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nic | YES 블로그

'수능 이후로 영어 공부는 거의 놓은거나 다름없는 실력이지만 리딩이나 리스닝은 그럭저럭 하는 편이다. 하지만 영어로 문장을 만들어 직접 쓰거나 말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영작을 하면서도 이게 맞게 쓰는건지 확신이 없고, 그러다보니 스피킹을 해야 할 때에는 우물거리게 되고 말보다 행동이 앞서 알수없는 바디랭귀지가 튀어나온다. 다시 영어 공부를 하려니 엄두가 안 난다.'
.. 싶을 때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대중적인 취미인 영화보기를 영어 공부에 접목시킨 책이다. 평점 9점 이상의 영화들-보거나, 들어봤던 영화들-의 영화명대사 위주로 단원이 구성되어 지루하지 않고 재밌다. 공부를 한다는 느낌보다 영화에 대해 더 알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영화의 줄거리와 공부할 영화명대사가 등장하는 장면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단어를 공부하고, 문장에 쓰인 문법을 공부하고나면 다음 장에서 연습문제들(이 또한 영화대사다!)을 풀어보며 학습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성인 기준으로 4시간이면 뚝딱 공부가 된다지만 나는 초급반이라는 자가진단 후에 기본 패턴부터 시작했다. 가끔 연습 문제에서 막히기도 해서 당황스러웠지만 다음 단원이 궁금해져서 영어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진 않았다. (아마 공부한다는 강박증이 없어서인 것 같다.)
단순히 책만 보고 공부하는 게 아니라, 단원마다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마이클리시 카페에 접속하면 해당 영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고 질의응답도 가능해서 비대면 강의를 듣는 기분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오래 전에 출간된 책이어서 최신 영화는 없다는 것 정도.
책이 얇고 가벼워서 휴대성이 좋다. 최소 세 번 이상 반복하며 꾸준히 학습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