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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브랜든 1-2권 세트

d몬 글,그림
푸른숲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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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은 d몬 작가의 웹툰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데이빗] [에리타]에 이은 작가의 소위 사람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인데 이 시리즈는 전부 인간에 대한 철학적 주제를 담고 있다. [브랜든]은 할렘가에 사는 흑인 남성 브랜든은 우연히 포탈을 통해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데 그곳에서 높은 지능체인 올미어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 올미어는 스스로를 사람이라고 말하며 브랜든은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올미어가 있는 차원에서의 사람의 개념은 브랜든이 있는 지구에서의 사람의 개념과는 다른 것이었기 때문인데 그래서 브랜든은 이제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올미어는 브랜든을 마치 벌레와 다름없이 취급한다. 벌레가 인간으로 인식되는 세상에 살고 있던 벌레가 지금 우리의 세계로 오면 어떻게 될까?라는 식으로 가정하지 않더라도 이미 인류의 역사 속에서도 이런 경우는 많이 있어왔다. 백인들은 아메리카 원주민이나 아프리카인을 인간이 아닌 마치 벌레나 유인원처럼 취급하였다. 물론 정말로 '벌레'나 '유인원'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적어도 자신들과 똑같거나 동등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같은 인간끼리도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올미어가 브랜든을 벌레취급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말하자면 브랜든의 경우는 다른 모습과 기능적인 차이로 아메리카 인디언보다 약간 더 차별을 받았을 뿐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은 철학이나 SF서브컬처에서의 단골 주제인데 우리들은 스스로가 인간이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고 거기에 일말의 의심도 하지 않는다. 사람들 틈에 섞여 살아가면서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할 필요가 없었지만 만약 스스로가 인간임을 증명해야 한다면 과연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 것일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 이전에 도대체 인간이라는 것은 무엇이며 인간이 되기 위한 기준이 있다면 무엇일까? 올미어가 브랜든을 사람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올미어도 말을 하지만 올미어가 가지고 있는 '사람'이란 기준에 브랜든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다. 브랜든은 사람의 정의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한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독자들은 브랜든을 따라가며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 존재의 필요충족조건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브랜든과 함께 사람의 정체성을 알아가고, 사람의 정의에 대한 답을 내리게 된다.

 

2권에서 브랜든은 다시 차원의 이동을 통해 라키모아가 사는 세상으로 가게 된다. 라키모아들은 인간과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몸에 털이 가득하다. 인간들처럼 이족 보행을 하며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모습까지 인간과 닮아있다. 라키모아 부족은 브랜든을 신과 자신들을 이어주는 신의 대리인으로 생각하고 올미어와는 다르게 브랜든에게 우호적으로 대한다. 브랜든은 라키모아를 인간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말을 배우고 그들 속에 섞여 함께 평화롭게 살아간다. 인간 세계에서 아싸였던 브랜든은 라키모아 세계에 와서는 '사람'사이에 소속되어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생김새나 생물학적 기능 뿐만 아니라 사회성, 다른 사람과의 유대감 같은 것도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일단 그림체는 아주 멋지다고는 하기 힘들다. 최근의 웹툰 중엔 상당히 높은 퀄리티의 그림체를 보이는 작품들도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역시 그림 자체는 밋밋하고 좀 심심한 편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휴대폰 화면에 맞게 그려지는 웹툰의 특성상 단행본으로 옮겨놓으니 페이지가 상당히 비어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가뜩이나 원작 자체가 캐릭터만을 그리고 배경 같은 것은 묘사하지 않는 작화라서 페이지는 더욱 비어보인다. 그래서 만화의 '보는 맛'은 좀 떨어지는 편이다. 만화라고 하면 그림 자체를 '보는' 재미라는 것도 분명 존재하는데 d몬 작가의 웹툰은 그런 재미가 낮은 편이라고 해야겠다. 반대로 사람에 대한 정체성과 사람의 정의와 같은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읽어볼만하고 여러가지로 생각해볼 메세지가 많아서 읽어볼만한 철학적인 만화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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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풍경 드로잉 | 기본 카테고리 2022-02-2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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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 혼자 풍경 드로잉

이일선,조혜림 공저
그림책방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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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을수록 동적인 취미보다 정적이고 예술적인 취미에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그중 한가지가 드로잉이 아닐까 한다. 연필이나 펜 하나만으로 내 눈에 들어오는 세상의 풍경을 나만의 방식으로  종이 위에 담는다는 건 꽤나 매력있는 활동이 아닐 수 없다. 드로잉은 다른 미술분야처럼 여러 도구나 재료가 필요한 것도 아니라서 비교적 간편하게 어디서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젊은층 사이에서 태블릿 PC를 이용한 디지털 드로잉이 인기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반대로 평소 디지털 기계를 너무 많이 접하다보니 오히려 디지털을 벗어나서 진짜 연필을 들고 하얀 종이에 그림을 그리며 그 특유의 기분좋은 사각거리는 느낌에 빠져보고 싶다.

 

그런데 반대로 어렵게 채색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때문에 상대적으로 드로잉을 굉장히 쉽게만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그리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냥 낙서하듯이 무작정 드로잉을 하다가 마음처럼 그림이 나오지 않고, 결과물에 실망해서 금새 포기하게 된다. 분명 드로잉은 아이들의 그림처럼 쉽게만 생각하면 안되고 오히려 그림의 기본이 되는만큼 기초를 더욱 충실하게 탄탄히 다져야만 한다. [나 혼자 풍경 드로잉]은 의외로 쉽지 않은 드로잉의 기본 원리와 표현법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드로잉 안내서이다. 입문자들이 혼자서 원하는 그림을 제대로 그릴 수 있게 그림의 기본 원리부터 시작하여, 진행과정을 차근차근 익혀서 다양한 표현법을 연습할 수 있게 꾸며놓았다

 

책의 시작은 선을 긋는 연습부터 한다. 팬글쓰기 교재를 봐도 가장 처음 시작은 선 긋기인데 의외로 선을 제대로 잘, 정확하게 긋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가 필요하다. 연필을 잡는 방법 부터 시작해서 손목의 힘과 선을 따라가는 시선처리까지 선 하나 긋는데에도 주의할 것이 많이 있다. 물론 이런 것들은 연습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몸에 익어서 나중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겠지만 처음에는 연습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사실 선이나 원을 그려보면 굉장히 삐뚤고, 제대로 그려지지 않는데 그래서 드로잉을 하려면 선과 원을 그리는 연습부터 하는 모양이다.

 

선이라고 다 같은 선이 아니다. 같은 모양의 선이라도 힘을 주는 것에 따라 굵기의 차이가 생기고 느낌도 달라진다. 여기에 선 모양에까지 변화를 주면 느낌은 더욱 달라진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런 것을 전부 계산하고 어떤 식으로 그림속에서 활용할지를 아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선긋기가 끝나면 필압과 선의 강약 정도가 손에 익혀지도록 연습을 하도록 유도하는데 연습용으로 나와있는 구름의 그림을 보면 확실히 선의 강약에 따라 그림의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고, 그런 선의 강약의 느낌이 그림에서 어떻게 보이고, 어떤 느낌으로 나타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외에도 선의 속도와 리듬감, 선의 방향과 흐름도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 사실 그동안 그림을 그릴 때는 이런 것까지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그냥 슥슥 그렸을 뿐 선의 방향이나 리듬 같은 것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선의 강약은 리듬감을 주고, 선의 흐름은 소재의 구조를 구축하여 입체감을 쉽게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이 말들이 어떤 의미인지 예시로 나와있는 그림을 보면 조금 더 이해가 빠르게 된다. 반대로 말하면 그런 것들을 고려하지 않고 그림을 그린다면 풍경을 제대로 묘사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의 선 뿐만 아니라 선이 이루는 면과 면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입체적인 모양을 그릴 때에 고려해야 하는 것들도 책을 통해 차근차근 배워볼 수 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은 드로잉이라 하면 말 그대로 연필로 그리는 것만 생각했는데 드로잉 기법에는 연필로 지우는 기법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지우개로 지우는 것을 마치 흰선을 긋는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연필로 칠하는 것외에도 지우개로 지워서 얻을 수 있는 효과도 배워볼 수 있다. 또 찰필이라는 기술도 있는데 선을 문질러서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기술명은 모르지만 학교에서 그림 그릴 때 이렇게 문질러서 은은한 느낌을 표현한 적은 있어서 나름 익숙한 기법이다. 보통은 손으로 문지르는데 면봉이나 티슈로 효과를 주기도 하는 모양이다. 드로잉인 단순히 그냥 연필로 선을 긋고 그림을 그린다고만 생각했는데 선 하나에도 여러가지 기술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재미있다.

 

챕터 1에서는 이런 기본적인 선긋기와 그에 관련된 기술들을 알아봤다면 챕터 2에서는 완성도 높은 표현법과 구체적인 진행 과정을 연습한다. 풍경을 그리기 위해서는 사물을 관찰하는 것도 중요한데 그리고자 하는 것을 관찰하고 그 결과물로 형태를 정확하게 그리는 법, 명암표현, 표현의 질감 등에 대해 배워본다. 그림을 보다 디테일하고 생동감 있게 만드는 과정인 것이다. 챕터 3은 앞서 연습한 기술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풍경을 다양한 표현법으로 응용해보는 시간이다. 이때부터는 고급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고급과정이라고 해서 막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기술들을 배워서 독창적이고 개성있는 드로잉 기법을 배울 수 있는 심화학습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풍경 드로잉은 정확하게 묘사해야 하는 정확한 형태의 인공물에 비하면 부담감이 덜 하다. 표현법 역시 자유롭고 다양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도전해볼 수 있다. 특히 요즘은 비박이나 캠핑 등이 유행하는데 야외에 나가서 자연 속에서 풍경을 드로잉하며 그 시간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취미생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작정 손가는대로 그리기보다는 그림에 대한 원리와 기본적인 기술 등을 알면 좀 더 드로잉의 재미를 잘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이 책을 통해 차근차근 드로잉에 대해 배워보면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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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 매뉴얼 | 기본 카테고리 2022-02-2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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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양이 집사 매뉴얼

수의사 냥토스 저
서사원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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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 '나만 없어 고양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갑자기 고양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늘었는데 고양이에 대한 그런 사랑만큼 고양이를 제대로 잘 키우고 있을까? 사람들은 개나 고양이를 키울 때 개와 고양이의 시점이 아니라 인간, 본인의 시점에서 생각하고 보살피기 때문에 자신은 귀엽다며 사랑을 표현했지만 그것이 고양이에게는 좋지 못한 잘못된 행동일 수도 있고, 잘못된 상식으로 실수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집사라면 어떻게 하면 사랑하는 냥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함께 할 수 있을까 라는 마음은 누구나 있을텐데 본의 아니게 잘못된 지식과 행동으로 사랑하는 냥이를 아프게 하고 불편하게 한다면 그것은 집사로서 가슴아픈 일일 것이다.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제대로 된 육묘 지식이 꼭 필요하다.

 

[고양이 집사 매뉴얼]은 수의사 출신의 저자가 잘못된 육묘 지식으로 인해 고양이들이 안타깝게 주인 곁을 떠나는 것을 보며 집사들에게 제대로 된 육묘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쓴 집사 매뉴얼이다. 영양, 검진, 생활환경, 행동학 등 고양이를 보살피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식들을 알차게 모아놓았다. 이 책의 특징은 일반적인 고양이를 키우기 위한 실용서와는 다르게 고양이를 모시는 집사이기도 한 저자가 자신은 냥이님을 어떻게 모시고 있다는 식으로 마치 육아일기처럼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 것과 동시에 집사들이 궁금해할만한 고민과 의문들에 답하는 형식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는 정보 전달이 아니라 평소 집사로서 궁금했던 내용들에 대한 상세한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속 시원한 해법서라고 하겠다.

 

식사, 건강과 장수, 실내환경, 최신 연구와 고양이 잡학, 고양이를 더욱 행복하게 하는 Q&A의 5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보면 안 될 내용들이다. 책을 보다보면 기존의 상식을 깨는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중엔 그 상식이라는 것이 정확히 어디서 봤다거나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서 만들어진 일종의 뇌피셜 같은 것도 있다. 가령 밥을 챙겨주는 것도 인간처럼 하루 세끼 챙겨주면 되는 게 아니다. 아무래도 육묘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고양이밥도 사람의 식사 시간 사이클에 맞춰서 주는 경우가 많을텐데 밥 주는 횟수를 4번 이상으로 나누면 더 많은 장점이 있다고 한다. 

 

쥐 한마리의 칼로리는 보통 30kcal 정도인데 고양이가 하루에 필요한 열량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10마리 정도의 쥐를 사냥해서 먹어야 한다. 한번에 10마리를 사냥하진 못하니까 하루에 10번 이상 사냥을 하며 식사를 했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조금씩 여러번 먹는 것이 고양이 본래의 식사 스타일이라는 것. 반대로 하루 세번은 인간의 사이클에 맞춘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10번 이상으로 하려면 너무 힘드니 최소 4번 이상으로 바꾸자는 건데 조금씩 자주 먹이는 방식은 공복에 의한 구토를 막을 수 있고, 비만 예방 까지 된다고 하니 여러모로 좋다. 이렇게 인간의 시점이 아니라 고양이의 시점으로 생각하면 그동안의 육묘의 상식이 확 바뀐다. 사실 그동안은 어떤 것을 먹여야 하는가만 고민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횟수에 대한 것도 고려해야만 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고양이를 키울 때의 또 다른 잘못된 육묘 상식은 개에 대한 육견 지식을 고양이에게 대입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최근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늘어났는데 아마 기존에 개를 키우다가 고양이로 입양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똑같은 반려동물이라고 생각하고 개를 보살폈던 상식을 그대로 고양이에게 대입하는 일도 있을텐데 개와 고양이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선 개는 밖에 나가서 매일 산책을 하며 운동을 시켜줘야 하지만 고양이는 바깥에 내보내는 것만으로 수명이 3년이나 줄어든다고 한다. 고양이를 오래 살게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일이 절대 집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가끔씩 고양이를 밖에 데리고 나오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그게 고양이한테는 치명적이라는 것.

 

집 밖으로 나가면 안되는 가장 큰 이유는 감염병 때문. 집 밖엔 고양이의 목숨을 위협하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가 많기 때문에 집 밖은 물론이고, 최근에 2층 이상의 높이에서 떨어져 다치는 고양이 고지 낙하 증후군이 늘고 있기 때문에 심지어 베란다나 발코니에 나가는 것도 안 된다고 한다. 고양이를 집 안에만 가두어 두는 것은 불쌍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원래 고양이는 넓은 생활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안전한 영역 안에서 여유롭게 지내는 동물이라고 한다. 인간의 기준 또는 개의 기준으로 고양이를 생각하고 키운다면 생명에 치명적일수도 있는 것이다.

 

또 초보 집사들은 어렵게 생각되는 건강 검진과 질병 예방에 대해서도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간과하기 쉬운 생활환경에 대한 정보들도 볼 수 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에 대해 신경을 쓰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양이의 생태와 습성을 알 수 있는 고양이 잡학 파트도 유용하다. 평소 고양이의 행동 등을 잘 관찰하면 고양이의 기분이나 상태를 이해할 수 있고, 이른바 고양이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되므로 책에 나와있는 고양이의 습성을 잘 알아두면 상당히 유용할 것 같다. 마지막 Q&A파트에서는 집사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궁금하게 생각되던 여러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줘서 이 파트도 많은 도움이 된다.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만큼 냥이가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올바른 육묘지식을 가지고 제대로 보살펴야 할 것이다. 냥이 집사라면 한 번쯤 꼭 봐두길 추천하는 집사 매뉴얼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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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돈이되고 볼수록 쓸모있는 수학이야기 | 기본 카테고리 2022-02-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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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알수록 돈이되고 볼수록 쓸모있는 수학이야기

마쓰카와 후미야 저/김지예 역
동아엠앤비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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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 교과 과정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수학이라는 과목은 어려운 공식을 써서 문제를 푸는 것에 불과했다. 졸업하면 아무런 쓰임도 없는 그저 수험만을 위한 시험을 위한 과목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학교에서 가르치는 수학이라는 건 그냥 계산과 문제풀이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으로 수학적 사고가 얼마나 늘어나고, 얼마나 계산 능력이 향상될지는 모르겠지만 영어처럼 배워놓으면 일상 생활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과목은 절대 아니었다. 그래서 써먹을 데도 없고 어렵기만 한 수학을 포기하는 사람이 속출했고, 졸업과 동시에 수학은 그렇게 멀어져갔다.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에서 사인·코사인은 배워서 뭐에 쓰느냐는 미도리의 질문에 와타나베는 체계적인 사고를 키우기 위한 훈련이 된다고 답한다. 그런데 그런  수학이란게 애매한 능력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알수록 돈이 되고 볼수록 쓸모가 있다니 과연 어떤 내용일지 상당히 궁금해졌다. 책에서는 우리의 사소한 일상이 모두 수학이 된다고 말한다. 다만 우리가 그것이 수학이었는지 인식하지 못할 뿐 수학 개념은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고 있고, 만약 우리가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일상 속의 수학지식을 이해하게 된다면 수학이라는 것이 쓸모가 있게 된다는 뜻.

 

[알수록 돈이되고 볼수록 쓸모있는 수학이야기]에서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수학 지식을 소개하고 있다. 집에서, 외출할 때, 쇼핑할 때의 3가지 상황으로 구분하여 총 44가지 테마로 산수나 수학 개념을 설명한다. 여러가지 수학 개념이나 공식을 제시하고 그 개념을 우리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상황을 산정하거나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서 거기 수학개념을 대입하여 설명하는 식이다. 수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계산도 계산이지만 수학에서 말하는 수학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탓도 있다.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니 그 뒤로 나오는 문제풀이는 당연히 못하게 되는데 그 어려운 수학적 개념을 일상의 상황 속에 던져놓고 쉽게 설명을 해주는 것이다.

 

수학을 다루는 형식은 어릴 때 자주 읽었던 과학 잡지 등에서 많이 보던 문제 형태로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을 스토리가 있는 수학문제로 치환하여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학개념을 이해시켜주니까 같은 수학문제라도 크게 거부감이 없고 이해하기도 상당히 편하다. 물론 그 중엔 '일상생활에서 흔히 만나는 상황'이 아니라 문제를 위한 문제도 존재한다. 하지만 BMI로 이상적인 체중을 계산하는 방법이라던지, 정당 지지율이 어떤 의미이고 얼마나 정확한지,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가는 것이 정말 이득이 되는지, 쇼핑센터에서 포인트 적립하는 것이나 고기 무게와 가격의 단위량 기준 같은 우리가 실제로 살면서 써먹을 수 있는 수학 개념도 배울 수 있어서 생각보다 은근히 유용하다.

 

사실 돈이 되는, 쓸모있는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수학책이 적지 않은데 실제로 '돈이 되고' '쓸모있는' 책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런 책들은 그냥 수학적 사고를 높혀준다는 수준에 그쳤는데 [알수록 돈이되고 볼수록 쓸모있는 수학이야기]는 단순히 수학적 사고에 그치지 않고 작지만 실생활에서 정말로 써먹을 수 있고,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꽤 있어서 정말 책의 제목에 부합하는 책이라는 느낌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3장 쇼핑할 때 편이 상당히 실용적이고 실제 생활에서 써먹기도 좋을만한 내용이 많아서 꼼꼼하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앞의 집에서와 외출할때 편도 재미있고 도움되는 내용이 많다.

 

요즘처럼 주유비가 높을 때는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서 주유를 하게 되는데 정말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가는 것이 이득이 되는지도 알아본다. 보통은 그냥 싼 곳이 있으면 일부로라도 가서 주유를 하게 되는데 이왕이면 두 주유소의 ℓ당 주유비와 각 주유소 까지의 거리와 자동차의 연비, 주유하는 휘발유의 양을 전부 고려해서 단위량으로 계산하면 실제로 싸지만 멀리 있는 주유소와 가깝지만 비싼 주유소 어디에서 주유하는게 이득인지 수치상으로 확인해볼 수가 있다. 또 재미있는 내용으로 L사이즈 피자 2판과 M사이즈 피자 3판중 어느 쪽이 더 클지 계산해보는 것이 있다. 피자를 살 때는 보통 이렇게 복잡하게 생각 안하고 대충 직관적으로 주문하는데 원의 면적을 이용하여 각각의 면적을 계산해보고, 가격과 비교해보면 싼 가격에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피자를 고를 수 있게 된다.

 

대선시즌이라 뉴스만 보면 매일 각종 여론조사지표가 쏟아지는데 조사기관마다 전부 결과가 제각각이라 어떤 것을 신뢰해야할지 애매해진다. 여론조사 표 마지막에 표본오차라던지 조사 내용이 나오기는 하는데 그런 수치에서 어떤 것을 읽어내고, 어떻게 감안해서 그 통계자료를 봐야할지 좀 난감할 때가 있는데 책에 나오는 통계 파트를 정독하면 지지율이 얼마인지 해석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여기서 배운 내용으로 요즘 나오는 각 언론의 대선 후보 지지율을 살펴보면 투표할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마트에 가면 고기를 팩에 담아놓고 파는데 양에 따라 당연히 가격도 달라진다. 이때 실제로 어느 팩을 사는 게 더 이득인지 따져보고 사게 되는데 보통은 g당 가격, 즉 단위당 가격을 계산해서 사게 된다. 보통 여기까지는 누구나 쉽게 생각하는데 그럼 얼마나 이득인지까지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 이럴 때는 팩의 무게를 같게 만든 후 비교하면 조금 더 자세히 차이를 알 수 있다. 말하자면 같은 무게로 산정해놓고 가격을 빅하면 금액의 차이를 쉽게 알 수 있게 되는 식이다. 또 마트에서 물건을 사다보면 할인을 두번 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한번에 일정 비율을 할인해주는 것과 그것을 나누어서 두번 할인해주는 경우 어떤 것이 이득이 될까?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수학적 사고를 키워주기도 하겠지만 알아두면 실제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많아서 한번쯤 읽어두면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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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만난 새 | 기본 카테고리 2022-02-1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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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동네에서 만난 새

이치니치 잇슈 저/진선영 역/박진영 감수
도서출판가지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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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살면 야생동물을 만날 기회가 좀처럼 없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새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기껏 비둘기 정도가 아니냐고 생각하겠지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상당히 많은 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당장 우리 집 앞의 강변 산책로에만 가봐도 왜가리, 오리, 까마귀, 참새, 비둘기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3~4종의 새를 발견할 수 있다. 야생은 의외로 우리 주위게 가깝게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산책로를 따라 운동을 하면서 새가 보이면 가끔씩 걸음을 멈추고 새를 볼 때가 있다. 그 더러운 강물 속에서 물고기를 잡아 먹거나 똥을 싸거나 한가로이 물위를 떠다니는 장면 등을 보게 되는데 살아있는 생명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힐링이 되는 기분이 된다.

 

버드 위칭, 혹은 새보기는 여러가지 즐거움이 있다. 아무런 장비나 도구 없이도 편하게 즐길 수 있고, 새를 보며 걷는 것은 운동에도 도움이 되며, 새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기도 한다. 또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도 있고, 주변의 환경에도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 그런데 무작정 새를 보기만 하는 것보다는 새의 종류나 습성 같은 새에 대해 약간의 지식이 있으면 새보기를 조금 더 잘 즐길수가 있다. [동네에서 만난 새]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야생 새들에 대한 작은 상식과 지식을 알게 해줘서 주변의 야생새들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고 새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사실 '새보기'라는 개념이 약간은 생소할 수도 있다. 평소 길을 오가며 새가 보이면 그냥 무심히 보고 지나기가 일쑤였고, 가끔씩 물고기를 잡아먹는다거나 하는 특이한 행동을 할 때만 잠시 서서 새를 보고는 다시 갈길을 갔었다. 새는 지나가는 풍경 중 하나로만 여겼지 새보기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취미로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는 그냥 풍경처럼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지 관찰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길에서 우연히 새가 눈에 띄이는 것뿐이었다면 새보기를 하려면 새가 눈에 띄는 곳을 찾아다녀야 한다. 새를 보려면 새를 볼 수 있는 발견포인트와 알맞은 시간대와 시기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일부러 새를 보러 나갔는데 마냥 걸어다니기만 하고 새를 못 보는 건 안되니까 말이다. 그리고 새보기를 할 때에는 주의해야할 이런저런 매너도 있으니 이런 것들을 숙지하고 새보기를 하면 좋겠다.

 

책은 새들의 먹이 활동, 구애 행동, 둥지 짓기와 육아 같은 여러가지 생태와 특징을 알아보고, 소리로 새를 구분하는 법이나 몸짓에 담긴 의미도 알아본다. 또 부록으로 가까이 사는 새들과 잘 지내기 위한 팁도 알아보고 있다. 책에 소개된 새들은 전부 너무 귀여운 일러스트로 되어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책을 보는 재미가 있다. 보통은 새 한마리를 놓고 그 새의 먹이, 둥지, 소리, 몸짓, 생태적 습성 같은 것을 한번에 쭉 나열하는 식으로 소개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이 책은 주제를 중심으로 새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각 챕터마다 새들이 중복되어 소개되고 있다. 이런식의 구성은 장단점이 있겠지만 알고 싶은 새가 있으면 각 챕터를 다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책에는 꽤 많은 종류의 새들이 소개되고 있다. 알약이라는 프로그램을 깔고 '새폴더'를 만들면 새이름으로 된 폴더가 생성되는데 그때 본 새이름들도 이 책에서 많이 볼수있다. 그래서 이름은 익숙하지만 실제로 그 새가 어떻게 생긴 새인지는 몰랐는데 왠지 궁금증이 해소된 듯한 기분이다. 그런데 책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책이라서 기본적으로 일본의 동네에서 볼 수 있는 새들을 다루고 있는 셈이라 한국에서는, 적어도 우리 동네에서는 책에 소개된 만큼 많은 종의 새를 찾을 수는 없다. 과연 한국의 도시에서 이 책에 소개된 새들을 다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새들의 독특한 습성이나 생태에 대해 알게 되었기 때문에 이제부터 길에서 새들이 특정한 행동을 하거나 하면 어떤 의미인지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무심히 스치고 지나간 새들에 관심을 가지고 새를 보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야생의 새들이 자연이 아니라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 나름대로 어떻게 도시 생활에 적응하고 어떤 식으로 사람들과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는 것도 참 재미있다. 그리고 새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새와 공존하기 위해 해야할 최소한의 인식과 행동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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