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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에 이르는 길 | 읽고 느끼고 소통 2020-06-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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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진리에 이르는 길

이유진 저
지식과감성#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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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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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정재훈

1974년 서울에서 출생했고 부산에서 성장했으며 서울에서 금융권에 종사하다가 현재는 집필에 전념함.

》이렇게 짧은 저자 소개는 처음이다. 뭔가 불안하다. 기우이길 바란다.

목차

Ⅰ. 마음: 마음을 이루어지게 하는 존재 편

1. 핵심 개념 1: 의식(意識)

(1) 자기의식(自己意識)

(2) 오성(悟性)

(3) 창조성(創造性)

(4) 이성(理性)

(5) 절대성(絶對性)

2. 핵심 개념 2: 감정 기관

3. 핵심 개념 3: 기억 기관

4. 핵심 개념 4: 마음의 몸

5. 핵심 개념 5: 심검(心劒)

6. 핵심 개념 6: 영혼(靈魂)

(1) 1단계 영혼: 감각적 영혼

(2) 2단계 영혼: 집단적 영혼

(3) 3단계 영혼: 자유로운 영혼

(4) 4단계 영혼: 각성하는 영혼(1단계 각성)

(5) 5단계 영혼: 진리의 영혼(2단계 각성)

(6) 6단계 영혼: 대천사의 영혼(3단계 각성)

7. 핵심 개념 7: 영(靈)적 세상

8. 핵심 개념 8: 영(靈)적 움직임

9. 진리(眞理)의 영(靈)

Ⅱ. 신(神): 세상을 이루어지게 하는 존재 편

1. 핵심 개념 1: 절대자

2. 핵심 개념 2: 세상

3. 핵심 개념 3: 실재 세상

4. 핵심 개념 4: 영적 세상

5. 핵심 개념 5: 절대의식

(1) 절대자의 자기의식

(2) 오성(悟性)

(3) 절대자의 창조성(創造性)

① 0차원: 순수진언

② 1차원: 양분된 진언

③ 2차원: 진리의 영1

④ 3차원: 진리의 영2

⑤ 4차원: 절대악령

⑥ 5차원: 공간

⑦ 6차원: 물체

⑧ 7차원: 생물

⑨ 8차원: 영혼

⑩ 9차원: 인간

⑪ 10차원: 하늘 나라

(4) 절대자의 이성(理性)

6. 핵심 개념 6: 절대감정기관

7. 핵심 개념 7: 절대기억기관

8. 핵심 개념 8: 절대자의 심검(心劒)

9. 핵심 개념 9: 절대자의 몸

10. 절대자(絶對者)

》 한동안 이런 책을 정말 많이 읽은 적이 있었다. 벌써 20년이 지난 이야기 이기는 하다. 그 당시 영과 종교에 관련한 수많은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더 모르겠는데?'였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도 이제 다시 읽는다면 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나서였다.

책 소개

이 책에는 기본적으로 예수와 석가가 나온다. 그리고 절대자도 나온다. 마음, 영혼, 진리, 정법, 사도, 삼관, 이광자, 영안, 목광 잔등 마치 무협지에서나 들어봤음직한 단어들이 계속 나온다. 종교, 철학을 섞어 진리에 이르는 길을 말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전혀 친절하지 않다.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자신의 논리로 주장하고 있는데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그 자체를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수많은 단어에 대해서도 설명은 없다. 아래는 독서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인데 독서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조차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러면 우선 독서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특정 대상에 관심을 지녔을 때 그 대상에 대한 지를 가장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독서이다. 인간의 지는 수천 년간 쌓여 있고 관심을 끄는 특정 대상에 대한 지는 이미 존재할 가능성이 크며 그 지에 대한 대가들 역시 여러 명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만일 스스로 깨우치고자 대가들의 지를 접하지 않으면 얻고자 하는 지를 평생 탐구하여도 사회적으로 큰 성과를 내지 못할 수 있고 성과를 내더라도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소모해야 한다 사회적인 인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릇된 지를 얻으면 평생 허송세월을 하며 보내게 된다. 따라서 특정 대상에 대한 지를 얻고자 하면 우선 독서를 해야 한다. 그런데 독서를 통해 특정 대상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자 결심하였다면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이 말은 대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접하고자 대가들의 상이성에 관심을 갖지 말라는 말이다. 개인들이 동일한 대상에 집중하면 공통적으로 얻는 지가 있고 개인들의 특수성으로 인해 다르게 얻는 지가 있다. 마찬가지로 동일한 대상에 집중한 대가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지가 있다. 그 지는 진리이거나 진리에 가까울 수 있다. 왜냐하면 진리를 알고자 하였을 때 영혼의 움직임의 바른 형식은 모두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지를 얻은 뒤 경험을 통해 확인하면 그 지는 독서를 한 이의 지가 된다. 178p

그냥 혼자 탐구하면 성과가 안 나고, 시간과 노력을 소모하니, 독서를 통해 대가들의 공통적인 깨달음을 배우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이렇게 어렵게 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쓰는 사람이 정말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우선 그 점에 있어서는 탈락이다.

또한 어렵게 설명이 되어 있으니 일단 읽기가 싫어진다. 이해하기도 어렵고 책 읽는 재미가 없다.

아트만

절대자는 제한이 없다. 육체를 얻어 제한을 받는 존재는 영혼이다. 그러한 이유로 우파니샤드에서 언급된 아크만은 영혼을 가리키는 말이지 절대자를 포함한 마음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또 눈 속에 있는 보는 자와 마음속에서 생각하는 작가 참 자아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눈 속에 있는 보는 자는 영혼의 마음의 기관인 영안을 가리키고 마음속에서 생각하는 자는 영혼을 가리킨다. 따라서 우파니샤드에서 언급하는 아트만은 영혼을 가리킨다. 169p

》 도통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다. 한 가지 알아들은 건 아트만이 영혼이란다.

책을 읽고

저자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알아들은 내용이 없다.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 진리를 섭취하는 마음의 몸은 불사의 몸이 된다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진리에 이르는 길은 힘든 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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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들의 세상 - 혜영.Kim / 지식과감성 | 읽고 느끼고 소통 2020-06-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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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콩들의 세상

혜영.Kim 저
지식과감성#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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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좀 특이한 부분이 많다.

표지의 좌측 상단에 '자기계발서'라고 쓰여 있다. 이런 책은 처음 본다. 사서를 위한 배려일까?

저자 이름은 한글과 영어를 섞어 '혜영.Kim'이라고 써놨다. 우리나라 성씨가 아닌가? 미국 사람인가? 그리고는 책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다. 시작부터 조금은 이상한 느낌이 감돌았다. 좋다 혹은 나쁘다를 떠나 익숙하지 않음이다.

중간에 각 장의 표지에 보면 꼭지 제목과 장제목이 가꾸로 배열되어 있다. 이런 왜 이렇게 한 건지 아직도 알 수 없다. 이전 그 모든 책과는 분명 다른데 도대체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이해할 수가 없다.

저자 소개 : 혜영.Kim

‘책’이라는 존재 자체를 좋아하고 ‘독서’라는 두뇌기술 세계를 정말 사랑하는 저자는 현재 독서기반연구소의 소장이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국어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학의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마음에 날개가 돋아나 22년을 연구하고 가르치며 일했던 곳을 떠나서 자유로운 세상으로 향했다. 바람이 부는 대로 강물이 흐르는 대로 평온한 마음으로 시간을 따라가며, 지난날 무거웠던 의무감의 삶을 찬찬히 되돌아보았다.

책을 이루는 글과 그림의 조화로움을 창조하는 길을 오랫동안 갈망하였다. 직업적으로 이론을 담은 책들만 집필했으니, 마음속 깊이 꿈틀대는 ‘새로운 창조’에 대한 기다림이 하늘 구름처럼 커져 갔다. 언제나 끝없이 꿈이 솟아나 날아오르는 상념의 시간을 꾹꾹 누르면서 현실에서 수더분하게 견디다가, 비로소 결심의 때가 되어 『콩들의 세상』 책을 내어놓았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자유로운 영혼의 콩들이 완성해가는 세상에 동참한다.

저서로 독서지도론, 독서지도방법론, 논술지도론, 논술지도방법론, 한국어1, 한국어2, 한국어3, 한국어4, 글쓰기지도론, 유아독서지도론, 두뇌지식교육론 등이 있다. 독서기반연구소 오픈카페로 Daum에 핀독서기반센터를 운영한다.

책 소개

이 책에는 주인공들이 있다. 바로 콩들이다. 저자는 사람을 친근한 콩으로 설정했다. 순박한 콩들을 주인공으로 해서 12가지 주제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철학을 얘기하고 있다. 마치 작은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삶 속에서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우선 콩이라는 설정이 참 색달랐다. 커피콩, 완두콩, 땅콩, 솜콩, 메주콩, 이티콩 이렇게 6개의 콩들이 그들의 세상에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상의 얘기를 담았다. 단순하고 귀여운 콩의 모습을 통해서 삶도 그렇게 무거울 필요가 없고 복잡한 것이 아니라 단순하고 가볍게 여길 수 있으며, 행복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다.

책 속에서

모카에게 책은 지혜로운 구루이다. 고대 인도의 철학 경전 우파니샤드에 나오는 존경함의 이름 구르는 자아를 터득한 신성한 스승을 뜻한다. 지혜와 지식을 익혀서 온전히 전달하는 교육자이다. 모카는 인생의 길을 열어가는 마음으로부터 책의 역할을 수용한다. 책에서 영적인 지도를 받아 삶의 목적과 의미를 깊이 통찰한다. 어떤 삶도 쉬운 길은 없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제대로 나아갈 삶을 위해 책을 아낌없이 구루로 칭하며 따라간다. 83p

》이렇게 어려운 이야기도 콩이라는 소재를 빌려서 얘기를 하니 듣기 거북함 없이 귀엽게 들려왔다. 이런 느낌은 이전에 동물농장에서도 비슷하게 들었는데, 일단 소재를 쉽게 가지고 가면, 어려운 내용을 설명할 때도 소재의 여파로 좀 더 쉽게 들이고 가볍게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이런 이야기를 인도의 수련가가 했다면 훨씬 어렵게 들렸을 것이다. 동일한 이야기라 할지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다르게 들릴 수 있나 보다.

어린왕자도 사실 상당히 어렵고 심오한 이야기들이 많지만 어린이들이 읽어도 재미있게 읽히는 동화로 여겨지는 이유는 그 설정의 힘이 크다고 생각한다. 설정은 가볍게 하면서 내용은 심오한 내용을 담는 것, 그것이 정말 고수가 아닐까 싶다.

모카는 세모의 어깨를 토닥인다. 고도의 과학이라도 현실적인 기준에 마음이 쏠리면 빛나는 세계를 알기가 힘들어. 생각하는 과정은 하나의 띠로 이루어져 있어서 마음이 안정되면 관찰하고 싶은 세계가 보이게 돼. 보이는 생각의 한계는 항상 과학적인 사고에 머문다. 세모는 공감을 잘하는 기질이다. 모카의 세계관을 받아들이려고 더욱 숙고한다. 퍼플처럼 우주로 나아가서 진정한 임팩트를 맞이하는 열망을 간직하고 싶은 꿈도 가지고 있다. 205p

책을 읽고

특이한 설정과, 특이한 캐릭터의 느낌이 좋았다. 중간중간에 있는 귀여운 콩의 삽화들도 좋았다. 여러 분야의 이야기를 콩에 대입해서 설명하려는 의도는 참 좋았다. 근데 재미가 없다. 삶은 단순한 거라고 얘기하는 것 같기는 한데 어려운 이야기를 조금은 쉽게 쓰려고 한 노력은 보이는데, 그 내용들이 어떤 자극을 주지도 않고, 모르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도 아니고 인생에 대한 혜안을 주는 것도 아니다. 그냥 철학이 있어야 하고, 콩들은 이런 철학들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아는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감동도 없고, 새로움도 없고, 재미도 없다.

철학으로 갈 거면 철학 이야기를 그저 설명하는데 그치지 말고, 은유나 삶의 적용으로 해서 귀여운 콩의 생활을 보며 철학적인 부분을 깨닫게 했으면 어떨까? 그저 콩이 나와서 철학 얘기를 해주는 내용은 콩이 있을 뿐이지 콩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그저 콩이 사람을 대신해서 철학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에 진하지 않는다.

"겨울날 땅콩 살구의 맛에서 미를 빚는

떡잎이 나무가 되려면 성숙한 뜻이 필요하다." 219p

이런 문장들의 의미는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솔직히 좀 많이 아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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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볼트 세계사_이종찬_지식과감성 | 읽고 느끼고 소통 2020-06-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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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훔볼트 세계사 ─ 自然史 혁명

이종찬 저
지식과감성#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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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볼트만큼 학문의 융합적 성격을 갖춘 인물은 아직 본 적이 없다. - 괴테

이 말은 1장의 시작에 쓰여 있는 글이다. 나는 책을 읽기 전까지 '훔볼트'가 누구인지 몰랐다. 이 책이 그냥 흔히 알고 있는 세계사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펼치면서 다른 세계사 책과는 뭔가 다른 것들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타 세계사 책에는 느낄 수 없는 그런 느낌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감사의 글을 읽으며, 분명 뭔가 다른 것이 들어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감사의 글의 첫 시작은 이렇게 시작된다.

'책 머리에 : 왜? 훔볼트 세계사인가'를 읽으면 알 수 있듯이, 《훔볼트 세계사》는 그의 탄생 250주년을 단순히 기념하기 위해 쓴 평전이 결코 아니다.

왠지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감사의 글에 들어 있는 수많은 석학들의 이름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책 머리에 들어있는 《코스모스》라는 단어, 그리고 그의 말년에 남긴 대작이라는 설명, 《코스모스》는 칼 세이건이 쓴 책이 아니었던가? 이렇게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훔볼트세계사》를 읽기 시작했다.

1장을 읽기도 전에 이미 충분한 기대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1장 한국에서 훔볼트는 어떻게 환생하는가

훔볼트는 1769년에 태어나 1859년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의 평균 수명으로는 상당히 장수한 셈이다. 49p

훔볼트는 스무 살이나 많은 괴테와 실러, 부유한 은행가 가문의 작곡가 멘델스존, 영국의 왕립학회 회장과 동인도회사의 총재와 규식물원 원장을 맡았던 조셉 뱅크스, 프랑스 자연사 분야에서 권위자로 군림했던 조르주 퀴비에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유럽 최고의 인물들과 자유로이 교류했다. 훔볼트의 열대 아메리카 탐험이 파리와 베를린에서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것도 유럽의 저명한 인물들과의 광범위한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50p


책 속에서

훔볼트가 넘어서기 위한 다섯 가지 조건 85p

1. 훔볼트는 다양한 교육을 섭렵했다.

- 청년 훔볼트는 독일 학문의 요람인 괴팅겐대학, 독일 초기 낭만주의자들의 소통 공간인 예나대학, 해양 무역의 거점 도시 함부르크의 상업 아카데미, 광물학과 지질학을 비롯한 자연사에 관한 유럽 최고의 프라이베르크 광업학교에서 미래를 위한 기초를 다졌다.

- 훔볼트가 살았던 시기 독일의 대학은 '유체형' 시스템이었다. 한 대학에서만 공부하지 않고 다른 지역의 대학으로 이동하면서 공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한 대학에서만 공부해야 하는 '고체형' 시스템이다. 이런 교육체계에서는 다양한 학문들을 두루 섭렵하면서 융합적 사유를 함양할 틈조차 없다.

- 청년 훔볼트가 환생해서 한국의 대학을 다닌다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까? 한국에 근대적 대학체계가 시작된 이후로 교수도 학생도 고체형 생활문법에 철저히 길들여져 왔다. 이런 지식 공간에서 훔볼트와 같은 유목적인 융합형 인물을 배출할 수 있을까?

2. 다양한 국가와 사람들에 대해 경험할 수 있었다.

- 청년 훔볼트는 유럽을 여행하면서 당대 최고의 열대 탐험가와 학자를 만났고 열대에 관한 예술 작품도 눈여겨 감상했다. 그리고 30대 초반에 약 5년에 걸쳐 아메리카를 누비고 다니면서 약 6만여 종에 달하는 자연사 자료를 수집했다.

3. 열대 탐험을 했다.

- 한국의 대학 사회는 서구적 근대의 열매를 수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열대 탐험이 어떻게 씨앗에서 성장해서 근대적 학문과 예술의 열매로 나아갔는지, 그 전체적이고 유기적인 과정을 탐구하는 데 관심이 없다.

4. 학문적 융합을 했다.

- 윌리엄 휴얼은 영미문화권에서 1833년에 처음으로 '융합'(consilience)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는 당시 유럽의 열대 탐험에 주목하면서 융합의 개념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융합은 열대 자연사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음을 반증한다.

- 훔볼트는 한평생 생물지리적 존재로서의 인간과 사물을 융합적인 지평에서 탐구해 왔다. 융합은 열대 자연이라는 매우 구체적인 생물지리적 공간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 것이다.

- 한국에서 융합을 이야기하는 학자들도 열대 탐험이 융합적 지식과 실천의 본질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5. 다양한 언어를 사용할 수 있었다.

- 훔볼트에게 독일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원하는 대답을 얻지 못한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고 말한 하이데거의 명제를 떠올려 보자. 30년간 독일어로 살았던 그가 아메리카에서 에스파냐어로 탐험을 했고, 파리에서 22년간 프랑스어로 저술 활동을 했다. 또한 미국을 포함해서 서구의 수많은 정치인, 사상가, 학자, 외교관, 무역가, 문학가, 예술가들과 1년에 무려 3천 통이 넘을 정도로 서신 교류를 했다. 이런 훔볼트에게 어떻게 독일이라는 근대 민족국가의 표식을 붙일 수 있겠는가.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것이 꽤 많이 있는데 그중 몇 가지는 아래와 같다.

1. 괴테

- 괴테가 세상을 떠났을 때 한평생 수집했던 광물 표본이 5만 종이나 되었다.

- 철학자 니체가 독을 최고의 양서라고 높이 평가했던 '괴테와의 대화'(1836-1848)에서, 괴테는 두 가지 점에서 광물학에 대해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하나는 광물학은 이익을 실제로 가져다주며, 다른 하나는 태고 세계의 형성에 관한 증거를 찾을 수 있다."

- 그는 어릴 적부터 자연사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다. 지금은 퇴화되어 버린 간악골이 사람의 신체에 원래 있었다는 것을 밝혀낸 사람도 괴테다. 125p

- 이탈리아 여행에서 돌아온 괴테는 식물의 자연사에 관한 '식물의 변태'(1790)를 출간했다. 식물의 형태가 떡잎에서 줄기, 잎을 거쳐서, 가지에 붙어 있는 꽃의 배열 상태를 뜻하는 화서와 꽃받침, 마지막으로 꽃부리인 화관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117p

2. 나폴레옹

- 나폴레옹이 1798년에 '이집트학사원'(Institut Egyptien)을 설립하면서, 167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여기서 경쟁적으로 참여했다. 나폴레옹은 이 학사원의 첫 모임에서 여섯 가지 물음을 던졌다.

"어떻게 하면 빵을 완벽하게 구워 낼 수 있는가?

맥주를 제조하는 데 호프를 대신할 만한 것을 찾을 수 있을까?

나일 강물을 정화시킬 수 있을까?

카이로에 물레방아를 만들어야 할까? 아니면 풍차를 만들어야 할까?

이 지역에서 나는 재료들을 가지고 화약을 제조할 수 있을까?

이집트의 사법 제도와 교육을 위해 어떤 개혁이 필요할까?

이 중에서 마지막 한 가지를 제외하면 모둔 자연사에 근거한, 기술과학적인 질문이다.

나폴레옹은 군사력만으로 이집트를 정복하지 않았다. 118p

황열은 미국에 이루 말할 수 없는 행운을 안겨다 주었다. 나폴레옹이 루이지애나를 포기하면서, 미국은 1천 5백만 달러에 이 광활하고 풍요로운 영토를 낚아채었다.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아메리카의 역사적 경로는 혁명적으로 바뀌어 버렸다. 다시 말해서, 황열은 열대 아메리카의 자연사를 혁명적으로 전환시켰다. 194p

에스파냐 천연두의 아즈텍 침략

에스파냐의 하층 계급 출신인 코르테스(Hernan Cortes 1485-1547)가 달랑 수백 명의 부대를 이끌고 '누에바에스파냐'(Nueva Espana)를 침략하러 왔을 때, 어느 누구도 그의 부대가 수만 명의 아즈텍 군대를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천연두에 이미 면역된 군인과 그렇지 않은 군인 사이의 열대 전쟁. 양쪽 당사자들은 이를 전혀 몰랐다. 아니, 지금까지도 거의 모든 역사는 천연두라는 전염병의 창궐에 주로 초점을 맞추어 설명한다. 139p

천연두를 비롯해 구세계의 미생물들이 신세계에 유입됨으로 해서, 인구가 얼마나 급격하게 감소되었는지 알아보자.

멕시코 영토 내의 토착 원주민은 1518년에 2,520만 명이었는데, 코르테스의 정복 전쟁이 끝난 후인 1532년에는 1,690만 명, 1548년에는 740만 명, 1568년에는 260만 명, 1608년에는 고작 100만 명 정도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서구의 미생물이 아즈텍 문명에 작용한 지 60년 만에 원주민 인구의 95%가 사라졌다.

유럽의 세균이 아메리카 인구의 90% 이상을 쓸어버리는 데는 한 세기가 걸렸지만, 그 인구가 정복 이전으로 다시 회복되는 데는 무려 4세기가 걸렸다. 140p

자연사의 복합적 층위

이에 대해서는 13p, 188p에 걸쳐 두 번에 나온다.

이 중 188p에 나오는 '자연사의 융합적 층위'는 필자가 10여 년에 걸쳐 열대와 서구를 직접 탐사하고 공부하면서 추가적으로 포함한 것인데, 생태학, 해양학, 민속 의약학 등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설명(188p~189p)의 내용을 읽어보면 그 이유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충분히 그럴만하다.

 


열대의 다양성

열대에 대한 훔볼트의 관점은 명료하다. 열대에 접근하면 할수록, 식물의 구조가 더욱 다양해지며, 형태가 더욱 우아해지고, 여러 유형의 색깔이 더욱 많아지며, 생명력을 더욱 오랫동안 지속하게 된다. 유럽과 같은 온대 지역에서 한평생 살거나, 식물지리학을 모르는 사람들은 열대 식생의 이런 특성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훔볼트는 '식물지리학: 열대 자연도'에서 풍경화야말로 열대 자연사에 대한 유럽인들의 이런 무지를 보완할 수 있는 탁월한 예술이라고 말했다. 258p


이 책은?

어렵다. 그리고 세계사 책은 아니다. 세계사 이야기를 생각하고 이 책을 펼쳤다면 끝까지 세계사에 대한 내용을 찾지 못하고 책을 덮을 것이다. 그래서 혹시라도 이런 기대를 하고 책을 읽으려고 한다면 다른 책을 찾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 책은 훔볼트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책이다. 나도 그렇지만 훔볼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그는 다윈에 비교될 사람이라고 얘기되며, 그가 교류한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에 의해 영향을 받은 수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책에 나오는 몇 사람의 이름들(괴테, 가우스, 멘델스존, 볼타)의 이름만 보아도, 우리는 훔볼트가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책 표지에 나와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자연사에 관한 책이다. 그리고 당시의 사회상이 그렇듯, 광물학과 자연에 대한 많은 얘기들이 나온다. 우리는 역사라는 것을 말할 때, 개별적 사건들만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역사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역사는 사람들이 살아간 이야기이지만 모든 사람은 자연의 바탕 위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자연계의 현상과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역사를 얘기할 때는 반드시 자연에 대한 얘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고, 이전의 역사와 그 후의 역사를 엮어서 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훔볼트의 연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많은 자연사에 관한 이야기들을 한 번에 같이 연구한 사람, 그리고 다양한 언어를 통해서 그 문화를 들여다본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훔볼트를 넘어서기 위한 다섯가지 조건'에도 써놓은 것처럼 이런 다양한 사항들을 융합적으로 연구하여 결론을 내린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어쩌면 훔볼트는 그중에 가장 뛰어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훔볼트라는 사람에 대해 아주 작은 부분을 알게 되었다. 280여 페이지인 이 책을 통해 훔볼트를 조금 들여다봤지만, 아직 아무것도 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이 사람의 이야기 속에는 얼마나 많은 것들이 들어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정도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종찬'도 그렇게 시작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 책을 쓰면서도 약 300페이지 만으로는 훔볼트를 설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

상당히 어려운 책이다. 쉽게 읽을 수 있지는 않지만, 그만큼 흥미로운 책이다. 그리고 충분히 지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책이다. 이렇게 이 책을 통해 훔볼트라는 사람을 만났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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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계_제이슨 솅커 / 미디어숲 | 읽고 느끼고 소통 2020-06-0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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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로나 이후의 세계

제이슨 솅커 저/박성현 역
미디어숲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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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계, 그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너무도 객관적으로 다양한 분야로 나눠서 잘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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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코로나 이후의 세계, 그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너무도 객관적으로 다양한 분야로 나눠서 잘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

이 책은 총 19장 17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몇 가지 주제에 대해서 깊게 파고드는 책이 아닌 사회 전반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래서 넓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다. 전 세계적 사회를 주제로 하는 것은 아니고 미국에 한정해서 얘기하고 있다.

어떤 내용은 생각해 본 것도 있지만 워낙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내용들이 상당수이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 특히 해외 판매 관련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포스트 코로나가 현재의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물론 나 또한 그렇다. 그래서 이 책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사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책이 미국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곤 있지만 그 내용들에 있어서는 한국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코로나가 우리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교육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듯이 앞으로는 더 크게 정치, 경제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이렇게 큰 사건은 나비효과가 되어 모든 분야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름 우리나라에 대해 예측을 해보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사회가 내가 생각하는 것들과 얼마나 일치하고 얼마나 차이가 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부디 좋은 영향들만 남기고 나쁜 영향은 얼마 없기를 기원해본다.

2장 일자리의 미래

기업 입장에서 많은 인력이 사무실 밖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해도 이에 대해 거부감이 강했는데, 이제는 어쩔 도리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22p

의료 분야는 수요가 높고 오랫동안 미 노동청 자료에서 향후 10년간 급격히 성장할 직종으로 분류됐다. 인구가 고령화되고 수명이 길어지는 한편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향후 의료에 대한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5p

3장 교육의 미래

교육의 미래는 온라인이다.

모든 학생이 교실을 벗어나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초. 중. 고교 및 대학, 전문 교육, 그리고 정규 및 비공식 교육 등 너 나 할 것 없이 모든 부분에서 마찬가지다. 34p

일반적으로 하나의 현상이 일반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이후 일정 분기점을 넘어서면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온라인 교육 또한 지금 바로 그 분기점에 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현재의 경험만으로도 고등 교육의 미래는 물론 모든 형태의 교육을 영원히 바꿔 놓을지도 모른다. 35p

나는 앞으로 수년간 온라인 교육의 확산이 점점 더 가속화될 것이라 예상한다. 온라인 교육 추세로 온라인 이전 시기에 비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교육 혜택을 누릴 것이다. 36p

장기적으로 좀 더 많은 인구가 교육의 혜택을 누리게 되고 향후 수십 년간 고도로 준비된 노동자들이 시장으로 나올 것이란 이야기다. 45p

》 이 장에서 하는 얘기들은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크고, 상당히 무서운 얘기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세대는 가면 갈수록 교육의 방법을 다양화하고 주체적이 될 것이다. 자신이 필요한 교육이 있다면 어디에서 들어야 하는지 알고 쉽게 새로운 능력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기존 세대, 새로운 교육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더욱 쉽게 도태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 특히 어린 사람들은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더욱 쉬워지고 기술을 향상시키겠지만, 이전 세대의 새로운 교육 방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기술 향상에 큰 변화가 없고, 자신의 경험에만 의지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4장 에너지의 미래

재택근무가 석유 수요가 하락하는 리스크를 키우고 결과적으로 원유 가격 또한 떨어뜨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53p

5장 금융의 미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업률이 올라가고 주택 공급 과잉이 시장을 덮치고 수입이 끊긴 주택 구매자의 신용을 은행이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6장 통화 정책의 미래

주택저당증권과 국채에서부터 기업 부채와 주식까지 다양한 자산을 매수하기 위해서 중앙은행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돈을 찍어낼 수 있다는 사실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그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었고 그 관행은 계속될 여지가 크다. 76p

7장 재정 정책의 미래

복지 지원 혜택은 늘어난 부채 수준과 더불어 미국 경제를 옭아매고 있다. 개혁 없이는 대량 실업으로 이어질지 모른다. 82p

대부분의 정치인과 경제학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미국 경제를 돕기 위해 무려 2조 3천억 달러를 지원하는 코로나경기부양법안에 찬성한다. 83p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국가 부채가 불어나는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 23조 2천억 달러란 돈은 국가 부채로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올해 연말 즈음에는 그 금액이 더 늘어나서 28조 달러 혹은 그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84p

미국의 국가 부채 수준이 커지면 글로벌 경제가 미국의 부채 발행을 점점 흡수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86p

비스마르크는 현실정치에 능한 강력한 정치인이었다. 비스마르크에게 복지 지원 혜택은 편리하고 신속한 도구였다.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 복지 지원 혜택은 늘어난 부채 수준과 더불어 미국 경제를 옭아매고 있다. 개혁 없이는 대량 실업으로 이어질지 모른다. 89p

》 국가 위기론은 사회적인 이슈가 있으면 항상 대두되는 문제이다. 그리고 미국의 부채가 심각하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도 아니다. 하지만 간과하면 안되는 점은 미국의 부채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 총 국가 부채 규모는 60조 달러인데, 현재 시점 미국의 부채규모는 23조 달러, 즉 1/3의 부채가 미국의 부채이고 올 연말이면 28조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세계의 통화의 근간이 되는 달러, 그리고 그 달러를 찍어내는 미국의 부채가 이렇게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다른 국가에서 그 많은 금액을 흡수할 수 있을까? 지금만 해도 미국 부채의 상당한 금액이 중국과 중동의 뒷바침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시점이 올 것이다. 걱정되는 일은 그 시점이 오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시점이 도래한다면 전 세계는 또 다른 팬데믹 속으로 빠질 수도 있다.

복지 지원 혜택은 출산율 감소와 기대 수명 증가라는 두 가지 위험 요인을 안고 있다.

출산율 감소와 더불어 기대 수명의 증가는 비스마르크가 복지 정책을 시행하던 1889년에 비해 40세에서 89세 이상으로 두 배나 뛰었다. 복지 지원 혜택을 받는 인구의 평균 연령은 70세에서 65세로 낮아졌다. 설상가상으로 고령 인구를 지원하는 의료비용까지 덩달아 증가하면서 부담은 가중됐다. 92p

출산율이 둔화됨에 따라 일어나는 가장 큰 문제는 복지 부채가 재원이 마련되지 않은 채 늘어나는 상황이지만 재원을 충당할 세금을 낼 부양인구가 줄어든다는 데 있다. 결국 재원을 충당할 노동자 비율이 감소하는 한 200조 달러 이상의 향후 복지 지출은 재원이 마련되지 않는 처지에 놓일 것이다.

출산율 감소, 기대 수명 증가, 의료비 증가, 경제 활동 참가율 감소, 자동화 확산 등은 장기적으로 가속화되어 복지 지원 혜택으로 불리는 확장급여형 연금을 악화시킬 것이다. 94p

》 이런 복지 혜택에 대한 문제는 미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나라도 복지 자금 부족에 대한 이슈가 지속 나오고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뽑는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원인들과 완전히 동일하다.

어떤 사람들은 연금이 충분히 잘 운영되고 있다고 말하고는 있으나, 그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간단한 계산만으로도 누구나 알 수 있다. 수혜를 받는 인구의 수는 늘고 있고, 노동자 수는 줄고 있는데 잘 운영될 수 있는 그 어떤 방법이 있을까? 연금으로 금융 수익을 만들어 그 부족분을 메꿀 수 있을까? 아니면 그 외의 다른 방법이 있을까? 사실 뚜렷한 대안도 없이 안전하다고 하는 것은 논리가 맞지 않고, 어떤 안정감을 줄 수도 없다. 위기를 알았다면 그것에 대하는 대책을 세워야지 말로만 안심하라고 한다면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을 것이다.

8장 부동산의 미래

1. 기업 사무실 수요의 감소

2. 자영업 가게 수요의 감소

3. 주택 공급 과잉 및 가격 하락의 위험성

4. 관광 밀집 지역의 부동산 고위험성

5. 업무 공간에 대한 선호의 변화

6. 물류 창고 및 유통 센터에 대한 수요 증가

아마도 만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고는 영업을 재개하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전자 상거래에 대한 의존도는 훨씬 증가할 텐데 자영업 부동산들의 손해는 갈수록 늘어나 코로나 이후 업계 전체가 문을 닫는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 100p

9장 농업의 미래

앞으로는 이전 그 어떤 시기보다도 투자나 관련 직업, 국가 안보를 위해 농업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이다. 농업에서 주요한 변화라면 단연 음식 배달 서비스의 광범위한 확대를 꼽을 수 있다. 107p

》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배달 시장이 상당히 커져 있는 상태라 미국과는 다른 면이 있다. 나는 '마켓컬리'가 정말 좋은 시점에 시장에 등장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이전에도 '마켓컬리'의 성장세는 무서웠다. 이제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마켓컬리'는 훨씬 더 강력한 성장 동력을 가질 것으로 생각된다.

10장 공급망의 미래

미국 및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점이 드러났다. 공급망의 붕괴는 전 세계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그뿐만 아니라 생산라인의 재고량이 줄어들면 공급망 붕괴로 인한 부정적 여파가 심각해질 수 있다. 사실 장기적으로 볼 때 재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공급망을 확대하는 것이 재난에 대처하는 해법이 될 수 있다. 110p

의료용품 및 개인용 의료 보호구의 공급망 전체를 새롭게 설계하기 위해 규제 조치나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로써 미국 국내나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MSMCA) 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지역에서 관련 제품 생산이 원활해질 수 있다. 113p

11장 미디어의 미래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뜨는 게시물 중 정말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것은 소수에 불과한데 페이스북의 최적화된 알고리즘은 맞춤화된 정보만을 선별해 제공해 준다. 개인 맞춤형으로 노출되는 게시물들을 보며 내 생각, 선호, 믿음이 다른 사람들도 그러리라는 느낌을 강화한다. 결국 나와 나 같은 주변인들이 믿는 것이 곧 진실히 된다. 121p

》 전부터 이런 SNS의 확증 편향은 우려가 되는 부분이었다. SNS에는 수많은 정보들이 있지만 결국 최적화를 통해 개인이 좋아할 만한 정보만을 노출시킨다. 문제는 그런 정보들만을 보고 자신과 반대편에 있는 정보는 볼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항상 자신이 옳다고 하는 편의 의견만 듣다 보면 확증 편향에 빠져 그것이 소수의 일견이고 일반화되지 않은 의견일지라도 옳다고 생각할 수 있다. 좋은 면에서는 지식에 대한 관심의 증폭과 신념의 강화를 가져올 수 있겠지만, 부정적으로는 잘못된 것을 옳다고 믿게 되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

국가적 정체성에 균열이 생길수록 미디어는 악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커진다. 악의적인 이용이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을 봐서는 사회를 하나 되게 하는 힘 역시 점점 더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와 SNS는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감추어졌던 것들을 활짝 드러냈다. 수면 아래에는 합의편향, 사이버 심리전의 위험, 주관화된 진실 등이 숨어 있었고, 이것들 중 어떤 것도 긍정적이지 않다. 123p

12장 국제관계의 미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계속해서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길 고집하면서 물밑에서는 긴장감이 감돈다. 이러한 행보대로라면 전세계적인 경제. 정치. 군사에 대해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이 어떻게든 완화될 것 같지가 않다. 125p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불러온 논란은 미. 중의 신경전으로 비화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된 이후에도 사태를 해석하고 대처하는 방식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염병과 같은 중요한 문제와 관련하여 국가 간 신뢰에 금이 갈 수 있는 것이다. 126p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와 경제적 무질서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의료기기에 추가 관세를 부여할 가능성도 있다.

중요한 사실은 대통령에게 관세를 일방적으로 부여할 권한이 있다는 것이다. 127p

그리고 경제 초강대국의 대리전(proxy war)이 지속되면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은 훨씬 고조될 것이다. 128p

13장 국가 안보의 미래

문제는 위험 요소들이 코로나19 이후에도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위험에 미리 대비해 두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펜데믹이 또 한 번 찾아왔을 때는 우연한 사고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129p

14장 정치의 미래

장기적으로 볼 때 코로나19로 인한 특별한 상황은 온라인 투표에 대한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리하여 의회는 미래에 비슷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의회 법안을 원격으로 투표할 수 있는 수단을 개발할지도 모른다. 141p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일자리다. 더 정확히 말하면 실업률이 트럼프 행정부의 재선 캠페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142p

한 가지는 '선거-불황 동시성'이라고 불리는 특징이다. 선거 주기에 있어 경기 침체 가능성은 특징적으로 대선 직전이나 직후부터 높아졌다. 142p

내가 가진 분석 모델에 기반해 볼 때 향후 적어도 2년 반 동안은 높아진 실업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149p

16장 여행과 레저의 미래

가장 중요한 변화는 여행 및 레저에 대한 수요가 현저히 감소하는 일이 아마 생각보다 가까운 시일 내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64p

18장 스타트업의 미래

적어도 향후 몇 년간 스타트업 기업들은 자금 확보에 매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수입과 현금 유동성이 성장보다 더 높은 우선순위가 될지 모른다. 1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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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의학적 호흡명상 | 도서리뷰 2020-06-0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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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의학적 호흡명상


생각했던 내용과는 좀 차이가 나서 당황스럽기는 하다.

호흡에 대한 내용보다는 철학적인 이야기들이 절반 이상 나온다. 직접적인 호흡법 관련 내용은 정말 얼마 되지 않는다.

한의학에서부터, 로고스에 대한 설명, 천지인 사상, 진선미, 차크라, 결국 천부경까지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물론 책 한 권에 이 모든 사상들을 다 집어넣으려고 하니 각 항목들을 깊이 있게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냥 개관적인 설명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쉬운 점이 있다. 오히려 내용의 분야를 좀 더 줄이고 몇 가지의 사상을 깊이 있게 설명하였다면 좀 더 신뢰성 있는 내용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서

윤리도덕의 새로운 키워드는 정성, 믿음, 아낌이다. 인간의 숙명적인 멍에와 굴레를 벗어 버리고, 잘못된 틀과 꼴을 의연히 떨쳐 버려 영원한 자유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최상의 덕목은 바로 이

키워드에 있다.

우리 모두는 한울에 정성되어야 하고, 세상일을 신뢰해야 하며, 서로에게 아낌 되어야 한다. 131p

호주흡종

호를 주인으로 삼아 흡이 따라오게 하는 조식법이다. 따라서 날숨을 길게 뱉어 몸 안의 나쁜 기운을 비우고 들숨을 짧게 마셔 맑은 기운을 채운다.

어떤 자세이건, 고요히 마음을 진정하고 '마음속의 가상 점'을 찍은 뒤 이에 집중하며, 날숨을 길게, 들숨을 짧게 자연스레 반복한다.

숨쉬기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입을 다물고 혀를 입천장에 댄 뒤 코로만 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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