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자락 가을,
바람에 낙엽 떨어지고 옷깃 여미게 되는 날.
비 온 뒤 기온이 많이 떨어져 추웠다.
자전거 안 타고 교회 갔다.
예배 마치고 우리 토끼 가족 콧바람 씌러 나갔다.
목적지 없이 그저 쌩쌩~ 달리기^^
우리들만의 산책.
산책 후 저녁은 아비토끼가 오리불고기 사준다고 하네^^
밖에서 먹는 저녁, 한결 마음 편하다.
우리의 첫 산책 장소는 가을빛 따라 오랫만에 함안군립공원으로.
계절마다 오게 되는 우리들만의 아지트가 된 곳이다.
왠일인지 공원입구부터 오며가며 차들이 많다.
군데군데 갓길에 주차된 차량들 틈에 호수 보면서 가을 산책 즐기는 사람들.
호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위에서 멋지게 포즈 취하는 사람들.
가을빛 가득 머금은 호수의 풍경은 멋졌다^^
출렁다리 넘어 산책길 정자있는데까지.....
정자위에서 바라본 호수에 빗살무늬 햇살이 퍼져있다.
따뜻함이 넘실넘실~~~
아침의 추위가 무색할 정도로 햇살의 온기가 느껴졌다.
입곡공원의 가을빛이 이렇게 예뻤나 싶을 정도로 마음이 빼앗겼다.
좋은 곳은 사람들이 먼저 안다.
퍽 가을스러운 이 곳의 풍경에 내 마음도 빼앗겼는데,..........
호수를 안은 산과 나무들에서 층층마다 가을옷이 서서히 입혀져가고 있었다^^
하늘이 닿을듯말듯 뚝방길 코스모스길. 풍차&경비행기
코스모스는 없지만 산책하기에 또 이만한 곳 없지.
분주하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고.
가족끼리, 연인끼리.....
어느 작은 시골마을 냄새가 가득 풍기는 곳.
노오란 들녘은 추수하기를 기다리는데...
가을 재촉하는 비와 바람에 잎들 나부껴 떨어지고,
그 휑한 나무 외롭지않게 수많은 참새떼가 앉았다.
조그만 바람 소리에도 떼지어 날아오르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딱딱 잘 맞춘 군무로 하늘로 올랐다가 다시 나무로 돌아오고.....
이렇게 가을이 깊어간다.
파아란 하늘,
초록빛 산,
푸른 물결,
띄엄띄엄 나무들,
추수하고 말끔하게 정리 된 논,
비상하길 기다리는 경비행기,
그 풍경들을 넋 놓고 바라보는 내 시선........
행복하다^^
그 행복에 오늘은 가을빛 드라이브를 알차게 잘 시켜준 잘 생긴 울 아비토끼만 찰캭~~~
언제나 멋집니다. 멋지다요^^
오늘 가을 바람 제대로 났네.
겨울 드라이브도 기대할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