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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발표]『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 이벤트 당첨 2020-12-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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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황헌 저
시공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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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영문과 함께하는 1일 1편 셜록 홈즈 365』 | 이벤트 응모 2020-12-3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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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과 함께하는 1일 1편 셜록 홈즈 365

코난 도일 저/레비 스탈,스테이시 신타니 편/신예용 역
알파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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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 1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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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루스 웨어 | My Favorites 2020-12-3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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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루스 웨어 저/이미정 역
하빌리스 | 2020년 12월

 

루스 웨어의 <인어 다크,다크 우드> 를 읽었다.

리뷰를 찾아보니 별점이 세 개. 그렇게 후한 점수를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이 서평단 책으로 올라왔을 때, 최근에 읽었던 <진실에 갇힌 남자>의 저자

데이비드 발다치가 극찬을 하고 있어서 관심이 갔다.

<진실에 갇힌 남자>를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었다.

어제 도착을 했고, 읽기 시작했다.

<인어 다크, 다크 우드>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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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 한 잔에 담긴 깊은 이야기를 마시다』 | 이벤트 응모 2020-12-2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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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황헌 저
시공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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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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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 반가웠어요, 스크루지 영감님 | 문학 2020-12-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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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초판본 크리스마스 캐럴

찰스 디킨스 저/황금진 역
더스토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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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캐럴>이라는 원 제목보다 스크루지 영감의 이야기로 기억하고 있는 이

책은 어릴 때 요약본으로 읽었다. 찰스디킨스라는 저자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은 한참 지

난 후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꼭 생각나는데, 올해는 1843년 초판본 표지의 아

주 예쁜 책으로 읽을 수 있었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길에서 만나는 개조차도 주인이

스크루지 보는 것을 막을 정도로 평이 나쁜 스크루지였다. 그런 스크루지 영감이 크리

스마스이브에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을 만난 후 착한 사람으로 바뀐다는 이야기다.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읽어도 <크리스마스 캐럴>은 재미있었지만 여러 생각이 들었다.

 

 찰스 디킨스(1812년~1870년)는 가난때문에 열 두살의 나이에 학업을 중단하고 일을

해서 가족을 부양해야했다. 속기법을 익혀 스무 살에 의회출입기자가 되었고, 잡지에

단편 소설을 발표하기도 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의 가난한 어린 시절은 작품

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영국을 상징하는 문호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디킨스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작품 속에 성공적으로 결합한 최초의 인물이라는 평

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올리버 트위스트>,<두 도시 이야기>, <위대한 유산>,<데이

비드 코퍼필드>등 유명한 소설이 많지만 한 권도 읽지 않았기에 <크리스마스 캐럴>은

디킨스와의 첫 만남인셈이다. 참 맛갈스럽게 쓰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역자의 능

력일 수도 있겠다싶기도 했다. '나'라는 화자가 스크루지의 동업자이자 친구인 말리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글을 얼마나 재미있게 썼던지  한 페

이지를 채 넘기기도 전에 그의 다른 작품들도 빨리 만나고싶다고 생각했다.

 

 

  그는 단단하고 뾰족한 부싯돌 같은 영감으로, 부싯돌은 부싯돌이되

그 어떤 훈훈한 불꽃 한번 일으키지 못했을 것 같았다. 또한 굴처럼

자기 안에 갇혀 고독하게 지냈다. 내면의 한기 때문에 늙은 얼굴은

얼음장처럼 굳고 뾰족코는 거칠어졌으며 볼은 쪼글쪼글 오그라들었

고 발걸음은 뻣뻣했다. 눈은 시뻘겋게 충혈되고 얄팍한 입술은 새파

랗게 질렸으며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로 심술궂은 말을 거침없이 내

뱉었다. 차가운 서리는 머리에도, 눈썹에도, 억센 턱에도 내렸다. 스

크루지는 늘 냉랭한 기운을 풍기고 다녔다. 어찌나 냉랭한지 삼복더

위에도 사무실은 싸늘했는데, 크리스마스가 되어서도 단 1도도 실내

온도를 올린 적이 없었다. - p11

 

 

  스크루지가 어떤 사람인가 묘사하는 이 글을 보면 뒤에 등장하는 유령들보다도 스크

루지가 더 유령처럼 느껴졌다. 누구도 말을 걸지 않고,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 스크루

지였다. 제 3자가 보기에는 참 불쌍한 인생이구나싶지만 스스로가 그렇게 느끼지 않는

다면 불행하다고도 할 수 없는 것 아닐까? 하여튼 그런 스크루지에게 조카가 찾아왔

다. 나라면 함부로 말하는 삼촌을 상대도 하지 않고 '연을 끊고 삽시다'라고 할 것 같

은데, 정말 대장부다.

 

 

"삼촌, 세상에는 돈벌이가 되는 건 아니지만 기쁜 일이 많아요. 크리

스마스도 그런 일 중에 하나죠. 저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신성한 명성

과 유래로부터 오는 경건한 마음가짐을 제외하고서라도, 이런 마음

을 따로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친절하고 용서하고 남에게

베풀고 기쁘게 보내는 때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알기론 크리스마스

가 일 년 열두 달 중에 남녀노소 모두 한 마음이 되어 굳게 닫힌 마

음을 활짝 열고,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목적지가 다른 별종이 아니라

저승까지 함께 갈 동지로 여기는 유일한 때란 말이죠. 그러니까 삼

촌, 크리스마스에 밥이 나오는 것도, 떡이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저

는 즐거운 날이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믿을 겁니다. 그래서 전 이

렇게 말하죠, 크리스마스에 축복이 내리길!" - p16~17

 

 

  역자는 18세기 말과 19세기 초가지만 하더라도 크리스마스는 공동체 및 교회가 중심

이 되는 공적 행사였는데, 디킨스는 크리스마스를 가족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풍성한

축제로 생각했고, 그 견해가 확산되는 데에 <크리스마스 캐럴>이 공헌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조카의 이 말이 크리스마스 정신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

을까? 크리스마스이브다 보니 기부를 부탁하러 온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들을  심한

말로 쫒아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달라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차라리 죽겠다면 그냥 죽으라지. 가뜩이나 인구도 많아 죽겠는데

잉여 인구도 줄겠구만. 게다가 미안하지만 난 모르는 일이오.  -p22

 

 

   스크루지가 독살스럽게 내뱉었던 이 말들은 그날 밤, 유령으로부터 날카로운 화살이

되어 그대로 자기에게 돌아왔다. 남에게 함부로 한 말들, 나쁜 생각들이 그대로 자신에

게 돌아온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조금은 현명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하던 스크루지에게 7년 전에 죽은 동업자 말리의 유령과 스크

루지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유령들이 차례 차례 찾아왔다. 행복은 돈으로 계

산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을 느꼈던 자신, 하지만, 돈을 쫒는 바람에 사랑하는 여

인이 떠나갔던 과거를 만나고 후회했다. 조카와 서기의 집에 들러서 자신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을 알게 되었고, 슬퍼하는 이 없는 자신의 죽음을 만나고는 괴로워했다.

 

 

"사람의 인생길은 한 길만 고집하면 그 종착지가 어디가 될 지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에서 벗어나면 종착지는 바뀌게 되어 있지

요. 유령님이 보여주시는 것도 이와 같다고 말씀해주십시오!" -p 161

 

 

  스크루지는 유령을 만남으로써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잘못된 길임을 알았고, 새 사

람이 되어 살겠다고 이야기했다. 스크루지는 그 약속을 지켰고 스스로도 행복해졌다.

이런 기회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런 유령들을 만나 인생을

돌아볼 기회를 가졌다고 해도 모든 이들이 길을 바꿔서 바른 종착지를 향해 나아가지

도 않을 것이다.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유령때문만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

다.  물론 그런 자극이 없었다면 가능성은 0에 가까웠겠지만 100%가 될 수 있었던 것

은 그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고자 했던 조카, 휴가 한번 제대로 주지 않고,추위

에 떨게 하는 열악한 근무 조건에 박봉임에도 불구하고 스크루지를 불쌍히 여겼던 서

기의 마음. 그런 주변인들의 측은지심이면서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감정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것도 크리스마스 정신 아닐까?

  

 <크리스마스 캐럴>은 크리스마스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으며 영미의 청교도적 사회 속에서 이교도 문화라며 짓눌렸던 축제 문화를 복권시킨 소설이라 평가되기도 했다한다.

지금까지 우리 크리스마스는 축제 분위기였지만, 올해 크리스마스는 너무나도 조용하

게 지나가버렸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아주 힘든 시간을 지나가고 있는 지금,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함께 살아나가는 세상임을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이 생각하게

된다. 스크루지가 새 사람이 되어 걸어갔던 그 길을 우리도 조금씩 배려하며 걸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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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

윤혜준 저
아날로그(글담)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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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 1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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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스피킹 매트릭스 30초 일본어 말하기 』 | 이벤트 응모 2020-12-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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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킹 매트릭스 30초 일본어 말하기

함채원 저
길벗이지톡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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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도 지지 않고

미야자와 겐지 저/곽수진 그림/이지은 역
언제나북스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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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꼈다 | 잡다한 생각들 2020-12-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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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이 안된다.

리뷰를 쓰는데 줄간격을 조절할 수도 없고, 답답한 모양새다.

엔터를 치고 글을 쓰면 이렇게 간격이 주어져서 답답함이 덜한데 쭉 연결해서 쓰면 줄 간격이 이렇게 좁아진다. 계속 엔터를 치면서 글을 쓰야하는 걸까?

인용문을 박스에 넣었는데 박스가 어디있는지도 모르겠고,

글자 색도 바꿀 수가 없다.

저기 있는 인용부호를 쓰고 글을 저장을 하면 저장하기 전과 전혀 다른 모양으로 글이 나타난다.

어떡하지?

 

 

 

어라....

저장을 하니, 저장 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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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 | 예술 2020-12-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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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뮤지엄 오브 로스트 아트

노아 차니 저/이연식 역
재승출판 | 2020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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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작품을 모아둔 미술관을 상상해보라"는 말을 들었을때, 잃어버린 작품을 수없이 만났으면서도 그들의 면면에 대해서 그다지 궁금해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잃어버린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사진으로 만날 수도 있고, 작품이 가지는 의의는 알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 작품이 그런 신세가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들, 즉 작품이 가지고 있는 역사에 대해서 알게되니 사라진 것들에 대해 크나큰 아쉬움이 몰려왔다.

 

 사라진 예술품을 나열하는 것은 전투에서 죽은 이, 위폐에 새겨진 이름을 나열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다. 사실,이는 매우 흡사하다. 세상을 떠난 사람의 이름이 온전한 삶의 이야기, 그 사람이 더 이상 없다는 이유만으로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전기를 위한 자리 표시자 역할을 하듯이, 회화나 조각이나 건축물의 이야기도 그렇다.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을 기억하는 것의 중요성은 이러한 작품을 대부분 위대한 예술가가 제작했고, 정치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개인이 소유했으며, 따라서 역사를 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할 때 더욱 커진다. 각각의 미술품은 목적을 갖고 만들어졌고, 수많은 손을 거쳐 갔으며, 수많은 관람객에게 사랑받고 칭찬받았다. 때로는 섬세한, 때로는 엄청  영향력을 행사했고, 사랑을 불러일으켰다.-p 25


 

수많은 미술관에 있는 작품들을 볼때면 저 작품들이 어떻게 그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었을까싶어 놀랍게 느껴졌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 작품들이 새삼 행운아가 아닐까 싶었는데, 그 만큼 사라질 수 있는 상황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었다. 도난, 전쟁,사고, 성상파괴와 반달리즘, 신의 손길, 일시적인 작품, 소유자가 파괴한 작품으로 영역을 나누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미술품 도난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모나리자>다. 다행이 2년 만에 돌아왔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모나리자>를 이야기하고 있을 것이다. 현대 미술품 도난은 약물, 무기거래, 테러와도 연관되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었다. 미국 법무부는 미술품과 관련된 범죄를 마약과 무기 거래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익을 올리는 거래로 순위를 매겼는데  미술품 도난의 역사에서 작품이 되돌아오고 범인이 재판에 넘겨진 건 1.5퍼센트 뿐이라한다. 방법도 다양하게 많은 도난 사건들이 일어나고 테러조직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었다. 저자는 여러가지 도난 사건들에 대해 들려 주었다. 1969년 시칠리아 마피아와 관련된 도둑들이 산 로렌초 성당에 침입해 카라바조의 작품 <그리스도의 탄생과 성 프란체스코와 성 로렌초> 을 훔쳐갔고, 현재까지 미발견 도난 미술품으로 분류되어 있다고 한다. 그 사건을 계기로 이탈리아 정부는 세계 최초의 문화유산 보호 전담 부서 TPC를 경찰 조직 내에 설치하게 되었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미술품 범죄 전담 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1876년  애그뉴 갤러리에서 토머스 게인즈버러의 <조지아나 데번셔의 초상>을 훔친 애덤 워스는 코난 도일이 셜록 홈스의 라이벌인 모리어티 교수를 만들어 내는데 영감을 주었다한다. 이처럼 여러가지 영향을 미치고 돌아온 작품도 있는 반면, 흔적도 알 수 없는 작품들은 사진으로만 남아있다. 수집가들의 도덕적 해이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출처가 의심스러운 미술품을 피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은 오늘날에도 약한 편이다. 도둑맞거나 약탈당한 미술품을 구입하는 것을 범죄라기보다는 실수처럼 여겨 용인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p54   

 

   나폴레옹은 전쟁에 패배한 쪽에게 휴전의 대가로 미술품을 요구했고, 1860년 아편전쟁때 프랑스와 영국은 베이징 원명원에 있는 미술품들을 약탈했다. 2차대전 당시에는 유대인 가문이 소유했던 예술품들이 도피자금 마련을 위해 팔리거나 몰수당했고, 드레스덴 폭격으로 고전회화관 작품 154점이 소실되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중에는 바그다드 박물관이 약탈을 당했다.약탈과 파괴를 막을 수 없는 전쟁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예술품, 문화재가 사라졌는지는 두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좋아하는 작품 중에 쿠르베의 <돌 깨는 사람들> 이 있다. 저자는 <돌 깨는 사람들> 이 문화사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 잃어버린 미술품의 전당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말하며, 그 의의를 들려주었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작품이 전하는 이야기는 여전히 살아남아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것이 오히려 아쉬움을 더 커지게 하지만 말이다.

 

 

  화재와 난파라는 사고로 작품을 잃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이 장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작품 <라스 메니나스>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1734년 알카사르 궁전의 화재로 사라질뻔했던 이 작품은 한 남자가 액자를 떼낼 수 없어서 캔버스를 잘라내 밖으로 던지는기지를 발휘한 덕분에 구할 수 있었다. 문득, 미술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라스 메니나스>는 살아남았지만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달리즘과 성상파괴도 작품들이 사라지는데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었다. 사실, 그 차이를 잘 알지 못했는데 어떤 물건 혹은 건물을 더럽히거나 훼손하거나 파괴할 때 대상의 상징성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반달리즘었다. 대상이 나타내는 상징때문인 것은 성상파괴라고 했다.

 

  새로운 세력이 자신과 다른 믿음의 체계와 문화를 지닌 지역을 지배하게 되면 과거 비잔틴 제국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성상파괴가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 -p129

 

  종교개혁동안 많은 작품들이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사라졌다. 피렌체를 기독교 세계의 '새로운 예루살렘'으로 선포하고 종교적인 주제가 아닌 미술품을 모두 압수하고 불질렀던 사보나롤라, '퇴폐적인'것으로 간주된 미술품을 몰수해서 소각했던 히틀러 모술 박물관 조각상 파괴, 고대도시 님루드 초토화시켰던 ISIS.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히틀러는 퇴폐미술전을 치른후 팔아서 전쟁자금으로 쓰고 팔리지 않는 것은 소각했고, ISIS도 돈이 될만한 것은 팔아서 경제적인 상품으로 이용했다는 것이다. 종교적인 신념으로 성상파괴를 했던 중세와는 달리 현대에는 경제적인 부분도 한 몫하고 있었는데, 그런 것때문에 힘들게 쌓아올린 인류 문명을 파괴하는 것을 보니 씁쓸해진다.

 

 

  지진이나 홍수,화산 폭발과 같은 자연재해는 또 어떠한가? 저자는 이를 신의 손길 (ACTS OF GOD) 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로 폼페이를 들고 있었다. 도시 자체가 사라져버렸으니.....하지만, 다시 발견됨으로써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1966년 아르노 강의 범람으로 피렌체의 수많은 예술품들이 손상을 입은 사건도 유명했는데, 약 300만권의 책과 원고, 약 1만 4000점의 예술품을 비롯한 수백만 점의 문화유산이 사라졌다. 그런데, 이 때문에 세계 최고의 미술품 복원과 보존 기관인 오피피치오 델레 피에트레 두레가 생겼고, 회벽에 그린 프레스코를 아무런 손상없이 고스란히 캔버스에 옮기는 '스트라포 기법'이 개발되었다한다. 분명 사라지는 것들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묻혀있던 것으로부터 새로운 발견을 하고, 발전된 기술을 가지게도 되니, 이것 또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같다.

 

 

  일시적인 작품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사라지는 작품도 있었고, 예술가 스스로 또는 소유자가 파괴해서 명을 다하는 작품들도 있었다. 예술가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을 자신이 파괴하는 이유는 완벽함을 추구하기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특별한 시각을 알게 되었다.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예술가들은 걸작을 만드는 데 들인 노력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무척 애를 썼다. '스프레차투라'는 방식의 손쉬움, 계획된 부주의, 암시적이거나 혹은 달리 고생 없이 무엇이든 쉽게 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가리키는 말이다. 스프레차투라를 강조하는 분위기 때문에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드로잉을 없앴고, 그림과 조각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그렸던 예비 스케치 뭉치를 불에 태웠다.- p208

 

  어떤 이유에서건 얼마나 많은 작품들이 버려졌을까 생각하면 아쉬운 맘이 들지만, 똑똑한 한 놈을 세상에 보내기 위해 노력했던 예술가들의 마음을 알것도같았다.

  마사초의 <성 삼위일체>는 원근법을 이야기할 때 꼭 등장하는 작품으로 정말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품인데 이런 사연을 가지고 있는 지는 처음 알았다. 조르조 바사리는 1568년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을 다시 꾸미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마사초의 작품을 지우거나 옮겨야했다. <성 삼위일체>를 꼭 보존하고 싶었던 바사리는 그 위에 가벽을 쌓고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지켜냈는데, 1860년에 성당을 개축하면서 드러났다. 현존하는 작품에 엑스레이를 비춰서 숨어있던 그림을 찾아내기도 했다. 고야의 그림 <돈 라몬 사투에의 초상> 아래에는 <조제프 보나파르트>가 숨어있었다. 프랑스 측에 협력했던 고야의 전력을 은폐하기 위한 안전조치였을거라고 하는데, 저자는 미술품을 '잃어버리고' 예술가의 생명을 구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사라진 미술품의 의의를 또 하나 추가했다.

 

 

  입에서 입으로 옮겨가며 살이붙어 사실처럼 여겨졌다가 증거부족으로 신화의 영역으로 쫒겨났다는 건축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잃어버린 도시인 엘도라도와 아틀란티스, 잃어버린 건축물인 크로노스의 미궁, 바빌론의 공중정원, 캐멀럿의 아서왕의 궁전, 그리고 잃어버린 유물들까지. 이런 것들은 문학 작품에서 자주 만나는데 그때마다 이것이 진실일까? 상상의 산물일까? 궁금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마음은 여전했는데, 진실이 무엇이든간에 인류가 존속하는 동안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적지않았다.

 

  많은 미술품이 겪은 사연을 실감나게 들려주어서 이야기들이 머릿 속에 그대로 저장되었다. 정말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었다. 작품이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는 정말 다행이다 안도의 숨이 쉬어졌고, ISIS가 문화재를 파괴했을 때는 너무 너무 화가 났다. 저자는 폭격등으로 영원히 사라진 것도 있지만, 도난당한 것은 돌아올 수도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낙관론적인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결국, 인간의 예술에 대한 사랑, 그 감정에 대한 믿음때문이었는데 그 생각이 틀리지 않기를 바란다. 여러가지 이유로 사라진 예술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것은 인간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예술이라는 것, 예술 작품이라는 것, 모두 인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니까. 그래서, 더 의미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사라짐은 재발견에 대한 바람의 다른 표현일 뿐이라는 말의 여운이 길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사랑하는 사람을 잊을 수는 없는 것처럼, 사라진 작품이라고 해도 그 작품이 가지는 의미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니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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