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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낯설지만 따뜻하게! | 그림책/동화 2023-02-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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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

다비드 칼리 등저/알로샤 블라우 그림/김경연 역
사계절 | 2019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원화전시와 함께^^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단순해서 깊이 생각하지 못하는게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 

확장된 생각은 한발짝 더 나아가 활용이 되어야하는데 멈춰버린다. 

펼쳐진 책을 통해서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책 읽을 때 '몰입'이란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다. 

그림책은 읽기에는 좋지만, 이해하려고 하는 순간 멈칫거리게 된다. 

아무래도 그림책과 의도적인 이해는 안 어울리는 조합이다. 

이해를 넘어 그림책은 꼭 「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라는 듯 항상 도전해오는 것 같다.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고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묵직하게 스며드는 따듯함과 울림의 여운이 길다.

독일 아동청소년문학상 60주년 기념 작품집 「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 읽었다.

 

작년 12월에  원화전시를 도서실에서 했다. 

마산도서관에서 전시 할 원화들을 보내주면 도서관의 어느 한 공간에 진열해서 아이들이 보도록.

책 「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에 담긴 그림 20점이다. 

방학과 맞물려 진행했기에 시기적으로 좀 늦은감이 있었다. 

액자 속의 그림들은 낯설었고,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림의 탄생 비화를 알면 그림이 이해되면서 책과 그림의 교감이 자연스레 이루어질텐데....

책도 아이들이 읽기에는 글밥도 많고 다소 깊이가 있는 책이라서 어려울 듯.

책을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찬찬히 그림을 설명해주면 더 풍성한 원화전시가 되지 않았을까?

 

 

세계 여러 나라 20명의 작가가 쓴 다양한 주제의 20편의 글들이 펼쳐져있다. 

그 주제는 보편성을 띤다. 사람을 향한다. 살아있음 그 자체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환대와 고독, 세상을 향하거나 폐쇄되거나, 아주 평범한 행복, 친구맞이, 수치심을 스스로 알게 되는 것,

자유와 공정하다는 착각, 거리두기와 외로움은 사실 종이 한 장의 차이, 전쟁의 상흔으로 인한 헤어짐과

재회, 혼자는 편하되 그래도 곁에 누군가가 함께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것은 바로 '사랑'(회색 씨와 파랑 부인)

짧은 글들 속에 아주 잠깐이나마 삶의 보편적 주제에 가까이 닿았다.

이 느낌, 그 느낌이 좋아서 단편소설만 읽는 사람도 있는구나!

다른 실들끼리 엮어져 하나의 무늬가 만들어지고 그 무늬를 보고 아름답고 좋았더라는 그 감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다는 것! 생각의 파편들이 흩어져있지만 읽는 그 자체로 좋았다. 

 

♬♪ 쉬는 시간에 모두들 자신의 마법의 힘을 이야기했다.

날거나 사라진 이야기, 또는 아주 힘이 세진 이야기, 요정이나 용이 된 이야기,벽을 뚫고 지나간 이야기.

그러나 아무도, 정말 아무도, 붉은 개가 맞춤법이 틀린 글자를 지우는 지우개를 선물했다는 이야기를 한

사람은 없었다. 우리가 다시 교실로 들어가니 선생님은 다들 글을 잘 지었다고 말했다.

모두 상상력이 풍부하다면서 그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글을 낭독해 주겠다고 했다.

선생님이 그 첫 단어를 읽기 시작하자마자 나는 발끝부터 빨개지기 시작했다.

그 빨간색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왔다. 

그냥 빨간색이라기보다는 미소였고, 미소로 이루어진 태양이었다!

내 이야기가 끝나자 모두들 박수갈채를 보내었다. 

나는 내 마법의 힘을 발견했던 것이다. 나는 이야기를 하게 될 거다.

그날부터 그 어느 것도 평범한 것은 없을 거다. ♬♪

(58~59쪽)  -뱅상 퀴벨리에  <마법의 힘>-

 

이렇게 사랑스런 글도 있다. 나도 몰랐던 글쓰기의 재능을 선생님이 먼저 알아봤다. 

언 땅에서 싹이 틔는 봄날의 볕이 꼭 마법을 부린 것처럼....

삶 통틀어서 이런 날을 만나기는 쉽지 않기에.... ^^

내 글이 선생님의 목소리로 낭독되는 순간 머리부터 발 끝까지 온 몸 전체가 빨갛게 달아올랐고,

인정받는 순간의 그 기쁨은 '미소로 이루어진 태양' 같은 것!

인정과 칭찬은 고래만 춤 추게 하는 것이 아니었어!~~~

척박한 현실에서 희망을 품을 수 있음은 삶을 긍정하는 것과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있다는 인정이다.

 

봄이 오고 있다.................

볕 기울기가 완만하게 퍼지고 있다. 

낯설지만 따뜻한 책을 통해 또다른 마음의 위로를 받는다.

아울러 마음의 문을 조금 열어두는 것도 괜찮겠다.

내가 받은 위로들, 긍정의 말과 감사의 말들을 나눌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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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에 마사시의「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 지혜의 샘 ▶2023 2023-02-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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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마쓰이에 마사시 저/송태욱 역
비채 | 2021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결국은 집으로... Take Me Home, Country Road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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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엄띄엄 읽어도 잊혀지지 않고 여운이 오래 남았다.

500페이지나 되는 책을 읽음에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았다.

멋지고 놀랍고 신기한 모험의 이야기도 아니다. 

그냥 우리네 삶 속에 어느 누구네 옆집의 이야기 정도? 

보통의 대화 속에서 충분히 나올만한 평범한 일가를 이루고 있는 집안 이야기다. 

그 집안(소에지마 가족 삼대)가 홋카이도의 에다루에서 터전 삼아 살아왔고 살아가는 이야기다. 

 

 

책『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의 작가, 마쓰이에 마사시의 책「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읽었다.

평범함이 글로 잘 버무려지고 꿰어질 때 그 글은 여운으로 깊이 남는다.

작가 마쓰이에 마사시의 글이 그랬다.

조미료 가미되지않은 담백함에 이끌렸다.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살아가는 공간은 같더라도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성향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또다른 의미다.

한 개인을 규정짓는 것은 말투, 행동, 습관 등 묘사를 통해 성향이 매치된다.

개개인의 성향을 아주 섬세하게 잘 다뤄내는게 이 작가의 매력이 아닐까!

책에 나오는 소에지마 가족 삼대는 조부모(신조,요네) 부모(신지로,도요코)  딸(아유미) 아들(하지메)

그리고 고모들(가즈에, 에미코, 도모요)의 이야기와 그 밖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교차되고 있다. 

소에지마 가족 삼대와 함께 했던 훗카이도 견(에스,지로,하루) 이야기도 좋았다.

인간 가족 중심에서 반려견의 위치는 또다른 소중한 가족임을 상기시킨다. 

 

전체적으로 이야기 배경과 분위기는 밝지않다.

지극히 사적이면서 가족 내에서도 따뜻한 대화는 오고가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쉽게 마음을 터놓을 수 없는 가부장적 경직된 사회 분위기가 느껴졌다.

각자의 삶의 테두리 안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민폐가 되지않도록....

이런 분위기에서 한 집안 2대 어른들(부모,고모들)은 그럴려니 하거나 익숙해져있다.

삶이 오랫동안 뿌리내린 터전(고향 홋카이도 에다루)에서 쉽게 떠나지 못한다. 

3대 청년들은 답답해 집 밖으로 나가고 싶다. 

그리고 다시 고향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 구조는 지극히 자연스럽다. 

 

부재와 상실은 정서적으로 피폐하게 만든다.

따뜻하지는 않더라도, 굳이 도움되지는 않더라도 그 자리에 있고 없음의 차이는 크다.

소에지마 가족 삼대와 그 곁을 그냥 지켜왔던 홋카이도 견 이야기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옆에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됨을 느끼게 한다.

시간이 차지 않았는데 불쑥 찾아온 준비없는 이별은 허망하다.

그럼에도 남은 사람은 아무 일 없듯이 다시 살아가야 하니까.

 

소에지마 가족 삼대에서 4대로의 이어짐은 요원했고, 누이(아유미)를 떠나보내고 80,90대가 된

부모님과 고모들을 어쨌든 홀로 돌봐야 할 하지메의 앞으로의 삶에 대한 생각이 마음을 아프게한다.

부모님과 고모들을 차례로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고령의 자신은 누가 보살피게 될까?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삶은 그 자체로 힘겹지만, 자식이 있는데도 자신의 삶을 홀로 살아내야하는

노인의 삶은 더 씁쓸하다. 

 

건축, 음악과 음식, 의학과 종교 등 복합적으로 글에 잘 어우러져서 문체의 지루함과 밋밋함을 희석시키는

듯 좋았다. 어렵지않게 잘 읽혀지는 글이다.

무엇보다 공간적 배경과 자연을 묘사하는데 읽으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 작가 특유의 문체임을 3권의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다.

사람의 잣대로 평가하지않는 사실적이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날 것의 문장 같은 것,

이상하게 묘하게 끌린다는 것이다. 

꽤 긴 시간동안 읽었지만 그 시간의 틈 사이로 생각이 조각나지 않았다.

흐릿해지겠지만,.... 처음 읽은 그 느낌이 좋았음으로 남겠지!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 마쓰이에 마사시의 책이다.

 

[유튜브: Take Me Home, Country Roads - The Petersens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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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과 한재미나리vs봄동 | 맛있는 이야기 2023-02-1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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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일주일치의 장을 봅니다. 

시끌벅적한 사람 냄새가 나는 새벽(번개)시장을 좋아해서 겨울 전까지 들락날락했는데,....

이제 다시 봄볕이 나올 즈음에 장 구경, 사람 구경 해보려고 합니다. 

시장은 무엇보다 싱싱한 제철 채소를 많이 구경할 수 있어서 좋거든요.

시장에서 많이 보여지는게 딱 제철에 나는 것들이더군요.

2월까지는 마트에 가서 장을 봅니다. 

갈 때 마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후덜덜해요~~~

카트에 별 것 안 담았는데, 예상한 가격보다 훌쩍 넘었어요.

속으로 궁시렁 궁시렁 하지요.

 

잘 보는 유튜브 채널에 삼겹살과 청도 한재미나리로 먹방을 하더군요.

오늘 안 그래도 날도 궂어서 삼겹살 구워 먹을까 생각했거든요.

마트에 가니 청도 미나리와 청도 한재미나리가 많이 나왔어요.

작은 한 묶음에 청도 미나리는 6,000원/한재미나리는 7,000원 정도.

제철이고, 부드럽다고 소문난 한재미나리를 사봤어요.

삼겹살에 같이 구우면 어떤 맛일까 진심 궁금했거든요.

 


 

저녁에 삼겹살에 한재미나리 같이 올려 구워 먹었지요.

첫 맛에 아비토끼가 '아.... 삼겹살 맛이 죽네. 미나리 향이 너무 강하다!'

저도 덩달아 먹어봤지요. 아.... 강하다!

우리 입맛엔 좀 아닌 것 같다. 

삼겹살 본연의 감칠맛이 안 나는데....

입맛은 사람마다 다르니깐요.

또 다른 사람 입맛엔 맛 있을 수 있어요.

 


 

오늘 마트에서 같이 산 봄동도 봄 제철 식재료지요.

요즘엔 하우스나 노지 다 재배 가능해서 그런지 사계절 내내 본 것 같아요.

삼겹살과 함께 먹은 봄동 겉절이가 오늘의 베스트였어요^^

한재미나리가 가격면에서 엄청 우위였는데, 우리 입맛에 조리법이 어울리지 않았던거죠.

 

봄동은 먹기좋게 자르고 소금에 잠깐 절였다가 여러번 헹구고, 체반에 건져요.

흙 묻은 이물질이 제법 나와요. 

넓은 볼에다 봄동 담고 

진간장, 액젓, 고춧가루, 설탕, 매실액, 식초, 참기름, 통깨 그리고 소금으로 밸런스 맞추고요.

바로 휘리릭 슬슬 무치고 간을 봐요.

무엇을 더 첨가해야하는지 알아야하니깐요.

고슬고슬 갓 지은 흰 밥에 봄동 겉절이 하나만으로도 밥 한 그릇 뚝딱 각이라고 하더군요.

맛있게 잘 되었어요.

역시 봄동은 싸고 꽤 매력있는 식재료예요.

무엇보다 사계절 내내 만날 수 있으니 착해요^^

 

주말에라도 이렇게 챙겨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구요.

어여 봄날의 번개 시장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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