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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읽은 책

 

여행할 땐, 책

김남희 저
수오서재 | 2019년 11월

 

2. 10:30 ~ 11: 10 (~  p 43)

 

3.

 자신의 인생의 필수품 두 개를 고른다면 여행과 책이라고 하는 작가. 여행은 배낭에 넣어갈 책을 고르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설렘을 가지기에 충분했는데, 처음 만난 여행지와 책은 그리스 이드라섬과 일본작가인 후지와라 신야의 <인생의 낮잠>이었다. 고양이 섬으로 유명한 이드라 섬에서 두 달을 머무르는 동안 <인생의 낮잠>이 생각났다고 한다. 책의 한 에피소드인 '고양이 섬 탐방'이라는 글을 떠올리면서 고양이가 가득한 섬에서의 생활을 들여다보자니 섬의 풍경도 책 속 이야기도 너무나도 실감나게 다가왔다. '바로 저것이 여행이라는 것이지'라는  맘이 절로 들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로 결정하고 읽기 시작했던 <불멸의 산책>. 그 책은 '국경 없는 의사회'의 임원을 역임한 의사이자 사회운동가에 콩쿠르 상을 수상한 소설가가 쓴 책으로 산티아고 순례자들에 대한 혹평과 함께 순례길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산티아고길을 걸으면서 만났던 독일 청년 바스티안을 통해 자신의 삶도 들여다보는 저자를 보며 내 삶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다. 세 번째는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라는 책을 읽고 책속 장소인 일본 가루이자와로 여행을 떠난 이야기였다. 동네의 모습과 책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었는데, 이 챕터를 읽고 책을 사버렸다.

 

두 번째로 소설을 완독한 날은 소슬한 바람이 창 너머 벚나무의 검푸른 몸피를 쓸고 지나가는 아침이었다. 처음 읽었을 때보다 잔향이 더 오래 남았다. 어쩔 수 없는 세월의 흐름과 그에 따른 상실을 어떻게 이토록 담담히 바라볼 수 있는 것일까. 건축도 사람도 세월을 이길 수 없다는 그 당연한 사실에 가슴이 아렸다. p 38

 

이 문장 때문이었다. 이북으로 딸이 이 책을 읽고 괜찮았다고 얘기를 해서 읽어볼까 생각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일본어 문장 그대로를 느껴보고 싶어 원서로 주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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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지 우주가 내게 보여주는 것을 

붓으로 증명하려 했을 뿐이다”


미술사의 흐름을 뒤바꾼 인상주의 혁명

그 시작과 끝에 ‘빛과 색을 쫓는 사냥꾼’ 모네가 있다


빛의 인상을 쫓는 여정을 시작한 르아브르 해안에서

구세대 미술에 도전장을 내민 파리를 거쳐

대표작 <수련>을 피워낸 지베르니 정원까지

빛으로 가득한 모네의 화실을 찾아 나서다


인상주의자 모네의 ‘예쁜 그림’에 담긴 아방가르드 정신

회화가 나아갈 길에 새로운 빛을 제시한 그의 삶과 예술로의 여행


프랑스의 근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에펠탑이라면, 미술에는 인상주의 회화가 있다. 둘 다 19세기 후반 파리에서 탄생했고, 처음 발표된 당시에는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 예술사에서 확고부동한 가치와 위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만국박람회를 통해 에펠탑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인 1889년에 모네는 로댕과 함께 각각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와 조각가로서 2인전을 열었다. 르누아르, 드가 등 동료 화가들과 의기투합해 첫 인상주의 전시를 열고 <인상, 해돋이>를 발표한 지 꼭 15년만이었다. 그 후로 현재까지 모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랑받는 화가 중 한 명으로 남아 있다. 모네와 인상주의를 주제로 한 전시는 거의 예외 없이 성황을 이루고, 2019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모네의 1890년작 <건초더미>가 낙찰가 신기록을 세웠다. 

 모네가 이토록 큰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의 그림이 대중에게 ‘아름답다’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가 그의 작품을 오늘날의 시각에서 그저 ‘예쁜 그림’으로만 봐도 좋은 것일까? 1874년에 <인상, 해돋이>를 보고 루이 르루아가 내린 ‘인상밖에 없는 그림’이라는 평가는 명백한 조롱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자크 루이 다비드로 대표되는 신고전주의 회화를 모범으로 삼는 아카데미와 살롱의 기준에서 이 그림은 아름답기는커녕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그림이었다. 모네는 기존 회화가 추구하던 이상화된 형태와 색, 실제의 환영을 만들어내는 원근법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인상’을 그렸다. 안개 낀 날과 맑은 날 센강의 물빛이 다르고, 공기와 햇빛의 질에 따라 그림자조차 수백 혹은 수천 가지 다른 색을 띤다. 오늘날 우리에게 너무도 당연한 이런 시각적 차이를 그림으로 구현한 최초의 화가들이 모네와 인상주의자들이다. 이들의 새로운 시도는 아직 옛것에 얽매인 당대의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외면당했지만, 결국 역사는 모네와 인상주의의 손을 들어주었다. 

 기존 주류 미술에 대항해 시대를 앞선 새로운 미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인상주의는 혁명이고 아방가르드다. 이 혁명을 모네는 ‘빛’과 ‘색’으로 이루어냈다. 그는 자신의 눈에 실제로 보이는 자연의 빛을 그린다는 신념을 고수했다. 그가 말년에 시력을 잃어가면서 그린 작품들에 나타난 왜곡된 형상과 색채조차 그의 자의적인 해석이 아니라 그의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과 같았다고 한다. 모네는 천재라기보다는 예민한 시각과 감수성의 소유자였으며, 빛과 색에 관한 그의 집요한 탐구는 마치 스테인드글라스를 조각하는 장인과 같았다. 모네의 발자취를 쫓는 이 책은 불가해하리만치 집요한 그 열정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가까이에서 이해해보려는 시도다.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르아브르에서부터 본격적인 화가 생활을 시작한 파리를 거쳐 아르장퇴유, 베퇴유, 루앙, 지베르니 등으로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저자 허나영은 종종 멈춰 서서 화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모네의 삶과 예술을 추동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곰곰이 헤아린다. 르아브르 바닷가에서는 화가의 길을 반대했던 아버지의 유산을 정리하기 위해 한창 인상주의 전시 준비로 바쁜 와중에 이곳을 찾은 그의 심경을 상상해보고, 파리 생라자르역의 철골 지붕을 바라보며 삶의 무게와 이루고 싶은 꿈 사이에서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이 분주하고 고단했던 그의 30대를 돌아본다. 첫사랑이었던 아내 카미유를 떠나보낸 뒤 새로운 사랑 앞에서 주저하던 마음과 그럼에도 끝내 그 사랑을 지켜낸 용기까지, 이 책에는 모네의 그림만큼이나 다채로운 빛깔을 띤 그의 인생이 담겨 있다. 


“(모네의 그림은) 우주를 지각하는 우리의 능력을 더욱 깊고 정교하게 만들어준다”

-조르주 클레망소


허나영

시각예술기획 인의 대표이며, 비평과 전시·포럼 기획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목원대학교와 서울디지털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KBS <TV 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다양한 매체와 공간에서 대중 강연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야기로 엮은 서양 미술사』『이중섭, 떠돌이 소의 꿈』『그림이 된 여인』 『키워드로 읽는 현대미술』 『화가 VS 화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아트폼즈』 『꼭 읽어야 할 예술비평용어 31선』 등이 있다. 그 외 국립현대미술관 웹진 《아트뮤》, 삼성카드 《매거진 O》 등 여러 매체에 미술 관련 글을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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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다른 크리스마스

메이브 빈치 저/이은선 역
문학동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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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마음을 따뜻하게 덥히는 데는 빈치의 작품만한 것이 없다. 그리고 이 소설집은 그 마음을 데일 듯 뜨겁게 달궈줄 것이다. 타임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기분좋은 이야기들. 평안과 기쁨의 시기에 일어나는 연인과 가족 간의 갈등이 메이브 빈치 특유의 담백한 스타일로 펼쳐진다. 자신의 존재를 당연시하는 배우자에게 홀로 애태우던 여성들은 결국 상대를 향해 비추던 마음의 횃불을 용기 있게 내려놓고 스스로 환히 빛난다. 감동과 로맨스, 유머와 희망이 결합된 이 책은 휴일증후군에 걸린 독자들을 치유할 적절한 선물이 될 것이다. - 커커스


신랄하면서도 인정 넘치는 소설. 모든 단편에서 빈치의 노련한 글솜씨와 깊은 이해심에서 비롯한 온기가 빛을 발한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빈치의 소설을 그토록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눈 깜짝할 사이에 유머에서 비애로, 다시 유머로 교묘하게 전환하는 솜씨다- 디트로이트 뉴스


자연스러운 인물 묘사와 가정적인 풍경의 세밀한 묘사에 대한 재능을 바탕으로, 작가는 가족 내의 권력 이동과 불편한 진실, 불륜, 용서, 슬픔, 그리고 되살아난 희망을 남다른 온기와 공감력을 담아 그려낸다.  - 선데이 타임스


아일랜드에서 가장 노련한 스토리텔러의 편안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이 훌륭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 - 인디펜던트


메이브 빈치의 트레이드마크인 위트와 특출한 스토리텔링 능력이 넘치는 작품. - 리빙 노스


평범한 삶을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마주한 감정적 고난의 시기를, 위트와 통찰을 번갈아 발휘해가며 보여준다. - 굿 북 가이드


책소개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특유의 따뜻한 이야기와 위트 있고 생생한 인물 묘사로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 메이브 빈치. 그의 대표작 『그 겨울의 일주일』과 『비와 별이 내리는 밤』이 한국어로 번역·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이제 메이브 빈치는 국내 독자들의 마음속에도 다정하고 편안한 이야기꾼으로 선명히 자리잡았다. 이번에 소개되는 『올해는 다른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이다.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행복해야 할 시기에, 가족 구성원들은 일 년 내내 애써 묻어두었던 서운함을 불쑥불쑥 드러내며 갈등을 빚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떠나보낸 이들은 유독 외로운 겨울을 보낸다. 빈치는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현대사회 가족들의 면면과, 그 복잡한 관계 속에서 서로를 원망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며 삶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진중하게, 그러나 시종 진실되게 묘사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온기어린 시선으로 맛깔나게 그려내는 빈치의 장기가 이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빛을 발한다.


저 : 메이브 빈치 (Maeve Binchy)


아일랜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설가이자 극작가, 칼럼니스트. 메이브 빈치의 작품은 위트 넘치는 이야기, 생생한 캐릭터, 인간 본성에 대한 관심과 애정, 독자의 허를 찌르는 결말 등으로 유명하다. 그녀의 작품은 40여 개국에서 번역·출간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4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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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에서 만난 것들 | 나의 리뷰 2019-11-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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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현배의 예술수업 1

안현배 저
민음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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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세 미술관이라고 하면 기차역이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난 곳이고, 인상주의 작품이 많다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오르세미술관과 프랑스 모더니즘>이란 부제는 인상주의 작품이 단지 많이 존재한다는 것 외에 더 특별한 것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모더니즘이란 말을 일반적으로 많이 접하긴 했지만 정확한 개념을 정리해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다.

 

 

 일반적으로 '근대성과 관련된 미술 전반을 지칭하는 용어. 르네상스 이후에 생겨난 개념으로 사상과 예술에 두루 걸쳐 나타나는 인간의 독특한 시대 의식,또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사상적인 의미에서의 모더니즘은 르네상스 이후에 근대인이 갖게 된 삶의 보편적인 감각을 뜻한다. 그리고 시대 의식이라는 점에서 모더니즘은 시간의 흐름 특히 자신이 살고 있는 당대에 대한 독특한 태도를 가리킨다.미술에서는 인상주의 이후 현대 미술의 주류가 이에 해당된다. 19세기 이후 대부분의 현대미술은 모더니즘의 경향을 띠고 있다고 할 수 있다.'예술을 위한 예술' 을 기치로 내건 모더니즘 미술은 개별 예술의 자율성에 주목하면서 각 예술 간에 경계를 설정해 왔다. - 네이버 세계미술용어사전

 

 

 오르세 미술관이 프랑스의 모더니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일까? 저자는 오르세가 보여주는 특징이 대결의 역사가 있으나 승자만 기록된 것이 아니라 모든 목소리가 허용된 자리, 당연히 상반될 수 밖에 없는 각각의 가치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곳이라고 보았다. 그러한 이유를 '개인의 탄생'이 있었던 시대 덕분이라고 했는데,그만큼 오르세에는 다양성이 공존하고 있는 것과 함께 개인의 가치 또한 중요시되는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상주의 작품의 보고인만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인상주의 작품들은 좋아해서 다른 책을 읽으면서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 그다지 새롭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알프레드 시슬레의 [루브시엔의 눈 내린 풍경] 과 카미유 피사로의 [ 붉은 지붕들, 마을 어귀, 겨울의 효과]와 같은 특히 좋아하는 풍경화를 비롯해 언제 보아도 좋은 인상주의 그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행복한 일이었다.그 행복감에 더해 평소 잘 알지 못했던 그림들 또한 많이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저자가 말하는 다양성이 공존하고 있는 오르세의 특징 때문이었을 것이다.

 

 

 

 

 조르주 앙투안 로슈그로스의 [ 꽃밭의 기사]를 다른 책에서 만났을 때 나르시시즘을 떠올렸었다. 화려한 꽃밭에서 나체의 여인들에게 둘러싸인 무표정한 기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어서 특별한 감정을 가지지 못한 그림이었다. 이 그림에 대해 오르세는 ' 키치 '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로슈그로스의 의도 또한 분명히 있었지만 저자는 화가가 의도한대로 성공적인 작품은 되지 못했고, 19세기에는 이렇게 다양한 작가와 작품들이 있었다는 점을 새삼스럽게 실감하며 의의를 찾는다고 했다. 그런 의견을 표하는 작품들이 몇 개  더 있었다.

 

 

 

 

 

 장 밥티스트 카르포의 조각 [우골리노] 또한 주인공 우골리노의 이야기가 충격적이고 조각의 매력은 출중했고, 관습과 관성에 묶여있던 조각 예술에 주제 선택부터 새로은 시도를 한 것은 분명하지만 정도와 반향에는 차이가 있어 잊혀진 예술가에 속한다고 했다.그런 한계때문에 정교한 완성도는 기억에 남는다고 했지만, 이 또한 다양성면으로만 의미가 있는 작품에 속하지 않을까 싶었다.

 

 조르주 쇠라의 [서커스]도 구도와 색깔을 비롯하여 조화와 정돈이라는 이론에 너무 얽매였다는 평가를 들으면서 오랫동안 수장고에 있다가 현대에 와서야 미술관 벽에 걸렸다고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보는 관점이 달라졌던 것이 한 몫하지 않았을까? 상징주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장 델빌의 [플라톤 학당]에 대한 글에서  오르세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1986년 오르세 미술관 개관은 19세기 회화운동의 대표주자 인상주의는 물론이고 이러한 비주류 예술 운동들에도 여러 모로 새로운 기회를 준 셈이다. 무관심 속에 잊혔던 장 델빌의 그림이 복원되고 다시 눈길을 받아 전시되기에 이른 과정은 19세기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준다는 점에서, 이런 개성과 존재감이 모더니즘의 한 축이었음을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의미를 띤다. 바로 그의 예술이 현대에 받아들여진 과정이다. p 311

 

 인상파 작품들 덕분에 유명해진 오르세가 예술을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하게 감상하자는 태도로 인해 인상파의 다른 편에 서 있어서 '나쁜 그림'이라 배척 받던 '아카데미즘 작가들의 작품도 다시 빛을 보게 되기도 하는 등그런 예를 여럿 볼 수 있었다. 미술관이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감상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들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을듯했다.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야수파, 입체주의 등 여러 화파로의 발전과정을 작품들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상징주의 작품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상징주의의 작품은 모호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라 친숙함보다는 거부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이 책에도 상징주의 작품들이 많이 등장을 하고, 어떤 필요에 의해서 등장하고 발전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그 중, 오딜롱 르동의 [감은 눈]이라는 작품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표현 방식, 관점의 표현이라 생각하니 모호해서 싫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다양성이라고 생각되면서 거부감이 덜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 덕분에 시간이 지나서 인정받는 그림이 생겨난다는 것, 이 말이 와닿았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그림을 볼 때 시대적 배경이나 그림이 가지고 있는 역사를 알면 그림을 이해하기는 수월해진다. 하지만, 그것이 곧바로 나의 감상이 되지는 않기에 오롯이 나의 감상에 귀 기울여보는 것이 중요할 듯했다. 나의 감상을 생각하다보니 비평에 대한 이야기가 꽤 흥미롭게 다가왔다.

 

 예술이 상류층의 전유물이고 공식적인 장식물로서 제작되던 때는 항상 잘 그린 그림만 눈에 보였고 그 주제는 정해져 있어, 고전에 대한 이해만 하면 누구나 으미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근대 이후 문화를 수용한느 계층이 늘어나고 작가들의 내면과 개인성이 중요한 에너지로 작품에 작용하면서, 우리 눈 앞의 작품들이 과연 뛰어난 것인지, 뭘 봐야 하는 것인지 방향을 잡고 가늠하기가 힘들어지는 추세가 된다. 비평가들은 그럴 때 해석의 관점을 쥐 위해 존재하는데, 이미 이 시기부터 작품에 관한 해석이 과해지거나 오히려 오해를 부르는 일이 생겼던 것이다. -p 414

 

 그 예로 밀레의 [이삭줍기]가 언급되고 있었다. 일간지 <피가로>의 기자는 "빈곤층을 각성시켜 93년의 단두대 체제처럼 혁명을 일으미고 사회를 전복하려는 의도를 담아 배경과 전면이 이렇게도 극적으로 대비되는 작품을 남겼다"고 했다. 반면 한 미술사가는 "위대하고 사실적인 자연을 이렇게 훌륭하게 재현한 것은 우리들에게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의 시각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준다.'라 쓰기도 했다고 한다.나는"이삭을 줍는 이들의 고단함도 느껴지지만 편안함이 느껴지는 풍경이어서 좋다" 라는 정도롤 얘기할 수 있을듯한데, 하나의 예술작품에 정치적인 의도가 담길 때에는 이렇게 시선이 달라질 수가 있다니, 비평을 전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될것 같다. 그래서는 다양한 관점이 생겨나지는 않을테니까.

 

 총 7개의 챕터로 나눠 예술의 역할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정치를 읽다, 진실을 기록하다,혁신을 이끌다.무의식을 끄집어 내다. 상상력에 날개를 달다. 역사와 신화에 도전하다,새로운 시대를 열다.> 오르세가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만큼 예술의 역할도 다양함을 알 수 있었다. 파리는 예술 작품을 시대별로 나누어 고대부터 1847년까지의 예술 작품은 루브르, 1848년 에서 1914년까지는 오르세, 그 이후 작품은 현대미술관인 퐁피두 센터에 둔다고 한다. 오르세 미술관은 전시 작품들을 자주 자주 바꾸는 편이라고 한다. 다양성이 공존하고 있는 오르세에서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의 변화를 잘 살펴보만 해도 개인의 가치, 시대의 분위기를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싶기도 하다. 작품에 관한 얘기뿐만 아니라 오르세미술관을 통해서 프랑스모더니즘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생각해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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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온 적립 감사합니다^^ | 특별하진 않지만 행복한 나의 일상 2019-11-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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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님 애드온 적립되었어요.

감사합니다.

만화책은 빨리 빨리 나오지 않으니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네요.

메이저세컨드도 그렇구요.

 

희선님 항상 감사드려요.

즐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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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아침 독서 (11.27) | 독서페이지 2019-11-2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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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캠페인 참여

1. 읽은 책

 

안현배의 예술수업 1

안현배 저
민음사 | 2019년 10월

 

2.7:20~7:50 (p 451~ p473)

 

3.  피에르 퓌비 드 샤반 - 가난한 어부

    귀스타브 모로 - 갈라테이아

    조르주 앙투안 로슈그로스 - 꽃밭의 기사

 

 

'예스블로그 독서습관 캠페인' 참여하며 작성한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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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땐,책 | My Favorites 2019-11-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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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발표.
오늘 도착.
빨라서 정말 좋다.
표지도 초록이라 상큼하다.

떠나기 전,언제나처럼 그곳의 책을 읽는다.

여행가 김남희 작가의 글을 읽을 때면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인생의 필수품 2개를 고른다면 여행과 책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이야기에서 어떤 흥미로운 것들을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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