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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취미에 심취해있는 사람은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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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30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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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하다 책 읽다 하면 재밌겠군! 싶었는데 역시나 예상이 맞았다. 특히 초보의 슬픔(안 보고 뜨기 불가, 코 늘리기, 힘 일관되게 유지하지 못해서 면적이 들쑥날쑥... etc.)이 아주.. 공감되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매력 포인트는 뜻밖의 이과감성 ㅋㅋ. 뜨개질이 전혀 무용하지 않은 것도, 뜨개질하는 남자가 이상하지 않은 것도 잘 알다보니 놀랍지는 않고 공감이 많이 되었다. 오히려 본인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알고 그에 심취해있는 사람은 멋있게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책으로 엮어낼만큼 사색을 하게 되는 데에도 뜨개질을 통해 조용한 시간을 보낸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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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유무와 상관없이 알아두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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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7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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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으로 거리를 두자 생각하고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추천할만한 책이다. 변호사가 쓴 글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하다.
첫째로 민사보다 형사상 유죄 인정이 왜 보수적이게 되는지 일반인에게 잘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인의 법감정과 형사처벌 여부의 괴리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물론 개선이 필요하지만.
두 번째로 피해자 보호 측면에서 절차상 미비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수건의 변론을 통해 겪은 사례에서 어떤 문제들이 있었고, 그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가 명확하다. 보완의 필요성을 더 느끼기도 했고 막연하지 않아서 좋았다.
세 번째는 피해자가 되었을 때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할 일을 설명해준다. 내가 피해사실을 알리기로 마음먹을 수 있는 어느 날을 위해, 사법적으로 유효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재판이 흘러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준다.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것 같다.
오히려 '미투'를 강조하기보다 '법조인의 책'임을 어필하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부제처럼 미투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는 데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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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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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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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황에도 상처받지 않고 무던하게 지나갈 수 있는 법에 대해 다룬 책이 최근 많이 나오고 있다. 나는 살면서 정신적 상처는 많이 나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요즘 느낀다. 근거없는 인신공격에는 별 영향이 없지만 지적에는 많이 당황한다. 자책도 많이 하고 오래 기억한다. 흔히 말하는 자존감이 높진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최근 이런 류의 에세이와 자기계발서에 눈이 많이 갔다. 그중에도 이 책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주변에도 추천하고 싶다.
단순히 "내면의 힘을 기르라"는 뭉뚱그린 처방이 아니라 그 상황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준 것이 좋았다. 상처의 유형을 구별해 대응하도록 알려준다. 특히 대처 step을 나누어 차례대로 혹은 동시에 시도하고 이를 연습하도록 하는데,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일단 감정이 격해지면 머리로 알고만 있던 지식은 쓸모없을 때가 많다. 곧 다가올 이 때를 대비해서 충분히 연습해두어야겠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아마도 맺음말. 내가 읽어본 맺음말 중에 가장 감동적이었다. 피상적인 위로가 아니라 희망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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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글을 한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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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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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를 잘 안 읽는 편인데, 이렇게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어야 하고 현안에 빠르게 대응해야하는 주제에서는 잡지의 형태가 유용할 것 같다는 데 공감한다.
철학자, 활동가, 저널리스트, 신경인류학자 등 환경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 이야기를 담았다. 그들의 글을 골고루 볼 수 있어 좋았다. 기후와 관련된 여러 논의를 모아서 볼 수 있는 점도 좋았다. 계간지에 이정도의 컨텐츠를 다양하게 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생각하게 된다.
내가 읽은 여름호의 주제는 '기후와 마음'. 얼마전 ESG 관련 책을 읽은 후 이 책을 접하니 평소보다 와닿는 점이 많았다. 현실로 가능한 ESG의 동력은 (1) 이 책에서 담고 있는 '마음'과 (2)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산업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선지, 두 가지 모두 있어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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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될 것 같아서 변화할 내가 기대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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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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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를 의외로 20~30대가 많이들 본다고 한다. 아이 문제행동의 원인이 부모에게 있음을 지적하고 부모의 그 행동의 근본적 원인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부모가 아닌 사람도 그 내용을 보며 그때 부모님이 그래서 그러셨구나, 혹은 내 성격의 이런 문제가 이런 원인이 있나보다 한단다. 이 책을 읽고 그 마음에 공감하게 되었고, 또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누구나 기억은 못하지만 어릴적부터의 경험이 쌓여 성격이 이루어진다. 나의 어떤 점을 바꾸고싶다고 생각한다면 근본적인 부분부터 해결해야한다는 점에 정말 공감했다. 이 필요성에 대해 책의 앞부분에서 설명하는데, 위로가 되어 눈물이 날 것도 같았다. "금쪽~" 프로그램에서 연예인 게스트들이 오은영 박사님과 이야기 나누고는 다들 울면서 돌아가는데 왜 힐링이 됐는지 알겠더라.
필요성을 느꼈으니 해결할 방법을 알아야 하는데, 이 책은 명확하게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어떤 자기계발서나 힐링에세이와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긍정의 힘'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구체적으로 실행할 the way를 나열해주어 도움이 될 것 같다.
내가 적용해보려 하는 것들은 '인형과 대화하기'와 '감사일기 쓰기' 등이 있다. 낯간지러워 보일 수 있는데, 나는 내 감정을 뭉뚱그려 느끼고 대충 넘어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힘들 때 문제의 원인을 알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내 감정이 무엇인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나를 대상화하여 생각해보려는 것이다. 감사일기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위한 구체적 방법이다. 매일 쓰는 스케쥴러 겸 다이어리에 '감사일기' 한 줄을 더 적으면 되니 쉽다.
책에서 알려준 방법으로 무기력증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되기도 한다. 책을 만나게 되어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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