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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브로드스키 일화가 인상적이네요 .. 
리뷰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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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너무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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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방관의 기록 | 기본 카테고리 2020-08-3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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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도 구하겠습니다!

조이상 저
푸른향기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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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나는 곳에교통 사고 현장에 주택에 지어진 벌집 제거를 위해, 손이 닿지 않는 하수구에 고양이가 빠졌을 때...

 

위 상황에 자연스레 떠오르는 사람은 소방관이다. 우리 사회에서 힘들고 어려운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가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일은 한 가지이거나 비슷한 종류 같은데 소방관이 하는 일은 너무나 여러 가지다. 막연하게 힘들겠다, 고맙다라고 생각만 했지 실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볼 기회는 없었다. 지인 중에 소방관이 아무도 없고, 119에 전화해서 구조요청을 해본 적도 없다. 그저 뉴스에서나 접했을 뿐이다

 

 

이번에 푸른향기 출판사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소방관의 일기장 같은 <오늘도 구하겠습니다>로 그들의 일과 삶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 이 책은 5년차 소방공무원 조이상씨가 썼다. 그는 LED제품 관련 업종에서 일하다가 조금 늦은 나이에 소방관 시험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한동안 다른 일을 했지만 그의 운명은 소방관이었던 모양이다.

 

 

그가 초등학교 1학년 때 그렸던 소방관 그림을 보면, 직접 작사 작곡한 소방관 노래 <우리는 간다>를 보면 말이다. 생과 사를 오가는 현장 출동 업무에 바쁜 와중에도 중국어 통역사 자격을 취득하고 일상을 기록하여 이렇게 책까지 낸 것은 그가 자신의 직업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의 글을 읽어보니 맘이 따뜻하면서도 일에 있어서는 열정적인 사람인 것 같다.

 

 

 

이 책은 미디어에서만 보아온 소방관들의 활약 외에도 현장이 얼마나 더 긴박하고 위험한지 알려 준다. 그렇다고 이 책이 자극적인 것은 아니다. 저자 조이상씨는 자신과 팀이 출동했던 에피소드에 자신의 단상을 더하고,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과 소명에 대해 담담하게 기술했다. 그래서 나처럼 소방관의 일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이 그들의 고충과 애환을 책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다.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기도 하고, 구조중 희생된 동료 때문에 괴롭지만, 현장에서 만난 여러 인간 군상들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도 그리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개인이 남기는 기록이 어떤 식으로든 의미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이순신 장군과 김구 선생의 일기가 사료로 남아 몇 백년이 지난 우리에게 그 시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다. 그들은 역사적으로 대단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지만 그 안엔 지극히 보편적인 일상과 개인의 고뇌도 들어있다. 이 책을 난중일기나 백범일지와 비교하는 것이 너무 과하다 싶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의 사소해 보이는 이 기록이 단순한 개인의 일상에 더해 2020년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과 소방관의 업무도 같이 들어있기에 의미가 있다. 소방관을 꿈꾸는 이들에게, 혹은 미래의 누군가에게 다양한 각도의 자료로 읽힐 것이다.

 

그는 이국종 교수를 존경한다고 했다. 이국종 교수의 일에 대한 전문성과 열정을 존경하는 것이겠지만 아마도 그의 저서 <골든 아워>같은 글을 쓰고 싶었을 것이다. 김훈 작가를 흠모하여 그의 스타일을 꿈꾸었다고 고백한 이국종 교수는 <골든 아워>에서 어느 정도 성취를 이루었다. 날 것 그대로 현실의 기록임에도 소설에 버금가는 서사성이 공존하는 글이었기 때문이다. 조이상씨도 기록을 멈추지 않고 계속 다듬어 나간다면 작가 소방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부디 몸 건강하게,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 내밀어주는 사람으로 계속 있어주길 빈다.

 

 

이 책에서 다룬 우리가 저지른 부주의한 행동, 안전 불감증 등에 해당되는 내용 몇 가지를 골라 옮기며 리뷰를 마무리 한다.

 

p.99

2019년에 대한민국의 학교에서 173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19억 원의 재산 피해가 있었다. 만일 관계인들이 훈련에 좀 더 힘을 쏟았다면, 피해는 조금 더 줄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제대로 훈련을 받았다면 앞치마가 아닌 비치된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이들이 이런 화재를 처음 겪어봤는지 훈련 때 웃고 떠들던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표정은 없었다. 일주일 정도 유치원 문을 닫고 보수공사를 해야 할 것이다. 아마 누군가는 훈련을 제대로 받을 걸.’ 하며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p.205

인재의 원인은 대부분 안일함이나 가난, 욕심에서 기인한다. 예를 들면 가스 불을 끄지 않고 마트에 물건을 사러 갔다가 사고가 나거나, 연탄을 사용하다가 일산화탄소의 배출로 인해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 내가 겪은 소방 활동의 80% 이상은 이런 인재사고다. 법으로나 상식으로 하지 말라고 하는 것득, 예를 들면 음주 운전, 안전벨트 미착용, 피다 만 담배를 산에 버리는 일, 아기를 재울 때 두꺼운 요를 까는 것 등이 인재사고에 해당한다. 그런 행동들은 그들을 위험에 빠지게 한다. 운이 좋아 그들을 구하면 우리를 히어로라고 할 nt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히어로가 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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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으로 세상 보기! | 기본 카테고리 2020-08-2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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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색과 성격의 심리학

포포 포로덕션 저/황명희 역
성안당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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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성격의 심리학>의 표지에 부제는 이렇게 쓰여 있다.

1초에 사람을 간파하고 자신을 바꿀 수 있다.”

 

흥미로운 문구이다. 상대의 마음을 얻고 싶은 사람들, 예컨대 이성에게 어필하고 싶은 사람 혹은 면접자나 광고주들이라면 이 책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 이 책에서는 상대가 좋아하는 색과 싫어하는 색을 알면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대인관계 뿐 아니라 자신을 변화시키는 포인트도 색으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포포 포로덕션이라는 일본 회사에서 출간한 것으로, 자신들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포포 포로덕션은 심리학과 색채 심리를 이용하여 기업의 컨설팅 및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기획사입니다. 뇌과학, 행동 경제학, 게임 이론 등 여러 학문을 횡단적으로 사용하여 논리적인 배경에 기초한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전체 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제목은 다음과 같다.

1장 색의 취향과 성격의 관계

2장 사람을 간파하고 움직이는 심리학

3장 색의 힘으로 자신을 변화시킨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 책은 색을 업무에 활용하고 싶은 사람이나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다. 꼭 어딘가에 활용할 목적이 아니더라도 일반 독자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일명 알쓸신잡식 정보라 하겠다. 흰색 컵에 마시는 커피는 쓴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 분홍색을 보면 단 맛이 느껴진다. 녹색이 돈을 끌어 모으며 연보라색 계열의 옷을 입은 여성이 더욱 여성스럽게 변한다는 내용은 흥미롭다.

 

 

1장에서는 색의 취향과 성격 진단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18가지 색깔의 특징과 그 색을 좋아하는 사람의 성격과 연애, 건강 등을 정리해 주는데,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찾아서 읽어보면 자신의 성향과 얼추 비슷하게 나와 있다. 주위에 친구나 가족이 좋아하는 색과 싫어하는 색을 물어보고 책에서 확인해보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부분은 2장 내용과 연결되면서 색으로 인간관계를 잘 맺기 위한 요령을 소개한다. 파란색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정신적으로 무언가에 쫓기고 있는 않은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크게 실패하고 실의에 빠져 있거나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미래가 없다고 느끼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싫어하는 색은 단순히 성격뿐만 아니라 감정이 투영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한다. 2장에 나오는 색 심리를 이용한 효과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오렌지 셰이크핸드 효과

싫어하는 상대에게 말을 걸거나 이야기 끝에 악수를 청하면서 전략적으로 사용할 색은 주황색이다. 주황색 옷을 입고 악수를 하면 상대는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일 것 같다고 여겨 호의를 베풀 것이다. 주황색은 동료의식을 높이는 따뜻한 색이기 때문이다.

 

핑크 디스클로저 효과

업무를 하면서 상대의 힘을 빌리고 싶은 상황일 때 분홍색 상의나 넥타이를 매고 정중한 태도로 실은 이런 곤란한 일이 있어서 상의하고 싶다.’고 말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딱 잘라 거절하지 못한다. 분홍색이 상대의 보호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다.

 

레드 임프레션 효과

처음 사람을 만날 대 강한 의지를 빨간색을 이용하여 원 포인트로 강조함으로써 상대에게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넥타이나 손수건, 구두, 핸드백 같은 소품에 상대의 시선이 자연스레 머물게끔 하는 것이다. 그러면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3장은 색의 힘을 빌려 자신의 성격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꾸준히 실천하지 못하는, 끈기가 부족한 성격이라면 동기 부여와 평가를 통해 지속성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이 지속성에 도움이 되는 색은 주황이다. 운동을 할 때 주황색 계열의 배낭, 신발 티셔츠를 착용하면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행동을 촉진시키는 빨간색을 가미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점! 다이어트를 지속해야 한다면 주황색은 피해야 한다. 주황색은 식욕을 증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식전에는 피해야 한다. 식전에 파란색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식후에 분홍색을 보며 만족감을 높이는 방법을 추천한다.

 

 

운이 좋기를 바란다면 색을 활용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상태를 릴렉스하게 만들어야 한다. 릴렉스 할 수 있는 사람은 기회를 잡기도 쉽다. 릴렉스 상태를 만드는 색은 베이지나 파스텔 톤의 색이다. 아니면 자신이 좋아하는 색의 옷을 입거나 몸 주변에 배치하면 된다. 다가오는 행운을 잡으려면 행동력이 중요하므로 빨간색이나 주황색의 신발, 아우터로 높여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운이 좋다고 말함으로써 무의식적으로 운이 좋아지는 행동을 취하게 한다.

 

 

3장의 마지막 내용은 좋아하는 색상별 성격 파워 업 포인트는 좋아하는 색에 어떤 색을 가미해서 파워 업시켜 보자는 내용이다. 여러 가지 색 중 대표적으로 빨간색과 검은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파워 업 색상을 소개한다.

 

 

빨간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플러스 색상은 파랑이다.

빨간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활동적이고 행동력 있고 정의감이 강한 타입이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것을 곧장 관철하지만, 무리한 태도나 사물을 단정 짓는 언동을 하는 점도 있다. 그럴 때는 파란색을 추천한다. 파란색 물건을 지니거나 파란색 옷을 입고 남성이라면 파란색 넥타이를 매보자. 파란색의 협조성, 조화 능력을 받아들이면 균형 잡힌 성격으로 바뀔 것이다.

 

검은색을 좋아하는 사람의 플러스 색상은 네 가지나 된다.

빨강, 주황, 녹색, 파랑이다.

검은색을 좋아하는 사람의 힘은 정신력이다. 강한 마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고집을 부리다 보면 전체적인 조화, 특히 인간관계가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그것을 막고 싶을 때는 검은색 옷에 빨강, 주황, 녹색, 파랑등 원 포인트 컬러를 더해보자. 빨간색 비율이 증가하면 대담하고 격렬한 성격으로 바뀐다. 다소 깊은 색의 녹색을 가미하면 이지적인 성격으로 변한다.

 

 

1장 색의 취향과 성격 진단은 내용이 많아서 몇 가지만 소개한다.

 

분홍색을 좋아하는 사람의 성격은 온화하고 평화주의자이다.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며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남의 좋은 점을 보려고 한다. 분홍색을 좋아하는 이들의 가장 큰 강점은 상냥함과 배려심이 있는 아름다운 마음이다. 그래서 주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다만 상냥함은 약점이 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거나 사소한 일에 상처받을 수도 있다. 자신을 바꾸기 매우 어려운 타입이기도 하다.

 

 

파란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신중하고 성실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규율을 잘 지키고 예의 바르며 겸손하다. 충동적으로 행동하기보다 계획적으로 행동하며 성실하게 일을 제대로 해낸다. 지적이고 현명하며 신중한 성격이므로 사무직, 공무원, 연구원등의 직업이 적합하다. 누구와도 잘 어울릴 수 있고 어울리는 자질을 갖고 있는 것이 파란색을 좋아하는 사람의 강점이다. 약점은 자신의 의지와 주장이 약하다는 점이다.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내세우면서 상대의 의견도 존중할 수 있다면 상대방도 자신도 소중히 여길 수 있을 것이다.

 

 

흰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완벽주의자이기 때문에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성실하고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실하고 재능 있는 사람이므로 여러 가지 일을 능숙하게 해낼 수 있다. 노력가이고 완벽주이자인 이 유형은 과학자, 교육 연구가, 요리 연구가, 미용사, 탤런트 등의 일이 적합하고 의사로서의 재능도 있다. 미의식이 높은 백조유형은 마음이 강한 것이 강점이자 약점이다.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도맂하는 한편 주위 사람에게도 압력을 가할 여지가 있다. 연기파 까마귀 유형이 추구하는 높은 미의식은 자기를 높이는 강점이 된다. 다만 남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쟈신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성향이 있다. 그럴 때는 선명한 색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색의 힘을 빌려 행동을 촉진하면 좋다.

 

 

내가 좋아하는 색과 가족이 좋아하는 색으로 진단해보니 60%정도 일치했다. 사람의 성격이 얼마나 천차만별인데 좋아하고 싫어하는 색만 가지고 성격파악을 할 수 있겠는가. 오늘의 운세 보기 처럼 재미삼아 보기에 좋다. 하지만 생활속에서 색을 활용하는 것은 참고할 만하다. 그리고 이런 상식을 알고 있으면 마케팅이나 광고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이전보다는 눈에 잘 보일 것이다. 

 

 

** 이 글은 네이버카페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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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핑크 이야기! | 기본 카테고리 2020-08-26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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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핑크북 Pink Book

케이 블레그바드 저/정수영 역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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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만나보지 못한 핑크, 색다른 이야기"

 

<Pink Book>

일단 색깔부터 넘나 샤방하다!

내가 좋아하는 핑쿠 pink!!

책이 넘 예뻐서 딱 맘에 듬~~

 

종이두께도 딱 내 스타일~

 일반적인 내지 두 장 합친 것 같은 두께감!

 

 

 

 

 

 

 

영국인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

'케이 블레그바드'가 직접 그리고 썼어요.

 

요 책은 핑크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들을 다룹니다.

꽃, 보석은 기본이고, 음식, 물건 속 핑크!

역사속에서, 일상에서 만나는 핑크!

핑크를 사용한 실험과 연구~

핑크세금!

 

과연 이런 핑크이야기가?? 싶은 내용들까지~~

이 책은 언제 읽으면 좋을까요?

심심할 때,

맘이 꿀꿀할 때,

안구정화가 필요할 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봐도 부농부농한 색이

기분을 업업!! 시켜줄겁니다요~~

 

 

⊙핑크 실험⊙

 위 무늬의 한쪽을 가리고 본 다음,

반대쪽을 가리고 보자!

흰 바탕의 핑크와 검정 바탕의 핑크의 분위기가 아주 다를 것이다!

 

하양과 배열한 핑크는 순수하고 사랑스럽고 가벼워 보이지만,

검정과 배열한 핑크는 관능적이고 성적이고 음란해 보이기까지!!

☞ 핑크는 유연한 색이라는 거~

※남성성을 핑크로 물들여보자!

☞ 핑크로 물들여진 인물들이 우스꽝스러워 보이는가?

더욱 매력있어 보이나??

⊙핑크 목록⊙

 

☞ 들어는 봤나? 핑크 총!!

위는 모두 현재 미국에서 시판중인 핑크 총 목록~

 

 핑크 자동차

 

 

핑크 건물

☞ 가본 적 있나? 핑크 호수!!

 

 

 

대부분의 핑크 호수는 높은 염분에 잘 사는 미생물이

색소의 일종인 카로티노이드를 많이 생성

→ 이 카로티노이드가 막을 치면 생물이 핑크로 변함!

지구상에 여섯 군데나!!

호주 힐리어 호수,

스페인 라스 살리나스데 토레비애하,

멕시코 라구나 로사,

세네갈 레트바,

탄자니아 나트론 호수,

캐나다 더스티로즈 호수까지

 

이젠, 저기 함 가봐야지~~

이런 생각도 못하게 된...

원망스런 코로나 시대! ㅠㅠ

⊙이런 핑크 같은⊙

☞ 들어는 봤나 핑크 세금?

 

 

제품 색상이 핑크가 아니라 제품이나 서비스가 여성이나 여자아이 전용이라는 뜻!

즉, 여성용 물건에 추가 요금이?

아흐! 난 몰랐!!

의류, 약. 개인용품, 문구뿐아니라 미용, 드라이클리닝 같은 서비스에도!!

이런 일상적 차별에 핑크를 쓰다니!

 

☞ 핑크 사리 입은 굴라비 갱!

우오우! 이런 갱도 다 있군!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성 자경단!

(우타르프라데시주는 여성 대상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역)

여성 인권을 위해 일어남! 가난하고 신분 낮은 사람의 권리를 위해 싸운다함~

이렇게나 이뿐 자경단이라니~~

 

 

☞ 각나라별 솜사탕의 이름

 

시적이라고?

프랑스어로 "바르브 아 파파" 아빠 턱수염이란 뜻이라는데?

독일어가 오히려 시적인데~ "추커볼레", 사탕 양털

마지막으로 핑크페인트 색이름!

우와~ 100개 가까이 되는, 첨 들어보는 이름들!

소리 내어보며 어떤 색일지 눈감고 상상해 보아요~~

고양이 야옹, 복숭앗빛 입맞춤,

장밋빛 미래, 드림 휩 휘핑크림,

숨 가쁘게 설레는, 핑크 순간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걸요!

입안에서 달콤함이?

코끝으로 장미향이?

어쩌면 부~~웅 뜨는 느낌?

핑크를 요리조리

느껴볼 수 있는,

Pink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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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배우, 메릴 스트립! | 기본 카테고리 2020-08-2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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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퀸 메릴

에린 칼슨 저/홍정아 역
현암사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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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메릴 스트립하면 어떤 영화가 떠오르는가? 40여 년간 60편이 넘는 영화를 찍었으니 메릴 스트립이 출연한 영화를 한편도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근래에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영화는 <맘마미아,2008>일 것이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1995><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를 떠올린다면 아마 당신의 나이가 적지 않을 것이다. 메릴 스트립은 1978<디어 헌터>에서 조연 린다 역을 시작으로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79>로 단숨에 아카데미여우조연상을 수상한다. 지금으로부터 41년 전, 서른 살이었다. 그녀는 1949년생으로 울 엄마랑 동갑이다. 나이로는 엄마 같은 대상이지만 스크린 속 그녀는 너무나 매력적이라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대상이다.

 

내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던 영화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였다. 그녀에 대해 잘 모를 때, 그러니까 얼굴과 이름을 매칭시킬 정보밖에 없었던 그 당시에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메릴 스트립의 고향이 이탈리아인 줄 알았다. 그러니까 주인공 프란체스카와 배우 메릴 스트립을 동일인이라 착각했던 것이다.

그 착각의 여파는 꽤 오래 가서, 메릴 스트립이 미국 동부 뉴저지 출신이라는 것을 봤을 때 뭔가 잘못된 정보일거라고, 이탈리아 출신일텐데? 라면서 눈 비비며 여러번 재검색 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나같은 영알못이 철썩같이 믿을 정도로 그녀는 이탈리아에서 미국 오하이오로 시집온 프란체스카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던 것이다. 그 후로 그녀의 영화가 개봉하면 보려고 노력했지만 보지 못한 영화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이 책 <퀸 메릴>을 읽고 알았다.

 

<퀸 메릴>AP통신 기자 출신의 에린 칼슨이 쓴 메릴 스트립의 전기로 현암사에서 출간되었고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게 되었다. 당첨되지 않았더라도 사려고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었다.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게 된 책이 100% 만족스럽진 않다. 가장 힘들 때가 예상과 빗나간 책을 리뷰 써야할 때이다. 재미없거나 실망스러운 책의 리뷰를 좋게 쓰기 힘들다. 상당한 인내심과 포장능력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번 책처럼 아주 만족스러울 경우에는 무료로 책을 받은 게 미안할 정도이고 리뷰를 쓰기에 힘들다. 앞의 힘든 것과 다른 점이 있다. 좋은 책을 좋다고 쓰면 되지 뭐 어려울 게 있냐? 하겠지만 장점을 제대로 부각시키는 게 어렵다는 뜻이다. 한편 내 리뷰가 이 책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한다.

 

나는 영화에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지도 않으며 그저 메릴 스트립을 좋아하는 팬일 뿐이다. 그러니 이 리뷰는 그저 일반인이자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의 이러이러한 게 좋더라~ 정도 밖에 쓸 수 없었다. 먼저 이 책의 저자 에린 칼슨의 자료 수집력에 감탄했다. 그리고 그녀의 편파성에 나도 동조한다. 이 책을 읽어나갈수록 저자가 메릴 스트립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점점 강하게 느껴졌다. 그녀를 사랑하는 광팬이 꼼꼼한 자료를 수집 정리해서 일대기를 펼쳐놓은 거란 생각이 들었다. 첫 부분에서 깜놀한 것이 메릴 스트립의 조상찾기였다. 8대 외증조부가 1620년경 잉글랜드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 , 이런 이야기가 그리 중요한가? 하겠지만 내겐 중요했다. 앞에서도 밝혔듯 나는 그녀가 이탈리아 출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그녀의 모계와 부계의 핏줄을 밝혀주니 이젠 절대 헷갈릴 일 없겠다.

 

조상 얘기부터 시작해서 메릴 스트립의 어린 시절, 학창 시절로 이어지며 자연스레 연기에 발을 딛게 된 내력까지 촘촘히 밝힌다. 버나즈 고등학교 때 홈커밍 퀸으로 뽑힌 이야기부터 예일대에서 연기 전공을 했으며 시고니 위버와는 동창이었다고. 어릴 때부터 그녀는 노래도 잘 불렀고 연기하는데 천부적인 소질을 보였다. 그런데 당시 영화계에서 환영받을 외모는 아니었는지, 영화 <킹콩> 오디션에서 제작자가

진짜 못생겼네. 뭘 이런 걸 데려왔어?”라고 이탈리아어로 불평하자 그녀는 이탈리아어로 이렇게 대답한다.

기대만큼 예쁘지 않아서 죄송한데요, 어쩝니까? 보시는게 다인데.”

 

이처럼 일반인이 알기 힘든 일화들을 대방출하는데 그것을 읽는 재미가 여간 쏠쏠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시간 순으로 서술되기 때문에 메릴 스트립이 출연한 거의 모든 영화가 어떻게 제작되게 되었는지 알려주는데 초점을 맞춘다. 거기에 영화 찍으면서 생긴 비하인드 스토리, 상대 남자배우와의 일화 등은 덤이다. 사실 우리야 완성된 작품으로서 영화를 감상하는 입장이다보니 저런 뒷이야기를 읽을 때 더 재미있다.

 

이 책의 장점은 시간순으로 서술한 것이다. 나처럼 이름만 팬인 사람의 입장에서 이렇게 영화를 촤르륵 정리해주니 못 본 영화를 다시 찾아보아야겠다는 의욕을 불끈하게 만들었다. <엉겅퀴 꽃>이나 <프랑스 중위의 여자>는 메릴 스트립이 주인공이었는지도 몰랐던 초기 작품이다. 이런 영화들의 메이킹 스토리를 알게 되었으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영화라 할 수 있는 <철의 여인><리키>는 보려고 했다 놓친 거라 이번에 꼭 봐야겠다. ... 이렇게 볼 영화가 많다. 그러니 팬이라기에도 조금 부끄럽다. 나처럼 말로만 팬이라고 하는 사람, 그녀의 전작주의자가 되어보겠다고 맘 먹은 사람, 영화 전공자나 영화부 기자를 꿈꾸는 사람등에게 만족스러운 책이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 책은 메릴 스트립의 영화배우로서의 삶만 조망하는 게 아니다. 그녀의 사생활, 즉 네 명의 자식을 둔 엄마이자 조각가의 아내로 충실한 삶, 정치적 발언도 서슴없이 하는 시민의 삶도 각 영화를 소개하는 내용마다 잘 삽입되어 있다. 마치 시루떡 사이에 팥 고물을 얹히듯, 배추 속 사이사이에 갖은 양념을 끼우듯! , 너무 한국적 비유인가? 그만큼 이 책이 지루할 틈이 없었다는 뜻이다. 영화 제작 이야기가 시작되는가 싶다가 그녀의 가족들 모두 촬영지로 이사했다는 이야기, 주인공에 몰입하여 촬영하는 장면과 그 영화의 줄거리를 읽으며 상상하다 보면 어느새 현실로 돌아오게 만든다. 영화의 흥행 성적과 수상이야기, 비평가들의 혹평과 팬들의 응원(이 팬 중에는 저자도 있다는 거~)으로 이어지는데 술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서술이 재미있을 수밖에 없었다. <거장의 숨결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책처럼 한 영화에 초점을 맞춘 칼럼이나 인터뷰 형식보다 이번 <퀸 메릴>같은 서술방식이 훨씬 가독성이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 있다. 우리는 영화배우를 출연한 영화 속 인물과 너무 동일시한다는 것이다. 나는 더스틴 호프먼을 좋은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가 출연한 영화가 대부분 선량한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는 너무 오래전에 봐서 더스틴 호프먼이 혼자 아들 키운다고 고생한 내용만 기억하고 있었다. 내 생각에는 그 부분을 너무 부각한 편집이었기에 동정심으로만 남아있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다른 이유라면 문제의식이 없는 관객이었던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밝히는 이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에는 더스틴 호프먼이 메릴 스트립의 뺨을 때리고 아픈 기억을 굳이 들쑤셔 영화에 감정선을 살리려고 했다는 내용이었다.

 

미국 영화계 미투 운동에서 더스틴 호프먼의 과거 일들이 드러났다고 하더니, 연기는 잘하는지 몰라도 인격은 갖추지 못한 인간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에 대해 언급한 인터뷰를 보니 인간으로선 별로인 모양이다.

미쳤어요! 완전히 정신이 나갔어요. (……) 하지만 그는 정말 훌륭한 연기 장인에다 자기 일을 정말 사랑해요.” - <레이디스 홈 저널>197912월호

 

많은 유명 남자배우들과 연기한 메릴 스트립이 우스갯소리로 그들을 평가한 인터뷰도 있다.

"결혼은 레드퍼드와? 괜찮죠. 아니, 아주 좋죠. 섹스는 잭 니컬슨 정도와? 그리고 살인은 더스틴요.(목을 베는 동장을 한다)" - 201289일 토크쇼 워치 왓 해픈스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공화당 지지자의 정체성을 밝히듯 메릴 스트립도 자신의 정치색을 명확하게 드러내어 힐러리 클린턴을 공개 지지했다. 그것이 못마땅했던 트럼프는 트위터로 헐리우드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배우라고 비아냥거렸다. 2016년 뉴욕 셰익스피어 연극 갈라공연에서는 그녀가 트럼프 복장을 하고 나타나 뮤지컬 노래를 불렀다. 이 정도 적극적인 발언과 활동을 했는지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 그녀의 변신 복장이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봤다.

↑↑ 네이버 연합뉴스 사진

 

 

 

이 책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사진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물론 인터넷에 들어가보면 사진이야 널렸지만 위 사례처럼 언급하는 내용에 부합하면서 재미있는 사진들을 첨부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다. 또 초창기에 출연한 영화의 경우 인터넷에 사진자료가 적으니 책에서 소개했다면 그녀의 리즈시절을 보는 맛도 있었을 것이다.

 

책의 장점을 쓰려고 노력했는데 두서가 없는 것 같다. 정리를 하자면, 메릴 스트립의 삶과 영화 인생을 연대기 순으로 서술한 이 책은 그녀의 개인으로서의 삶과 배우로서의 삶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계 비하인드 스토리도 재미있다. 나는 이제 또 바빠질 것 같다. 볼 영화가 너무 많다. 먼저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에서 그녀의 가출이 입센의 소설 <인형의 집>의 노라의 가출과 어떻게 다른지 당시 미국사회와 여성들에게 왜 반향을 일으켰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 그리고 초기 작품을 찾아보고 싶다. <철의 여인><플로렌스>도 리스트에 올렸다.

 

아카데미에 가장 많이 노미네이트 되었고 세번이나 수상했다는 경력보다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배우 메릴 스트립"이라는 이름을 잃지 않고 살아온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척척 변신하는 배우, 이혼과 약물중독이 일상인 헐리우드에서 자신의 가정을 온존히 지켜낸 여성, 환경, 핵, 정치, 페미니즘 등 사회 문제에 자신의 의사를 확고히 드러내는 시민, 메릴 스트립은 참 아름다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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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 달콤한 소설 추천~ | 기본 카테고리 2020-08-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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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있을 법한 연애소설

조윤성 저
상상앤미디어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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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연애라는 단어는 한국에서 정반대의 장소,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아르헨티나보다도 멀게 느껴진다. 어떨 땐 외계어 같다. 그렇지만 미디어에 접속하면 늘상 만나게 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그 어떤 소재를 다루더라도 연애하는 커플은 빠지지 않고 나오며 뉴스에서도 치정에 얽힌 기사는 꼭 있다. 그만큼 남들 다하는 연애이건만 연애를 해본지 너무나 오래되어 나와는 영 상관없는, 소설 속에나 나오는 이야기로일 뿐이다. 연애 없는 인생에 대리만족을 위해서는 영화나 드라마, 소설을 봐야한다. 그거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삭막한 인생일테니 말이다.

 

그런데 미디어 속 연애의 주인공들은 몹시도 비현실적이다. 다 미남미녀에 전문직에 돈 걱정은 별로 없어 보인다. 가장 괴리감 느끼게 하는 미디어는 드라마다. 오죽했으면 우리나라 드라마를 즐겨본다는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놀랐다고 했다지 않나. 한국 사람들은 다들 넓은 집에, 좋은 차 타며, 예쁘고 잘 생겼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기 때문이라고.ㅎㅎ 물론 한국 드라마에 과몰입한 폐해겠지만 말이다. 한국 여성들도 드라마 남자 주인공에 빠지면 하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드라마 보다가 옆에 있는 사람 쳐다보면 오징어로 보인다고. 오징어가 말을 다 한다며!

 

그만큼 미디어와 현실은 괴리감이 큰데 여기 현실적인 연애소설이 나왔다. “브런치 170만 뷰의 인기 로맨스 소설”, “당신이 반드시 공감할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조윤성 작가의 <있을 법한 연애소설>이다.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본인과 지인들의 연애경험에 바탕을 두고 쓴 소설이라고 밝히면서

이 책을 덮을 때쯤, 두 분의 사랑이 어쩌다가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기적적인 확률로 가능했다는 것을 실감하시면 좋겠습니다

라고 했다. 있을 법 한 연애지만 당신의 사랑은 기적이라는 거~~

 

이 책은 30대 초반의 주인공 수아가 10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새로운 연애를 하게 되는 이야기다. 너무 오래 한 남자와 만났던 한풀이였을까? 이별 후 여러 명의 남자와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그런 설정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양한 독자들 개개인의 연애 경험에 유사할수록 공감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소설은 나처럼 너무 오래 전에 연애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몹시 흡족한 독서였을 것이다. 젊은 시절을 결혼이라는 제도 속에 들이지 않고 자유롭게 연애하는 주인공 수아가 어찌나 부럽던지! 오랜 시간 연애를 미디어로만 만난 나는 현실 연애에 대한 감이 없다. 어쩌면 연애 무경험자와 같은 처지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비현실적인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에 빠지는 가보다. 수아의 고민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새로운 연애를 할 때마다 같이 오는 불안감, 사랑을 매일매일 확인하고 싶고 그 사람을 독차지하고픈 심정, 임신의 공포 등 여자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감정들은 충분히 공감할 내용이었다.

 

그래, 이런 내용들 모두 있을 법 하겠다. 내가 못해봤다고 다 지어낸 이야기는 아니지. 연애는 감기처럼 속일 수 없다고,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발그레한 뺨에서 묻어나는 행복의 향취는 주위에 흩날리게 된다. 같이 밥 먹고, 손잡고 산책하고, 코가 닿을 듯 마주보며 이야기하는, 그저 일상을 함께 하는 그 일이 연애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면, 그 사랑의 분위기를 어찌 남들이 눈치채지 않을 수 있겠나

 

간만에 말랑 달콤한 연애소설을 읽었다. 얼마 전 읽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베르테르는 너무나 힘겨워서 내 어깨가 다 내려앉을 것 같았고, <해피 아포칼립스!>에서 근미래에는 가난하면 연애도 결혼도 못한 채 좀비나 늑대인간이 될 수도 있을 거라 예고하는 것 같아 급우울했다. 수아의 연애 이야기를 읽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젊은 여성의 연애사로 대리만족한 것이었지만 우울한 소설 뒤에 이 소설로 감정을 중화해서 다행이었다. 현재 이별 후 쓴맛 속에 푹 잠겨 있는 사람이나, 남의 사랑 얘기라도 좋으니 달달한 맛 좀 보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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