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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메탈러브 (내 꺼!) 5 | 습작 / 짧고 긴 이야기 2021-09-2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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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아~으~

 

재혁은 술이 덜 깬 건지 몸이 다 찌뿌듯한 것 같은 느낌에 기지개를 켜면서 침대에서 눈을 떴다. 지은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 어제 너무 마셨나 봐.. 몸이 말을 듣지를...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자신의 팔을 내리다 말고 재혁은 흠칫 놀랐다. 

 

=이건.. 이건..

 

-그제 침입자들로부터 공격이 있었어. 널 끝내 보호하지 못했어.. 재혁아, 미안해!

 

지은이 갑작스레 무거운 어조로 말했지만 재혁의 귀에선 이명이 울리는 듯 자세히 들리지 않았다. 침대에 걸터앉은 재혁의 얼굴은 말할 수 없이 어두웠다.

 

 

14

 

텔레포트기에서 지은이 닭을 꺼내 냄비에 담고 미소를 지으며 재혁을 돌아봤다.

 

-재혁아! 오늘은 전통요리 영상에서 배운 닭곰탕 같이 만들어 보자. 

 

식탁 의자에 앉아 멍하니 그런 지은을 바라보던 재혁은 한참이나 지나 한 마디를 했다.

 

-닭은 이제 질려버리겠어. 

 

-무슨 소리야! 니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닭 요리잖아.

 

-난 더 이상 인간이 아니야! 사이보그가 됐으니까 변하는 게 당연하잖아.

 

-아니야. 너의 뇌도 미각도 감각의 일부도 그대로야. 변할 리가 없잖아.

 

-일부.. 그 일부 외의 것들이 변했나 보지.

 

재혁은 그 말을 하고 주거공간에서 돌아서 나갔다. 지은은 모든 걸 부정하고 싶었지만 그런 재혁을 붙잡을 수 없었다.

 

 

15

 

지은은 세미를 설득해 재혁의 강화 의체에 연결해 재혁의 일상을 훔쳐봤다. 세미도 재혁의 안정이 걱정스러워 별 대응 없이 지은의 말에 따랐다. 지은은 승완과 웃고 있는 재혁의 모습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지만 한없이 슬프기만 했다. 웃고 있는 재혁의 눈빛 속에서 공허 밖에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혁 씨, 며칠째 의체 이식 적응 약물을 복용하지 않고 있어. 현재 상태로는 디폴트 모드 신경망의 작용이 정상일 리 없어. 

 

-어떻게 해야 해... 나 이제 어떻게 해.. 너, 니가 재혁이에게 그날 영상을 보여줬어?

 

-어쩔 수 없었어. 재혁 씨가 계속 불안정한 상태로 그날 영상만 보여 달라고 요구했거든.

 

-그걸 보여주면 어떡해...

 

-너야말로 다리 부상 입은 재혁 씨를 전신 의체 이식을 해 버리고는 그게 숨겨질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

 

-재혁이가 어땠는데.. 그 영상을 보고..

 

세미가 말없이 지은이 궁금해하는 그날의 재혁 모습을 입체영상으로 공간에 띠웠다.

 

: 재혁은 멍한 채 다리가 잘린 자신을 안고 시술처로 옮기고는 마취를 시키는 지은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지은이 생존 유지 장치에 재혁을 연결하고는 의료기기로 재혁의 목을 절단하는 장면을 보고는 재혁은 넋 나간 듯 서있다 주르륵 눈물을 흘렸다.

 

 

16 

 

재혁은 손톱만하게 드래건 마운틴이 보이는 건너편 빌딩 정상에서 무릎을 감싸안고 앉아 아무 말없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곁으로 지은이 다가왔다.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 얼마나 찾았는지 알아?

 

-세미가 의체에 연결만 하면 바로 어딨는지 알 텐데 앓는 소리는..

 

한결 밝아진듯한 재혁의 목소리에 지은은 한숨을 놓는듯했지만 한편으론 잘못된 코딩을 하고 있는 것만 같은 어지러움도 느껴졌다. 지은이 답이 없자 재혁은 말을 이었다.

 

-저기 보이지? 우리 드래건 마운틴...

 

-어! 정말 손톱만하네. 좁지 않은 공간인데.

 

-저기가 나 어릴 때 가족들이랑 같이 살던 곳이었어. 우리 엄마 아빠 영상은 너도 봤지?

 

-그래. 넌 눈은 아빠를 닮고 코는 엄마를 닮았더라. 그러고 보니 니 헤어스타일도 너희 아빠 판박이야. 유행도 모르니 넌.

 

-그래, 어릴 땐 참 행복했어. 의체 전복 단체라는 데서 우리 집에 폭탄을 터트려서 엄마 아빠 모두 돌아가시기 전까진...

 

-아...

 

지은은 안타까운 탄식을 했다. 그리고 재혁과 즐거운 날들은 많았지만 재혁이 이렇게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처음이라 요즘 재혁과의 서늘한 분위기 속에서도 오늘만은 다행스러운 날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커서 생각해 보니까 너무 우스운 거야. 우리 집엔 키우던 강아지까지 모두 자연체였어. 하다못해 강화 의수나 강화 의족을 한 사이보그는 그 강아지 마저도 아니었다고. 그런데 왜 내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야 했지 왜..

 

-그 의체 전복 단체라는데는 그저 혐오와 폭력을 분출할 누군가가 필요했던 거지 대상이 누구냐도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아. 그 대상 없는 폭력에 너희 부모님이 희생되실 이유는 없었는데.. 

 

뭐라 말해야 좋을지 모를 상황에 지은은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이젠 내가 있어. 언제까지나 난 니 곁에서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게.. 언제까지나 너와 함께 일 거야. 언제나..

 

재혁이 지은의 말에 한참을 물끄러미 지은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시고 보험사에서 보험금으로 저 드래건 마운틴을 건축해 주고 날 대학까지 마치게 해줬어. 난 고고학이나 20세기부터 21세기까지 존재한 한반도 남북국시대사를 전공하고 싶었지만 앞으로의 생계를 위해 의학과 공학을 전공했어. 그리고 많은 날을 드래건 마운틴 전체를 운영해주는 세미에 의존했지. 하지만 세미는 목소리뿐이잖아. 뭔가 함께이면서도 나날이 외롭고 허전했어. 아니 허탈했다는 게 맞겠지.

 

지은은 이제 재혁이 자신과 만나게 된 날을 이야기할 거라 짐작했다. 

 

=재혁에게 나는 어떤 존재인 걸까?

 

이런 생각에 명확히 답할 수 있던 날들 보다 사이보그가 된 재혁이 지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몹시 두렵고 궁금했다.

 

-그러다 GOA사의 네오 아마토르를 알게 됐어. 최상의 연인... 나만의 연인... 이런 카피가 날 더 절실해지게 만들었지. 그래서 널 만나게 된 거야. 너를 처음 보는 순간 난 내 이상의 연인이 너란 걸 알 수 있었어. 니가 나를 알아 가는 그 순간.. 니가 내게 의지하던 그 순간, 나도 너를 알아가는 것만 같고 네게 의지하게 되는 것만 같았어...

 

지은이 재혁의 다음 말과 행동을 예측하려는 동안 재혁은 잠시 말을 그치고 있다가 지은을 돌아봤다.

 

-있잖아. 너와 함께 깨어나고 요리하고 함께 걷고 웃던 그 모든 순간이 소중했어. 널 원망하려고도 해 봤지만 그 모든 날들이 빛나고 있더라... 우리 같이 도봉산 암벽 등반 갔던 날 기억해?

 

-응. 그날 좀 위험했지.

 

-그렇지만 행복했어. 넌 두렵다고 했지만 난 나 자신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거든. 언제까지나 너와 함께 일 거라는 걸 믿고 있었으니까. 오히려 난 그날 너와 언제나 함께 일 거라는 확신이 더 확고해진 날이야. 절벽에서 떨어지는 내 손을 니가 잡고 놓지 않았을 때. 나도 생각했어 이 손을 나 역시 언제까지나 놓지 않겠다고. 실내에서 가상 등반을 해본 것 외에는 그날 실제 암벽을 탄 게 나도 처음이었어. 그런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건 네가 있어서였고. 

넌 니가 나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생각했었을지 몰라도 실제로 네게 의존하고 있던 건 나였어. 

 

-아니야. 니가 내게 의존했던 것만이 아니잖아. 우리는 서로에게 의존한 거야.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거야. 그런 게 사랑이라며.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그건 집착이었어. 의지한다는 그 순간 집착이 돼버린 거야.

 

-집착이 나쁜 거야? 집착은...

 

-아니야. 집착은 사랑이 아니라고.. 네게 그런 인식을 심어준 게 나였지... 집착하지 않는 사랑은 더 이상 사랑이 아니라고. 집착하기 때문에 서로를 원하고 집착하기 때문에 서로를 위해 존재하게 되는 거라고... 내가 먼저 네게 말했었지.. 하지만...

 

재혁이 자신의 의체를 내려다보며 흐느끼듯 말했다. 

 

-이건 그런 집착이 아니야. 서로를 위하는 그런 집착이 아니라고. 나만의 연인을 원했던 건 이렇게 물건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었어. 지은아 봐.

 

재혁이 두팔을 벌리고 말을 이었다.

 

-이게 사랑이니. 이런 게...

 

지은은 많은 변명과 대응 루트가 언어 회로에서 솟아 나오고 있었지만 입을 다물었다. 재혁이의 심정이 지금 어떤지 짐작할 수도 없었지만 이 이상의 심정으로 몰아넣을 대응을 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

 

-나 널 처음 만났던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 그래서 니가 자기학습을 처음부터 다시 하게 하고 싶어. 우리 사랑을 처음부터 다시 코딩하고 싶다고. 하지만 이젠 모두 늦어버렸어.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게 됐다고. 

 

지은은 다급히 말했다.

 

-아니야 재혁아! 여기서부터는 다시 코딩할 수 있는 거야.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돼... 넌 그러면 안 돼.

 

-널 미워하고 싶었는데. 널 사랑했던 날들만 떠올라... 하지만 그런데도 널 더 이상 사랑할 수는 없을 것 같아!

 

말을 마치고 재혁은 빌딩 정상에서 지은을 바라보는 채로 허공에 눕듯이 뛰어내렸다. 지은은 재혁이 뛰어내리자 뒤따라 바로 몸을 날렸다. 재혁과 지은은 서로의 손이 닿을 듯한 거리를 두고 위 아래에서 추락하고 있었다. 재혁을 내려다보며 떨어져내리고 있는 지은은 자신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듯한 착각이 일었다. 손만 내밀면 지은의 손에 닿을 거리에서 재혁은 바닥에 가까워졌을 때쯤 지은에게서 등을 돌려 바닥을 향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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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ZY(있지) “LOCO” M/V [2021.9.24 , CRAZY IN LOVE] | 새내기곡 2021-09-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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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jCZfZfucEc

 

 

히트 작곡팀 별들의 전쟁과의 세 번째 만남이라고 앨범 소개글에 있던데... 

요즘 작곡가들 감각도 90년대를 벗어나지 못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조금 드는 곡입니다.

그 당시 즈음에 태어났을 사람들이 작곡한 곡일 텐데도 아저씨 감성과 다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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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다크 데이터』 | 응모 2021-09-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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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데이터』

 

신청 기간 : 10월 6일 까지

모집 인원 : 5명

발표 : 10월 7일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 신청 전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우리가 ‘모르는’ 데이터는 왜 ‘아는’ 데이터보다 치명적인가?
세계적 통계학자 데이비드 핸드, 다크 데이터의 15가지 유형을 총망라하다!

놓쳐버린 데이터의 세계에서 함정을 피하고 위험을 기회로 만드는 법

오늘날 우리는 모두 데이터를 이용해 의사결정을 내린다. 우리는 미래를 알고 싶어하면서도, 미래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추정하는 무모한 판단을 계속한다. 하지만 우리 손에 있는 데이터가 전부는 아니다. 빅데이터의 모멘텀이 점점 가속됨에 따라 다크 데이터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다크 데이터’는 쉽게 말해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데이터다. 우리는 그 사실을 알 수도, 모를 수도 있다. 다크 데이터는 어디서든 생겨나며 모든 곳에 있다. 그리고 다크 데이터의 정의상 가장 큰 위험은 그 존재를 우리가 모를 수 있다는 점이다. 다크 데이터는 언제 어떻게 생겨나서 작동하며, 어느 순간에 우리의 뒤통수를 치는가? 다크 데이터를 역이용하여 이기는 결정을 할 방법은 없는가? 우리는 끊임없이 경계하며 자문해야 한다.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영국 왕립통계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대영제국 훈장을 수여한 세계적인 통계학자 데이비드 핸드는 전작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사건들’의 법칙을 다뤄 세상의 시선을 끌었다. 그런 그가 이번 책에서는 ‘우리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데이터’와 ‘우리가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는 데이터’들을 대상으로 삼아, 빅데이터 시대 문제 해결의 본질적 맹점을 확인하고 보완한다. 이렇게 우리에게 없는(우리가 모르는) 데이터를 저자는 물리학의 ‘암흑물질dark matter’에 빗대어 ‘다크 데이터’라 부른다. 그러면서 ‘데이터가 불완전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또 무언가를 측정하는 것이 곧 모든 것을 측정하는 것을 뜻하지는 않으며 측정 절차와 측정 대상은 미묘하고도 비뚤어진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지금 세상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오해만 얻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데이터는 현실을 표상해주지만, 마치 캐리커처로 그린 만화와도 같다. 우리는 마치 만화가 사람의 얼굴이나 행동의 주요 특징을 포착하듯 데이터가 현실의 중요한 특징들을 포착하기를 바라지만, 누구도 그걸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실제로 데이터는 중요한 많은 것들을 쉽사리 빠뜨리고, 잘못된 결론과 끔찍한 의사결정을 낳곤 한다. 

 

“다크 데이터는 어디에나 있다. 그리고 진실은 데이터로 드러난다”


이 책은 ‘서툰 범죄자들은 경찰에 잘 잡히지만, 진짜 영악한 사기꾼들은 발각되지 않고 빠져나가니까 결국 수많은 범죄자가 잡히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빠져 있는지 아는 데이터) 같은 간단한 궁금증 예시로 시작해, 저자가 직접 금융기관으로부터 의뢰받아 대출심사 모델을 설계하면서 파악한 다크 데이터 문제 같은 사례들로 실제 행정/비즈니스/연구 현장에서 데이터를 다룰 때 경계해야 할 지점들을 보여준다. 설문조사, 의료 및 과학 연구, 학력 평가, 건강검진, 경제 정책 수립, 법령 개정, 심지어 현대인의 일상을 위협하는 각종 사기와 기만행위 등 현대 사회에서 다크 데이터가 존재할 수 있는 수많은 영역을 둘러보며, 다크 데이터의 발생 원인을 경계하고 그것을 방지하는 전략을 설계해 다크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책의 1부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다크 데이터의 15가지 유형을 두루 살펴보고, 그것들을 간과한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확인한다. 데이터 수집 방식을 살펴봄으로써 다크 데이터를 어떻게 감지할 것이며, 감지했거나 의심이 되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며 어떻게 데이터 수집 전략을 설계해 다크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책의 2부에서는 치명적 위험을 지닌 다크 데이터를 활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곧 (우리가 불확실성과 무지를 현명하게 제어할 줄 안다는 전제하에) ‘모른다는 것’을 최대한 역이용해서 좀 더 유용한 행동을 취하는 법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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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메탈러브 (내 꺼!) 4 | 습작 / 짧고 긴 이야기 2021-09-2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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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침입자입니다. 재혁 씨, 침입자가 있어요. 의식을 찾아야 합니다.

 

의체 판매처에서 신상 의체 진열대 아래 소파에 쓰러진 채 잠든 재혁을 멍하니 바라보던 지은은 세미의 경고에 고개를 돌려 의체 판매처 입구를 주시했다.

 

-세미, 그들이야?

 

-니가 말하는 그들이 지난번에도 침입했고 억지를 부리던 그 사이보그들과 인간을 이야기하는 거라면.. 맞아 그들이야.

 

-그렇단 말이지.

 

뭔가 싸늘한 어투에 지은은 자신의 연인 보호 프로그램에서 경고 모드 레벨1을 활성화했다. 그와 동시에 세미의 경고의 말이 들렸다.

 

-지난번 침입 이후 구형 디지털 해킹에 대비해 놨더니 그걸 예측했나 봐. 레이저 제어기로 문을 절단하고 있어.

 

-저 정도면 대인 살상을 의도한 거야. 세미 너도 그렇게 판단하지.

 

-음. 공공안전 통제부서에 연결할 게.

 

-아니야. 내버려 둬. 저들과는 코인 문제가 얽혀 있어서 공안부서에서 알아서 좋을 게 없어.

 

-재혁 씨가 부채는 모두 상환했어. 코인 이체 기록이 있는걸.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불법 대출 문제로 재혁이가 귀찮아지는 건 생각 안 해.

 

-이미 문이 거의 다 절단됐어. 개방되기 직전이야. 어떻게 하려고 그래.

 

지은이 말없이 연인 보호 경고 모드 레벨을 5로 올렸다.

 

'텅' 하는 소리와 함께 드래건 마운틴 의체 판매처의 콘씰로라티 합금 정문이 쓰러졌다. 

 

-실내조명 전원을 차단해, 세미.

 

-알겠어.

 

문이 개방되고 환한 빛이 스며 나오기에 당황했던 침입자들은 조명이 꺼지자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들어섰다. 

 

-이런. 다정한 시간을 방해했네 그래.

 

의안을 낀 남자가 말했다. 

 

-형님, 아무것도 안 보여요.

 

-그러게 새꺄. 밤에 오면서 스플렌데스코도 안 가져오는 놈이 어딨냐? 너도 안 했냐?

 

의안의 남자는 손에 레이저 제어기를 들고 있는 검은 옷에 사나이에게 짜증을 부리더니 의수를 한 남자를 쳐다보며 말했다.

 

-저는 적외선 안경을 꼈습니다. 형님.

 

-아, 이 구닥다리 골동품 같은 놈들 진짜..

 

-허튼소리들은 니들 공간에 가서나 하고. 빨리 여기서 나가 줘.

 

지은이 단호하게 말하자. 의안의 남자는 가소로운 듯 피식 웃었다.

 

-안 나가면 어쩔 건데. 니가 인간 보호 3원칙을 깰 수 있을 것도 아니고.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지은이 의수 진열대에 인테리어용으로 장식된 디스크를 뽑아 그의 머리 위로 던졌다. 의안의 남자가 놀라서 위를 쳐다보자 고정되어 있던 장식용 고전 샹들리에가 디스크에 끊어지며 그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샹들리에의 장식이 그의 정수리를 뚫으며 그는 그 자리에서 소리 한 번 못 지르고 즉사했다. 

 

소란스러운 소리에 검은 옷의 사나이가 놀라 소리쳤다.

 

-뭐야? 어떻게 된 거예요? 형님. 

 

-형님 돌아가셨다.

 

의수를 한 남자가 비장한 목소리로 마지막 말인 듯 내뱉으며 지은을 향해 달려들었다. 지은은 다시 장식용 디스크 하나를 뽑아들고는 가볍게 몸을 피했다. 그와 동시에 그의 적외선 안경을 벗겨 버렸고 그의 발 뒤로 디스크를 던지며 그를 살짝 밀었다. 의수를 한 남자는 디스크를 밟으며 미끄러져 장식장 손잡이에 머리를 부딪히며 바로 숨이 끊어졌다. 

 

검은 옷의 사나이는 귀를 찢는듯한 소음들에 놀라 보이지도 않는 사방을 향해 아무렇게나 레이저 제어기를 쏘아댔다.

 

-재혁아! 

 

레이저가 재혁의 왼 다리를 절단하자 지은은 비명을 질렀고 그녀의 연인 보호 경고 모드 레벨은 최상인 6으로 상향되었다. 지은의 눈빛이 파랗게 광채를 냈고 그녀는 레이저를 이리저리 피하며 검은 옷의 사나이에게 다가가 레이저 제어기를 든 그의 팔을 부러뜨렸다. 그리고는 부러진 팔의 손에 들린 레이저 제어기를 그의 머리로 향하게 하고는 그의 신경에 전기 자극을 줬다. 그러자 소리치던 그 남자의 손가락 근육이 수축하며 방아쇠를 당겨 레이저가 그의 머리를 꿰뚫었다.

 

-재혁아! 

 

침입자들 문제를 모두 해결했지만 그녀의 경고 모드는 해제되지 않았다. 그녀는 미칠 듯이 재혁에게 달려가 그를 살피더니 그를 안고서 세미에게 소리쳤다. 

 

-세미, 세트 C를 개방해 줘.

 

-재혁 씨는 의료조치가 필요해. 넌 의료용이 아니잖아. 당장 병원에..

 

-지금 상황이 긴급하잖아. 재혁이 다리가 잘렸어... 나도 재혁이 일이 뭔지 알고 싶어서 의학 프로그램과 공학프로그램을 자기학습했어. 어서 세트 C를 열어 줘.

 

세미는 GOA사 최신형 AI의 성능을 의심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프로그램에 오류가 날 것 같은 내적 충돌을 느끼면서도 재혁의 안전과 안정이 최우선이기에 의체 시술처 문을 개방했다.

 

 

12

 

시술대 위에 재혁을 눕힌 지은은 아련한 눈빛으로 재혁을 바라보다가 무언가 결심한듯 미간을 찌푸리며 재혁의 얼굴에 마취용 마스크를 가져다 댔다. 재혁의 옆 시술대에는 I-516, 13버전 업 강화 의체가 놓여 있었다.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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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로 돈 벌기

김동석 저
한빛미디어 | 2021년 09월

 

신청 기간 : 10월 4일 까지

모집 인원 : 5명

발표 : 10월 5일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 신청 전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서평단 여러분께

 

* 책을 읽고, 본인의 예스24 블로그에 ‘리뷰’를 써주세요.

* 리뷰를 쓰신 뒤, 현재 블로그 ‘리뷰 썼어요!’ 게시판에 리뷰 링크를 남겨주세요.

* 리뷰에 아래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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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