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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들고 떠나는 여행 | 서평단 서평 2023-03-1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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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 한 권 들고 떠나는 여행

김차중 저
글촌 | 2023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계절별로 본인의 시 한편씩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 시인들의 시비나 고향 등을 5,6 곳씩 찾아 본 것을 기행문 형식으로 정리한 수필집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책 한 권 들고 떠나는 여행

김차중

글촌/2023.2.20.

sanbaram

 

<책 한 권 들고 떠나는 여행>은 계절별로 본인의 시 한편씩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 시인들의 시비나 고향 등을 5,6 곳씩 찾아 본 것을 기행문 형식으로 정리한 수필집이다. 주로 저자가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이나 특별한 장소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사진을 찍고 글을 더하면 비로소 여행이 완성됩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 글을 쓴다는 것은 한 걸음 한 걸음이 글이 되는 나에게는 마법과 같은 일입니다.(p.6)”라고 말하며 이 책은 우리나라의 고향 같은 곳을 찾아 이야기를 담은 여행 수필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저자 김차중은 2019년 한국여행작가협회 여행작가학교를 수료했다. 2020년 서울시인협회 <월간 시> 추천작가로 등단하고 2022년부터 한국문화관광신문에 시를 연재 중이다.

 

편에서는 황간역, 부산 몰운대, 파주 허준묘, 강경의 박용래 시인, 선정릉, 안동 이육사와 관련된 장소를 찾아보면서 느낀 것들을 정리한 글이다. 접근 방법이나 주인공의 시를 소개하기도 하고 자신이 느낀 것을 시로 정리하기도 했다. 황간역을 찾았을 때 눈에 들어온 것은 역 앞 자그마한 광장에는 시를 입은 항아리들이 저마다의 몸짓을 드러낸다. 아담한 화단 안에서 꽃들과 나무들과 어우러져 있고, 담벼락 아래에도 누워 있다. 철도 옆 플랫폼에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사람처럼 서 있고, 소가 끄는 달구지 위에 앉아 세상 구경을 하는 항아리도 있다.(p.15)” 이와 같이 눈에 들어온 풍경을 하나의 사진이나 그림을 설명하듯 표현하고 있다. 나이 든 사람들은 누구나 완행열차를 타고 이동했던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빠른 교통수단을 선호하여 사라졌지만 옛날 완행열차를 통해 그 시절의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시라 할 수 있다. ‘편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저자의 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완행열차

                                           김차중

덜컹이는 기차는 어김없이 졸음을 부추겼다.

어지간히 규칙적이던 기차의 진동은

차라리 고향이었다.

 

눈을 감으면 떠오르던 기억도

기차의 리듬에 춤을 추었고

차창을 스치는 삼각형의 지붕들도

울림에 따라 다가오고 떠나갔다.

 

물건을 파는 역무원의 리듬 섞은 언어도

아기의 울음소리도

기차 바퀴의 덜컹거림에 박자를 맞춘다.

 

완행열차의 이음 칸에서

얼굴과 가슴을 기차 밖으로 내밀 수 있었다.

견고한 손잡이 덕에 떨어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신발을 반쯤 걸친 청춘들이

신발 한 짝을 떨어뜨렸다는 이야기는

가끔 들었던 적이 있다.

 

노란 바람이 세상을 누렇게 물들이는 시간

기차의 진동이 도닥도닥 느려지면

무채색 군산역이

덜크덩덜크덩 천천히 다가왔다. (p.10)

 

여름편에서는 아나키스트 신동엽 시인, 마라도, 오장환 시인마을 대청호수, 광주, 강화도에서 만난시인들의 소개와 그들의 시를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서 마라도를 찾은 시인은 녹색 평원의 섬, 용암이 흘러내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절벽, 파란빛의 바다가 수채화처럼 칠해져 있다. 섬 둘레의 목책을 따라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들판 위에도 파도를 만든다. 등대 쪽으로 향하는 길은 지평선에 걸쳐 있어 하늘에까지 닿을 듯하다.(p.94)”라고 마라도의 느낌을 표현한다.

 

가을편에서는 노천명 시인, 강진의 다산초당, 김제 뜰, 이성선 시인, 화성행궁을 둘러 보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정리해 놓았다. 다산초당에 가려면 귤동마을을 지나야 한다. ‘만덕슈퍼라는 허름한 입간판이 있는 곳부터 귤동마을이다. 배수로가 없는 경사진 도로를 따라 마을길에 오른다. 비가 와서 물이 도로 뒤로 천천히 흘려내려 시골길을 걷는 어릴 적 향기를 불러일으키는 길이다.(p.143)”라고 다산초당을 찾아가면서 보고 생각한 것들을 정리한다. 그리고 마음이 가는 풍경을 꼼꼼하게 사진으로 챙겨 독자로 하여금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겨울 편에서는 기형도 시인마을, 단양의 신동문 시인, 서산의 윤곤강 시인과 가로림만, 겨울바다 거진, 김종삼 시인의 시비와 포천에 대한 답사기를 실었다. 특히 시비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김종삼 시인의 시비를 찾아 나서는 마음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버스는 하얀 눈 소복이 쌓인 포천의 시골길을 달린다. 고모리에 들어서자 한쪽에서는 아이들이 눈썰매타기로 즐겁다. 유명하던 욕쟁이 할머니의 집도 보이고, 한적한 카페들도 서너 군데 보인다. 놓지 않은 산들과 시가 있는 호수공원은 가족과 연인이 나들이 가기에 참으로 적당한 장소다.(p.227)”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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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무언가 | 하루 한마디 2023-03-1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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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드림 온 Dream on

김미경 저
쌤앤파커스 | 2013년 01월

남보다 1시간 더하는 것, 1페이지를 더 서내는 것 등 남과 다른 것을 해내야 실행력에 자신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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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정원 | 일반 서평 2023-03-1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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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화가들의 정원

재키 베넷 저/김다은 역
샘터 | 2020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상파 화가들은 대표적인 정원사이자 화가로서 두 위대한 예술 영역인 미술과 정원 가꾸기를 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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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정원

재키 베넷/김다은

샘터사/2020.9.15.

 

물감의 발명으로 자연 풍경과 정원을 그리는 화가들은 야외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고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인상파 화가들은 야외 작업의 자유로움을 긍정하고 눈에 보이는 그대로 담아내야 한다고 믿는 것에 그치지 않았고, 자신이 느낀 감각과 감정을 담아야 한다는 신념을 공유하며 함께 나아갔다. 이들은 자주 정원에 모여 같은 정원이나 서로의 모습을 그리곤 했다. 인상파 화가들은 대표적인 정원사이자 화가로서 두 위대한 예술 영역인 미술과 정원 가꾸기를 결합했다고 말하는 <화가들의 정원>의 저자 재키 베넷은 1990년에 <BBC 와일드라이프 매거진>자연부문 저술상을 수상했고, 자신의 정원에 관해 쓴 시리즈가 가든 미디어협회 ‘2009년 올해의 가드닝 칼럼으로 선정되었다. 저서로 <작가들의 정원>, 이달의 와일드 라이프 가든>, <코티지 가든>, <와일드 어바웃 더 가든> 등이 있다.

 

<화가들의 정원>에는 르누아르와 세잔, 살바도르 달리, 프리다 킬로를 비롯한 전 세계의 위대한 화가들이 직접 가꾼 정원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들의 손길이 닿은 화단과 텃밭, 올리브나무 숲, 포도밭을 살펴보면 작품을 감상하는 것 이상으로 화가의 삶과 예술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공간인 정원에서 화가는 무엇을 발견해낼까? 누군가는 정원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화폭에 담고, 누군가는 추상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정물화의 소재와 달리 정원은 계절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색과 모양을 보여주는 훌륭한 소재다. 매번 새로운 시선과 느낌으로 수없이 많은 작품을 그려낼 수 있다. 지베르니에 있는 클로드 모네의 정원에서 그러했듯 하나의 정원에서 수백 점의 걸작이 탄생하기도 한다. 인상주의는 19세기와 20세기 초반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예술 운동이 되어 독일과 스페인,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까지 퍼져나갔다. 인상파 화가들이 다 함께 공유한 것은 그림의 주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야외 작업을 향한 열정이었다.(p.14)” 이런 내용을 엮어서 이 책이 만들어졌다.

 

랑부아즈의 클로뤼성은 레오나라드도 다 빈치의 마지막 집이자 작업실이었다. 아탈리아에서 잊힌 64세의 레오나르도는 프랑수아 1세의 초대로 이 성에 와 살게 된다.(p.26)” 레오나르도는 아끼던 스케치와 노트들과 함께 작품 세 점을 챙겨 떠났는데, <성안나와 함께 있는 성 모자상>, 미완성이었던 마지막 걸작 <세례요한>, 그리고 늘 곁에 두었던 <모나리자>였다고 한다. 왕은 자신의 어머니 성이었던 곳에 레오나르도가 거쳐하도록 하였으며, 이곳을 빛을 둘러싸다라는 뜻의 클로뤼세라고 레오나르도는 명명하였다. 성에는 비둘기가 많았는데, 이때 비둘기는 식재료였을 뿐 아니라 알과 깃털도 유용했고 배설물은 좋은 거름이 되었다. 식물을 연구하며 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낼 만큼 열성적인 식물학자였던 레오나르도는 식물도감을 완성하고자 했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러나 클로뤼세성을 자연스럽게 정원으로 가꿨다. 낮은 지역이라 강물이 범람하는 곳에는 습지에 맞는 정원을 조성해 놓았다.

 

르 시다네르는 제르베루아에 있는 중세 성터에 있는 목사관으로 쓰였던 집에 정착을 했다. 그리고 정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마을의 고위 관리들을 설득하여 시청과 광장 앞에 두 개의 장미 덤블을 심었다. 이후 1904년에는 마을 사람들에게 집 앞에 장미 두 송이를 심어달라 부탁했고 대부분 그의 말을 따라주었다. 색이 조화롭도록 그가 세심하게 신경 쓴 덕분에 원래도 그림 같던 제르베루아의 풍경에 아름다운 꽃들이 더해졌고 르 시다네르는 1908년 첫 장미축제 개최를 이뤄내기까지 했다. 지금도 장미축제가 열리는 6월 셋째 주 일요일이면 제르베루아 거리 곳곳이 꽃과 꽃수레로 가득 꾸며진다. 그만큼 그의 영향력이 오늘날에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내작업실을 기반으로 진행되던 기존의 작업 관습을 모두 깨부순 인상주의의 정점에는 대가 클로드 모네가 있었다. 화가들의 정원과 예술을 나란히 두고 이야기하게 된 것도 정원을 예술 세계의 중심에 두었던 모네의 역할이 컸다. 인상파화가들은 교외 정원의 장미와 뜰, 텃밭을 즐겨 그렸고 정원을 만드는 과정에 몰두했던 모네는 아름다운 지베르니의 정원을 남겼다.(p.201)” 인상파 화가들의 정원사랑은 지베르니 정원이 만들어지기 훨씬 전에 시작되었다. 모네가 마지막 집이었던 노르망디 지베르니에 자리를 잡기 한참 전부터 모네와 친구들은 자신의 정원뿐 아니라 가까운 친구와 이웃들의 정원을 작품에 담았다. 베르트 모리조는 이미 파리의 공원을 그리고 있었고 <부지발 정원>을 비롯한 여러 작품에 파리 교외 부지발에 있는 자신의 정원을 담았다. 르누아르도 몽마르트 작업실 뒤편에 있던 도심 속 자연을 실험적인 야외 작업실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1880년 에두아르 마네는 벨뷰의 여름 별장에서 <벨뷰의 정원>을 그렸다. 같은 시기 피사로는 17년 동안 살았던 우아즈강이 흐르는 퐁투아즈의 정원들을 여러 작품에 남겼다. 퐁투아즈 강가 부두에 있는 그의 집은 1881년 고갱이 그린 그림으로도 유명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언제나 색을 고려해 정원을 꾸민 모네는 푸른 수염 아이리스가 살짝 그늘진 곳에서 색을 더 잘 유지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이 꽃들을 과수원 나무 밑에 심었다. 푸른 아이리스는 다른 꽃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색이 강렬해서 따로 모아 심거나 여유롭게 늘어 심은 여러해살이 꽃들의 테두리로 썼다.(p.210)” 여름에는 한해살이 꽃들과 여러해살이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났고 모네는 특히 작약과 양귀비를 좋아했다. 커다랗게 피는 꽃보다는 한해살이 개양귀비의 소박한 빨간 꽃을 즐겼다. 알레 상트랄 양옆의 화단에 가득한 이색적인 아편양귀비의 연하고 탁한 분홍빛도 좋아했다. 화단의 구역마다 한 종류의 꽃만 심어 물감상자 화단이라 불렀는데 이 화단에서 꽃을 꺾어 집 안을 장식했다. 대부분은 한 구역에 한 종류의 한 가지 색만 심었지만 같은 종의 두 색을 섞어 심기도 했다. 이런 전통을 새로 복원한 오늘날에도 계속 이어가 관람객들에게 공개하고 있다고 한다.

 

1880년부터 1920년대까지 덴마크의 바닷가 마을 스카겐은 스칸디나비아 예술가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 이들은 집을 빌리거나 유일한 호텔 브렌둠스에 머물며 몇 주씩 여름을 보내곤 했다. 몇 달씩 머무는 이들도 있었고 일부는 마을에 집을 두고 정착해 살기도 했다. 화가들은 멀지 않은 각양각색의 오래된 집에 살며 자주 만나 교류했다. 부부나 연인도 있었지만 관계는 늘 변하곤 했다. 이곳뿐만 아니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호아킨 소로야에 의해 정원이 형성되고 공개하게 된 곳도 있었다.

 

뒤랑 뤼앨의 전시회는 19세기 후반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미국의 분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약용 식물과 식재료를 키우는 공간 정도로 여겨지던 정원이 볼거리와 휴식, 즐거움을 위한 공간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p.282)” 이 시기 정원 가꾸기가 산업화에 대한 반작용이자 영국 미술공예운동의 영향으로 유행했다. 당시 새롭게 형성된 미국의 중산층은 취미로 정원 가꾸기를 즐길 수 있었고 이 유행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집과 맞닿은 텃밭에는 담이 둘러져 있고 식재료가 되는 과일과 채소가 자랐다. 담 너머의 과수원은 덩컨 그랜트의 <과수원에서의 수업>속 모습처럼 벨의 아들들이 가정교사의 감시 속에 공부를 하는 교실이 되었다고 한다.

 

파리에서 시작된 인상주의는 유럽 각국을 넘어 미국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럽에서는 영국이나 스페인, 덴마크 등에서 인상주의를 지향하는 많은 미술가들이 자기 집 정원을 가꾸거나 한 마을에 모여서 정원을 가꾸고 그림을 그리면서 교류하였다. 이들은 자기들에게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독특한 정원을 가꾸고 예술적 감각을 살린 조화로운 색으로 정원을 디자인하고 가꿨다. 화가들이 죽은 후에는 그 후손들이 관리하거나 지역에서 명소로 가꾸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인상파화가들이 가꾸던 정원의 특징과 현대에 복원된 유명한 정원들을 만날 수 있다. 정원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나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 속 정원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읽어볼 것을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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