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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의 『소르본 철학 수업 』(2020) - 철학하러 프랑스 유학간 저자의 에세이 | ┏ 2020' 예스 리뷰┓ 2020-09-0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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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르본 철학 수업

전진 저
나무의철학 | 202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생의 답을 찾기 위해 떠난 프랑스 유학! 거기서 철학을 배우고, 느낀 저자의 생각이 담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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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르본 철학 수업 』

전진 | 나무의철학 | 2020.08 | 336쪽


☆ ☆ 


"정답 없는 문제의 답을 찾으러 떠나 보자"



☆ ☆ 


이 책은 저자가 말했듯이, 철학서도, 자기계발서도 아닌 에세이다! 그런데, 그 속에 철학도 조금 담겨져있고, 자기계발의 글들도 쓰여져있단 말이지... 도대체 이거 뭐야! 를 연신 외치며, 이 책에 푹 빠져들었다. 그녀의 인생을 통째로 엿보던 나는, 너무나 솔직한 저자에게 큰 충격과 새로움을 맛보았다. 


 '전민지'라는 인생을 살았던 저자 '전진'. 그녀를 원래 알고 지내던 이들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함부로 그녀의 인생을 판단 할 자격이 없다. 그녀의 기구한 운명이 낱낱이 파헤쳐진 이 책속에서 진짜 그녀를 알게되었다. 


가난한 집에 태어난 저자. 9살이란 어린 나이에 성범죄를 당하지만, 당당하고 밝게 살아가려고 했던 그녀는 우등생으로 공부도 잘했으며, 고1,고2 학생회장을 맡게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운명은 고3부터 바뀐듯 하다. 고3 전교회장을 선출하는 그 날 그녀는 가난이란 것에 무릎을 꿇고 7표차로 떨어지고만다. 회장이 된 남자아이는 부자여서, 돈으로 많은 걸 해결함으로써 저자와는 처음부터 경쟁이 되지 못했던 상황. 저자는 가난이란 분함에, 패배라는 굴욕감에 학교를 퇴학하려하지만, 곧 프랑스 대학교에서 철학을 해야겠단 꿈이 생겨 가까스로 졸업하게 된다. 고등학교 졸업장, 그리고 불교대학의 입학장을 가지고 프랑스로 유학길에 오르며, 2년 과정의 어학 코스를 밟고 파리 철학과에서 3년간 공부하게되었다. 하지만 돈이 필요했던 저자는 퇴폐영업소에서 일을 한다. 이미 잘못을 뉘우쳤을 땐, 지우지 못할 기억을 안고 살아가며 이 책을 쓰게되었다.


 ☆ ☆ 


[1장 배움의 시간: 나에게 가장 좋은 삶]


학부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단 한 가지였다. 축적된 철학적 지식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대신 질문을 다시 던지라고 했다. (p.18)  당연한 생각에 의문을 품도록 간질이는 태도는 금기나 다름없다. 그 태도를 서양에서는 '철학'이라 불렀다. (p.20) 질문에 숨은 모순을 끌어내는 시도가 철학과 학생들이 배워야 할 첫 번째 태도입니다. (p.31) 데카르프 이전부터 스토아학파의 현자들은 줄곧 얘기해왔다. 세상을 바꾸기보단 생각을 바꾸라고. (p.114) 다른 타인을 받아들이는 것은 관대함이지만, 자신의 다름을 고려해서 하는 행동은 배려가 된다. (p.146) 타인의 다름보다 나의 다름을 먼저 고민해봐야 하는 게 아닐까. 관대한 자신에 취해버리는 이상 관용은 기만과 별반 다르지 않다. 


어느날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의 한 마디, ' 여러분 명품 인간이 되십시오' 란 말에 저자는 '명품 인간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나?'란 질문을 가지고 프랑스 유학길로 오른다. 명품하면 생각나는 것이 프랑스고, 그 물음의 해답을 찾기 위해 철학과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던 저자. 하지만 어학2년 과정 후 명품인간은 자신의 것이 될 수 없음을 깨닫고 모든 마음을 비우고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 공부를 시작한다. 


그녀의 이야기 중간 중간 그녀가 학교에서 배운 철학적 사고들, 배운 내용들이 간간히 소개되고 있다. 그녀의 삶과 철학이 만나, 깊이 있는 생각을 하도록 돕고있다.


[2장. 배움의 재구성 : 모두가 덜 불행한 세상]


2장에서는 그녀의 개인사 이야기가 더 적나라하게 소개되어있다. 이런 종류의 글을 처음 접해 본 나로서는 1장보다는 더욱 몰입하며 읽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p.176 마초맨의 수난이라는 소제목이 눈길을 끈다. '마초맨 립싱크'를 치면 저자가 나온다는데, 난 궁금하면 못 참는다. 바로 유튜브를 쳐서 검색해봤다. 고등학교 입학 진전에 찍었다는 데, 너무 웃기다. ㅎ 그녀의 최근 영상 중 파리에서 지인들과 파티를 가지는 모습에 그녀의 밝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 여기까지만 읽었다면 그녀는 프랑스 유학도 가고, 그래도 팔자 좋다란 소리만 했을 것 같다. 그 이후 그녀의 글들은 '이게 정말 이야?' 할 정도의 그녀의 솔직함과 아픔이 적혀있다. 그녀는 훗날 사람에 대한 미련이 남을것 같아서 별 의미를 두지 않은 대상과의 첫 관계를 갖는다.(p.212) 9살 나이에 집에 뒤따라온 남성에 의해 처음으로 성기를 손에 쥔 사건들 (p.253) 퇴폐영업소에 나가 일하게 된 이야기(p.297) 등...


 그녀의 삶의 고단함, 아픔들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마음속 깊이 미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나도 모르겠다. 저자가 자신의 치부까지 밝히며 굳이 이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다. 삶이 무엇인지 당신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는 것인지. 주어진 환경에 비관만 할 것인지, 반성하고 나아갈 것인지를 알게하려는것인지. 그 모든 물음에 대한 정답없는 정답을 찾아 철학을 하라는 것인지.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 임에는 틀림없다.

 ☆ ☆ 


 이 책에는 저자가 살아온 삶, 생각하는 모든 것들에 질문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적은 철학적 에세이다. 초반에는 이 책이 철학서인줄 알았다. 책의 흐름을 잘 못 잡자 이해하지 못 한 부분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도대체 이 책에서 말하려는게 뭐지?' 의문을 가지며 여러 번 다시 읽었다. 철학서인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그녀의 이야기가 너무 솔직하단 말이야. 그녀는 기구한 운명에 물음점이 많았는지 생각의 깊이가 엄청나 아직 독서 초보가인 나에겐 어려웠던 그녀의 글들이 그녀의 생각을 읽으려 애쓰자, 점 점 그녀의 삶이 눈에 그려지기 시작하면서, 감정이입이 최고조로 달할 때 나도 모를 동정과 경외심이 생겨났다. 


그녀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난 후  난 '내 인생을 어떻게 살고 있는가?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가? '란 의문을 남긴채, 질문에 질문을 하며 답이 없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지금 노력중이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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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의 『랜선 인문학 여행 』(2020) -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 ┏ 2020' 예스 리뷰┓ 2020-09-02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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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랜선 인문학 여행

박소영 저
한겨레출판 | 2020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고흐, 헤밍웨이, 괴테, 디킨스 예술가들의 공간과 이야기가 담긴 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랜선 인문학 여행 』

박소영 | 한겨레출판 | 2020.07 | 312쪽


☆ ☆ ☆ 



" 지루한 인문학이 설레는 예술 여행이 되다!"


☆ ☆ ☆ 



저자는 인문학과 여행을 접목해, 

Part 1 - 고흐 (영국 런던 핵포드 로드87번지, 프랑스 파리 르픽 거리 54번지, 프랑스 아를 등)

Part 2 - 헤밍웨이 (파리 뤽상부르 공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파리 노트르담 데샹 거리 등)

Part 3 - 괴테 (괴테 생가, 독일 바이마르 일름공원, 이탈리아 나폴리 등)

Part 4 - 디킨스 (영국 런던 찰스 디킨스 뮤지엄, 런던 마샬시 감옥, 런던 버로 마켓 등)


4명을 중심으로 그들의 창조적 영감이 된 장소, 명작의 탄생 배경이 된 장소등을 답사하면서 그들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썼다.


☆ ☆ ☆ 


[Part 1 - 빈센트 반 고흐]


그의 절절한 이야기는 남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는 테오랑만 해도 668통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편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 편지 속에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한 설명을 아주 자세하게 친절히 남겨두었지요. (p.14 中에서)


 고흐는 작가의 의도가 완벽히 읽히는 몇 안되는 작가 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것은 자신의 작품 설명을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에 매번 자세히 적었다. 기록의 힘이 위대할 수 밖에 없음을 이 글에서 느낄 수 있었다. 고흐의 그림은 그래서 더욱 빛을 발하는 것같다. 


 '핵포드 로드87번지'에 머무르며 첫 사랑 유진을 사랑하지만 첫사랑에 실패하며 감당할 수 없는 상처를 받은 고흐. 그 이후로도 쭉 제대로 된 여자와 사귀지 못 한 고흐. 가난도 가난이지만 사는 내내 고독했던 그가 20대 중반이 넘어 그림을 시작해 서른 일곱살에 자살하게 된 그의 기구한 운명의 이야기.


 감자 먹는 사람들이라는 작품이 있는 '암스테르담 반 고흐 뮤지엄'에는 실제 그의 그림이 그려져있는 감자칩을 살 수 있으며, 프랑스 아를에서의 이야기등, 이 책은 장소+에피소드의 역활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아몬드꽃> 조카가 태어났을 때 그가 그려준 '영원한 생명'을 뜻하는 이 그림. 고흐가 다시 태어나지는 못했지만, 이 그림을 선물받은 조카는 무려 반 고흐라는 이름의 뮤지엄을 만들어 그와 그 작품에 영원한 생명을 선물한 것이 아닐까요. (p.73 中 에서)


예스24에서 책을 얼마이상 주문하면 적립금으로 굿즈를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몇달 전, 아이들 책 4만원이상이면 고흐의 '아몬드 꽃' 패드를 살 수 있었고, 지금은 아주 유용하게 쓰고있다. 이 그림을 본 순간 훅 빨려들어갔다. 어떤 의미가 담긴 그림인지도 모르고 너무 마음에 들어, 이 패드 때문에 책을 샀을 정도다. 


 그렇게 좋아하는 그림이 이 책에 나오고, 거기에 대한 에피소드까지 읽고나니, 그전엔 그냥 예쁜 그림의 물건 정도였다면 지금은 패드에 들어가 있는 그 그림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기이한 현상까지 경험했다.


[Part 2 - 어니스트 헤밍웨이]


대학을 거부한 젊은 헤밍웨이는 소설가의 꿈을 안고, 작가들의 등용문인 신문사에 취직하며, 사실에 기반한 간결한 글쓰기를 배웠다. 주어와 동사만으로 간략히 표현하는 하드보일드 문체 (삶은 계란같이 딱딱한 문체, 형용사나 부사를 사용하지 않고 불필요한 표현을 전부 없애 단순한 문장을 만드는 것.p.100)는 기자생활에서 비롯 된 것 (p.87 中에서) 이라고 하는데  , 어릴 때 읽었던 그의 책을 다시 한 번 읽고 정말 그런지 확인해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많은 작가들이 계획적이고 칼 같은 생활을 했던 것을 알 수 있는 데요, 대부분이 새벽에 일어나고 하루에 일할 분량을 딱 정해서 일을 합니다. (p.97 中에서)


헤밍웨이는 오전에 열심히 글을 쓰고 오후에는 주로 산책을 하며 보냈다고 한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산책을 하면서 영감을 얻는다고 하는데 헤밍웨이가 매일 산책했던 '뤽상부르 공원'이 소개되어있다.


 저자는 하루에 열두 시간씩 글을 쓰고 있는데, 갑자기 허무함이 밀려온다고 적혀있다. 난 12시간이나 글을 쓰는 의지가 불타오르는 저자가 더 대단한 것 같다.ㅎ

 

[Part 3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괴테는 독일 대표 엄친아. 아버지의 뜻에 따라 변호사가 되지만, 법정의 판사에게 제출할 문서까지 문학작품쓰듯이 냈다고 한다. (p.166 中에서) 결국 소설가가 되며, 살아가던 중 10년간 정치활동도 하게되는데, 정치활동하는 동안 시 한 편 제대로 쓰지 못한 괴테는 다시 글을 쓰기위해 이탈리아로 떠나기도한다.



 바이마르의 '가르텐 하우스'는 괴테가 너무나 좋아했기에 50년 넘게 머물렀던 곳이다. 그 앞엔 바로 일름 공원이 있는데 그는 매일 산책을 하며 영감을 얻은 곳이기도 하다. 


 이 외 '역사가 '신의 시대'에서 '인간의 시대'로 넘어간다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 《파우스트》를 완성한 곳인 '괴테 내셔널 뮤지엄'이 소개되어 있다. 방만 스무개 가까운 대규모 저택이라고 한다. 괴테 사망 후 국립 뮤지엄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괴테가 떠난 후 그대로 보존된 그의 침실이 눈길을 끈다.


[Part 4 - 찰스 디킨스]


런던을 창조한 작가라 불리는 찰스 디킨스. 그는 당시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던 베스트작가. 즉, 세계적인 아이돌 작가였다고 한다. (p.238中에서) 그는 그 당시 거의 최초로 저작권을 강력히 주장했던 저자였다. 저작권료도 그의 부를 한 몫했지만 낭독회는 그 이상의 수입을 거머쥐게 되는데, 그의 죽음을 빠르게 독촉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등이 담겨있다.


결국 인생이란 어떤 상처를 받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상처를 어떻게 극복했느냐가 중요합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나 괴로움은 대부분 자기 잘못이 아닙니다...(생략)..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 내가 통제할 수 잇는 것을 통제하는 것, 바로 이 지점에서 괴로운 어린시절을 눈부신 보석으로 탈바꿈시키는 예술가들의 DNA가 빛을 발하죠. (p.260中에서)

 

 그의 아버지는 성격이 좋고 낙천적이지만 경제관념이 제로여서, 그의 가족과 그가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했으며, 결국 채무 문제로 아버지는 마샬시 감옥에 가게된다. 어린 찰스 디킨스가 경제관념에 우뚝 설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모든 작가들이 산책을 하며 작품을 구상한다고 하는데 찰스 디킨스 역시 예외는 아니였다. 그는 주변의 모든 인물을 소설의 캐릭터로 환생시키는 능력이 있는데 바로 이 버로 마켓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찾곤 했다고 한다. 그리고 밤부터 해뜨기 전까지 런던을 돌아다니며 노숙자와 매춘부등 관찰하며 《찰스 디킨스의 밤 산책 》이라는 작품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작가에게 산책하며 갖는 관찰력과, 사고가 중요함을 다시 깨닫는 부분이다.


☆ ☆ ☆ 


이 책은 몇일 전 읽은 『언젠가 유럽』과 같이 읽기 너무 좋았다. 둘 다 인문학 + 여행 이라는 큰 테마가 갖지만 약간 다른 점이라면, 『랜선 인문학 여행 』은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장소를 소개하는 인물 중심의 설명이고, 앞 서 소개 한 책은 공간위주로 거기에 머물렀던 작가들의 이야기가 짧게 소개되어있는 장소중심의 책이다. 


 장소에 더 비중을 둘 것이냐, 인물에 비중을 둘 것이냐는 각자 취향이지만, 둘 다 읽은 나로서는 서로 내용을 돕고 도와주는 상호보완적관계에 있는 두 책을 같이 읽는 것을 추천한다.  꽤 어울리는 궁합이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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