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가을인데,
비가 연속적으로 내린지 4일째다.
용어조차도 많이 어색한 가을 장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많이 솟구치는 듯 하다.
이 비에 이사를 간다.
비 오는데 이사 가면 잘 산다고 하던데.....
그러고보니 우리도 재작년 2014년 12월 31일 양산에서 이사올 때 비가 왔다.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좋은 일 많겠지^^
벌써 9월의 마지막 날이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나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워우워~~~♬♪♬
아직 오지 않은 10월과 10월의 마지막 날을 생각한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르네.
9월의 나름 의미없던 날들을 보상이라도 받을 듯, 내 마음은 그렇게 덜컥 10월을 받아들인다.
엊그제 대저에 갔다.
울 아부지 이발소에 갔다가 나의 모교회 목사님도 뵈었다.
아버지께는 자주 찾아 뵙지 못해 항상 미안스러운 마음이고,
목사님은 몇년만에 뵙는거라 반가웠다
비가 내린 날이었다.
평소에 커피와 단 것을 좋아하시지 않는 목사님이시기에
혹시나싶어 좀 괜찮은 코코아라떼 한 통을 드렸더니
목사님 바로 개봉해서 나눠(라떼 하나가 제법 많은 양)마시자고 하신다.
오우, 목사님이 직접 타주시는 것을 마시다니 놀라웠고 사뭇 신기했다.
목사님도 뭔가 모르게 많이 달라지신 것 같다.
날씨도 비 오고 그래서 감정이 더 센치해지셨나^^
더 유연해지시고 부드러우신 듯 하다.
나도 오후에 학교 출근해야하고, 목사님도 바쁘신 듯 해서 아쉬운 인사를 나눴다.
항상 그랬듯 목사님이 책과 직접 제본하신 설교말씀노트,... 선물로 주셨다.
비 많이 온다고 2단 우산까지 챙겨주시고^^
잠깐 울컥했다. 너무 살갛게 챙겨주셔서....
목사님은 그렇게 한참동안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던 나를 끝까지 지켜봤을 것 같다.
목사님, 다음번엔 꼭 주일 예배 드리고 더 많은 이야기 나누러 갈게요^^
대저에 갈 때마다 내 마음은 풍랑이 인다.
울 아부지 옆에 함께 살고 싶다는 소망,
모교회에서 섬기고 싶다는 소망....
그리움이리라......
고속도로 운전을 시도해야하는데......
무서워..... 언제 즈음 가능할까?
운전을 하면 내 마음가는대로 언제든 대저로 향할 수 있는데.......
무서움아, 사라져라. 얍~~~
올해는 고속도로 주행 시도해야 돼. 올해 목표잖아^^
담대함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