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원서를 읽으면서 단문을 읽을 때는 잘 읽을 수 있는데
오랜 시간 영어를 배웠지만 아직도 복문을 읽을 때는 문장의 의미를 정확히 몰라서
다시 돌아가 여러번 읽거나 구글 번역기를 돌려보며 내가 정확히 아는 것인지를
확인하곤 한다.
문법을 배웠던 것도 가물가물해서인 거 같은데 문법을 다시 한번 하나하나
공부하려니 조급증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다.
뭔가 신속한 응급처치 같은 방법이 없을까? 하는 것이다.
<조동진 선생님의 차례가기 영어>는 직독 직해를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관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영어로 쓰고 말하는 문제에 당면하면 어순을 떠올리고 어떻게 써야할지 계획을 세우기
급급하다.
읽기 연습을 할 때는, 가령 "The cat scratched the curtaun in the living room."
문장이 있을 때, 문장 읽기를 할 때 보통은 the cat/ scratched/ the curtain/ in the living
room 하며 끊어읽을 부분을 빗금을 그으며 문장에서 구조가 이러하니 이렇게 해석을 하라는
해설서의 느낌으로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특이하게도 그림으로 문장의 구조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기본 문형<주+동+...>의 구조를 영어권 사람들의 의식을 그림으로 그려
순서를 보여주는데 이렇게 예를 들어 보여주다 보니
문장 어순도 어순이지만, 영어에 담겨진 의식이 이해되는 게
신기했다.
p55. 2형식 -be동사가 있는 문형에서 be동사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그림으로 제시한 그래프는 확실히 be 동사의 개념을 알 수 있게 해줬다.
그림을 순서대로 읽으면 영어 어순이다. 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되었다.
영어 원서, 아이들이 읽는 ar3점 대 책부터 행간의 미묘한 뉘앙스를 머릿속에 그리기가
어렵게 느껴지는데 그 이유를 단어, 숙어, 전치사에서만 찾다가
문장의 구조를 그림으로 그려보니 어순도 이해되고 문맥도 이해가 되었다.
문장이 가진 뉘앙스가 이해가 되다니... 문장 해석하기만을 목적으로 두었다가
뉘앙스를 해석하는 느낌은 뭐지? 했었는데 그 답답함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언어라는 것이 그 민족의 사고나 문화를 담는다고 하는 말이 무엇인지 이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다. 문법 구조가 달달달 외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탄생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그림과 영어식 의식 수준으로 보여주니 넘어야 할 벽 내지는 산으로만 느껴졌던 영어책 읽기가 즐거워졌다.
늘 리딩의 벽에 부딪혀 독해가 어렵다 싶을 때 어린이든, 청소년이든 어른이든
연령에 관계없이 도움이 될 거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