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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 산야초 이야기 2023-03-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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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복수초는 눈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도 피는 꽃으로 2-4월에 핍니다. 눈속에서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은 식물 자체에서 열을 내어 눈을 녹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꽃이 이른 봄에 노랗게 피어나서 기쁨을 준다고 해서 장수를 뜻하는 복수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산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지만 요즘 식물원이나 수목원 등에서 볼 수 있는 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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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1 | 일반 서평 2023-03-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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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1 : 서울편 3

유홍준 저
창비 | 2022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서울의 사대문 안동네와 북한산 답사한 내용을 실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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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1

서울편 3 사대문 안동네

유홍준

창비/2022.10.25.

sanbaram

 

서울의 사대문 안동네와 북한산 답사한 내용을 실은 것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1>이다. 저자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에 어렸을 때부터 생활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함께 기록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옛날 추억을 더듬는 것 같은 생각을 하게 한다. 한양의 진산인 북악산을 시작으로 경복궁의 서쪽 지역인 서촌과 그 뒷산인 인왕산을 소개하고, 이어서 옛날 정취가 많이 남아 있는 북촌을 소개한다. 외국인들에게까지 널리 알려진 인사동의 정취와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북한산을 소개 하고 있다. 저자 유홍준은 서울대 미학과, 홍대 미술사학과 석사,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박사를 졸업했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영남대 교수 및 박물관장, 문화재청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나의문화유산답사기>, <화인열전>, <추사 김정희>등 다수가 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1>은 함께 출간된 강북과 강남 : 한양 도성 밖 역사의 체취편과 앞뒤로 짝을 이루고 있다고 소개한다. 1993년 서울시 정도 600년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토박이를 조사했다. ‘선조가 1910년 이전의 한성부에 정착한 이후, 현 서울시 행정구역 내에 거주해오고 있는 시민서울시민 1,100만 명 중에서 해당자는 오직 3,564가구, 13,583명에 불과 했다.(p.59)”고 한다. 그러니 저자 또한 서울토박이의 한사람으로 자긍심을 가질만하다 생각 되었다. 먼저 일제를 거치고 청와대가 들어서면서 지금은 없어졌지만 경복궁의 후원 서쪽 칠궁과 맞닿은 곳에는 경농재와 팔도배미라는 논이 있다. 임금이 해마다 봄이면 신하들을 거느리고 이 경농재에 거동하여 각 도에서 올라온 곡식의 종자를 팔도배미에 심는 친경 행사를 치렀다.(p.34)”고 한다. ‘농자천하지대본을 외치던 조선 시대에 지금의 청와대 자리에 논을 팔도를 상징하는 8개로 나누어 그 지역을 대표하는 곡식의 종자를 심었다니 나름대로 의미가 컸다 생각된다. 이어서 서울 사대문안 동네의 특징 중 몇몇을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서촌의 공간적 가치는 길에 있고 그 골목엔 역사 인물의 자취가 있고 길 끝에는 유적지가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다 인왕산이라는 아름답고 듬직한 산이 받쳐주고 조금만 올라가도 명승이 나온다는 점에서 매력과 가치가 더해진다.(p.106)”고 서촌의 특성을 설명한다. 조선 시대에는 왕이 죽으면 후궁들은 궁궐 밖으로 나가야 했기 때문에 궁이 계속 지어졌다. 그러다 그 후궁이 죽으면 폐궁되기도 하고 다음 왕들의 후궁이 들어와 살기도 하여 각 궁의 내력은 아주 복잡하다고 한다. 옥이동은 경복궁과 가까워 일찍부터 궁들이 여럿 들어와 세종대왕 후궁을 위한 자수궁, 문종의 후궁을 위한 수성궁, 정조의 후궁 경우궁 등이 있었다고 한다. 서촌 오거리 길들이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고 그것은 개천을 따라 자연스럽게 난 것이 좋다고 한다. 그전에는 집만 보았지 길의 특징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었는데 늦게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인사동 길 역시 S자로 휘어 있어 인간적인 체취가 이 자연스러운 길에서 나온다는 것이라고 한다.

 

서울의 대로인 종각 이북을 북촌이라고 부르며 노론이 살고 있고 종각 남쪽을 남촌이라고 하는데 소론, 남인, 북인 삼색이 섞여 살았다.(p.154)”고 한다 그런데 현재 북촌에 이렇게 많은 이들이 모여 산 것은 도심과 가까운 이점이 있을 뿐 아니라 북촌에는 일본인들이 별로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대대적으로 서울로 이주해와 서울 인구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을 때, 이들은 주로 충무로와 회현동 일대의 남촌에 자리 잡았다. 북촌 한옥 밀집지구는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한옥 밀집 지구의 풍경은 일제시대 정세권의 건양사, 김동수의 공영사 등 도시 한옥의 대량생산을 주도한 건축업자들의 작품이라고 한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북촌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북촌8경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북촌 8

북촌 1경 창덕궁 전경 : 돌담 너머로 창덕궁의 전경이 잘 보인다.

북촌 2경 원서동 공방길 : 창덕궁 돌담길 따라 빨래터까지 올라가는 길.

북촌 3경 가회동 11번지 : 한옥들과 전통문화 체험 공방이 있다.

북촌 4경 가회동 31번지 언덕 : 기와지붕들 너머의 북촌 조망

북촌 5경 가회동 골목길(내리막) : 한옥들이 맞대어 빼곡이 늘어서 있다.

북촌 6경 가회동 골목길(오르막) : 한옥 돌담들이 길게 뻗어 있다.

북촌 7경 가회동 31번지 : 1930년대에 지은 한옥밀집지구이다.

북촌 8경 삼청동 돌계단길 : 경복궁, 인왕산이 조망되는 돌층계길. (p.152)

 

재동이라는 동네 이름은 1453년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일으킨 계유정난 때 황보인 등 단종을 보필하던 대신들을 이곳으로 유인해 참살하면서 흘린 피가 내를 이루므로 동네 사람들이 집 아궁이에 있던 재()를 가지고 나와 길을 덮었다고 해서 잿골이라 부르던 것이 한자명으로 재동이라고 표기된 것이라고 한다.(p.163)” 재동초등학교는 1895810일에 개교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초등학교이다. 첫 번째는 경운동의 교동초등학교로 18949월에 관립교동왕실학료로 개교하여 왕실 종친과 귀족 자제들만 입학 대상으로 했으나 이듬해부터 일반인 학생도 입학을 허가했다. 북촌 고개 중에서 맹현은 고개다운 고개여서 여기는 가회동과 삼청동을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 맹현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대단히 아름다워 북촌 8경 중에서 4경부터 8경까지가 모두 이 주위에 모여 있다. 가회동 31번지 일대의 북촌 8경을 거닐다보면 한옥밀집지구 옆 동네에는 금박연, 전통공예체험관, 한옥협동조합, 전통 발효공방, 누비공방, 매듭공방 등 우리가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한옥들이 많다. 이는 서울시가 한옥 30여 채를 보유하여 공공건물과 전통 공방으로 대여해준 것이다. 계동에 있는 북촌문화센터는 계동마님댁이라는 번듯한 한옥을 매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의 거리는 인사동이다. 세계의 수도에는 한결같이 연륜을 자랑하는 독특한 문화예술 거리가 있다. 베이징의 유리창은 고미술품 상가로, 도쿄의 간다는 고서점 거리로, 뉴욕의 소호는 화랑가로, 파리의 생제르맹데프레는 문학인들이 드나들던 카페로, 모스크바의 구아르바트는 유서 깊은 건물에 기념품 가게가 가득한 차 없는 거리로 유명하다. 이에 비할 때 서울의 인사동은 그 모두가 한곳에 모여 있는 전통문화 거리다.(p.201)”라고 인사동을 소개한다.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태화관 건물은 3.1운동 2개월 뒤인 5월 화재로 소실되었다. 이어서 6월에는 독립선언서를 인쇄한 보성사도 화재로 불타버렸다. 일본경찰은 실화라고 발표했지만 그걸 믿는 사람은 없었고 모두 일제의 방화에 의한 것으로 의심했다. 보성사 터 인근 수송 공원에는 보성사 사장 이종일이 기미독립선언서를 손에 쥐고 있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의 입수 경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943, 간송은 한남서림을 인수한 덕분에 마침내 <훈민정음 해례본>이라는 국보 중의 국보를 손에 넣게 되었다. 그때 중개상은 값으로 1천원을 요구했는데 당시 1천 원은 서울의 큰 기와집 한 채 값이었다고 한다. 이에 간송은 이 작품의 가치는 그 정도가 아니라며 내가 그 10배인 1만 원과 자네 수고료로 1천 원을 얹어줌세라고 하고는 11천원을 지불했다(p.219)”고 한다. 한남서림은 1959년에 매각되어 현재 그 자리에는 명신당필방이라는 문방사우 전문점이 들어서 있다.

 

국보와 보물 등 국가지정 문화재는 100년 이상 된 유적, 유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 대신 서울시는 100년은 못 되었지만 미래에 전달할 가치가 있는 50년 이상 된 근현대 건물을 미래유산으로 선정해 보호하고 있다.(p.235)” 인사동에서 서울에서 미래유산으로 지정한 노포로는 통문관, 통인가게, 선천집, 수도약국 등이 있다. 민예품 가게들은 인사동길 대로변에서 밀려나 인사동 10길을 비롯한 샛길에 흩어져 있지만 인사동의 저력은 여전해서 2020인사동 문화축제팜플릿에 실린 민예품 가게를 헤아려보면 30여 곳에 이른다. 1980년대의 고미술상과 화랑 들이 거의 다 인사동을 떠났고 대안 공간으로서 그림마당 민이 간판을 내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미술 거리로서 인사동의 전통이 끊어진 것은 아니다. 동산방화랑, 선화랑, 노화랑, 관훈미술관, 백악미술관, 경인미술관, 가나아트 등 자가 건물을 갖고 있는 화랑과 전시장 들은 지금도 건재하며 미술 거리로서의 권위와 무게 중심을 잡고 있다고 말한다.

 

인사동길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의 거리로 변해온 발자취는 대략 다음과 같다. 1960년대는 고서점, 1970-1980년대는 화랑과 고미술상, 1980-90년대는 전총찻집과 카페, 2000년 이후는 쌈지길과 관광 거리.(p.271)” 최무규의 쌈지길 건물은 새로 인사동의 주인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온 관광객과 젊은이들을 받아들이는 공간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는 기념비적인 건축물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쌈지길 건물의 기본 개념은 기존 인사동길을 4층 건물 안에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고 고만고만한 가게들(70여 곳)이 최대한 많이 입주할 수 있도록 1층에서 옥상까지 연속적으로 연결된 공간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마치 500미터 길이의 인사동길을 말아 올린 것 같이 디자인해 사람들이 1,2,3,4층으로 올라간다고 생각하지 않고 25도의 낮은 경사로를 따라 편안하게 상가 앞을 걷고 있다고 느끼게 했다고 설명한다.

 

숙종은 북한산성을 축조한 뒤 이를 한양도성과 연결하기 위해 향로봉에서 홍제천 골짜기를 거쳐 부암동 인왕산 자락에 이르는 약 4킬로미터의 탕춘대성을 축조하고 홍지문을 세웠다.(p.315)” 이로써 한양은 전란에 대비하여 남한사성, 북한산성, 탕춘대성, 강화도의 강도성으로 수도권 외곽의 산성 체제를 완벽하게 갖추었다. 그러나 조선왕조에 더 이상 한양까지 침범해오는 전란이 일어나지 않았다. 추사는 무학대사비나 도선국사비라고 전해오던 것을 신라 진흥왕 순수비로 재발견했다. 그는 북한산 순수비 측면에 이 비가 진흥왕 순수비이고 이를 두 차례 찾아와 고증했음을 다음과 같이 새겨두었다. “이것은 신라 진흥대왕 순수비이다. 병자년 7월 김정희, 김경연이 와서 읽었다.” 이를 통해 추사의 식견과 진흥왕 순수비의 가치를 새롭게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순수비는 국립박물관에 보관하고 모사품을 옛 자리에 세워놓고 그 전말을 알리는 표지석을 세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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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강력한 인맥 | 하루 한마디 2023-03-1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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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생각 깨부수기

하세가와 마사아키 저/송소정 역
유노북스 | 2018년 04월

강력한 네트워크는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길을 내밀어 쌓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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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운명 설명서 | 일반 서평 2023-03-1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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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고미숙 저
북드라망 | 201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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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는 좋은 사주와 나쁜 사주가 없으며, 완벽하게 갖춰진 사주도 없고 모두 결핍된 사주를 타고 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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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고미숙

북드라망/2020.2.15.

 

일이 잘 안 풀리거나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 될 때 우리는 흔히 팔자타령을 한다. 그러나 자기의 사주팔자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렇기에 큰일을 앞두거나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 생각되면 사람들은 점집을 찾기도 한다. 답답하고 갈피를 잡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에 하지 않던 일을 하지만 결코 마음이 편한 것만은 아니다.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는 사주와 팔자에 대한 설명이다. 사주는 좋은 사주와 나쁜 사주가 없으며, 완벽하게 갖춰진 사주도 없고 모두 결핍된 사주를 타고 난다고 한다.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썼다고는 하나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저자 고미숙은 가난한 광산촌에서 자랐지만 박사학위까지 마쳤다. 고전평론가로 지식인 공동체 수유+너머에서 10여년 활동하였고, ‘감이당남산강학원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열하일기> 삼종세트, <달인> 사종세트, <동의보감> 사종세트, <근대성> 삼종세트 등 많은 저서가 있다.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에서 저자는 운명학을 배우면서 사람에게만 운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천지만물, 곧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다 운명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런 만큼 좋은 사주와 나쁜 사주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주팔자의 주체인 사람이 노력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 운명이라고 한다. 물처럼 운명도 흘러가게 된다는 것이다. 사주란 태어난 연월일시를 말한다. 각기 천간과 지지로 이루어져 있기에 모두 8글자가 되는데 이를 팔자라 한다. 천간 10개와 지지 12개로 이루어진 것 중에서 8개 글자만을 갖게 되니 누구나 불완전한 사주팔자를 타고 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불완전한 사주팔자를 좀 더 자기가 원하는 쪽으로 변화를 주기 위해 운명학을 공부하는 것이다. 부족한 것을 채우고 넘치는 것을 덜어내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운명은 바뀌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사주팔자를 타고 났다고 하여도 사는 형편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전체 내용을 입구와 출구를 포함해 6가지 주제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사주명리학은 타고난 명을 말하고 몸을 말하고 길을 말한다. 그것은 정해져 있어서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을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음을 말해준다. 아는 만큼 걸을 수 있고, 걷는 만큼 즐길 수 있다. 고로, 곧 앎이 곧 길이자 명이다! 물론 그 운명의 능동적 배치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사유의 적극적인 훈련이 필요하다.(p.31)”

무엇보다 기존의 통념과 표상으로부터 벗어나는 전제를 바꾸는 데서부터 공부는 시작된다.’고 정화스님은 말했다고 한다. 운명과 사건에 접근하면 역학이 된다. 어떤 방식과 리듬으로 인생을 살아가게 될지 그 윤곽을 스케치할 수 있다. 산다는 건 관계와 활동이다. 어떤 관계를 맺을지, 또 어떤 활동을 펼치게 될지를 추론할 수 있다. 고로, 의와 역은 하나다. 음양오행론을 의역학(醫易學)’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명리학은 결코 기이한 현상이나 심리적 도약을 통해 미래를 예언하는 따위의 술수가 아니다. 음양오행이라는 개념적 도구를 통해 인생의 우주적 비전을 탐구하는 앎의 체계라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팔자는 용법이다. 여덟 개의 카드를 어떻게 쓸 것인가? 운명의 키는 여기에 달려 있다. 이미 주어진 것은 과거의 산물이라고 치자. 이것은 과거를 말해주는 것이지 미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로 인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과거를 버리거나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기는커녕 계속 과거를 붙들고 늘어진다면 그거야말로 숙명론이다.(p.101)”

여덟 개의 카드를 어떻게 접합하고 변용할 것인가는 철저히 지금, 여기에 달려 있다. 여러 가지 연구에 따르면 유전자 자체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고 한다. 특정화합물이 특정 유전자에 달라붙어 그 유전자가 표현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다시 말하면 후천적 형질이 선천에 깊이 개입할 수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것을 ‘DNA메탈화라고 한다. 그것은 메틸기라는 화학물질이 유전자와 결합하여 해당 유전자의 발현 방식을 변경하되 DNA는 바꾸지 않을 때 발생한다.’고 샤론 모아렘이 <아파야 산다>에서 밝히는 것처럼 운명 또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운명의 지도 역시 카드 자체의 자성(自性)’이 아니라, 그것들이 결합, 배열되는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르게 적용한다. 문제는 이런 원리가 사회적 조건과 통념에 의해 가려진다는 데 있다. 부귀를 향한 집착, 정상성 이라는 척도, 다다익선의 논리 등등에 의해, 이런 통념으로부터 벗어나지 않는 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팔자를 원망하거나 저주할 수밖에 없다. 빈부귀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이 풀어야 할 숙제이자 소명이다. 고로 모든 팔자는 평등하다. (p.103)”

이제 모든 정보는 스마트폰에 다 있다. 계급과 신분, 인종과 민족의 장벽을 넘어 누구나 이 정보의 바다를 유영할 수 있게 되었다. 인생의 진리, 위대한 스승들의 가르침, 무의식에 대한 탐구, 별들의 탄생과 죽음 등 인생과 우주의 비의들이 모두에게 열린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사람들은 이 권리와 자유를 향유하려 하지 않는다. 지금, 사람들이 추구하는 건 돈과 정규직이다. 생각할 권리가 아니라 평생 하나의 직업에 묶여 있고자 하는 노예의 권리, 원하는 상품을 마음껏 탐할 수 있는 중독자의 권리만을 추구한다. 삶의 축은 오직 연애와 가족뿐이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가족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삶을 바치겠다는 망상을 멈추지 않는 것이 현대인의 속성 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어차피 좌충우돌, 파란만장의 리듬을 타야 한다. 화를 피하고자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번뇌를 자양삼아 살아간다. 번뇌가 없으면 대게 멍청해진다. 평소에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잘 관찰해 보라, 아프지도 않고 걱정거리도 없으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지루하고 심심해한다.(p.243)”

운명을 개척하며 살아가는데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용신이라고 한다. 용신을 찾는 데에도 다양한 길이 있다. 가장 먼저 8자의 흐름에서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일간이 강한가 약한가를 따져 봐야 한다. 일간이 강하다는 건 일간의 오행과 같은 천간과 지지의 글자나, 일간을 생해주는 글자가 많은 경우를 말한다. 쉽게 말하면 내 편이 많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으면 신약한 것이다. , 내 편보다 나의 적이 더 많은 경우다. 예컨대 오행상 나를 극하는 것은 나의 기운을 뺏는 것이고, 내가 극해야 하는 것 역시 기운이 빠지게 한다. 일간이 신강한 경우 순환이 일어나려면 일간의 오행을 많이 덜어내는 쪽이 되어야 하고, 신약한 경우 일간을 튼튼하게 해주는 쪽으로 용신을 잡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고전은 전제와 세계에 대한 비전탐구다. 거기에는 인생과 자연, 사이에서벌어지는 생극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그 역동적 힘과 지혜를 길어 올리지 않고선 이 디지털 시대를 통과할 방도가 없다.(p.260)” 교양의 습득이나 자기계발 따위는 스마트폰 안에 넘치고 또 넘친다. 그러나 내면화 되지 않은 지식은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지금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훨씬 더 절박하고, 또 절실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의 사주팔자인 운명을 공부하는 것 또한 를 파악하고 내가 잘 살기위해서 노력할 방향을 알고 힘써 노력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팔자와 운명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 이 책을 통하여 좀 더 발전적인 인생을 사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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