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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기억된 50개의 장소 | 출판사 리뷰 2021-09-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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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계사에 기억된 50개의 장소

제이콥 필드 저/김산하 역
미래의창 | 2021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세계사에 기억된 50개 장소가 가진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이야기에 빠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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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흐름 속에 특별한 이야기를 품은 장소 50개를 만나보았다. 역사에 관련된 새로운 무언가를 알아가는 것은 항상 흥미롭다. 학창시절 암기과목이라 여기던 역사를 다른 시각 혹은 접근법으로 알아가는 것은 그시절 느끼지 못했던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역사를 담은 책들은 항상 특별해 보인다. 이 책은 현생 인류의 시작하는 선사시대부터 문명의 시작인 고대시대, 중세시대, 근대시대, 혁명의 시대, 현대시대까지 역사적으로 기억해야 할 장소라는 테마를 통해 과학· 경제 ·종교· 예술 그리고 사회 전반으로 시각을 넓히고자 하는 목적으로 쓰여졌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이들 장소는 매우 특별한 이야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목 차>



 

 

2. 멍고호 - 메말라버린 호수에서 발견된 현생인류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에보리진은 수천 년간 전해오는 고유의 문화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 보존된 인류다. 에보리진이 5만 년에서 45천 년 전 사이에 멍고호로 처음 왔을 무렵 멍고호는 큰 호수였지만 19천 년 전에 완전히 메말라 버렸다. 이동생활을 했기에 인구는 점점 줄어 18세기 말 무렵에는 30만 명 정도였다. 18세기 말까지 영국의 범죄자 5천 명이 이곳에서 살았고, 19세기에서 20세기까지 수백만 명의 이민자가 오스트레일리아로 왔다. 영국이 통치권을 선포하고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은 그들에게 빼앗겼고 그들이 가져온 질병으로 죽거나 인정 탄압에 시달렸다. 멍고호에서 발견된 유골은 원래 멍호고의 주인이었던 에보리진의 세 부족들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그중 하나는 멍고 국립공원 전시장에 하나는 원주민 단체가 보관 중이다. 나머지 하나는 멍고호 끝자락에 다시 묻혔다. 이런 유골을 전시장이나 특수한 장소에 보관되는 것이 아닌 땅속에 다시 묻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것이 특별했기에 이 멍고호의 에보리진 유골에 대한 이야기를 눈여겨 보았다.

 

6. 나우루 -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공화국


나우루는 오세아니아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 영연방의 하나다. 21제곱킬로미터 크기의 타원형 섬으로 산호초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가장 가까운 섬과 320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새들의 안식처가 되었는데 수 세기 동안 바위로 떨어져 쌓인 배설물은 인산염이 풍부한 퇴적물이 되는데 이 부산물이 결과적으로 이 섬이 운명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게 된다. 1798년 영국 포경선 헌터호가 이 섬을 발견한 이후로 유럽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술, 총기, 질병이 섬에 퍼지고 나우루 씨족 사이에서 10년 넘는 내전의 발생으로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했다. 1888년엔 독일이 나우루를 점령했고 19세기 후반에는 인산염이 가치가 높이 평가되면서 인산염을 채굴과 반출이 시작되었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나우루는 여러 나라에 의해 많은 피해를 입고 1968년에 독립을 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가 되었지만 인광석 채굴을 통해 단기간에 전 세계에서 GDP가 가장 높은 국가로 성장했다. 21세기 초 인광석이 고갈되어 더이상 채굴 사업이 힘들어진 나우루의 경제는 무너졌다. 무너진 경제를 위해 오스트레일리아 정부가 나우루에 난민 수용소를 짓는 조건으로 원조를 해주었다. 나우루는 해안의 심해 채굴 계획이 있지만, 계속적인 채굴로 벌써 섬의 3분의 1이 파괴된 나우루는 미래는 어떨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물적 자원이 풍부하다고 해서 모든 나라가 강국이 되는 것이 아님을 잘 보여주는 예가 나우루이다. 아이가 학교에서 물적자원을 잘 활용하지 못한 국가인 나우루에 대해 배웠다는 이야기를 해서 귀담아 들었던 나라인데 이 책에서 만나 더 관심있게 보게 되었다. 인산염으로 큰 수익을 냈을 당시 GDP가 미국의 두 배에 달해 지상낙원이라 불리던 나우루는 미래를 계획하고 교육이나 다른 자원 개발에 투자하지 않아 현재 존폐의 갈림길에 놓인 것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29 케이프 코스트 섬 노예 무역의 중심지


17세기 중만 발트해 무역도시였던 로스톡에서 온 헨드릭 칼로프는 서아프리카 네델란드 서인도 회사에서 일했다. 유럽으로 잠시 돌아가 스웨덴의 드 기어스와 계약을 체결하며 아프리카 -스웨덴 무역의 책임자로 골드 코스트로 돌아와 1653년 건물을 짓고 카를루스버그라고 명명했다. 칼로프는 드 기어 가문과 사이가 틀어지자 덴마크인들과 협력한다. 자신과 친분이 있는 골드 코스트를 지배하는 보데마 왕을 설득하여 이 요새의 지배권을 덴마크에 넘기는데 성공하고 자신이 이 요새의 지배권을 얻어낸다. 그 후 카를루스보그는 네델란드에서 스웨덴으로 다시 네델란드로 넘어갔다가 결국 1664년 영국 함대가 이 요새를 차지하며 케이프 코스트 성으로 이름이 바뀌며 대서양 노예무역의 본거지가 되었다. 18세기 중반 이후, 미국 대륙이 노예를 더욱 원하며 대서양 노예무역은 정점에 달했고, 확대한 노예무역을 위해 케이프 코스트 성은 새로 지어졌다. 1807년 노예무역은 영국제국에 의해 폐지되었고 1867년 영국이 공식적으로 골드 코스트에 식민지를 건설한다. 1957년 가나가 독립을 한 후 다른 노예무역의 성들과 함께 복원되어 노예무역이라는 세계 역사의 비극의 증거로 활용되고 있다. 유대인에 대한 홀로코스트를 단연 인종차별에 의한 집단 학살의 최고의 비극적 사건이라고 말하지만 흑인에 대해 벌어졌던 이런 참혹한 과거에 대해서는 누가 책임지지도 사과하지 않는다. 여전히 피부색과 관련된 인종차별은 사라지지 않은 현실에서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37 블랙힐스 - 인디언들의 이주 역사가 담기다


와이오밍 북동쪽과 사우스다코타 서쪽 사이에는 블랙힐스라는 우거진 숲과 계곡이 있다. 블랙힐스에는 기원전 7000년경부터 인디언들이 흩어져 살고 있었다. 16세기 무렵 유럽인들의 대규모 북아메리카 식민정책은 원주민들에게 질병을 가져다주고 탄압과 폭력도 일삼았다. 1783년에 영국에서 독립한 미국은 서부로 진출하였고 1830년 잭슨 대통령은 인디언 이주법을 발표하며 남동부에 살던 약 10만 명의 인디언들이 잔인하게 토벌되며 서쪽으로 쫓겨났다. 캘리포니아의 금광이 발견되면서 원주민의 사냥터가 짓밟히게 되고 1868년 미국 정부는 원주민들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라라미 요새 조약을 체결하며 블랙힐스 일대에 백인의 출입을 금지하게 된다. 하지만 블랙힐스에 금광이 발견되자 이 조약은 완전히 무시가 되고 금 채굴자들이 몰려들게 된다. 급기야 1875년 이 조약이 백지화되고 블랙힐스에 있는 모든 원주민들에서 떠나도록 강제이주를 명령했고 이에 맞서 원주민은 시팅 불을 중심으로 강력한 저항을 하지만 최후에는 블랙힐스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고 인디언 보류 지역에 정착하게 된다. 이렇게 삶이 터전을 잃어버린 인디언들은 지금도 가난에 시달리고 서구 문화로 이들을 강제로 통합시키려는 비참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콜롬버스의 신대륙 발견이란 것도 서구 문화 중심의 해석일 수밖에 없다. 아무도 살지 않는 대륙을 발견한 것이 아닌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영토를 알게 된 것임에도 자신들의 입장에서 미지의 땅이고 자신들 뜻대로 토착민에 대한 배려 없이 박해를 일삼은 것이기에 이기적인 발상이라 할 수밖에 없다.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힘들게 살아가는 인디언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역사적 배경을 알게 되어 의미가 새롭다.

 

50 유럽입자물리연구소, 세른(CERN) - 세계 최대의 입자 물리학 연구소

세른은 1952년 파리에서 설립 동의안이 체결되어 임시로 출범했고 지금은 총 22개국이 예산 수립과 집행에 관여한다. 처음 제네바 외곽에 있는 작은 마을인 메랑에 위치한 세른은 프랑스 국경과 아주 가까운 곳이었다. 점점 더 확장되면서 세른의 시설 중 80퍼센트는 프랑스에 위치하게 되었다. 설립 초기부터 입자 가속기 등을 이용한 고에너지 물리학 연구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이 곳에서의 연구는 순수 목적 과학 연구를 하고 군사 목적으로는 활용되지 않고 연구 자체도 대중들에게 공개하도록 되어 있다. 이곳에서 대형 강입자 충돌형 가속기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힉스 입자의 존재를 증명했다. 1980년대에 인터넷은 외부의 학계나 과학자, 공무원들로 구성된 소수 모임 이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다가 세른에서의 성과로 인해 일반인들도 인터넷을 마음껏 활용하게 된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컴퓨터 파일을 매끄럽게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한 팀 버너스-리와 여러 나라 과학자들의 결과물이 World Wide Web(WWW)이고 세른의 운영방침에 따라 일반 사람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힉스 입자 증명한 곳이 세른인 것은 알고 있었으나 WWW의 무료 사용도 이곳 세른에서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인터넷 사용의 혁명적 발전에 기여한 WWW가 수익에 목적을 두지 않고 공익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세른에서 연구한 결과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50개의 장소가 역사적인 흐름을 따르지만 순서대로 읽지 않고 읽고 싶은 장소들을 선택해서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여겨진다. 50개의 장소를 모두 언급하지 못했지만 50개 장소 하나하나가 가진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 장소의 역사적 · 사회적 · 문화적 배경과 중요한 장소가 되어 어떤 사건이 일어났었는지 그리고 현재는 어떤 모습인지 설명되어 있다. 세계사에 기억된 50개의 장소는 찬란한 역사를 지닌 곳도 있지만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곳도 있었기에 역사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배워야 하는가에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 종교의 발상지, 문화발전의 중심지, 전쟁의 서막을 알리던 장소, 경제발전의 중심지, 아픈 역사를 지닌 장소, 혁명의 중심지 등 50개의 장소가 가진 인류 문명의 획기적이거나 비극적인 역사를 다양하게 접근하며 현재의 우리는 어떤 역사를 써나가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 50개의 장소 중 한국의 경복궁과 DMZ도 포함이 되었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장소들도 흥미로웠지만 아픈 역사를 지닌 장소를 만났을 때 더 의미있게 다가왔다. 우리가 역사를 알고 배워나가는 것은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일이기에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사에기록된50개의장소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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