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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트레일블레이저 TRAILBLAZER

마크 베니오프,모니카 랭글리 공저/김정희 역
서울문화사 | 2020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기업의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 환원하는 세일즈포스의 경영철학에서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음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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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에 뿌리를 둔 문화는 가치를 창출한다.

 

이 책의 핵심을 한 줄로 요약하면 가치에 뿌리를 둔 문화는 가치를 창출한다.’라고 저자 마크 베니오프는 서문에서 밝힌다. 그가 말한 가치 창출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을 마주하게 되었다

얼마 전 읽었던 책에서 현재 빅테크 기업들이 가진 문제점들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정부의 규제 없이 기술 산업 발전을 명목하에 벌어지는 그들의 횡포 및 그들 기업의 가치는 이익 창출에 걸림돌이 되면 얼마든지 무시되는 상황들을 알게 되면서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실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럼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기업 자체의 자정 능력을 갖추고 고객의 높은 도덕적 윤리적 기준에 맞는 기업은 이런 문제가 많은 빅테크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는 대기업이 반열에 오를 수 없는 것인가? 지켜야 할 규범과 가치는 항상 시시때때로 바뀌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눈을 감아야 세계 일류 기업이 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그런 나에게 사실 세일즈포스라는 회사 이름은 생소했으나 우리에게 잘 알려진 GAFA(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도 사회 환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그것을 실천하는 기업의 CEO가 자신있게 경영철학, 가치, 기업문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세일즈포스는 성장 대 환원, 이익 창출 대 공익 증진, 혁신 대 더 나은 세상 만들기는 이제 이분법으로 둘 중의 하나가 아닌 둘 다 비즈니스의 의무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11년 연속 <포춘>이 뽑은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순위에 오르고,  2018년까지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86%가 세일즈포스의 고객이었고,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 선정되고 구글과 같은 수많은 세계적인 기업이 세일즈포스의 ‘1-1-1’의 자선 모델을 채택한다는 이 세일즈포스의 창업자이자 현재 CEO이며 이 책의 저자인 마크 베니오프는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남달랐다. 그는 어린 시절 학교생활에는 흥미가 없었지만 15살에 코딩을 배우며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매력에 빠져 컴퓨터 게임 리뷰 및 게임 회사를 차려 게임 프로그램을 만들어 벌어들인 돈으로 그의 첫 자동차도 사고 대학교 등록금도 내게 된다. 대학시절 애플의 인턴 프로그래머의 경험도 쌓으며 졸업 후 오라클에 입사해 임직원까지 오르며 성공 가도를 달리지만 일에 대한 권태감을 느끼며 결국 1999년 그는 자신의 꿈을 위해 성공이 보장된 오라클을 떠나 세일즈포스를 창립한다. 세일즈포스는 스타트 기업에서 창업 20주년 만에 현재 직원 수 5만 명 이상인 세계 최대의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세계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의 제목인 트레일불레이저의 의미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2016년 세일즈포스는 그들 회사의 직원은 아니지만 각자가 소속된 회사에서 세일즈포스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전문가들과 브랜드 홍보대사를 위한 행사를 준비하며 이들을 개척자라는 의미를 지닌 트레일블레이저로 지칭하게 되는데 이후 트레일블레이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매년 개최되는 큰 파티이자 소프트웨어 콘퍼런스인 드림포스 행사의 모터가 되고 세일즈포스 문화의 핵심 단어가 되었다.

 

그들은 배우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하며, 탐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을 갈망하며 문제를 해결을 즐기고 사회에 돌려주는 걸 좋아합니다. 그들은 문화와 다양성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개척자, 바로 트레일블레이저예요.”(P.52~53)

 

세일즈포스 기업 내부의 제 1의 가치는 신뢰이며 이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성을 내세우며 더 발전된 기술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성공에 중점을 둔다. 세일즈포스의 고객 성공이 바로 세일즈포스의 성공이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도요타의 추락한 품질과 신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제공하고 메릴린치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끈질긴 분석으로 기존의 제공하던 프로그램 대신 그들의 편의와 이익 창출에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의 프로그램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AI분야의 기술발전이 향후 세일즈포스와 고객의 성공 및 우리 삶의 중요한 기능일 것임을 파악해 AI 기술 혁신을 위한 목표 설정을 세우고 다년간의 연구를 실행한다. 종교, 여성, 인종, 성 소수자 등에게 차별이 없는 평등한 기업이 되고자 노력한다. 실례로, 세일즈포스 안에서 여성에 대한 임금격차의 여부를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하고 밝혀진 문제점을 보완하고, 관리자급에 여성 비율을 높이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나는 미래에는 평등이 기업의 완전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드러내는 열쇠가 될 거라고 굳게 믿는다. 그렇다고 그것이 성취하기 쉽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시도하지 않는 사람들은 역사의 그릇된 편에 서게 될 것이다.(P.166)

 

 

하와이의 오하나(Ohana)라는 가족이라는 개념을 서로에 대한 책임과 공유 가치로 긴밀하게 맺어진 어떤 집단 즉, 혈연을 넘어선 넓은 가족에게 적용하며 세일즈포스의 가치를 살리는 기반으로 삼는다. 신입사원을 가족의 일원으로 환영하고, 직원들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캠프 B-Well’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충분한 영양공급과 정신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며, 더 나은 문화 전달자가 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강의를 받고 토론을 하며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고, 직원들이 평등그룹 참여로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재미와 놀이를 중요시하여 여러 가지 행사와 모임을 통해 유명한 예술가들을 초청해 공연을 진행하며 오하나의 재미를 공유한다.

 

우리 문화에 비밀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가치를 살리는 것이 진정한 소속감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훌륭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함께 열심히 노력하고, 사회 환원에 함께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해지는 유대감을 구축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구축 요소는 자원봉사와 환원에 대한 공동의 헌신과 고객을 위해 일한다는 공동의 사명이었다. (P.179)

 

이런 오하나의 의미를 기반으로 한 세일즈포스의 기업문화와 가치는 기업 내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이들은 내부를 넘어서 외부에도 그들의 가치를 행동으로 실천한다. 세일즈포스는 자본의 1%, 제품의 1%, 직원 업무시간의 1%를 할애해 직접 만든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문화를 발전시켰다. 사회 환원 모델을 1-1-1이라고 이름을 붙였고 자선활동을 완벽하게 세일즈포스의 문화에 융화시켜 자사의 핵심 사업에서 분리할 수 없도록 하는 목표를 세웠다. 직원들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자원봉사를 하러 가는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고, 직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활동이면 무엇이든지 5천 달러까지 그들의 기부를 연결시켰다. 병원, 학교, 푸드뱅크 그리고 다른 지역사회 기관의 자원봉사, 캄보디아, 아프리카, 인도, 네팔 등의 난민 캠프까지도 자원봉사를 한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같은 대규모 재난에도 물질적, 인적 지원을 하며 사회 환원에 앞장선다. 청년단체, 공립학교, 자선단체, 노숙인 쉼터 등 각종 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그들의 디지털 교육에도 직접 나선다. 퓨처포스를 창설해 지역 공립학교를 선정, 비영리단체 및 NGO와 직업 훈련 제휴를 하고, 대학교와 지역 전문대학에서 직원을 채용하고, 수백 명의 도시 청소년을 위해 수습 자리를 창출하고, 그중 절반 이상을 세일즈포스에 고용하는 것을 포함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나는 CEO부터 인턴에 이르기까지 전 사원이 환원을 미래와 동의어로 생각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것은 전 세계의 젊은이들을 보다 더 공평한 경기장, 즉 더 공평한 경쟁의 장으로 다시 데려올 수 있는 기회다. 이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그들에게 투자하자. (P.226)

 

세일즈포스는 문제가 되는 사회 이슈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 인디애나주의 차별적인 법률 제정을 반대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런 불평들을 초래하는 법률 개정을 위한 강경한 자세로 펜스 주지사가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우하는 개정안을 발표하게 앞장선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의 하나로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아이들을 부모와 분리해 구금시키는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이와 연관된 미국 CBP 또한 세일즈포스의 고객이었기에 만약 CBP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이 분리정책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면 CBP와의 거래를 철회해야 한다는 내부의 자성 목소리도 나오게 된다. 그들은 CEO가 앞장서서 이런 비극에 맞서는 목소리를 내길 원했고 마크 베니오프는 페이스북에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백악관 관계자에게도 편지를 보내 이런 끔찍한 정책을 끝내기를 촉구했다. 결국 그들의 소프트웨어가 국경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전혀 관계되지는 않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세일즈포스는 자사의 프로그램이 윤리적이고 인도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산업 표준, 지침 및 생활 체계를 만들고 촉진하는 윤리 및 인도적 사용 부서라는 새로운 분과를 만들게 된다.

 

우리의 초대 최고 윤리 및 인도적 사용 책임자인 폴라 골드먼은 자신의 임무는 고객의 성공을 견인할 뿐 아니라, 긍정적인 사회 변화와 인류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우리 기술의 전략적 체계를 개발하는 것이라 설명한다.

우리 모두는 기술이 본질적으로 좋거나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안다. 말대로 그것은 단지 도구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다. 그리고 결국 확실히 윤리적으로 사용되도록 하는 것이 모든 비즈니스의 핵심 기능이다. (P.274)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 그리고 노숙으로 내모는 더 큰 경제적 불균형은 기술 산업이 몰고 온 위기이다. 마크 베니오프는 많은 고소득 엔지니어들과 임원들이 부동산 가격을 천문학적으로 치솟게 만들고, 저렴한 가격의 주택 공급이 사라졌고, 중산층을 사실상 도시 밖으로 내모는 가격이 형성되었고, 기회 부족이라는 면에서 기술 산업 문제의 최절정을 이루었지만, 기술 산업 종사하는 그 누구도 자신들의 창출을 도운 부의 확연한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충분히 행동하지 않음을 지적한다. 마크 베니오프는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자금 투입만이 이 문제의 해결방안임을 알고 영구적인 해결책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세일즈포스처럼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큰 기업들만을 대상으로 법인세를 인상하는 주민 발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힘을 쏟고, 이를 반대하는 억만장자들과 거의 모든 기업 CEO들과 맞서는 것에 주저하지 않으며, 이것에 찬성해달라고 주민들 앞에서 연설하며 적극적인 참여로 벌여 결국 이 발의안은 통과가 된다. 그는 이제 활동가 CEO’로 불리길 주저하지 않으며 사회 환원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실행하고 있으며 발전된 기술과 함께 모두가 그 혜택을 누리는 사회를 꿈꾸고 있다


 

가치는 다음과 같다. 가치를 식별할 수 있는 말을 사용해야 하지만,

그 말이 일관된 행동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당신은 진정한 의미의 가치를 실현하지 못할 것이다. 가치를 선택적으로 또는 간헐적으로 적용하거나,

위기 대응 차원에서 시행하느라 허둥지둥하는 것보다

가치를 문화의 기반으로 삼는 것이 훨씬 현명하고 지속 가능하다.“

 


세일즈포스가 신뢰, 고객 성공, 혁신, 평등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경영철학으로 사회 환원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어떻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나는 이 사회가 분명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높은 의식의 가치와 까다로운 윤리를 기준으로 그들의 문화를 발전시키고 대외적으로 사회의 문제에도 기꺼이 목소리를 당당히 내고 사회 환원에도 앞장서는 글로벌 기업이 탄생하길 바라는 염원도 가지게 되었다. 가치는 벽에 걸어두는 액자가 아닌 실천으로 옮기며 공동체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들이 서로 앞다투어 사회 환원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세일즈포스는 기업을 대표는 특정 로고도 없고 그렇다고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눈에 띄는 제품을 만들지 않지만 그들이 이뤄낸 가치 창조와 실천은 어떤 빅테크보다 뛰어나다고 여겨졌다. 앞으로 나는 세일즈포스의 발전과 그들의 가치실현에 그들의 노력에 관심을 가지고 눈여겨 보게 될 것이다. 많은 CEO와 직장인 그리고 일반 개개인들이 이 책을 접해서 가치를 세우고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YES24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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