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lion522님의 블로그
https://blog.yes24.com/lion522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lion522
lion522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9월 스타지수 : 별730
전체보기
도서리뷰
얕은 생각
일상 이야기
리뷰어 스크랩
나의 리뷰
읽고 느끼고 소통
태그
노동의미래 김새해 캐서린폰더 부의법칙 노동문제 명심보감 노동
2020 / 0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감사합니다. 늘 복 많이많이 받으.. 
리뷰만 읽어도 책의 핵심 메시지를 알.. 
새로운 글
오늘 6 | 전체 16435
2007-03-31 개설

2020-03 의 전체보기
양준일 MAYBE | 읽고 느끼고 소통 2020-03-21 21:17
https://blog.yes24.com/document/1224262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양준일 MAYBE 너와 나의 암호말

양준일,아이스크림 저
모비딕북스 | 2020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기대 이상이다. 그의 인생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찬 진솔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한 줄 평 : 기대 이상이다. 그의 인생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찬 진솔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재미있다.

아주 작은 책이다. 책의 반은 사진으로 가득 차있고, 글도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 1~2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근데 그 이야기 하나하나들이 양준일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세상을 대한 자신의 철학들이 깊이 있는 말들로 가득 차있다.

오랜만에 그의 노래를 다시 들어봤다.

사실 지금 들어봐도 내게는 노래가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 당시에도 이런 노래도 있구나 하는 수준이었지 그리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그의 책을 다시 읽어보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양준일이 보는 세상은 내가 보는 세상과는 다른 세상이었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관점과는 너무도 다른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대하다 보니 그의 노래는 그런 관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었지만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고 세상의 질타를 받았던 양준일은 그렇게 한동안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졌지만 자신의 삶에서도 잊혀진 것은 아니었다.

책 속에 나온 그의 수많은 생각은 그가 그만의 세상에서 너무도 멋진 삶을 살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경제적으로는 힘들었었고 세상으로부터 상처도 받았겠지만 그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는 그 질타에 대한 분노는 찾아볼 수 없다.

오직 자신과 잘 맞지 않는 세상에서도 꿋꿋이 자신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다른 세상에서 온 양준일이 있을 뿐이었다.

양준일은 가사를 직접 썼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양준일이 가사를 직접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당시 음반 제작사들이 양준일을 싫어해서 가사를 써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Love is like a fire

Love is like a fire. If you stand close to it, you'll burn. If you stand close enough to it, it's nice and warm. So learn to stand close to it and you can enjoy most of it. You have to know that when it starts to hur. Just think to yourself, the time has come.

사랑은 불과 같다. 너무 가까이 가면 타 버리고, 적당히 거리를 두면 따뜻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사랑하기 위해선 적당한 거리를 익혀야 한다. 상처를 입는 순간도 알아야 한다. 상처를 입어도 그저 올 게 왔다고 생각하자. 34p

나는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하는 문구다. 특히 '상처를 입어도 그저 올 게 왔다고 생각하자'라는 말에 자꾸만 눈이 간다. 나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겸손

겸손은 나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상대방을 더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50p

현재

우리는 자꾸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려고 한다.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

만일 우리가 지쳐 있다면, 자꾸만 미래를 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을 보지 않고 미래만 바라본다면, 어떻게 현실에 충실할 수 있을까?

우리가 잡을 수 있는 것은 이 순간뿐이다. 66p

나는 또다시 그렇게 살고 있다. 현재에 충실하려고 하지만 그 이유가 미래를 잡기 위해서이다. 그것이 옳은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단지 현재를 놓치지는 말자.

암호5

가장 가까운 사람의 암호가 때론 가장 해독하기 어렵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그걸 매일 내 눈으로 보고 있으니까. 86p

어렵다.

관계

성공은 소유가 아니라 관계에 달렸다.

스스로 잘하는 일을 찾는 게 살면서 가장 힘든 것 같다. 그 일을 찾고 이뤘을 때 우린 성공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관계다.

스티브 잡스가 죽음을 앞두고 후회한 것은 더 큰 성공을 이루지 못한 것이 아니었다.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 것이었다. 100p

나는 아직도 성공에 목마르다. 하지만 아직 관계에 목마르지는 않았다. 나는 아직 성공이 무엇인지 잘 모르나 보다.

Right

If you say it to prove I'm better than you, then even when you are right, you will always be wrong.

만약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는 걸 증명하고자 한다면, 당신이 옳을 때도 당신은 언제나 틀리다. 118p


1969년생 양준일

사랑, 진실, 판타지 책 속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이다.

아직도 세상을 모르는 10대 철부지 같은 그...

사랑, 진실, 판타지- 나도 그 나이에 그와 같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Mayb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4        
마음의 수수께끼를 풀어드립니다 | 읽고 느끼고 소통 2020-03-20 20:21
https://blog.yes24.com/document/1223861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마음의 수수께끼를 풀어드립니다

기요타 요키 저/조해선 역
스몰빅라이프 | 2020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나도 모르게 항상 같은 선택을 반복하는 진짜 이유를 가르쳐주는 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한 줄 평 : 나도 모르게 항상 같은 선택을 반복하는 진짜 이유를 가르쳐주는 책



『마음의 수수께끼를 풀어드립니다』

심리학은 마음의 과학이다. 우리는 하루에 수백 가지 선택을 한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나는 항상 이유 있는 선택을 하고 최선의 선택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는 심리학이라고 불리는 어떤 패턴을 가지고 있다. 일정한 상황이 되면 그 패턴 안에서 이전에 했던 것과 같은 선택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게 되어있다.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이라는 것은 이런 패턴을 알려주는 것이다.

『마음의 수수께끼를 풀어드립니다』는 이런 선택의 패턴에 대한 50가지 심리 실험이 나온다. 이 책을 다 읽어본다면 내가 모든 상황을 검토하고 바른 결정을 했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온전히 나에 의한 선택이 아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중 대부분은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있어서 그런 선택을 한 것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선택의 이유에 대해 어느 정도는 접근할 수 있을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자 : 기요타 요키

심리 카운슬러. 와세다대학을 졸업하였으며, 재학 중 각본가·방송작가로도 활약하였다. 저자는 자신에 대한 표현을 자연스럽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리학 강좌를 개설하여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등 일본 심리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심리 상담가 중 한 명이다. 또한, 주로 젊은이들의 심리를 살피고 연구하며 그 성과를 꾸준히 책으로 출간하고 있다. 그의 저서 중 《3분, 심층 심리테스트》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언론과 독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그 후로도 《그건 심리학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 《인간 심리의 신비로움이 보이는 책》, 《착각의 심리》 등 많은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독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역자 : 조해선

경희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 및 언론정보학을 전공했다. 금융회사 CS분야에서 일했으며 바른번역 아카데미에서 일본어 출판번역 과정 수료 후 현재는 일본도서 기획과 번역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 《스탠퍼드식 최고의 피로회복법》, 《혼자서 공부해봤니?》, 《쓸데없는 말 한마디 안 했을 뿐인데》, 《숨 하나 잘 쉬었을 분인데》, 《백년 두뇌》, 《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 《아침의 재발견》 등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

심리학 책도 너무 분야가 다양하고 풀어가는 방식도 다양하다. 이 책의 특징은 심리 실험에 대한 결과와 적용점을 핵심만 요약해서 짧게 적었다는 점이다. 책 속에서는 총 50가지의 심리 실험 이야기가 나온다. 각 꼭지들은 하나의 심리 실험만을 얘기하고 끝나기 때문에 아무 페이지나 열어서 한 꼭지만 읽고 덮어도 된다. 그래서 머리맡에 두거나 화장실 등 잠깐잠깐 보기에 좋은 책이다. 단 5분의 시간만 있어도 하나의 꼭지를 읽을 수 있기에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심리학에는 관심이 많지만 심리학이 너무 어려워 보인다거나, 긴 글을 읽는데 자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책이다.

책 속에서

후광 효과

폴란드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약한 심리학자 솔로몬 애쉬Solomon Asch가 후광 효과에 관한 실험을 하나 진행했다. 그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①과 ②의 성격에 대한 정보를 나누어 주었다.

① 지적이다. 부지런하다. 강력하다. 비판적이다. 고집스럽다. 질투심이 많다

② 질투심이 많다. 고집스럽니다. 비판적이다. 강력하다. 부지런하다. 지적이다.

①과 ②의 성격을 나타낸 목록은 보다시피 단어의 '순서'만 달랐다. 그런데 참가자들은 ①과 ②에게 전혀 다른 인상을 받았다. 사람들은 ①을 '결점은 있지만 능력 있는 사람'으로 파악한 반면, ②는 '결점 때문에 능력이 있어도 별로인 사람'으로 파악했다.

이는 '지적이다'로 시작하는 ①의 성격을 읽은 사람에게는 긍정적 후광 효과가, '질투심이 많다'로 시작하는 ②의 성격을 읽은 사람에게는 부정적 후광 효과가 적용했기 때문이다. 31p

우리는 사람들을 판단할 때 얼마나 객관적일까? 책 속에 있는 후광 효과는 우리가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선입견에 대해서 이야기해 준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되어도 그것은 그 사람 본연의 모습이 아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이야기를 들은 것, 혹은 그 사람에 대해 사전에 들었던 지식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후광효과처럼 한 번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자리 잡으면 그다음 그 사람이 처음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게 될 수도 있다.

내가 상대방에게 비쳐지는 모습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후광효과를 이용해야겠지만 반대로 어떤 사람을 올바르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후광효과에 속지 않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그 사건 자체만으로 사람을 바라보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방관자 효과

방관자 효과의 대표적 사례가 1964년 미국 뉴욕주 퀸스 지역에서 일어난 키티 제노비스Kitty Genovese 살인 사건이다. 늦은 밤 주택가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강도의 습격을 받았다. 칼에 찔린 그녀는 살해당하기 전까지 30분 이상 필사적으로 몇 번이고 도움을 요청하며 계속해서 비명을 질렀다. 그곳은 조용한 주택가였으나 그녀를 도우러 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결국 그녀는 계속된 강도의 공격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사건 후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sms '38명이나 되는 인근 주민들이 이 사건을 목격했거나 피해자의 비명을 들었지만 경찰에 전화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대학의 존 달리John Darley와 콜롬비아대학의 빕 라테인Bibb Latane은 당시 모든 사람이 잠자코 지켜보기만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두 심리학자는 '비명을 들은 사람이 많았다는 점이 오히려 아무도 움직이지 않게 만들었다'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를 모아 세 그룹으로 나눴는데 첫 번째 그룹은 2명, 두 번째 그룹은 4명, 세 번째 그룹은 7명으로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모습을 볼 수 없었으며 마이크와 스피커로만 대화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각 그룹에 속한 학생 중 한 명에게 대화 도중 갑자기 괴로워하는 연기를 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그 학생이 괴로워하면서 도움을 청하면 다른 참가자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별실에서 관찰했다.

실험 결과는 달리와 라테인의 가설을 뒷받침할 만했다. 2명으로 구성된 첫 번째 그룹은 참가자의 85%가 바로 도움을 청했지만, 4명으로 구성된 두 번째 그룹에서는 참가자의 62%만이 도움을 줬다. 실험 참가자가 7명으로 가장 많았던 세 번째 그룹에서는 고장 참가자의 31%만이 사건에 대응하였다. 연구진이 보고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나 대신 누군가가 할 것이라 생각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마 참가자 인원이 더 많았다면 이 비율은 더 늘어났을 것이다. 36p

EBS에서도 동일한 실험을 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방송한 적이 있다. 결론은 동일하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사건에 반응하는 정도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즉 군중 속에서 다른 이들의 행동이 나를 방관자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사회 속에 속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고, 그 사회 속에서 자신만이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사회로부터 배척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문제는 사회 밖에서는 나만의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어떤 사회에 속하고 동화가 되어가면 나만의 생각과 행동이 점점 더 희미해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조직이라는 틀 안에서 이런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해봐도 소용이 없다', '다들 안 하는데 굳이 내가?'라는 생각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모습은 짙은 사회일수록 정체되어 움직임의 동력을 잃어버리기 쉽니다. 지속해서 변하고자 하는 노력이 없는 조직, 그 자리에 머물러 있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 조직은 특출난 어떤 사람이 와도 그 사람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없이 다른 사람에 동화되어 버리게 한다. 비록 지금 있는 조직이 그런 모습이라고 할지라고 나는 그렇게 되지 않으려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 나 같은 사람을 하나 둘 만들어 방관자 효과를 역이용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실의 5단계Five stages of grief

슬픔의 밑바닥에서 마음이 어떻게 회복되어 가는지 그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이 있다. 스위스 출신의 미국 정신과 의사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sabeth Kubler-Ross가 발표한 '상실의 5단계Five stages of grief'가 바로 그것이다. 퀴블러 로스는 1960년대에 죽음을 선고받은 200명의 말기 암 환자와 가족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죽음을 마주했을 때 어떤 심리 상태를 거치는지 밝혔다.

상실에 맞닥뜨린 사람들은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이라는 다섯 단계를 거치고 나서야 간신히 자기 운명을 받아들인다.

1단계 부정 Denial

죽음을 인정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한다. 신변 정리를 하지 못하거나 치료를 거부하는 상태다.

2단계 분노 Anger

"조금 더 제대로 치료했으면 살 수 있었을 텐데!"라며 의사에게 화를 낸다. '왜 조금 더 빨리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내가 조금 더 신경 썼더라면'이라며 자기 자신에게도 분노를 느낀다. 죽음을 타인이나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상태다.

3단계 타협 Bargaining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신에게 의지한다. '그 사람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라고 신에게 빌거나 영적인 체험에 몰두하는 시기다.

4간계 우울Depression

무엇을 해도즐겁지 않고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깊은 슬픔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다.

5단계 수용Acceptance

서서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시기다. 슬픔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절망감은 희미해져 어떻게든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 좋은 기분은 아니지만 차분하게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게 된다. 147p

죽음뿐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견디기 힘든 일을 겪고서도 이런 과정을 반복하고는 한다. 다음번에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막상 다시 힘든 일이 생기면 이 과정이 어김없이 되풀이된다. 만약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5단계에 접어들어 차분히 자신의 감정을 정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리고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방법은 1단계에서 4단계까지의 과정을 빨리 빠져나오는 것이다. 부정하려 하는 마음, 분노와 우울을 느끼는 과정을 빠르게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힘들어할 때 담담히 말하는 것처럼 내가 힘든 상황에서 나를 담담히 바라보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잘 알고 있고 강한 자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너무 하나에 메어있지 말자. 사건은 사건으로만 바라보자.



책의 프롤로그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 비이성적인 인간의 행동을 점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비로소 인간 마음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얻게 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비이성적이다. 결코 객관적일 수 없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 사실만은 인정하자.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다시 시작하는 인문학 공부 | 읽고 느끼고 소통 2020-03-20 20:19
https://blog.yes24.com/document/1223861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다시 시작하는 인문학 공부

윤선영 편역
홍익출판사 | 2020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천자문 어디까지 아시나요? 한문 공부, 인문 공부에 있어 천자문보다 더 좋은 책이 있을까요? 천자문의 독해를 통해 인문학을 배우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한 줄 평 : 천자문 어디까지 아시나요? 한문 공부, 인문 공부에 있어 천자문보다 더 좋은 책이 있을까요? 천자문의 독해를 통해 인문학을 배우다


언젠가부터 한문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이유는 아니고 동양 고전 인문서를 원문으로 읽어보고 그 깊은 뜻을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문은 단 한 번도 쉬운 적이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하다 만난 '다시 시작하는 인문학 공부'

이 책은 내가 찾던 바로 그 책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천자문'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 선조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천자문을 봤고, 서당에 가서 제일 먼저 읽게 되는 책 '하늘 천 따지 가마 속에 누룽지'그렇게 노래처럼 전 국민 알고 있는 책, 하지만 그 내용을 다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는 책, 이 책이야말로 지금 내게 딱 필요한 책이다.

책은 천자문에 대한 한자가 먼저 나오고

뜻, 음 풀이가 나온다.

다음은 그 안에 있는 내용에 대한 설명들이 나온다.

그리고 총체적으로 몇 구절씩 모아서 전체적인 내용과 글의 유래 등 그와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딱 맘에 드는 구성이다.

나는 이 책을 이렇게 읽어보려고 한다.

우선은 한자를 쓰면서 외운다. 총 1천 자이니, 하루에 8~10자 (1문장) 씩 읽어서 3개월 안에 다 읽는다. 그리고 다시 16~20자 (2문장) 씩 읽어서 2달 안에 끝낸다. 그리고 다시 배로 올려 읽어 1달 안에 끝낸다. 그렇게 6개월간 3번을 읽어보려고 한다. 그러면 어느 정도는 한자를 알게 되지 않을까 한다. 지금부터 시작하면 여름이 지날 때쯤이면 어느 정도 한자에 익숙해지기 바라본다.


동양 인문학이라는 것을 전부터 공부해 보려고는 했었다. 그러나 도저히 어떤 방법이 좋을지 떠오르지가 않았다. 물론 논어, 도덕경, 명심보감 등 몇 권의 동양 고전 인문학 책을 읽기는 했지만 결코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자를 잘 모르다 보니 그냥 있는 그대로의 해설만 보고 넘어갔고 어떤 내용인지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었다. 그래서 한자는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수십 년 동안 한자를 모르고 살아온 내가 지금 다시 한자를 공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도대체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가능할 것 같다.

음과 뜻이 달려 있다는 점이 우선 제일 맘에 든다. 다른 고전들은 대부분 뜻없이 음만 달려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음마져도 달려 있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러다보니 한자로 쓰여진 부분은 그냥 글자이구나 하고 쳐다보지도 않게 된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이해의 깊이도 얕아질 수밖에 없다.

동양고전을 읽으라는 이야기는 많이 하지만 이런 이유로 동양고전을 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뜻 풀이만 보고 책을 읽기도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렇게 읽어서는 결코 그 의미들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글자라는 것이 표의문자이기에 글자 자체만으로도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고 그 의미를 어떻게 풀이하느냐 하는 것은 해설을 쓴 사람들마다의 생각에 따라 정말 다른 모습을 보여지게 된다. 그리고 아무리 뜻 풀이를 잘해놨다고 하더라도 그 본연의 내용을 모두 풀어 쓸수도 없으며, 풀이를 쓰는 문체와 형태에 따라 의미의 전달량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전에 '간호윤' 선생님께 이런 고민을 얘기드렸더니 한자는 포기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라고 얘기하시기도 했다. 한자를 지금 익힌다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 대신 좋은 해설서를 읽으라고 하셔서 몇 권의 책을 읽었지만 지금 나에게 남은 것은 거의 없었다. 결국에는 한자를 공부해서 해설서를 보며 해설을 이해하고 나의 해설을 덧붙이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 생각만 커져갔다.

아무리 늦었을지라도 이제는 시작해보려고 한다. 아직 시간은 많이 있으니까 나중에 다시 10년이 지나서 후회할 것 같고, 그렇게 다시 후회할 거라면 그냥 지금부터 해봐야 겠다. 책 제목도 딱이다.

다시 시작하는 인문학 공부

다시 한 번 화이팅!!!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 크리스티나 달처 / 다산책방 | 읽고 느끼고 소통 2020-03-17 09:13
https://blog.yes24.com/document/1222333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크리스티나 달처 저/고유경 역
다산책방 | 2020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여자들은 하루 100단어만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소설이다. 하지만 불가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그런 삶과 별반 차이 없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한 줄 평 : 여자들은 하루 100단어만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소설이다. 하지만 불가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그런 삶과 별반 차이 없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크리스티나 달처

조지타운 대학에서 이론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와 영국 방언의 소리 변화에 따른 음성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녀의 단편소설과 1,000단어 이내의 짧은 단편 소설인 플래시 픽션은 전 세계 100여 개 저널에 소개되고 있으며, 바스 플래시 픽션 어워드 1위, 푸시카트 상 후보에 오르는 등 작가로서의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미국 버지니아주의 노퍽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요. 젠장. 우리 여성들은 선사시대로 가는 미끄럼틀을 타고 있어요. 생각해보세요. 법원이 시간을 되돌릴 때 여러분이 어디에 있을지, 여러분의 딸들이 어디에 있을지 말이에요. '배우자 허락'이나 '아버지 동의'라는 단어를 생각해봐요.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당신의 목소리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

만약 이런 세상이 다시 온다면 어떨까?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라는 그런 책이다. 대통령이 바뀌면서 미국의 모든 여자들 심지어 아이들까지 팔에 카운터를 차야 했고 100단어 이상을 말하면 전기 충격을 받는다. 그렇게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책의 소재부터 괴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책 속에 나와 있는 현실은 더 괴기하다. 주인공 '진'은 이런 현실 속에서 자신의 6살 난 아이가 혹시라도 전기 충격을 받을까 말을 하지 않는 교육을 시킨다. 그리고 아이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점점 언어를 잃어간다. 자신의 의사표시를 말하는 대신에 고개로 생각을 표현하는 아이가 되어간다. 책을 읽는 내내 소설 속의 모습에 끔찍함을 느꼈고 분노를 느끼게 된다. 물론 현실이 아니지만 이토록 여자들이 고통을 받으면서도 해결책 없이 살아가는 모습에 가슴이 아파진다.

그리고 주인공 근처의 남자들인 그녀의 남편, 그리고 아들이 하는 말과 행동들을 보고 있으면 답답함은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된다.

하지만 이것은 소설 속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지금도 지구의 어느 나라들에서는 여자들은 온몸을 가려야 하고 눈도 마주치며 안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멀리 갈 것 없이 우리나라의 어느 가정에서도 이런 비슷한 일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 남편이 집에 도착할 때는 반드시 집에 있어야 하고, 외출을 하려면 남편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어디 잠깐 나갈 수도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집이 아닌 어떤 사회에서는 모든 자유가 박탈당하고 인생을 담보로 잡힌 삶을 살고 있는 여자들이 있다. 이 책은 소설 속의 이야기이지만 우리의 삶 속에 이렇게 살아가는 여자들은 수없이 많이 존재한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는 어떠한가?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 단 50년, 100년 전만 해도 모든 것을 참고 살아야 했던 우리 아낙 내들의 모습이 있었다. 우리의 부모, 할머니들이 그렇게 살아왔다.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현실 풍자하는 내용이 전부는 아니다.

크리스티나 달처의 섬세한 문체는 소설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세밀함을 가지고 있고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공간과 사선, 그리고 주인공의 생각까지 보여주는 세밀함을 읽고 있으면 공간 안에서 함께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탁월한 이야기 꾼이고, 동시에 사회적 메시지도 던지고 있다. 아이를 가지고 있는 부모로서 작 중 주인공이 느꼈을 슬픔이 너무 잘 느껴졌고 중간중간 뭉클함이 있었다.

점점 말을 잃어가는 딸아이와 그런 사회 속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남자아이를 동시에 키우는 엄마의 모습은 그 사회를 받아들일 수도 없고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없는 주인공의 갈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

단지 말을 빼앗긴 것이 아니라 글도 빼앗겼다. 책에서는 그 모습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지금 상황은 이렇다. 우리는 하루에 100단어만 말할 수 있다. 책도 모두 빼앗겼다. 그들은 글자가 있는 모든 것을 책으로 간주했다. 심지어 줄리아 차일드의 책을 복사한 오래된 원고부터 친구가 장난삼아 결혼 선물로 준 빨간 체크무늬 표지의 낡은 요리책까지, 소니아가 손댈 수 없는 수납장에 갇혀 있었다. 분명 내 책을이지만, 나 역시 그 책에 손댈 수 없었다. 패트릭은 마치 운동 기구처럼 수납장 열쇠 외에도 각종 열쇠를 한 덩어리로 묶어 끌고 다녔다. 가끔 그 열쇠 꾸러미가 주는 부담감 때문에 패트릭이 더 늙어 보이는 것 같았다." 31p

우리나라도 얼마 전까지 여자들은 학교에 다닐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파다했었다. "여자가 살림만 잘하면 되지 뭣하러 학교 가서 글공부를 하냐?"라고 자신의 딸들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했던 때가 그리 오래된 이야기는 아니다. 지금 와서 여자들에게 글과 말을 빼앗는다면 그 누구도 용납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지만 근 몇 십 년 전만 해도 그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엄마, 엄마가 뭐라고 해도 상관없어요. 결정은 아빠가 하는 거니까요."

어쩌면 독일에서는 나치와, 보스니아에서는 세르비아인과, 르완다에서는 후투족과 이런 일들이 일었어났겠지. 나는 종종 아이들이 어떻게 괴물로 변할 수 있는지, 어떤 식으로 살인이 옳고 억압이 정당하다는 걸 받아들이게 되는지, 세상이 어떻게 겨우 한 세대 만에 그 축을 알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166p

'진'은 자신의 아들이 점점 여성을 천대하는 인식이 자라나는 것을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소설은 종반에는 정부의 주요 인물을 암살하고 정권을 뒤엎는 계획을 세운다.

그 계획이 실현되고 되지 않는지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 책은 그 과정 속의 내용이 더 의미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얼마 전까지 있었던 현실 때문에 더욱더 의미가 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잠자는 미녀들_오언킹, 스티븐 킹 | 읽고 느끼고 소통 2020-03-17 01:36
https://blog.yes24.com/document/1222253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잠자는 미녀들 1

스티븐 킹,오언 킹 공저/이은선,공보 공역
황금가지 | 2020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저자 소개 : 스티븐 킹 & 오언 킹

스티븐 킹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미 잘 알고 있는 그 작가이다. 그의 수많은 저서들은 이미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고 많은 작품들이 이미 영화화되었다. 그가 쓴 50권이 넘는 책들은 항상 베스트셀러였으며, 최신 개봉작인 '그것'은 2편이 제작되기도 하였다. 2014년 국가 예술 훈장을 받았으며 2003년 이미 그는 전미 도서상에서 수여하는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이 책은 어쩌면 그의 아들 오언 킹을 위한 책일지도 모르겠다.

오언 킹

'두 편 동시 상영'과 '우리 모두 이 안에 함께 있다: 중단편 소설집'의 작아이고 '외계인 침공의 서막'으로 아버지를 잇는 작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두 부자가 쓴 이 책은 참 흥미롭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으로는 스티븐 킹의 이전 소설과 같이 괴기함 속에서 서사적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조금 변한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이야기의 풍부함이다. 이전 스티븐 킹의 작품들이 어떤 종결점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작품은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가 여러 권의 책을 한 번에 같이 읽는 느낌을 주고 있다.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졌으며 그 안에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을 더한다. 이런 모습은 분명 오언 킹이 만들어 낸 것이라 생각된다. 두 부자의 공저는 모든 것을 가지는 하나의 세계를 창출하고 있다.


그 시작은 마약상의 작은 트레일러로부터 시작되었다.

미국 애팔래치아산맥에 있는 작은 도시 둘링의 평화로운 일상은 '오로라 병'이 발생하고는 지옥으로 변했다. 외판원인줄로 알았던 '아비'는 트레일러 문이 열리자마자 마약상에게 돌진했고 그의 머리를 박삭내 버렸다. 마약상의 머리는 '아비'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트레일러 벽을 뚫고 나왔다. 그렇게 오로라 병은 미국의 조용한 마을을 죽음의 도시로 만들고 있었다.

소재는 분명 공포영화이다. 하지만 스티븐 킹은 달랐다. 이 이야기를 서사시 마냥 풀어놓는다. 등장인물이 적어도 100명은 넘을 것이다. 처음에는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려고 하다 나중에는 그로기 상태가 되었다. 이 소설은 단순히 시간의 흐름으로 빠른 사건의 전개를 보여주지 않는다.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 묘사는 어느 곳 하나 대충 넘어가지 않는다.

이야기의 상당 부분이 여자 교도소의 모습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곳이 나온 부분만 떼어 놓아도 충분히 하나의 소설이 탄생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권이 500페이지가 넘지만 사건의 발생과 아비규환의 모습을 그리는데 쓰인다. 2권으로 구성된 소설이기에 내용의 클라이맥스는 2권에서 보여질 것으로 생각된다. 스티븐 킹의 소설이 항상 그래왔듯이 끝이 나기 전까지 그 끝을 예측할 수 없는 내용일 것이다. 그리고 이 번 책의 결말은 지금보다 더 화려한 얘기가 들어있다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지금까지 보여왔던 스토리들을 뛰어넘어 오언 킹의 창의적이고 신선한 생각들이 더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을 보고 있으니 소설을 읽는 그 순간 자체로 재미가 있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 보통 다른 소설책들은 사건이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며 읽게 되는데 이 책은 그냥 그 페이지에서 보이는 사건의 모습에만 집중해서 읽게 하는 힘이 있었다. 읽으면서 몇 번이고 '역시 스티븐 킹이다.'라는 얘기를 하게 된다. 그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어느 곳 하나 빈틈이 없고 각 신들의 연결이 시기적절하며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도록 만든다. 큰 테두리로 보면 대단한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어진 상황 속에서 대처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혼돈의 모습을 책에서 손을 땔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 스티븐 킹의 가장 위대한 점은 이야기의 참신성이 아니라 그 사건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 누구보다 흡입력 있는 문체로 표현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된다.


사랑하는 아내, 딸 그리고 가족들이 하얀 막으로 얼굴을 뒤덮고 잠에 드는 것을 보며 대부분 남성들은 어떻게든 잠들게 하지 않게 하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미 병원 응급실은 환자와 가족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치료방법을 가지고 있지도 않는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지켜보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얼굴 전체를 뒤덮고 있는 하얀 정체 모를 그 물질을 얼굴에세 떼어내기라도 하는 날에는 야수로 돌변한 여자들은 주위 사람의 살육에 들어간다. 그리고 다시 깊은 잠에 빠져 들어간다. 어떤 이들은 너무 낙담한 나머지 자살로 이들의 곁으로 가기도 한다.

수많은 인물들이 나오고 사건이 생기지만 그래도 이 책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정신과 의사 클린트이다. 그의 아내는 보안관이며 라일라이다. 라일라 또한 1편의 주요 인물이다. 하지만 모든 일의 시초가 된 '이바'의 모습이 단연 돋보인다. 책의 중간 멀리 떨어진 곳을 바로 앞에서 보는 듯 훤히 보고 있는 그녀의 모습과 입에서는 나방이 나오고, 잠을 자도 고치가 나오지 않기도 한다. 아마도 인간이 아닌 것 같은 아비는 2권에서 그 존재감을 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인류의 반, 여성이 잠에 든다면?

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인류는 분명 책에서와 같이 대 혼란에 빠져들 것이다. 책에서 나온 것과 같이 어떤 이들은 잠에 들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다 결국에는 잠에 들고 말 것이다. 어떤 이는 최후까지 그 선택을 하지 않으려고 자살을 택할 것이다. 또는 잠이 오기도 전에 잠에 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모든 생각들은 이 책 속에서 마치 현실과 같이 펼쳐진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1 2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