다. 이들 중에서 누가 천하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장자,제물론] -p 194

 

[장자]의 사람과 짐승의 미의 기준 중에서 어느 것이 올바른 지를 물었다고 했는데, 저자는 어떤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또한 동학혁명, 광주민주화 운동, 촛불혁명을 언급하면서 신념의 중요성과 성과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가축학살 시대에 싱어의 [동물해방]에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그 자체로 존재의 의미를 지닌 다는 것에 대해서 , 다종교 문화 속에서 [신약성서]를 통해서는 사랑의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우리의 정서 중에 '정'이라는 것이 있지만, 요즘은 그런 부분들이 많이 퇴색되어있지 않나싶다. 타인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누군가와 관계를 맺기보다는  혼자서 지내는 삶이 자연스러워지고 있고, 개인화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한지와 더불어 타인과의 관계, 다른 공동체,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등 여러 각도에서 현재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 접근하고 있었다. 평소 나도 느끼고 있던 문제들이라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엄선한 고전을 통해서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해답도 구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책장을 덮고나니 더욱 더 강해지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고전이라고 불리는 작품들은 현재에도 살아 숨쉬고 있고, 언제든 우리의 삶 속으로 끌어낼 수 있는 보물이이라는 것. 그냥 돌로 묵혀둘 것인지, 보물로 그 가치를 발하게 할 것인지는 나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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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달그락달그락 | 한줄평 2018-06-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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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고있는 그림, 조용히 마음을 건드리는 이야기들이 달그락달그락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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