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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풍속화 그림책 조선시대 냥 | 기본 카테고리 2022-09-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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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선시대 냥

냥송이 글그림
발견(키즈엠)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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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부끄러운 말이지만 평소 서양화나 서양의 화가들에겐 관심을 많이 가지면서도 동양화는 크게 관심도 없고 또 그만큼 잘 알지도 못했다. 좋아하는 화가나 작품이 뭐냐고 물어보면 바로 고흐의 작품을 좋아하고 괜히 잘난척하고 싶을 땐 렘브란트의 이름을 들먹이면서도 막상 김홍도나 신윤복 같은 우리나라의 화가들은 애초에 떠올린 적도 없다. 이런 차별하는 차별은 물론 서양화가 우리의 전통 풍속화보다 더 뛰어나다거나 예술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식의 인식에서 비롯한 것은 아니다. 단순히 평소 어느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접하는가에 따른 친숙함이나 익숙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상이건 어디서건 서양화는 비교적 쉽게 접하게 되지만 전통 풍속화는 교과서가 아니면 그다지 접하기 어려운게 사실이고 관련된 서적도 서양화를 테마로 한 것이 많다보니 점점 관심도 일방적으로 치우치게 되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는 우리의 풍속화가 더욱 생소하고 조선시대의 생활상도 낯설게만 느껴질텐데 [고양이 풍속화 그림책 조선시대 냥]은 조금 어렵게도 느껴질 수 있는 조선 시대 생활상을 귀여운 고양이 그림으로 조선 시대 명화들을 패러디해서 쉽고 재미있게 보여준다. 신윤복이나 김홍도의 그림을 전부 고양이로 바꾸어서 그려놓았는데 인물들만 고양이로 바꾸었다 뿐이지 동작이나 행동, 포즈는 물론 구도까지 나름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고 원작에서처럼 고양이들의 표정도 다 살아있어서 생각보다 생동감있게 패러디된 점이 좋았다. 말하자면 원작을 가져와서 배경이나 그런 것은 그대로 두고 사람만 고양이로 바꿔그린 것이 아니라 그림 전체를 작가가 새로 모작을 했는데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잘 구현했다는 것. 하지만 완벽하게 똑같이 배낀 것이 아니라 원작을 세세하게 구현하되 자신만의 그림체나 스타일을 적용한 것 같다. 예컨데 가로로 그려진 붓터치가 여기서는 세로로 바뀐다거나 하는 식이다. 물론 그런 작풍의 변화가 이상하다거나 작품을 망친하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총 12점의 작품이 소개되는데 역시나 김홍도와 신윤복의 작품이 대부분이고 김득신의 작품이 두 점 들어가있다. 그중 하나가 '야묘도추'라는 병아리를 물고 도망치는 고양이 그림인데 이것도 지금까지는 김홍도나 신윤복의 그림일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었다. 애초에 조선시대 풍속화라고 하면 아까 말한 것처럼 김홍도나 신윤복 말고 다른 화가는 잘 모른다. 책에는 단오풍경, 씨름, 서당, 월하정인, 미인도 등 작품명까지는 모르지만 그림 그 자체는 굉장히 유명해서 한번쯤 본적이 있는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고 쌍검대무나 고누놀이는 처음 본 것이다. 어쩌면 교과서에 나왔는데 기억을 못 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아무튼 전체적으로는 이미 유명한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어서 패러디 된 작품도 재미있게 즐길 수가 있다. 패러디라는 것은 익숙한 것이 다른 형태로 바뀌었을 때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라서 그런 점에서 작품 선정도 잘되었다고 하겠다.

 

초상화나 신화 그림 같은 것과는 달리 풍속화는 당시 민초들의 실제 일상을 그림으로 옮겼기 때문에 그 자체로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아카이브의 역할도 한다고 하겠다. 그래서 전통 예술에 대한 이해와 감상은 물론 그림을 통해 당시의 생활과 문화, 전통을 알아보고 선조들의 삶을 이해하는 것도 큰 공부가 될 것 같다. 단옷날 머리를 감거나, 고누 놀이를 하거나, 참빗으로 머리를 빗고 서당에서 공부를 하는 것들은 지금은 사라진 전통인데 그림을 보며 그런 전통에 대해 설명을 해주며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살았고,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려주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 그리고 빨래 하는 아낙들을 훔쳐보는 남자나 벼타작을 하는 농부를 편하게 누워서 바라보는 양반의 모습을 통해 사회관계에 대한 인식도 넓어질 것 같다.

 

물론 옛 선조들의 생활상을 알아보고, 조선시대의 문화를 이해하고 하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고 일단 고양이로 패러디한 그림이 너무 귀엽고 예뻐서 그걸 보는 그 자체가 일단 즐겁다. 귀염뽀짝한 고양이들이 한복을 입고 웃고 있는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흥이 나고 흐뭇하게 미소 지으며 감상하게 된다. 12점의 패러디 작품 중 가장 좋은 것은 책의 표지로도 사용된 '야묘도추'이다. 고양이 부부가 툇마루에 앉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도둑고양이가 병아리를 물고 도망가자 어미닭은 푸드덕대며 울고, 놀란 병아리들은 도망치고, 아저씨 고양이는 도둑 고양이를 쫓으려 곰방대를 휘두르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다. 캐릭터가 고양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도둑 고양이를 쫓는 상황부터 재미있고 귀엽다. 이 '야묘도추'는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만들고 넣고 싶을 정도로 이쁘고 마음에 든다.

 

앞서서 서양의 회화와 작가들은 익숙하지만 우리의 전통 그림과 작가들은 생소하고 익숙하지 않다고 언급했는데 어릴 때부터 많이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록 우리 전통의 문화예술이지만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이런 책을 통해 유아기 때부터 전통 예술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고 눈에 익게 만들면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아서 지금 우리가 서양 회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아이들은 우리 전통의 풍속화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고, 더 나아가 우리 문화에 대한 경쟁력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유아기에는 전통 예술에 대한 이해와 감상에 초점을 두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렇다고 우리의 전통 문화 예술을 알려주겠다고 원화를 그대로 보여주면 재미나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으니 이렇게 귀여운 고양이로 패러디한 고양이 풍속화 그림책을 보여주고 그와 함께 원작도 끼워서 보여주면서 거리감을 좁히고 전통 풍속화를 가까이 접할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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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툰 5분뚝딱철학 순한맛 | 기본 카테고리 2022-09-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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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철.학.툰

김필영 저/김주성 그림
스마트북스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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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분야에 관심이 많지만 막상 공부를 하려고 하면 상당히 골치가 아프다. 우선 철학의 역사가 너무 오래되다보니 철학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철학자와 철학 사상들이 너무 많아서 각각의 사상과 사상의 흐름 및 그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것부터 쉽지가 않다. 그리고 애초에 철학 사상 그 자체의 이해 역시 쉽지가 않다. 그래서 우선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몇몇 철학자에 대해 공부를 하려고 해도 그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철학자만을 이해해서는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상이 나오게 된 철학사적 배경과 흐름, 다른 철학자들과의 연관성 등을 알아야 좀 더 쉽고 제대로 해당 철학자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철학자와 철학사상을 알아야 한다는 모순이 발생한다. 하지만 앞서도 말했지만 각각의 철학 사상을 이해하는 것도 어려운데 철학사 전체를 모두 본다는 것은 철학 입문자들에겐 너무나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이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무기가 바로 만화다. [철학툰 5분뚝딱철학 순한맛]은 서양철학사를 쉽고 간결하게 재정리한 카툰북으로 철학 유튜브 1위 '5분 뚝딱 철학'이란 유튜브 채널에서 다룬 내용들은 책으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한다. 흔히 만화라고 하면 내용이 부실하기 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한정된 지면에서 그림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아지는 만큼 정보를 전달하는 텍스트 파트가 줄어들어서 내용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데 반대로 텍스트를 길게 나열해서 설명할 내용을 만화라는 형태로 소위 데이터의 시각화를 통해 설명하려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고 있어서 내용이 부실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

 

총 1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철학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원조 자연철학자 탈레스에서부터 출발해서 현대의 논리실증주의자들에 이르는 서양철학사를 시대순으로 쭉 톺아본다. 각 시대별로 구분하여 철학자들을 정리해 놓아서 일단 그 시대의 철학자와 철학사상이 가지는 특징과 그런 철학 사조가 등장한 배경 등을 이해하기에도 좋고, 그 시대별 특징과 배경 또는 하나의 철학적 주제를 하나의 테마로 묶어서 당시의 유명한 네임드 철학자들을 소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서로의 차이점이나 서로의 상관관계도 쉽게 비교할 수 있다. 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여기서는 해당 철학 사상을 깊이있게 파고들지는 않는다. 챕터 끝머리에 인터뷰 형식으로 하나의 테마로 묶어서 소개한 철학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마치 토론을 하듯 각자의 주장을 이야기하고 서로 반박하기도 하면서 보충설명 및 비교를 해준다.

 

전체적인 구성은 네임드 철학자들의 핵심 사상과 이론을 단순명료하게 요약하여 핵심 주제만을 알려주는 식으로 서양철학사의 전체적인 지도를 그린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면 또 다시 내용이 너무 부실한 것이 아니냐고 걱정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의 내용조차도 모르던 입문자에겐 오히려 적당한 수준이 아닐까 한다. 처음부터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을 말해봤자 이해하기도 어렵고 머리 속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이 정도 수준에서 각 철학자들의 핵심 아이어디만을 간추려서 머리 속에 정리하면서 서양 철학사에 대한 큰 틀을 잡아 놓는 것만으로도 철학에 대한 지식이 상당히 깊어진다고 하겠다. 그리고 비록 짧게 정리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상당히 많은 철학자들을 다루고 있다보니 그 내용을 전부 이해하고 내것으로 만드는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 같다.

 

책의 설명에는 재미있는 병맛 코드의 만화로 되어 있어서 키득거리며 읽을 수 있다는데 그렇게까지 병맛이라거나 키득거릴 정도로 재미있다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루하다거나 너무 이론적이라서 재미가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흔히 말하는 온라인 상에서 유행하는 병맛 B급 코드가 난무해서 유쾌하게 읽히는 그런 수준도 아니라는 것. 물론 개인차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랬다. 책 제목에서부터 '툰'이라는 말을 적어놓았듯 만화라는 것이 강조되지만 그렇다고 퀄리티가 높은 작화는 아니고 습작 수준의 디자인이지만 만화 그 자체를 즐기는 책은 아니라 설명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라 별로 거슬리거나 나쁘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만화가 너무 퀄리티가 높으면 주객이 전도되서 그림에만 집중하다가 자칫 내용을 놓칠수도 있겠다 싶어서 차라리 이런 작화가 더 낫다고도 생각된다.

 

일단 내용 자체가 어렵지도 않고 설명도 상당히 쉽게 잘 요약해 놓아서 술술 잘 읽힌다. 만화로 되어있다보니 거부감도 훨씬 덜해서 중간에 포기하는 일도 없이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게 된다. 삽화처럼 들어가 있는 만화들이 자칫 복잡해질 수도 있는 내용을 이미지화시켜서 직관적으로 이해시키다보니 텍스트로만 내용을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이해되는 점도 장점이다. 철학 사상에 대한 고찰이 아주 깊지는 않지만 서양철학사의 입문용으로는 상당히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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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쏙 들어오는 한글 맞춤법 | 기본 카테고리 2022-09-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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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눈에 쏙 들어오는 한글 맞춤법

공주영 감수
리스컴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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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전화통화보다 메신저로 대화를 많이 하고 sns나 카페, 블로그에도 글을 많이 쓰는 등 손글씨를 쓰지 않는다 뿐이지 실제 글을 쓰는 일은 예전보다 더 많아진 것 같다. 글을 쓸 때 맞춤법이 헷갈려서 검색을 해본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텐데 이렇게 한국어의 맞춤법이 의외로 상당히 어렵고 까다로워서 틀리는 사람이 생각보다 더 많다. 아무리 좋은 내용의 문장이라도 맞춤법이 틀리면 그 문장의 신뢰성이 확 떨어져버리고, 메신저로 개인적인 대화를 할때도 맞춤법이 틀린 걸 보면 확 깬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일도 많다. 문제는 그걸 쓰는 본인은 그게 틀렸다는 걸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누가 지적해주거나 우연히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아니면 본인은 그것을 맞다고 생각하고 계속 쓰게 된다. 그리고 맞춤법을 지적하는 것은 꼰대처럼 생각해서인지 상대방이 무안할까봐 그런건지 틀렸다고 잘 말을 해주지도 않는다. 결국 한번 맞춤법을 잘못알고 있으면 계속 틀린 맞춤법을 쓰게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그때그때 맞춤법을 찾아보고 잘못된 걸 확인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또 금세 잊어버리고 습관처럼 잘못된 걸 쓰게 되거나, 처음에는 맞게 쓰다가도 나중에는 다시 맞는지 틀리는지 헷갈려버리는 일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이건 맞춤법을 문법적으로 이해하고 왜 이게 맞는지를 알고 쓰는 것이 아니라 무작정 건건이 외우려고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다시 헷갈려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무작정 외우기에는 그 내용이 꽤 많기 때문에 당연히 헷갈리기 쉽다. [한눈에 쏙 들어오는 한글 맞춤법]에서는 맞춤법을 비롯하여, 띄어쓰기, 혼동하기 쉬운 말, 외래어 표기법까지 한글 맞춤법의 기본 원리를 설명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맞춤법 규정의 예외조항까지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말하자면 여타의 맞춤법 책처럼 잘못된 말과 맞는 말을 짝지어서 하나씩 소개하는 형식을 넘어서 한글의 맞춤법 규칙을 알려주는 광범위한 문법책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책은 총 5챕터로 되어 있는데 맞춤법, 띄어쓰기, 혼동하기 쉬운 말, 외래어 표기법, 문장 부호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앞서도 말했듯이 단순히 단어를 나열한 맞춤법 책이 아니라 문법책의 형태를 띄고 있어서 책을 펼치면 좀 어렵고 복잡해 보인다. 자음과 모음이라는 우리말의 구조부터 시작해서 각종 맞춤법 규칙이 쭉 나열되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배웠을 내용이지만 오히려 이런 문법을 신경쓰지 않고 사용해왔던 터라 한국어의 문법이 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말은 기본 맞춤법 규정에서 벗어나는 예외조항이 상당히 많아서 무작정 외우려고 하면 헷갈리고 잊어버리기가 쉽다. 그래서 책에 나오는대로 기본 원리와 규정부터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리를 알면 굳이 단어를 하나씩 외울 필요가 없이 어떤 단어가 오더라도 정확하게 글을 쓸 수가 있고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예외조항을 기억해놓으면 병행해서 예외적인 것들도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문법을 익히고 외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어 문법이 상당히 어려운 편인데다가 무슨무슨 법칙 같은게 굉장히 많아서 그걸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도 꽤나 어렵다. 하지만 그 원리만 잘 기억해놓으면 그 법칙 하나로 커버할 수 있는 단어와 문법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말하자면 단어를 하나씩 외우는 것보다 오히려 가성비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정확히 문법적으로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경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문법을 적용해서 이렇기 때문에 이렇게 되는 거였구나 하고 가볍게 이해만 하면 되니까 의외로 쉽게 넘어가지고, 계속 틀리게 알고 있던 것들은 원칙을 이해하면 지금까지 어떤 부분을 잘못 알고 있었고 그게 왜 틀렸는지가 쉽게 이해되기 때문에 수정도 빠르게 된다. 그런데 문법을 공부하다보면 거기 나오는 용어들이 어려워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굳이 용어와 문법을 외울 필요없이 형식적으로 바로 이해하는 방식으로 공부해도 될 것 같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맞춤법 뿐만 아니라 띄어쓰기 규칙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맞춤법 책은 맞춤법이나 혼동하기 쉬운 말을 소개하는 게 대부분으로 띄어쓰기 까지는 잘 다루지 않는다. 그런데 맞춤법 못지않게 띄어쓰기도 상당히 어렵고, 틀리기 쉽다. 그런데 띄어쓰기도 맞춤법 못지않게 잘못쓰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는 일이 많은데 때로는 올바른 띄어쓰기가 어색하고 잘못쓰인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까지 있다. 또 원칙적으로는 띄어 써야 하지만 붙이는 것을 허용하는 경우도 많아서 막상 이게 틀린건지 맞는건지 모르고 쓰는 일도 많다. 말하자면 자기는 그게 띄어야 하는지 붙여야 하는지 모르고 그냥 썼는데 다행히 허용범위에 들어갔기 때문에 틀리지 않았을 뿐 본인은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채 쓰고 있는 케이스다. 글을 쓰다보면 맞춤법처럼 띄어쓰기도 상당히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이참에 제대로 띄어쓰기 규정을 익혀두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챕터3에 나오는 혼동하기 쉬운 말은 예능이나 여타의 방송 등에서 한글 문제로 자주 출제되는 그런 내용들이다. 그만큼 많이 헷갈리고 많이 틀리는 것들이란 뜻이다. 해당되는 낱말이나 표현들은 아주 빈번하게 사용되는데 그럼에도 원리를 모르다보니 그 낱말이 나올 때마다 그 낱말만을 외우게 되고 같은 문법의 다른 단어가 나오면 그건 새로 개별적으로 외우는 식이 되다보니 외울 분량만 많아지고 자꾸만 틀리게 된다. 만약 원리를 알고 있다면 굳이 단어적으로 하나씩 외우지 않더라도 바로 맞춤법 원칙에 적용해서 올바른 맞춤법으로 쓸 수 있게 된다. 가령 끝음절의 소리가 '~이 / ~히'인 명사인 경우 '웃~ / 윗~' 이런 케이스는 원리만 익혀두면 어떤 단어가 오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또 '로서 / 로써' '던 / 든지' 같은 말도 기본 원칙만 이해하고 있으면 매번 찾아보지 않더라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책과는 다르게 맞춤법 원리를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낱말을 하나씩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규정에 해당되는 단어 전체를 묶음으로 익히게 되는 셈이라 쉽게 이해되고, 훨씬 오래 기억에 남고, 한번에 많은 맟춤법을 익힐 수 있게 된다. 책을 보다보니 그동안 문법은 모른채 습관적으로 글을 써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틀린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인식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잘못 써왔었는데 이 책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기존에 틀린 말과 옳은 말을 비교해서 설명하는 맞춤법 책도 봤었지만 그런 건 볼때는 그렇구나 하고 인식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의식을 하지 않아서 금방 잊어버리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처럼 원리를 알고 있다면 굳이 억지로 외우려 하지 않아도 어느 문장에도 쉽게 응용이 가능하니까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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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철학자 도감 | 기본 카테고리 2022-09-0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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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초역 철학자 도감

토마스 아키나리 저/서희경 역
소보랩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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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보려고 해도 철학은 상당히 진입장벽이 높다. 철학 이론 그 자체도 워낙 어렵기도 하지만, 알아야 할 철학자들도 많고, 그 철학자들의 사상도 다 다르고, 또 시대에 따른 철학 사상의 변화를 이해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예컨데 어떤 한 철학자에 관심을 가지고 그의 철학 사상을 알기 위해서는 그 철학자의 사상만을 공부하는 것으로는 그 사상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철학자가 살았던 시대적 특징이나 앞선 철학자들의 사상과의 상관관계 등을 이해해야 비로서 그 철학자의 철학 사상을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고 2500년이나 되는 철학의 역사를 모두 공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초역 철학자 도감]은 고대부터 중세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는 철학사에서 알아두어야 할 네임드 철학자 60명의 사상을 소개하는 철학서이다. 철학자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해당 철학자의 사상을 핵심만 정리하여 개념정리를 해줘서 어렵게만 생각되던 철학을 쉽게 배울 수 있게 해준다. 한 명의 철학자를 두 장 정도의 내용으로 간략하게 요약하여 철학사상을 소개하고 그 의미를 설명하며 개념정리를 해놓았고, 또 철학자들을 시대별로 분류해놓아서 철학사상의 변화와 흐름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졌다. 물론 개론 수준으로 소개하는 것이라서 철학자와 사상을 깊이있게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반대로 주요 철학자들의 사상과 철학사적인 흐름을 한눈에 톺아볼 수 있어서 인문 교양적으로 철학에 입문하기에는 좋아보인다.

 

이 책만의 특징으로 우리가 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여러 인생의 문제들을 철학으로 생각해보는 연습문제가 하나씩 나온다. 각 철학자에 대한 철학사상을 담아내는 내용으로 문제가 출제되고 그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풀면 좋을지 철학 사상을 대입하여 설명을 해주는 식이다. 보통 우리가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우리를 둘러싼 인생의 여러 고민과 문제들을 철학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는 생각 때문인데 막상 철학책을 읽어도 그것을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와 연결시켜서 문제해결에 적용하기에는 사실 쉽지가 않다. 철학 입문자들에게는 철학 사상 그 자체를 이해하는 것도 버거운데 그것을 우리 생활의 고민과 여러 문제에 적용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의외로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난감한 상황이나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에게 철학으로 조언을 해주는 형식으로 문제를 제시하고 해답과 함께 해설을 해놓는데 꼭 그것이 문제 해결에 정답은 아니겠지만 인생의 문제 해결이 철학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어떤 식으로 철학적 사고를 하면 좋을지 등을 배울 수 있어서 꽤나 도움이 된다. 그리고 실제 문제에서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에게는 실제로 인생의 지침이나 철학적 조언을 받을 수도 있어서 그런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면 되겠다. 철학 사상 그 자체보다 그것을 활용한 연습문제가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데 다만 문제와 해답을 한페이지로 짧게 담아냈는데 문제에 대한 해답을 조금 더 길고 자세히 설명을 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은 든다.

 

고대, 중세, 근대 그리고 현대 초반까지는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유명한 철학자들이 나오는데 부터는 현대 후반의 철학자들은 이름부터 생소한 사람들이 많다. 자연히 그들의 철학사상도 처음 접하는 것들이다. 고대의 철학 이론들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진리, 우주의 이치, 이성의 힘 같은 것들을 다루었고, 중세는 신이라는 절대자를 근대에서는 신에서 벗어나 개인의 이성의 힘에 집중했다면 현대의 철학은 이성을 비판하는 논리라는 명제로 움직인다고 한다. 이전의 철학자들은 신이나 선, 영혼, 자연 같은 조금 광범위하거나 좀 막연한 내용에 집중했다면 현대로 오면 조금 더 구체적이고 인간적인 내용에 집중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인생의 의미, 정의 같은 모호한 명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지만 그조차 자연이나 신과 같은 것이 아닌 인간을 주체로 해서 생각해보는 식이다. 그리고 과학이나 정치, 경제, 사회, 논리 등의 여러 다른 영역과 결합하여 철학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데 확실히 시대가 바뀜에 따라서 철학의 의미와 내용도 바뀐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어디가서 아는체하기 좋은 내용은 근대 중세의 유명한 철학자들의 사상이지만 실제 현대의 우리 생활에 더욱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실용적인 것은 현대의 철학인 것 같다. 그동안 생각해보지 않았던 생소한 사상이고 실용적이기도 하다보니 상당히 생각할 부분이 많다. 일단 전체적으로 너무 어렵지 않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철학이라기보다는 교양적인 느낌으로 배울 수 있는 것도 좋다. 깊이있는 철학 공부가 아니라 철학 전반을 상식적인 선에서 이해하기 좋은 철학 입문서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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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과학 | 기본 카테고리 2022-09-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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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루 3분 과학

이케다 게이이치 저/김윤경 역
시공사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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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과학이라고 하면 실험실에서 하얀 실험복을 입고 여러가지 약품으로 화학실험을 하는 장면을 연상하게 되거나 아인슈타인이나 뉴턴, 스티브 호킹 같은 천재들이 어렵고 복잡한 계산을 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렵게 과학은 똑똑한 이과 전공자들이 하는 그들만의 리그이며 비전공자, 일반인들과는 상관없는 장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과라도 막상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이란 입시 수험용의 이론 뿐이라서 시험이 끝나고 나면 학교에서 배웠던 과학 지식은 다 잊어버리게 되고, 설령 그런 이론들을 잊지 않고 있더라도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학교에서 배웠던 과학 지식을 써먹을 일은 거의 없다. 과학은 그렇게 우리의 일상에서 멀어져가게 된다.

 

[하루 3분 과학]은 복잡한 공식이나 어려운 용어 등으로 가득찬 어렵기만 한 과학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과학 개념을 흥미롭게 풀어나가는 과학책이다. 용어를 외울 필요도 없고, 어려운 공식을 이해할 필요도 없이 생활 속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현상과 상황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의 원리와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과학적 원리를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도 있는 실용주의 과학책이라 하겠다. 과학이라고 하면 교과서적인 이론적 지식을 탐구해야만 할 것 같아서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복잡한 과학 이론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과학적 이론을 다루고 있어서 일단 어렵지가 않고 너무 전문적인 지식을 언급하지도 않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과학에서는 '왜?'라는 질문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한다. 과학적 사고에 기반한 '왜?'라는 질문과 고민으로부터 모든 과학은 출발한다. 깊은 과학적 고찰과 지식의 탐구도 '왜?'라는 질문과 고민에서 시작하게 되는데 이 책은 '왜?'라는 질문에 답을 하는 형태로 과학적 원리를 설명한다. 책에서 다루는 질문들은 우리가 평소 생활하면서 가볍게 흘러넘겼지만 한번쯤은 궁금하게 여겼을법한 호기심들이다. 그것이 지극히 일상적인 일이라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어 원래 그런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넘어갔을 그런 현상을 실제로는 왜 그런 것인지 과학적으로 답을 찾아본다. 이렇게 일상의 궁금증을 과학적으로 풀어가며 과학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줘서 과학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해준다.

 

보통 과학이라고 퉁쳐서 말을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과학이라는 것도 다양한 분야로 나뉜다. 이 책에서는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을 다루고 있어서 여러가지 지식을 폭넓게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과학 상식을 한두 페이지 정도로 요약해서 책의 제목처럼 3분 정도면 과학적 원리와 핵심을 다 살펴볼 수 있다. 너무 어렵지 않게 접근하고 있어서 학생들은 물론 가볍게 과학적 지식을 배워보고 싶은 사람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설명이 길지 않다보니 다루고 있는 내용도 많다는 뜻이 되는데 그래서 329가지나 되는 질문을 담고 있다. 여러 분야의 과학 지식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지식의 가성비가 높다고 하겠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질문이 너무 재미있다는 점이다. 평소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서 그 속에 담긴 과학적 원리 같은 것은 생각해보지 않고 원래 그런거라고 생각하거나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현상을 과학적으로 풀이하기도 하고, 평소 그다지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질문을 보니 갑자기 궁금해지고 그 답을 알고 싶어지는 내용들이라서 일단 질문 자체가 호기심을 잡아끈다. 실제로 빨간 장미는 왜 가시가 있을까? 식물의 잎은 왜 녹색일까? 하늘은/바닷물은 왜 푸른색일까? 지구는 왜 자전할까? 이런 질문에는 응? 원래 그런거잖아?라는 식으로밖에 답을 할 수가 없었는데 당연하다고 생각되던 것에도 엄연히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었고 그런 것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다.

 

또 주사를 맞은 뒤 목욕해도 될까? 관절에서는 왜 소리가 날까? 바다에 사는 물고기와 강에 사는 물고기를 같은 수조에서 키울 수 있을까? 달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하품은 왜 주위 사람에게 옮을까? 버스에서 멀미가 나지 않는 좌석이 있다? 에어컨을 계속 켜두면 몸에 나쁠까? 별로 생각 안하고 있었지만 막상 들으면 궁금해지는 내용들이고 별 것 아니지만 그런 작은 일 속에서도 과학적 원리가 꽁꽁 숨어있었다고 생각하니 그 자체로도 재미가 있다. 이런 것들은 알아뒀다가 아이들한테 알려주면서 잘난체하기에도 좋고, 아이들은 이런 질문을 통해 과학에 재미를 느끼고 과학적 사고를 키우는데 도움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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