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어리둥절한 기분으로 읽었다.
죽은 오빠 부부가 남긴 조카를 거둔 여주는 쓰레기 전남편을 피해 조용한 시골에 은신하며 살고 있다. 그런 곳에 폭력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유명 수영선수가 내려오는데, 두 사람은 첫만남부터 서로 홀딱 반한 게 아니고서야 말이 안 되는 흐름의 관계로 치닫는다.
전남편 때문에 멘탈이 박살난 듯 자해의 흔적이 한가득인 여주는 첫인상부터 썩 좋지 못한 남주에게 경계심을 가지면서도 부러 접근해서 안돼요돼요를 시전하며 빠르게도 잣잣 돌입 ...???
그 뒤론 우린 섹파일 뿐을 강조하며 삐걱대던 중 쓰레기 전남편이 등장해 조카를 유괴해가는 사건이 발생... 각박한 시골인심이 합세해서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들자 무너진 여주는 전남편에게 가진 거 다 줄테니 애만 돌려달라고 애걸하고... 둘 사이 친자도 아닌 여주의 친조카일 뿐인데 왜 전남편이 여주의 정신병을 운운하며 개당당하게 구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절망에 빠진 여주는 남주와의 섹스에 미친 듯이 몰두... 다행히 조카는 남주가 자신을 희생하며 구해다주고, 그 와중에 석연치 않던 섭남은 아니나다를까 비열한 본색을 드러낸다...
겉치레만 요란하고 정작 알맹이는 없는 느낌의 작품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