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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만 아는 농담

김태연 저
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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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보라 섬에서 9년간의 평화로운 삶 속에서 얻은 행복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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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 보라보라 섬에서 9년간의 평화로운 삶 속에서 얻은 행복의 의미

 

저자 소개

김태연

언제나 여름인 남태평양의 외딴섬 보라보라에서 9년을 살았다. 맨몸으로 바다를 헤엄치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별자리를 바라보며 온갖 나무와 꽃 이름을 알게 되는 근사한 삶을 꿈꿨지만, 사실은 암막 커튼 쳐놓고 넷플릭스 보는 날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먼 북소리가 아닌 인생 종 치는 소리가 들려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라이프스타일 잡지에 ‘보라보라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약 4년간 칼럼을 연재했다.

지금은 잠시 섬을 떠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있으며, 다시 심심한 세계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남태평양의 지상낙원 보라보라 섬 그리고 그 속의 삶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소시에테 제도에 있는 조그마한 섬 보라보라는 '태평양의 진주'라고 불린다고 한다. 지상낙원으로 불릴만큼 휴양지로도 익히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바다상어 와칭 투어를 할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섬이기도 하다. 에메랄드빛 바다는 보고만 있어서 가슴이 시원해지기도 하다. 지상낙원, 태평양의 진주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섬이다. 하지만 김태연 작가는 『우리만 아는 농담』에서 이런 섬의 아름다움과 볼거리에 대해서 얘기하지는 않는다. 그 속에서 한 사람이 살아가는 소박하고 잔잔한 삶의 모습을 얘기하고 있다. 9년간의 이 작은 섬에서 살고 있으며 일상에서 찾은 소소한 행복들과 물 흘러가듯 조용히 지나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단조롭기도 하지만 여유로운 평온한 삶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소소한 기록이 주는 공감

『우리만 아는 농담』은 보라보라 섬에서 9년간 생활하며 작가가 느끼고 체험한 삶들의 기록이다. 이 기록은 너무도 잔잔하고 조용하며 소소한 일상의 아름다움이 묻어 있다. 책을 읽고 있으면 어느 조용한 카페에 앉아 원두 볶는 냄새를 맞고 있는 것처럼 마음의 휴식과 치유를 가져온다. 작가만의 담백하고 세미한 묘사는 소설책을 읽고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작가가 들려주는 평화로운 삶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많은 것을 내려놓고 책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한다.

따뜻한 섬 속의 따뜻한 이야기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살고자 보라보라로 떠나고 그곳에서 9년간 지내며 작고 평화로운 시골의 일상을 풀어 말해주는 듯한 작가만의 따뜻한 문체는 작가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칠 때면 바다로 나가 물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 이웃집 고양이의 출산 과정과 분양을 받은 이야기, 모기떼 습격으로 외지의 큰 병원으로 치료를 받으러 가는 이야기 등 어찌 보면 우리 모두 겪고 있는 일상의 이야기이지만 작가의 손을 거치고 나니 그 소소한 일상이 이토록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다. 작가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나는 내 소소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기쁨과 행복들을 잊고 지내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치 파랑새를 찾아 여행을 떠나도 결국 파랑새는 내 삶 속에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우리의 일상이라는 것이 내가 느끼기에는 별일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무언가 더 나은 것을 위해 희상하고 무시하곤 한다. 하지만 그 소소한 것이 우리에게 그 어떤 것보다도 값진 것일 수 있고, 그 소소함에 목적을 두고 바라본다면 우리는 매일 이토록 아름다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진정한 풍요로움

책의 내용도 참 좋았지만 저자 특유의 문체가 너무 좋았다. 글 속에서 따뜻함이 묻어 나오고 향기가 나는 듯했다. '우리만 아는 농담'을 읽으며 풍요로움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진정한 풍요로움은 물질로 가득 채워진 것이 아닌 내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진 것을 말하는 것 같다. 김태연 작가가 '보라보라 섬'에서 물질적 풍요를 느끼지는 않았겠지만 그 삶은 분명 풍요로운 삶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9년간의 풍요로운 삶이 이토록 편안한 글을 쓰도록 만들어 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보라보라 섬

책을 읽기 전까지는 보라보라 섬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검색을 해보게 되었다. 인터넷에 있는 사진들을 보며 감탄이 자아났다. 이토록 아름다운 곳이 있었구나.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김태연 작가와 '우리만 아는 농담'에 푹 빠져 있게 되었다. 그녀의 삶의 모습이 더욱더 궁금해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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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기본기 | 읽고 느끼고 소통 2019-11-0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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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케터의 기본기

주세훈 저
다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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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도서부문 대표를 역임한 20년 경력 마케터의 실전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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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기본기』

한 줄 평 : 인터파크 도서부문 대표를 역임한 20년 경력 마케터의 실전 노하우

 

저자 소개

저자 : 주세훈

최근까지 국내 최초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파크에서 마케팅 임원(CMO)을 거쳐 도서 부문 대표까지 역임한 전자상거래 20년 경력의 마케팅 전문가다. 스타트업으로 처음 온라인 마케팅과 인연을 맺었다. 예스24와 인터파크 등에서 IPO, 마케팅, 영업, 기획업무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고, 본부장과 임원직을 거치며 조직을 이끌었다.

업계 최초로 적립금을 활용한 우회 할인, 검색창 광고, 최저가 보상제, 당일 배송(총알 배송) 등을 만들고 적용하였으며, 전자책 활성화를 위한 ㈜한국이퍼브와 과학 강연을 위한 카오스재단 설립 업무를 총괄했다. 온라인쇼핑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유통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현재 (사)한국온라인쇼핑협회 수석연구위원과 스타트업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누가 읽어야 하는가?

프롤로그에 이런 내용이 있다. '마케팅은 일회성 판매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수기든 비수기든 잘 팔리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 책에는 그동안 직접 마케팅으로 시장을 바꾸어본 실전 경험과 함께 동료들과 고민했던 과제들 그리고 앞으로 예상되는 업계의 전망을 담아내려고 한다.'

이 글은 이 책의 내용을 너무도 잘 표현하고 있다. 『마케터의 기본기』는 실전이다. 도서부문이나 온라인 유통분야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인터파크'와 '예스24'가 어떻게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지 그 속에 담겨있는 마케팅 전략은 무엇이 있었는지 상세히 바라볼 수 있다.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마케팅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마케팅 Marketing'은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시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22p

'즉, 마케팅이란 소비자와 판매자 간 불일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23p

이 짧은 문장에 참 많은 것이 담겨 있다. 마케팅이라는 것은 어떻게 팔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마켓을 이해하고 분석해서 내가 원하는 마켓으로 그 흐름을 변경하는 것이다. 마케팅 전략은 그 일련의 행동들 중에 일부에 진하지 않는 것이고 마케팅 전략이 나오기 위해서는 그 기반에 있는 수많은 것들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왜 마케팅인가?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누구나 생산자가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수많은 채널을 통해 누구든 자신의 재화를 판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재화라는 것이 이제 유형의 상품을 넘어 지식까지 포함되고 있다.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 수많은 생산자가 도래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어디에 속하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주 작은 특별함으로 충분히 재화를 생산하고 생산자가 될 수 있다. 생산자는 마켓과 연결될 수밖에 없고 그 마켓에서 자신의 재화를 유통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이 필수이다. 어쩌면 이 책은 마케터를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마켓에 진입하는 수많은 생산자들을 위한 것일 수 있다.

상품을 팔지 말고 시간을 팔아라

저자는 책에서 '시감 점유율'이라는 단어를 소개하며, '어느 정도의 소득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제한된 자산은 '시간'뿐이다.'30p라고 설명하고 있다.

최인철 교수의 '굿 라이프'에서도 '시간'은 행복한 사람들은 돈을 주고 시간을 산다는 얘기가 나와있다. 『마케터의 기본기』에서도 '제한된 고객의 시간을 어떻게 얼마나 가지고 오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 예시로 드는 것이 '나이키 런 클럽'이다. 단순히 신발을 파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시간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 외에도 우버, 그랩 등을 소개하며 더 편리해지거나 이동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낯선 사람이 운전하는 차에도 오르고 자신의 차량을 남들이 사용하도록 하면서 소비자가 변하고 있다34p고 말하고 있다.

책에서 말한 것과 같이 수많은 어플들과 상품들이 '시감점유율'을 통해 경쟁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소비자에게 편리성과 시간의 절약을 가져올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낼 거인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전의 마케팅은 시간을 판매자 쪽으로 가져오려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그 시간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쪽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잉여자산의 공유

'그동안 고객들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통해 필요 이상의 재화를 구매하게 되면서 사용하고도 남는 잉여자산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몰랐지만, 모바일과 소셜미디어의 발달이 이를 쉽게 공유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하면서 공유경제라는 패러다임이 생겨났다.

본인의 잉여자산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데 익숙해지자 이제는 서로가 공통으로 필요한 자산을 소유하지 않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까지 발전했다. 한 채의 집에서 여러 명이 같이 생활하는 '셰어 하우스Share house'방식이 아니라 각자 독립된 주거 공간은 유지하면서도 주방이나 거실 같은 기능 공간은 따로 분리하여 함께 사용하는 '공유 주방'과 공유 거실'이라는 새로운 생활양식을 만들어냈다.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뿐만 아니라 1인 가구들에는 부족한 이웃 사람들과의 네트워킹까지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단순히 소유한 것들의 공유에서 벗어나 생활을 나누는 '라이프 셰어Life share'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47p

자산의 공유라는 것은 이제 개인의 차원을 넘어 기업으로까지 이동하고 있다. '위쿡'같은 주방 공유, '위 워크'같은 사무실의 공유가 그것들이다. 기존에는 잉여라는 개념이 초과분으로 없애야 하는 것에 불가했지만 이제는 이런 잉여분도 활용하여 또 다른 재화로 이용 가능한 것이 되었다. 이렇게 바뀔 수 있는 근본에는 저자가 얘기한 바와 같이 모바일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빨라진 전파력에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정보가 부족하다는 말을 하기 힘든 사회가 되었다. 너무도 많은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그 정보들은 실시간으로 모두에게 전파된다.

호미는 정원을 가꾸는 도구

'국내에서 밭맬 때 사용하는 호미가 외국에서는 정원을 가꾸는 도구로 인식되어 아마존의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는 흥미로운 상황도 발생한다.' 61p

재미있는 상황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기도 한다. 이제 시장은 한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 좋은 예이다. '마켓'과 ' 마케팅'에 대한 생각을 조금만 바꿀 수 있다면 '호미'를 전 세계에 팔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구독 서비스는 결국 데이터 싸움

'구독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유지해나가려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골라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에게 맞는 것으로 판단해서 배송했는데 상품이 고객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구독은 끊어지고 재고만 쌓이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추천의 정확도는 고객들이 입력하는 '선호 데이터'와 상품을 클릭하거나 구매하는 반응으로 쌓이는 '행동 데이터'를 모아서 높일 수 있다.'

구독 경제라는 단어는 신생어이기는 하지만 이미 많은 부분에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렌털 제품'이라는 기존의 서비스를 통해서 '구독'이라는 개념에 대해 익숙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고 본다. 이런 구독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차량 구독까지 그 규모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책 제목은 『마케터의 기본기』이지만 내용은 마케팅 실전서에 가깝다. 책의 내용 속에 많은 부분이 도서와 연관되어 있어 우리나라의 출판시장의 흐름을 읽어볼 수 있는 것 또한 나에게는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 현시대에서 실전서를 읽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론이 성숙되기 전 또는 이론이 현실을 반영하기 힘든 부분들에 대해 이 책과 같은 실전서는 현재의 흐름과 앞으로 다가올 흐름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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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선동열 | 읽고 느끼고 소통 2019-11-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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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야구는 선동열

선동열 저
민음인 | 2019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선동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책.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투수 선동열이 그 시대의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한 줄 평 :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선동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책.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투수 선동열이 그 시대의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야구는 선동열』 우선 재미있다. 책이 이렇게 재미있기 쉽지 않은데 참 재미있다.

때로는 야구 경기 해설을 보는 듯하고, 때로는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듯하고, 때로는 야구의 역사를 보고 있는 듯하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 속에 우리 야구 역사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고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

정제되지 않은 날것 같은 글들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당시의 현장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야구만 바라보고 살아온 우리의 투수 '선동열'은 마치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이 책 한 권 속에 모두 담으려고 하듯 수많은 에피소드와 삶에 대한 통찰을 깊이 있는 시각으로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참 담백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저자 소개

선동열

한국 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 선동열은 광주 송정동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해 무등중, 광주일고를 거쳐 고려대를 졸업했다. 1980년 대통령배·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최우수투수상, 1981년 제1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MVP, 1982년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 MVP를 수상했다. 198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뛴 11시즌 동안 통산 367경기 146승 40패 132세이브를 기록했고, 정규시리즈 MVP 3회, 투수 골든글러브 6회를 차지했다. 특별히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는데, 데뷔한 85년부터 91년까지 7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 0점대 평균자책점을 3번 기록했다. 11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은 1.20이었다. 1996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 진출해 첫해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듬해 기적처럼 부활해 센트럴리그 최다세이브(38)를 기록했고, 99년에는 리그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일본에서의 3시즌 동안 통산 성적 10승 4패 98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

2000년 KBO 홍보위원 겸 인스트럭터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03년 주니치 드래곤스 2군코치, 2004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2005년부터 6년간 삼성 라이온즈 감독, 2012년부터 3년간 기아 타이거즈 감독을 역임했다. 2005·6년 한국시리즈에서 2년 연속 우승했고, KBO리그 감독 통산 성적은 584승 22무 553패를 기록했다. 그동안 국가대표 투수코치·수석코치를 몇 차례 역임했고, 2017년 국가대표 첫 전임 감독으로 선임되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국회 국정감사장에 서기도 했다. 직후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돌이켜 보면 선동열은 스트라이크를 던졌지만, 볼도 많았다. 직구 승부를 즐겨했지만, 인생은 때론 변화구였다. 잠시 야구의 최전선을 벗어나 자유를 즐기면서 동시에 그간의 삶을 성찰하며 스스로 부족한 점을 메꾸기 위해 공부 중이다.

선동열의 가치관과 삶의 궤적을 마치 직구로 승부하듯 강렬한 속도로 적어 내린 이 책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한 편의 즐거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더불어 선동열 또한 이번 점검을 바탕 삼아 치열한 노력으로 ‘선동열의 야구사’를 새롭게 써 나가기를 꿈꾸고 있다.


야구는 선동열, 농구는 허재

우리나라 40대 이상 중에서 이 두 사람을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이 두 사람은 단순한 선수가 아닌 그 자체였다. 당시의 야구의 대표하는 인물이며,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브랜드였다. 책 속에서 선동열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려고 했었던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정부의 압력으로 해외 진출을 할 수 없었고, 한국 야구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선동열이 마무리 투수로 나오면 그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봤던 기억이 난다. 그가 마운드에 올라서는 순간 경기를 그만 보기도 했으니 말이다.

선동열

89년 21승 3패, 방어율 1.17, 승률 8.875

90년 22승 6패, 방어율 1.13, 승률 0.786

91년 19승 4패, 방어율 1.55, 승률 0.826

89,90년 2년 연속 리그 MVP

86~89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91,93년 다시 우승

이런 뛰어난 기록을 가진 선동열이지만 책 속에 많은 부분에서 선동열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나의 야구 인생은 늘 그러했다. 프로야구 첫 게임에서도 패전투수가 됐고, 일본에 진출해서는 첫 게임에서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초등학교 때도 나는 엘리트가 되지 못했고, 고등학교 때도 역시 그랬다. 대학교 역시 랭킹 1위로 진학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경험들, 나아가 '실패'의 경험들이 나의 약점을 돌아보게 했고, 그 약점은 나를 더욱 노력하게 했다. 그리고 그 노력이 오늘의 선동열을 만들었다고 감히 자부한다.' 64p

우리가 흔히 성공했다고 부르는 사람들이 실제 자신이 생각하는 인생을 들어보면 보통 이런 식이다. 항상 힘들었고, 잘하지 못했고, 수많은 실패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우리에게 보이는 것들,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최종적인 결과만을 보는 것이듯 하다. 하지만 그 최종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그 누구나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한다. 위대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 성공했다고 불리는 사람들도 그 결과라는 것은 인생의 극히 일부분에 진하지 않는 듯하다. 그곳, 그 결과에 맞이하기 위해서 그들이 겪었던 고통, 수많은 노력들은 결과의 뒷부분에 쉽게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져 있다.

『야구는 선동열』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도, 그리고 우리 모두 다 그 길 위에 있는 것은 아닐까?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힘든 과정이라는 길 위에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에게도 그런 결과물을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날이 있는 것은 아닐까? 단지 내가 가는 길의 끝이 그리 먼 길이 아니길 바라면서 지금의 길을 가고 있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책 속에 자주 등장하는 문구가 '그때는 그랬다.'라는 문구가 있다. 메이저리그를 국가권력으로 못 가게 막히고, 팔이 안 좋았지만 공을 계속 던져야만 했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쉽지 않은 그런 시대였다는 문구가 자주 등장한다. 그 당시는 그랬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모습과 그 당시의 모습을 생각해보곤 한다. 물론 어떤 시대가 좋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과 환경이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건을 바라볼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나의 관점과 상황에 기초해 다른 사건을 해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있는 경우가 많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라는 것은 내가 나의 환경 속에서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해도 그 상황 속에 들어가 있으면 그럴 수밖에 없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안타까운 상황도 있기는 하지만 '그때는 그랬다.'가 맞는 말일 수도 있다.


목차

제1부나는 국보가 아니다

제2부선동열의 9회말 리더십

제3부나는 연장전을 기다린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선동열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 야구사에 대한 수많은 경기들을 되짚어보고, 일본에서의 경기들 등 우리 기억 속에 있는 선동열의 명경기들을 끄집어내준다.

2부에서는 선동열이 후배들에게 글을 쓰듯 야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3부에서는 선동열이 바라보는 야구의 방향이 나온다.

1부를 보고 있으면 야구 역사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느낌이다.

2부에서는 야구인이 아니더라도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

3부에서는 우리 야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선동열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

선동열 에세이라고 쓰여있기는 하지만 결코 에세이가 아닌 야구 전반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야구뿐만이 아니라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깊이 있는 사색들도 가득하다.

마라톤 선수는 인생은 마라톤 같다고 얘기하고 야구 선수는 인생은 야구 같다고 얘기한다. 인생이라는 것은 원래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가지 분야의 마스터가 된다면 자신만의 방식과 태도가 있을 것이고 그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과 별반 다른 것이 없다. 나의 삶은 내가 아는 방식대로 나답게 살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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